배네골~오룡산~시살등~죽바우등~영축산

산행일시:2005/5/29(일)

토욜부터 차시간을 걱정했는데 염려대로 원동서 들어가는 8시15분 차는 늦어서 못타고 두시간 후인 10시15분 차를 타고 들어 가면서 차안에서부터 은근히 걱정이다. 거리가 만만찮은데다 배네골로 올라가는 길이 처음이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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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리양조장 볼록거울쪽 농로를 따라간다

지난 주 향로산구간은 넉넉히 걸었는데 오늘은 방울소리 나도록 가야 한다니..차에서 내려 선리 술도가 앞으로 가로질린 콘크리트 농로가 하얗게 햇살을 받고 있었다. 벌써 해는 중천이고 시계를 보니 11시정각 농로 끝에서 개울을 건너 바로 초입으로 빨려들어갔다. 싱그런 풀냄새가 좋고 오늘 산행도 예감이 좋다.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산행입구는 물건너 수중보아래 30m지점

5분 정도 오르니 키 큰 밤나무와 감나무 몇 그루 있고 왼편으로 묘지가 보이는 곳에서 큰 길을 버리고 오른쪽 시그날 달린 곳으로 접어든다. 30분 가량 올라가니 능선을 만난다. 여기서부터 영축산까지 도상 10km정도를 능선길을 가야한다. 능선위로 10분정도 올라가면 시야가 뻥 뚫리면서 짧은 암능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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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인적이 드물다는게 바위자체가 원시 그대로다. 잠시 숨을 돌리면서 아래 배네천이 보이고 북으로는 배네고개와 능동산뒤로 가지산정상끄트머리가 조망되고 건너편 향로산계곡과 정상부에서 칡밭으로 이어져 사자봉 수미봉 자락이 조망된다. 머리를 왼쪽으로 돌리면 시살등이 눈앞에 있다. 다시 숲능선을 지나 또 짧은 암능을 통과하면 편안한 오름길이 이어진다.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첫 번째 만나는 전망대에서 바라본 배네고개방향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짧지만 전망좋은 암능구간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향로봉과 향로산 사이로 가산재 바로 아래 외딴집 가산마을이 희미하다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원동방향으로 금오산이 보인다

정상부 지도 ①번지점(여기까지 약 1시간소요)에서 한숨돌리고 작은 산죽길을 통과 염수봉에서 올라오는 삼거리를 만난다(②번).여기서 왼쪽으로 길을 잡고 잠시후 임도를 가로질러 길건너로 들어서면 리본들이 형형색색 나불된다. 다시 완만한 오르막길이 계속되고 1시간 40분 경과 신불주능선 자락에 올라섰다. 이곳에서 오늘 첨 산꾼을 만났다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상북면 석계방향-왼쪽이 석계공원묘지,멀리 천성산 하늘금이 희미하다

동쪽아래로 석계공원묘지와 상북면이 손에 잡힐 듯하다. 혼자 퍼질러 앉아 꿀맛같은 밥을 후다닥 먹어치우고 갈길 멀어서 툴툴털어 일어서서 걸음을 재촉하니 분명 베낭에 무게를 줄렸건만 느낌은 매 한가지다. 쯧! 원인인즉 등짝에서 뱃속으로 무게 이동만 했지 전체 무게는 변한게 없으니까 그렇구나^^ 별 생각을 다하면서 오르기를 잠시, 시야가 확 뚫린다.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오룡산군너머로 사자평이보인다

돌무더기위에 오룡산이란 작은 팻말이 보인다. 그 앞으로 오룡5봉이라 던가..하여간 비슷한 봉우리 너머로 고도를 높여 시살등 죽바우등이 조망된다. 좌우로 조망좋고 앞으로는 수 도없는 봉우리가 이어지고 오르락 내리락을 거치면서 커다란 무덤위 같은 시살등에 오른다.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시살등-재약산을 지나 가지산 능동산이 조망된다

해발 980m 전망도 굿이다. 동으로 정족산 원효산, 남으로 장군봉 고담봉이 희미하고 서로 토곡 천태 금호 무척산으로 이어지고 향로산을 이어 사자평 수미봉 북으로 가지산 간월 신불 영축산으로 이어진다. 저기 투구봉과 영축산이 손에 잡힐 듯하다.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영축산이 가까이 보인다 그 앞이 죽바우등(투구봉)이다

휴일인데도 사람이 많지 않고 능선도 대부분 숲으로 이어져 따가운 햇살을 가릴 수 있어 좋다. 조망도 좋고 영남알프스 산군들을 두루 볼 수 있어 좋다. 휴일을 맞아 통도사입구 놀이공원에서 흘러 나오는 스피커소리와 이름모를 새들 소리가 어우러지고 오르막 다 올라 힘들라 치면 전망좋은 곳에 걸쳐 앉아 그저 쉬어가면 되고...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죽바우등에서 바라본 영축산과 신불평원-능선길이 멋지다.

부산근처에 이렇게 좋은 산이 있으니 또 얼마나 좋노. 가다 힘들면 내려가면 되고 힘남으면 더 가도 좋으니 그저 빠른 걸음으로 그냥 다녀 왔노라 보다, 그 곳에서 그 것들을 보았노라 얘기 할 수 있게끔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산행을 권하고 싶다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넓은 평원을 바라보면 마음속까지 시원해진다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영축산에서 바라본 신불산

영축산 정상이다. 여기까지 쉬고, 먹고, 찍고한 시간 포함해서 5시간좀 지났다. 신불산은 손에 닿을 듯하고 넓은 평원을 몇몇의 사람들이 서편햇살 가득 받으며 걸어가고 걸어온 능선끝 오룡산 위로 구름 그득히 걸쳐있다.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뒤 돌아본 능선길

산행을 마치고: 이번 산행은 줄곧 능선산행이기에 시간을 넉넉히 하는게 좋다. 물론 탈출로가 많아서 좋은 점도 있지만 원동에서 출발하는 배네골행버스는 아침 8시15분 행을 이용해야 조망도 실컷보고 봉우리를 천천히 오르락내리락 하는 재미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식수는 산행중 보충할 곳이 없으니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

열차는 부전역에서 7시30분(목포행 무궁화호),9시 33분발은 부산역(서울행 무궁화)에서 출발, 원동에서는 열차 도착시점에 맞추어 8시15분,10시15분에 마을버스가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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