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안은 서 있기도 힘들 정도로 만원이다.
가둘기내려요~ 고함을 치고 어렵게 하차를 하니
도로에는 전세버스가 줄지어 다닌다.
오월 봄날, 산과 계곡은 몸살을 앓는다.>


(지도)(누르면 확대됨)


◎.엉터리 정상석과 부담스러운 바위능선.

가둘기에서 차를 내려 백둔리 쪽으로 5분 걸어가며
들머리를 찾아보다가 빽하여 길 우측 '더불어 민박'으로 들어간다.
(백둔교 건너가면 우측이 더불어민박)

-09;35 '더불어 민박' 들머리.

장딴지가 땡기는 서쪽 사면의 빳빳한 길을 을라가
구덩이 하나가 파여 있는 첫 봉우리에서 잠시 쉬며 몸단장을 한다.
오전에 비가 약간 온다던데 아직은 흐리기만하다.(09;45-55)

봉우리부터는 옛 임도인듯 넓은 능선 우측 사면으로 내려간다.
임도를 벗어나 마루로 올라가니 흐린길이 나온다.
능선 왼쪽은 가파른 절벽이고 길은 순해졌으나 거미줄이 성가시다.

순한길이 끝나고 가파르게 15분 올라가면 518봉이다.

-10;20 518봉.
서너평 공터에 고사목 한 그루 서있는데
나무가 무성하고 길 흔적이 없어져 능선이 잘 안보인다.

나침반으로 방향을 잡고 북서쪽으로 내려가
안부지나 올라가니 봉우리위에 구나무산 정상석이 서 있다.

-10;30 엉터리 정상석 봉우리.
(구나무산 정상석)

서쪽 구나무산은 나무에 가려 안보이고 북동쪽 화악산이
언뜻 나무가지사이로 보이기 시작한다.(10;36)


(화악산과 중봉)

차츰 능선에 바위가 많아지더니 본격적인 바위지대가 나온다.(10;38)

(수덕산과 75번 국도)

전망구경은 좋지만 족적이 없는 바위지대는 심적인 부담이 많이 간다.
바위마다 올라가보는 시행착오를 끝에 가파른 절벽인 우측을 피해
좌측으로 바위를 돌아가가는 이치를 깨닿는다.
5분여 암능을 좌측으로 돌아 올라가 전망구경을 한다.(10;45)


(북동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좌측부터 우측으로 중봉-화악산(군시설)-애기봉-응봉-수덕산이 보인다.
수덕산 우측 멀리에는 북배산-계관산 능선이 보인다.


-10;57 510.9봉.


-10;59 능선 분기지점.

마루금은 서쪽으로 능선을 따라 50m 정도 가다가
북쪽으로 방향을 바꿔 사면을 따라 안부로 내려간다.
북쪽 안부로 내려가는 지점인듯하여 나침반을 꺼내는데 없다!!
오늘따라 목에 걸지 않고 그냥 주머니에 넣고 왔는데
아까 전망구경하며 바위 지대에서 흘린듯하다.

비는 한두방울씩 내리기 시작한다. 사면을 갈지자로 내려가다
능선 서쪽의 임도로 나가서 위치 파악을 한 다음 안부로 내려간다.

◎.잃어버린 나침반,비 때문에 못보는 지도.

-11;06 안부.
지도와는 달리 좌우로 길은 안보인다.

나뭇잎은 무성하고,나침반은 없고..,그냥 높은 곳으로 올라가
좌우가 기다란 볼록 렌즈모양의 봉우리를 사면으로 넘어가니
그제서야 오르막에 능선의 제꼴이 나오기 시작한다.(11;18)

오르막 끝에 봉우리를 하나 넘으니 망가진 움막이 나온다.

-11;31 망가진 움막.


움막터를 지나니 다시 암능길이다. 역시 좌측으로 돌아가면
평평한 바위 등에 멋진 소나무가 자릴잡고 있는 전망대이다.
동남쪽 전망을 구경하며 잠시 쉰다.(11;36-40)


(동남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좌측 수덕산과 우측 구나무산 사이로 삼악산 일대가 보인다.

(확대한 삼악산 일대)(누르면 확대됨)

우측 뾰족한 봉우리는 강선봉같고 그앞이 안보리의 월두봉.
삼악산 왼쪽으로는 멀리 대룡산 능선이 보이는 듯하다.


-12;00 안부 삼거리.
좌측 백둔리 한터 마을 쪽에서 길이 올라와 능선으로 진행한다.

비교적 뚜렷하고 순한 오름 길이다.
오늘 처음 나오는 등산리본(의정부 개인택시 나조 산악회)도 본다.
다시 바위지대를 지나 올라 가면 634.4고지이다.

-12;20 둔덕(634.4m)


-12;22 둔덕 삼거리.
북동쪽 익근리 계곡 입구 가게촌에서 뚜렷하고 넓은 길이 올라온다.
리본이 자주 보이고 이제 비는 제법 내리기 시작한다.
비닐커버를 준비하지 못해서 지도를 접어 주머니안에 보관한다.

-12;25 안부 삼거리. 좌측(남쪽) 백둔리에서 길이 올라온다.

-12;32 능선 삼거리.
우측(북쪽) 익근리 계곡 승천사쪽에서 넓은 길이 올라온다.

암능 좌측 밑둥을 돌아 올라가면 서북쪽 전망이 좋은 958봉이다.

-12;42~46 958봉.
비 때문에 지도를 꺼내지 못하다 나무아래 숨어 꺼내본다.(12;42-46)


(서북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좌측 974봉에서 가운데 백둔봉을 지나 명지 2봉-정상으로
가야할 능선이 한눈에 보인다. 974봉 우측 뒤로는 연인산 능선이 보인다.



-12;50 안부 삼거리. 북쪽 큰 안수골로 길이 갈라진다.

안부에서 올라가면 길 우측에 바위 전망대가 있다.(12;55)
북쪽 전망이 좋다.


(북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명지산에서 동쪽으로 뻣은 능선에서는 남쪽으로 지능선이 3번 갈라지는데
명지 4봉인 1079봉, 화채봉인 1056봉, 사향봉에서 각각 남쪽으로 갈라진다.
사향봉 우측 뒤 멀리에는 석룡산과 화악산이 보인다.


-13;00 974봉(백둔 1봉). 헬기장. 녹슨 안내판이 있다.


-13;02 삼거리. '명지산(2-3)백둔봉 갈림길'119 표지판이 있다.

남쪽 호랑이바위 지나 평반리(산 토끼집)로 하산하는 능선 길과
서쪽 사면으로 내려가는 마루금 길이 갈라진다.

-13;07 헬기장. 녹슨 안내판.

능선 좌측으로는 나무사이로 매봉,칼봉,깃대봉등이 보이고
전방 좌측으로는 연인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비가 오더라도 오전에 잠시 내리겠다던 일기 예보와는 달리
비는 얄밉게도 게속 내린다.
백둔봉 조금 아래 바위 밑에 숨어서 점심을 먹는다.(13;25-40)

-13;41 백둔봉(승천봉. 974m) 삼거리.

북쪽 명지폭포 옆으로 내려가는 능선길이 갈라진다.
생태계 보전 지역이란 안내비가 있고 200m 정도 더 가니
둔덕에 헬기장이 나온다.(13;44)


(백둔봉과 헬기장 둔덕)

-13;51 안부 사거리.
좌측 백둔리 죽터와 우측 익근리 계곡으로 길이 갈라지는데
둘다 흐릿하다.

◎.알바 걱정이 없는 뚜렷한 등로.

-13;59 공터 삼거리. 좌측 백둔리 죽터에서 넓은 길이 올라온다.
'명지산(2-3)백둔봉 갈림길'119 표지판이 있던 삼거리부터
흔하지 않던 리본이 길에 다시 흔하게 나온다.

바위지대가 나오지만 뚜렷한 길이라 부담감이 없다.
바위지대를 지나 둔덕에 올라오니
좌측 전방의 아재비 고개뒤로 운악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14;09 운악산)(누르면 확대됨)

-14;15 길 좌측 전망 바위.
남쪽 전망이 궁금하던 차에 길 좌측에 바위가 나온다.
전망이 좋을 것 같은데 올라가려면 겉옷과 베낭을 벗어야 한다.
게다가 비도 계속 내려서 3분여 실갱이 하다가 그냥 간다.

무리라도 해서 올라갈껄..아쉬움을 지닌채 가다가
길 좌측 절벽위로 나아가 남쪽 전망을 구경한다.(14;23)


(남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우측 연인산에서 장수고개를 지나 좌측 노적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뒤로
매봉-칼봉능선이 보이인다. 연인산 우측에는 운악산이 보인다.


(골에 구름을 움켜 잡고 있는 운악산)

-14;25 능선 삼거리.
우측 익근리 계곡으로 넓은 길이 갈라진다.

-14;31~37 암능지대.
우측 밑둥이 움푹 파여 비박하기 좋은 암능이 나온다.
오른쪽, 왼쪽으로 암능을 돌아 올라가 잠시 숨을 고른다.


(뒤돌아 본 암능지대 넘어로 삼악산이 보인다.)

-14;40 둔덕 삼거리. 우측 익근리 계곡으로 사면 길이 갈라진다.

(←익근리 6400m,백둔리 2500m→)

'명지산 제3봉 정상 700m'안내판(14;43)을 지나 올라가니
우측 익근리 계곡으로 사면 길이 또 갈라지는데 막아 놨다.(14;46)

-14;51 삼거리.좌측 백둔리로 넓은 길이 갈라진다.


어느새 비는 멎었고 암봉인 2봉이 가까이 다가온다.
2봉 아래에선 우측으로 직접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고(14;54)
좌측 넓은 길로 언덕에 올라가니 삼봉이 멀리 보인다.(14;57)


(3봉)

삼봉으로 가는 주능선 삼거리에는 오늘 처음 보는 등산객들로 붐빈다.
그냥 우측으로 좁은 길 따라 올라가면 2봉이다.

-15;01~5 명지산 2봉.남쪽으로는 막아놓은 직등로가 보인다.



(북동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좌측 명지산에서 오른족 1079봉, 화채봉,사향봉으로 능선이 내려간다.
그능선 뒤 화악산에서 오른쪽으로는 애기봉으로,
왼쪽은 쉬밀고개 지나 석룡산-한북정맥으로 능선이 이어진다.
화악산 우측 뒤에는 응봉-촛대봉 능선이 보인다.


(동남쪽 전망①)(누르면 확대됨)


(동남쪽 전망②)(누르면 확대됨)

맨 우측부터 응봉-촛대봉-가덕산-북배산-계관산이 하늘금을 이룬다.
그앞으로 애기봉-애기고개-수덕산 능산이 보이고
수덕산 우측 전방으로는 나무에 가린 백둔봉쪽 능선이 보인다.


(남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좌측부터 칼봉-깃대봉-매봉-연인산-운악-명지 3봉-청게산이 보인다.

사면의 전망을 구경하다가 멀리 명지 정상 우측으로
북쪽에서 서쪽으로 뻣어나오는 한북정멕이 보이는듯 한데
나무때문에 한눈에 보이진 않는다. 서둘러 정상으로 출발.

그러나 주능선으로 내려오니 이미 비가 오면서 안개가..
우선 사진부터 찍는다.(15;10)


(서북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좌측 나무에 가린 청계산에서 우측으로 귀목봉-깊이봉이 보이고
안부인 도성고개에서 우측으로 민둥산, 그리고 견치봉/국망봉이 보인다.
민둥산 뒤 좌측으로는 흐리게 관음산-사향산 일대가 보인다.
맨 우측은 명지산 정상.


-15;15 삼거리. 우측 익근리 계곡으로 길이 갈라진다.
본격적인 비가 내리고 부부 산객이 우비를 입고 있다.

-15;32 삼거리. 익근리 계곡 하산로인 우측 길은 출입금지이다.

(←명지2봉 1.1km, 명지산 0.1km→)

-15;36 명지산 정상.

(←명지2봉 1.5km, 익근리 5.8km→)


◎.인사 안하고 내려가 야단맞은 사연.

정상비가 있는 바위 봉우리는 촬영중인 사람으로 빼곡하고
봉우리 아래 이정표 근처에는 다음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붐빈다.
잠시 양해를 구하고 이정표 사진을 찍은 다음,
비 때문에 지도를 꺼낼 엄두도 못내고 희미한 옛 기억만 떠올려
밧줄 난간을 잽싸게 넘어 흐린길을 진행한다.

이내 길은 가파르게 내려가며 신선한 발자국도 보이고
간간히 나오는 리본과 맥주 깡통도 보인다.(가지고 갈 것이지..)
안개속에서 10여분 뛰듯 내려가니 바위봉우리가 나온다.(15;46)

암봉 좌측으로 우회를 하여 오른쪽 사면으로 내려가다가
고도가 너무 낮아지는 듯하여 주위를 살펴보니 왼쪽으로 멀리
올라가는 능선이 안개속에 언뜻 보인다.
빽하여 되돌아오니 능선에는 길도 뚜렷하고 리본도 보인다.(15;56)

올라가는 능선은 코가 땅에 닿을듯 가파르다.
10여분 올라가다 잠시 쉬며 지도를 살짝 꺼내보나..말 그대로 오리무중..
무작정 올라 가는데 몸이 지쳐서인지 가도 가도 오르막 끝이 안나온다.

이윽고 맥주 깡통도 나오고(이것도 안가지고 갔네..) 공터둔덕,
완만해진 길로 5분여 진행하여 밧줄 난간을 넘어가니 이정표가 있는데
어랍쇼? 이정표 아래에 '해발 1267m 명지산'이라 쓰여 있다.

잠시 멍한 정신을 수습한 다음 살펴보니
그 많던 사람들은 다 사라졌고 정상석만 홀로 남아
올라왔는데 인사도 안하고 그냥 내려갔다고 눈을 흘기고 있었다..

-16;32~39 명지산 정상.



(남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가운데 명지 2봉에서 좌측 백둔봉과 우측 명지3봉(구조물이 보인다)으로
능선이 갈라진다.


(동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좌측 맨 아래 명지 4봉에서 오른쪽 사향봉으로 능선이 이어진다.
화악산-애기봉-수덕산은 안개로 윤곽만 보인다.


수년전 명지산에 처음 왔을때 익근리 계곡으로 가파르게 하산했는데
정상에서 직접 계곡으로 떨어진 것으로 기억이 되어서
정상에서 무조건 출입금지 능선으로 들어 갔던 것인데..
반쯤 젖은 지도를 꺼내보니 사향봉쪽 능선은 익근리로 가다가 갈라진다.
이 모든 난리가 입산전 지도 검토를 소홀히 한 죄이리라.

비는 멎었고 잠시 숨을 고른다음 허탈하고도 바쁜 마음으로 출발한다.
익근리까지 5.8km인데 막차는 6시 20분이다.
(익근리 하산 계단길)

-16;46 삼거리. 북쪽 논남기로 하산로가 갈라진다.
(화살표와 리본이 보인다.)

-16;47 이정표(←명지산 0.4km, 익근리 5.5km→)
-16;52 삼거리. 동쪽 화채봉 능선길이 갈라진다.


-16;53 이정표(←명지산 1.0km, 익근리 4.9km→)
-16;54 삼거리. 남쪽 명지계곡으로 길이 갈라진다.


◎.다시 사향봉쪽 능선으로

넓은 길로 내려오다가 사향봉 능선을 흘끔 한번 쳐다본다.
비도 완전히 멎었고 지도도 조금 말라 보기가 훨씬 수월하다.
냅다 달리면 막차를 탈수 있을 것 같기도 하나, 늦으면 히치하지 뭐..
길에서 벗어나 사면을 트래버스하여 능선으로 오른다.(16;59)

-17;05 화채봉 능선(1079봉을 지나 안부로 내려가기 전)
정상에서 북쪽으로 내려가는 능선과는 달리 부드럽고 순한 흙길이다.

-17;11 화채봉(1056m).
어차피 안개로 전망구경은 못하니 올라가지 않고 우회한다.

-17;21 삼거리 봉우리.북쪽 적목리 거릿내 하산로가 갈라진다.

-17;30 사향봉.
바위지대로 특별한 이정표나 표식이 없고 북쪽 능선으로 하산로는 보이질 않는다.

사향봉 지나 둔덕에서 다시 젖은 지도를 주머니에 넣는다.(17;34)
이제는 가파르면 긴 내리막 길이니 지도를 덜 보아도 되리라.

-17;41 바위 공터.

-17;51 둔덕 삼거리. 북쪽으로 좁은 능선 길 갈라진다.

-17;58 안부 삼거리. 능선 남쪽 사면으로 승천사 방향 하산로 갈라진다.

이제 막차타기는 그른 듯, 683.7봉으로 올라간다.

-17;59 683.7봉. 헬기장.


-18;14 안부. 지도와는 달리 우측 하산로는 안보인다.
남서쪽으로 전망이 좋던 958봉과 백둔봉이 보인다.

(958봉과 우측 백둔봉)

안부에서 올라오니 능선은 남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듯하나
정확한 방향을 알 수없다. 동쪽으로 애기고개가 보이더니
애기골의 도솔천사의 커다란 불상도 보인다.


(18;22 애기고개)

(18;24 애기골의 도솔천사)

(공사중인 대형불상)

-18;30 안부 삼거리.

250봉 직전의 삼거리에서 남쪽 사면으로 난 흐릿한 길로 내려오니
도대 1교 북쪽 75번 국도이다.

-18;34 날머리.(국도에서 주차장으으로 갈라지는 삼거리)


막차는 이미 떠났고 등산객을 태우고 온 전세버스 서너대가 주차장에 있다.
지나가는 차에게 수신호를 하니 고맙게도 태워 줘 가평으로 향한다.(18;45)

2005.5.22 일요일. 흐림-비 오락 가락-오후 늦게 갬.

갈때;
성북역 07;15 가평행 무궁화호.
가평 터미널 08;50 용수동행 버스 가둘기 하차.
올때;
가평역 19;48 청량리행 무궁화호



(가평역 에서 1차,기차안에서 2차)

(기차안,이쁜 아가씨 두명이 찍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