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7일(금요일), 엿새 전에 종주를 시도했었다가 포기했었던 한북정맥의 한 구간을 종주해 보기로 한다. 가평이 아닌, 등로 사정이 더 나은 포천 쪽에서 오르기 위해 산행기와 개념도를 살펴 보다가 도성고개로 올라 강씨봉과 한나무봉, 귀목봉을 종주한 후에 상판리로 내려서기로 한다.

포천에서 강씨봉으로 오르는 길은 운담사거리에서 한나무골로 오르거나 일동 새터마을(사직 1리)에서 능선 또는 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이 있으나 나중에 민둥산, 개이빨산, 국망봉, 신로봉, 도마치봉을 종주할 때에 거리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연곡 4리(제비울)에서 도성고개로 오르는, 가장 긴 코스를 선택한다.

7시 35분에 집을 나서서 의정부역 앞의 버스정류장에 닿으니 8시 15분. 몇 분을 기다리니 138-5번 버스가 온다. 8시 25분에 정시 출발한 버스는 10시 경에 일동버스터미널 앞에 닿는다. 이 버스도 이동까지 가지만 사직리와 연곡리 쪽으로 가지 않고 낭유리로 가기 때문에 이 곳에서 버스를 갈아 타야 한다. 25분이나 지루하게 기다리고 있으니 연곡리로 가는 166-2번 버스가 온다. 이 버스를 타고 15분 만에 연곡 4리(제비울)에서 내려서 오른쪽으로 꺾어지는 포장도로로 접어든다. 군부대의 담을 좌측으로 끼고 걷다가 다리를 건너 구담사를 지나쳐서 불땅계곡의 표지석이 있는 곳에서 또 한번 다리를 건너니 도성고개로 오르는 강씨봉 들머리가 나타난다.

들머리로 들어서니 호젓하지만 제법 넓은 등로가 전개된다. 계곡을 좌측으로 끼고 오르다가 계류를 건너 계곡을 우측으로 끼고 오르게 된다. 가파라지는 비탈길을 오르다보니 도성고개 8부능선이라는 소방서 안내판이 나오고 4분 후에 도성고개갈림길이라는 소방서 안내판이 나오면서 등로는 좌우로 갈라진다. 좌측으로 리본이 더 많지만 우측으로도 리본이 달려 있다. 여기가 도성고개라면 당연히 우측으로 진행해야 한다. 망설이지 않고 우측으로 진행하니 방향이 맞지 않다. 능선 밑의 배수로 같이 움푹 파이고 낙엽이 두텁게 깔린 길을 걷다가 길을 잘못 든 것 같아서 다시 소방서 안내판이 있는 곳으로 되돌아와서 좌측길로 올라가보다가 다시 처음에 가던 길로 진행한다. 이 번에는 능선으로 오르는데 길이 꽤 가파르다. 산행 후에 검토해 본 결과 598봉으로 보이는 곳의 정상에 닿으니 참호에 돌로 만든 방위판이 설치돼 있고 무성한 나뭇가지 사이로 간신히 조망을 해 보니 포천 시내가 내려다보이고 그 앞에는 산이 없다. 그리고 내리막길은 꽤 가파르다. 그러니까 연곡리에서 도성고개로 오르는, 정상적인 등로가 아닌 지능선길이다. 내가 오른 길은 불땅계곡에 인접한 계곡길이고 도성고개갈림길이라고 표기돼 있는 곳은 개념도상에 표시돼 있는 안부다. 다시 안부로 되돌아와 좌측길로 오르니 안부에서 5분 만에 4부능선이라는, 이해하지 못 할 소방서 안내판이 나타나고 여기서 1분 만에 헬리포트와 방향표지판이 설치된 안부사거리인 도성고개에 닿는다. 이 도성고개는 고려 때에 공민왕이 홍건적의 침략을 방어하기 위해 쌓은 곳이라고 한다. 오늘 한북정맥을 밟는 첫 지점이다.


연곡 4리 (제비울) 버스정류장 옆의 가게.


구담사.



불땅계곡 표지석이 있는 다리를 건너...


도성고개로 오르는 강씨봉 들머리 - 좌측길.


호젓한 등로의 정경.


50분간의 알바가 시작된 곳의 도성고개갈림길 안내판.

 

방향표지판에는 민둥산까지 2.55 킬로미터, 강씨봉까지 1.54 킬로미터, 논남까지 4.4 킬로미터라고 적혀 있다. 논남기로 내려가는 길이 가장 넓게 잘 나 있고 북쪽의 민둥산과 남쪽의 강씨봉으로 오르는 길은 가평과 포천을 가르는 한북정맥의 지릉길이다. 그런데 도성고개로 오르면서부터 깊은 산중에서 심상치 않게 이상한 소리가 계속해서 들려 온다. 우우웅, 우우웅 하면서 소떼가 우는 소리 같기도 하고 모터 사이클의 소리 같기도 한데 혹시 멧돼지떼의 소리가 아닌가 불안해진다.

알바에 지쳐 도성고개에 올라 식사 겸 휴식을 하려고 했는데 더 진행한 다음에 식사를 하기로 작정한다. 도성고개갈림길에서 50분이 넘는 알바를 해서 지쳐 있는 상황에 쉬지 않고 오르막길을 오르니 발가락들이 부러질 것 처럼 아파 오고 불현듯이 사나운 멧돼지가 갑자기 눈 앞에 나타날 듯한 두려움이 앞선다. 깊은 산중에 모터 사이클이 올라오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 했는데 산행 후에 생각해 보니 논남기 쪽으로 긴 임도가 구불구불 나 있어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당시에는 등로에 아무도 없고 숲을 통해 울려퍼지는 소리는 섬찟하기 이를 데가 없는 것이었다.

도성고개에서 30분을 오르니 일동의 새터마을(사직 1리)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를 지나게 된다. 그리고 7분 후에 도성고개 이후의 첫 번째 헬리포트에 오르는데 근처에서는 가장 높은 봉우리로 이정목에 누군가 강씨봉이라고 써 놓아서 잠시 이 곳을 강씨봉으로 착각하게 된다.


사거리안부인 도성고개의 방향표지판.


도성고개에서 북동쪽의 민둥산으로 오르는 길.


도성고개의 헬리포트와 강씨봉으로 오르는 길.


도성고개에서 논남기로 내려가는 길.


등로의 정경.


구불구불 이어지는 방화선길.


일동의 새터마을(사직 1리)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

 

햇볕을 피할 곳도 없는 좁은 봉우리 위의 헬리포트지만 마땅히 쉴 곳도 없어서 여기서 쉬기로 한다. 빵과 음료수로 점심 식사를 하고 주위를 조망한다. 막힌 데 없이 사방의 조망이 탁 트인 곳이다. 한북정맥의 주능선으로부터 광덕산, 화악산, 촛대봉, 귀목봉, 청계산 등이 잘 보인다. 산을 더 많이 알면 더 많이 보일 텐데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식사를 한 후에 등산화와 양말을 벗고 발가락들을 주무르고 에어신신파스를 충분히 뿌린다. 땡볕이 따갑기는 하지만 간간이 불어 오는 바람이 잠시나마 체열을 식혀 준다. 아직도 그 기분 나쁜 소리는 희미하게나마 들려 온다. 25분 가량 쉬다가 강씨봉을 향해 내려서는 길에는 저 멀리 청계산이 뾰족하게 솟아 있다. 에어신신파스를 뿌리니 발가락의 통증은 씻은 듯이 가라앉는다.


도성고개 이후의 첫 번째 헬리포트.


헬리포트의 방향표지판.


지나온 능선길을 뒤돌아보며...


한북정맥의 국망봉과 개이빨산, 민둥산.


귀목봉.


강씨봉으로 가는 길과 그 앞의 뾰족한 청계산.

 

헬리포트에서 10분 만에 정상표시석이 설치돼 있는 해발 830.2 미터의 강씨봉에 닿는다. 후고구려 때에 궁예의 왕비인 강씨가 궁예의 폭정에 대해 간언을 하자 대노한 궁예가 이 곳으로 강씨를 귀양 보냈다고 해서 강씨봉이라고 이름붙여진 곳이다. 강씨봉에서 12분 더 진행하니 운담사거리에서 한나무골로 오르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를 지나게 된다. 오뚜기고개까지 1.3 킬로미터가 남았다고 써 있다.

지루하게 이어지는 방화선길을 오르락내리락 하다보니 아까 식사를 하면서 소금 정제 두 알을 먹어서 그런지 그늘이라고는 거의 볼 수 없는 땡볕길을 걸어 와서 그런지 입 속이 타 들어가는 듯이 말라 온다. 그늘진 등로에 주저앉아 얼음물을 꿀꺽꿀꺽 마신다.

5분 정도 쉬다가 다시 일어서서 오뚜기고개까지 0.7 킬로미터가 남았다는 방향표지판을 지나니 곧 오뚜기고개 위의 헬리포트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강씨봉에서 40분 만에 현위치가 강씨봉 1-3 정상이라는 소방서 안내판이 설치된, 봉우리라고 하기에는 왜소해 보이는 해발 768.1 미터의 한나무봉 정상에 닿는다. 이 곳에서 오뚜기고개 위의 헬리포트가 잘 내려다보인다. 한나무봉에서 10분을 내려서니 마침내 고지대에 넓은 평지가 있는 오뚜기고개(강씨봉고개)에 닿는다.


강씨봉의 정상표시석 - 해발 830.2 미터.


운담사거리에서 한나무골로 오르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


계속 이어지는 방화선길.


한나무봉의 전경 - 해발 768.1 미터.


한나무봉에서 내려다본 강씨봉고개(오뚜기고개)와 그 위의 헬리포트.

 

오뚜기고개에서 오늘의 산행중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두 사람을 보는데 산행객이 아니라 나물을 캐는 사람들이다. 오뚜기고개에는 거리표지석과 오뚜기고개표지석이 설치돼 있고 일동의 무리울로 내려가는 길과 가평의 논남기로 내려가는 길은 꽤 넓다. 방향표지판에 청계산으로 가는 길이라는 쪽으로 진행하다가 그늘진 임도에 앉아 음료수를 마시며 5분 정도 쉰다.

다시 일어나서 임도를 오르니 폐타이어로 헬리포트 표시를 해 놓은 넓은 헬리포트가 나온다. 헬리포트에서 등로를 찾다가 길의 흔적이 있는 왼쪽길로 내려서지만 제 길이 아니라고 생각되어 헬리포트로 되올라서 다시 임도로 되내려오니 헬리포트에서 십여 미터 못미처에 있는, 오뚜기고개에서 헬리포트로 오를 때에 좌측에 보이는 동쪽의 오르막길로 올라선다. 리본이 여러 개 설치돼 있고 완만한 오르막길이 펼쳐진다.


마침내 안부사거리인 강씨봉고개(오뚜기고개)로 내려서고...


오뚜기고개의 방향표지판 - 청계산 쪽으로 진행.


오뚜기고개의 거리표지석.


오뚜기고개표지석.


오뚜기고개에서 일동의 무리울로 내려가는 길.


오뚜기고개에서 가평의 논남기로 내려가는 길.


오뚜기고개에서 청계산이나 귀목봉으로 오르는 길.


오뚜기고개 위의 헬리포트.


오뚜기고개에서 헬리포트 못미처의 좌측(동쪽) 지릉길로 들어서서...

 

동쪽으로 향하던 오르막길은 남쪽으로 바뀌면서 가파라진다. 한참 오르막길을 오르다보니 오뚜기고개에서 50여분 만에 방향표지판과 나무벤취가 설치된, 청계산과 귀목봉의 갈림길에 닿는다. 귀목봉으로 가는 동쪽길과 청계산으로 가는 남서쪽길이 갈라지는 삼거리다. 길이 험하고 뱀이 많다는 청계산 쪽이 한북정맥이 이어지는 길이지만 작년부터 가 보고자 했었던 귀목봉으로 가는 게 오늘의 계획이다.

그늘지고 포근하며 아늑한 쉼터인, 청계산과 귀목봉 갈림길에서 나무벤취에 앉아 음료수를 마시며 쉰다. 그늘도 거의 없는 방화선길에서 뜨거운 햇볕에 시달리다보니 정신이 혼미해지고 피로가 밀려 온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한 현기증을 느낀다. 이런 적은 없었는데 컨디션이 상당히 좋지 않다.

아까 도성고개갈림길에서 멍청한 알바만 하지 않았더라면 충분한 기력을 갖고 귀목봉에 올라 귀목고개에서 가 보지 못 한 길인 논남기로 하산할 수 있었는데 벌써 16시가 다 됐으니 막차가 일찍 끊기는 논남기로 내려가는 것은 어림없고 상판리로 내려가도 17시 50분 차는 타지 못 하고 19시 50분 차를 탈 수 밖에 없다. 지금 이 상태로는 차 시각에 맞춰서 내려가는 게 문제가 아니라 몸을 잘 추슬러서 안전하게 하산하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이 곳에서 가장 빠르고 안전하게 하산하는 길도 계획대로 귀목봉에 올라 귀목고개로 내려서서 상판리로 하산하는 길이다.

삼거리의 쉼터에서 십분 정도 쉬다가 일어선다. 귀목봉이 눈 앞에 보이고 그 뒤의 우측으로는 명지산이 버티고 있다. 그늘에서 쉬다 보니 현기증이 약간 나아졌지만 아주 없어지지는 않는다. 현기증을 진정시키기 위해 느리게 나아간다. 귀목봉으로 오르는 길은 밀림 같이 수풀이 무성하고 비좁은 등로라서 두 손으로 수풀을 헤치며 나아가야 한다. 17분 정도 진행하니 조망이 트이는 좁은 공터에 닿는다. 그 곳에서 사진을 몇장 찍고 물을 마시고 다시 등로를 진행하니 등로를 가로막는 잡초를 제거한, 잘 정비된 등로가 전개되고 귀목봉까지 0.5 킬로미터가 남았다는 방향표지판이 나타난다. 방향표지판으로부터 10분 후에는 통나무계단길이 나오고 다시 5분 후에는 나무사다리를 오르게 된다. 긴 나무사다리를 오른 직후에는 전망이 좋은 귀목봉 정상에 닿게 된다.


마침내 청계산, 귀목봉 갈림길에 닿고...


청계산, 귀목봉 갈림길의 방향표지판.


청계산, 귀목봉 갈림길에서 바라본 귀목봉.


수풀을 헤치고 나아가야 하는 등로.


통나무계단길도 오르고...


나무사다리도 오르고...

 

해발 1036 미터의 귀목봉 정상에는 방향표지판만 초라하게 설치돼 있는데 이 곳이 해발 1050 미터라고 적혀 있다. 이제 내려가는 일만 남은 것이다. 대장염으로 약을 먹으면서 산행을 강행하다보니 컨디션의 난조로 오늘은 다른 날들보다 자신과의 싸움이 더 치열해진다.

귀목봉 정상에서는 명지산과 청계산이 손에 잡힐 듯이 가깝게 보이고 장재울계곡가에 자리잡은 상판리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이 곳에서 황도통조림 한 캔을 까 먹으며 20분 정도 느긋하게 쉰다. 현기증도 서서히 사라지는 듯하다.

귀목고개로 하산을 시작하니 올라온 길로 되내려가는 게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곧 나무사다리가 나타난다. 그리고 군데군데 방향표지판과 쉼터도 잘 설치돼 있다. 귀목봉을 내려선 지 25분 만에 귀목고개가 바로 밑에 내려다보인다. 이제 다 내려왔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부터 상판리까지는 작년 가을에 명지산에서 하산했었던 길이다.


귀목봉의 방향표지판.


귀목봉의 전경 - 해발 1036 미터.


귀목봉에서 바라본 청계산.


귀목봉에서 바라본 명지산.


귀목봉에서 내려다본 상판리.


마침내 귀목고개가 내려다보이고...

 

귀목고개의 방향표지판에는 상판리까지 2.5 킬로미터, 적목리까지 3.8 킬로미터라고 적혀 있다. 한시간 가량의 알바를 하지 않고 컨디션이 좋았다면 귀목고개에 16시까지 내려와서 논남기로 하산하여 막차를 타고 가평으로 향했을 텐데 이제 그런 생각은 버려야 한다.

나무벤취에 앉아 15분 정도 쉬다가 상판리 쪽의 통나무계단길로 내려선다. 이어지는 돌밭길을 내려가다보니 이끼낀 바위가 즐비한 계곡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수량은 그리 많지 않다. 나무다리를 몇 개 건너고 보기 좋은 침엽수림을 지나니 음식점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한다.

음식점 밑의 계곡으로 내려가 얼굴과 목을 씻고 등산화와 양말을 벗어 지친 발을 계류에 담그니 십초도 못 버티겠다. 15분 정도 계곡에서 쉬다가 다시 나아가니 5분 만에 귀목생태계감시초소라는 간판이 붙어 있는 초소가 있는, 귀목봉과 명지산의 날머리에 닿는다. 명지산이 바로 위에 보이는 곳이다.

날머리에서 계곡을 낀 도로를 걷다가 7분 만에 상판리 다락터마을의 버스종점에 닿는다. 시각은 18시 57분. 차를 타려면 50분 이상 기다려야 되는데 인터넷에 게시된 운행시각이 틀릴 지도 모르고 외진 곳에는 버스가 결행할 수도 있다는 산행기를 읽은 적이 있어서 종점 앞의 가게에 물어 보려고 문을 두드리니 닫혀 있다. 마침 집 밖에서 아기를 돌보고 있는 할아버지께 물어 보니 아직 버스가 두 차례 더 남아 있고 공용버스이기 때문에 승객이 한 명도 없어도 빈 차로 운행할지언정 결행은 하지 않는다고 한다. 저녁 대신 배낭에 남은 간식을 먹으며 버스를 기다리다보니 19시 40분 경에 날머리 쪽에서 차 한 대가 내려온다. 차를 얻어 타고 몇 분 가니 현리에서 공용버스가 오고 있다. 차를 태워 준 사람이 20시 40분 버스는 현리로 가지 않기 때문에 지금 오는 19시 50분 버스가 실질적인 막차라고 한다.

현리버스터미널 근처에서 하차하여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5분 안에 온 버스로 20분 정도 걸려 청평까지 가서 15분 쯤 기다리니 청량리행 1330번 버스가 온다. 이 버스를 타고 한 시간 만에 상봉역 앞에서 내려 귀가한다. 오늘은 등로 사정은 다른 날들에 비해 좋았지만 다른 산행 때보다 자신과의 싸움을 훨씬 더 치열하게 치른 날이었다.


귀목고개의 방향표지판.


귀목고개(해발 775 미터)와 귀목봉에서 내려온 길.


귀목고개에서 논남기로 내려가는 길.


귀목고개에서 상판리로 내려가는 길.


침엽수림.


계곡의 하류.


발을 담근 차디찬 계류.


귀목봉 날머리와 명지산.


청평버스터미널의 버스시간표 1.


청평버스터미널의 버스시간표 2.


오늘의 산행로 1.


오늘의 산행로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