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진 : 본 인  

날    짜 : 2 0 0 5 월 05월 08일    날 씨 :  맑음, 약간 흐림

행 선 지 : 봉화산(烽火山. 920m) 철쭉이 만개한 백두대간 종주산행 

산행취지 : 가람산악회 120회 정기산행

글 쓴 이 : 요산요수 (류 인 호)

산행시점, 종점 : 전북 남원시 아영면 성리(복성이재) -> 경남 함양군 백전면 운산리(중기마을) 

산행코스: 복성이재-치재-꼬부랑재-다리재-봉화산-870봉-광대치-월경산갈림길-중재-중기마을

 

지점별 통과 시간과  : 

-09 : 10~18 복성이재(성리 하차 오른쪽에 이정표 있음, 시작하자마자 묘2기 있음)

-09 : 38~42 전망봉우리(능선길을 오르다 제법 높다란 봉우리, 치재로 오인했음)

-09 : 49  치재(엄청난 철쭉 터널을 내려가다 잘록한 안부가 치재다)

-10 : 07 묘 전후 2기(철쭉밭은 끝나고 유순한 능선길을 따라 진행하다 있는 묘 2기)

-10 : 16 꼬부랑재 (첫 번째 묘를 지나자 내리막길로 진행하다 나타나는 안부사거리)

-10 : 23~26 흥성장공인성지묘 휴식 (산기슭을 오르다 우측에 있는 묘)

-10 : 52 다리재 (심한 경사길을 오르자 삼거리가 있는 억새밭 봉우리)

-11 : 05~11 봉화산정상 (민둥산 정상에 스텐리스 표지판 있음)

-11 : 35~37 870봉(쌍묘가 있는 봉우리로 봉화산이후 제법 아름다운 육봉)

-12 : 03~04 944봉(여러 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리다가 있는 봉으로 별로 특징이 없다.)

-12 : 35~13:04 능선에서 점심식사 (944봉에서 내리막길을 반복하고 억새밭을 지난 능선)

-13 : 16~37 삼거리 (길 주의가 요함, 모두가 오기를 기다렸다 우측 길 진행하자 내리막 길)

-13 : 54 광대치(억새가 약간 있는 사거리 길에서 직진,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은 희미함)

-13 : 52 철망(가던 길이 철망으로 막히면 좌측으로 철망을 따라가다 좌측능선으로 붙는다.)

-14 : 32~34 월경산갈림길(‘Y'갈림길에서 좌측(직진은 월경산길) 길로 산허리를 돌아간다.)

-15 : 03~04 사태구비 (사태지역을 지나내려가 작은 봉우리를 우측으로 돌아간다. )

-15 : 17~18 중재(잣나무 숲길을 내려가면 안부 오른쪽에 이정표 있다)

-15 : 26 갈림길(중재에서 경운길을 따라 내려가다 시멘트포장도로에서 11방향으로 직진)

-15 : 48 중기마을(산행종료)(갈림길에서 비포장 임도를 따라 내려가 다리 하나를 건너면 중기마을)

 

예 상 시  간:5시간 20분 

실제등산시간:6시간 30분(09:18~15:48)(산행시간:5시간 26분+휴식시간:1시간 04분)

실제산행거리:약 13.59km(복성이재 4.11k->봉화산7.73k->중치1.75k -> 운산리(중기마을))

              (포항 셀파산악회 실측거리 합산)

 

산행개요

봉화산이란 이름은 전국 각지에 너무나도 많다. 춘천 남면에 봉화산(487m), 춘천 북산면에 봉화산(736m), 김해, 서울, 안성 등에 수많은 봉화산중에 거의 1,000m에 가깝고 또 백두대간중에 있는 산으로 산세가 유순하고 조망이 좋아 대간꾼들에게는 다리를 쉬면서 속도를 내는 코스는 남원 봉화산이 으뜸이다. 또한 5월중에는 엄청나게 많은 철쭉이 피어나 산상화원을 이루는 광경 때문에 뜻밖의 상춘객이 북적대는 곳이기도 하다. 산행기점인 복성이재나 산행종료지점인 중치에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어 초행자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나 꼬부랑재나 다리재, 광대치, 월경산입구에는 이렇다할 표시가 없고 봉화산정상에도 이정표는 없어 아쉬운 점 이었다. 치재부근의 철쭉꽃 터널은 너무나 환상적이었고 봉화산에부터 매혹의 능선길이 너무나 편안한 산행이었다. 너구나 오늘 처음 오신 기사님이 버스를 마을 안쪽까지 들어와 주셔서 너무 고마웠으며 좁은 길을 빠져 나오느라고 진땀을 흘리시는 것을 보니 미안한 마음까지 들었다.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꼬부랑재를 가기전에 바라본 봉화산정상(정상 좌측 둥그란 봉우리는 다리재) 

봉화산(烽火山, 920m ) 

명산 지리산에 가려져서 그 이름조차도 생소하게 들렸던 남원의 봉화산은 덕유산에서 지리산에 이르는 백두대간 남부구간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산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전라북도 남원시와 장수군, 그리고 경상남도 함양군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무릇 우리나라에 봉화산이란 이름 붙은 산들이 수도 없이 많은 것처럼 이 산 역시 과거 봉화가 피어올랐던 자랑스러운 산임에는 틀림없었을 터이다. 5월이 되면 백제와 신라의 격전장이었던 길이 33m의 아막성지의  빈집을 지나 능선에 서면 성곽의 틈에 핀 철쭉이 산행객들을 반긴다남쪽으로 보이는 산사면에 붉게 물든 철쭉밭에 묻히고 싶은 충동을 일으킨다능선에서 오른쪽으로 철쭉산성을 따라가면 새로나 포장도로가 능선을 가로지른 복성이재를 지나 유순한 능선길을 따라 오르다가 왼쪽의 목장지대를 지나 능선을 따라 봉우리에 올라서면 온 천지가 붉게 물든 철쭉터널이 나타난다이 곳에서 치재까지 이르는 철쭉밭은 봉화산 능선중 최고의 철쭉군락지로 손꼽힌다치재를 지나면서 철쭉군락이 잠시 사라진 능선길을 따라 꼬부랑재를 지내서 20여분정도 더 가면 억새밭이 나타난다이곳을 지나면 정상전 까지는 초원지대다봉화산 정상에 서면 사방으로 막힘없는 조망이 전개된다.

 

찾아간 길: 성서나들목-화원요금소-88고속도로-지리산나들목-나가서 좌회전(흥부마을) 37지방도를 따라 진행-아영면소재지서-751번지방도로를 따라 좌화전(성리)-흥부마을-복성이재 하차

 

산행을 하기전

04 : 40 산행준비와 산행지로 이동

새벽에 출발하는 기분은 언제나 설레임이 앞선다. 더구나 오늘은 오랜만의 백두대간 산행이고 또 만개되어 있는 철쭉을 볼 수 있으리란 기대감에 집을 나선다. 남보다 먼저 서구청에 도착하여 주차를 시키고(05 : 58)나니 잠시 후에 총무가 도착하고 뒤이어 여러 회원들이 도착하면서 기다리던 버스가 도착하는데 오늘은 늘 상 함께하는 최상욱 기사님이 아니고 다른 기사님과 다른 차가 왔다. 서둘러 차에 올라 광장코아와 홈플러스를 거치자 44명으로 출발(06:52) 성서나들목으로 들어가서 화원요금소에서 해와달님과 우편국님을 태우자 빈 좌석이 한 석도 없는 46명 만차로 88고속도로를 접어들어 햇살이 비치는 이른 아침 길을 신나게 달리다가 거창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07:35~08:08) 다시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지리산나들목으로 나가면서(08:54) 인풍삼거리에서 10시방향에‘아영면 흥부골’이란 안내판을 따라 좌회전하여 37번 지방도로를 따라 달리다가 아영면 소재지 아영삼거리에서 751번지방도로 흥부마을, 반암, 성리란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하여 좁다란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니 우측 멀리 봉화산 꼭대기가 보이더니 도로가에 흥부가 박을 켜는 모습을 캐릭터로 만들어 놓은 흥부마을 앞을 지나서 2km정도 가다가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꼬불꼬불한 도로좌우에 벌써 철쭉제에 참가하러 온 것으로 보이는 차들이 빽빽한 들어차 있는 길을 따라 올라가다 밋밋한 고갯마루를 넘어서면서 버스는 멈추고 하차를 서두른다.(계속가면 장수군 번암면 소재지)      


하차지점에서 뒤돌아 남원시 아영면을 바라본 모습(초입은 복성리란 표지석 뒤쪽에 있다.)

09: 10~ 18 하차 산행준비(복성이재) 흥부마을을 지나고 좌측으로 새로 포장된 도로고개에서 하차

차에서 내려서 좌우를 둘러보자 버스가 산행시작 지점을 지나쳐 온 듯 하여 약간 뒤돌아 와서 북쪽산자락을 보자 사람들이 다닌 발자국이 많은지라 진입로가 이 곳이로구나 !  하고 준비를 하는데 장지현님이 좀더 뒤로 돌아가야 한다기에 하차지점에서 150m정도 되돌아오니 길가에 있는 나무에 알록달록한 표시기가 수두룩하게 달려있는 곳이 산행초입이 분명하다.

 

산행을 하면서


산행초입에 있는 이정표와 초입을 알리는 표시기들(시멘트 뚝 낮은 곳이 초입이다) 

산행초입에 있는 경주이씨 묘지

09 : 18 산행출발(복성이재) 입새 좌측에 이정표가 시작지점을 알리고 들어서자 우측에 묘2기

산행 전 준비운동을 하자고 등반대장인 메아리님이 서두르는 참가인들에게 부탁해 보지만 무엇이 그리 급한지 모두들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산행을 시작한다. 초입지점 좌측 둔덕위에 이정표에 ‘←사치재 4.8km/중치 12.2km→/복성이재 해발 550m'라고 되어 앞에서 모두들 지나가기를 기다렸다가 뒤따라 출발한다. 들어서자마자 우측에 쌍묘(경주이씨 내외:09:20) 한곳을 지나서 올라가자 우측은 소나무가 우거져있고  좌측은 온 골짜기가 목장을 조성해 놓아 민둥산이 된 능선길에 철조망을 따라 오르기 시작하여 10분정도 가자 드문드문 철쭉꽃 포기가 보이기 시작하더니(09:32) 작은 봉우리 거의 다 올라간 우측비탈에는  온통 꽃밭을 이루었는데 뒤돌아보니 아막성터와 시리봉 주변에도 마차 불이 난 듯 피어 있는 꽃밭이 육안으로도 바라볼 수가 있다. 모두들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어 속도가 나지를 않는다. 잠시 후에 큰 나무가 주위에 없는 봉우리 위에 올라설 수 있다.  


능선에서 올려다본 치재전 봉우리 모습

 


치재로 잘 못 알았던 치재 전 삼거리 봉우리의 모습(이 봉우리 넘어 기막힌 철쭉 군락지가..)

09 : 38~42 치재 전 봉우리 우측 소나무 숲, 좌측 목장사이 능선을 오르자 작은 삼거리 봉우리

이 봉우리가 치재인줄로 착각하고 올라섰는데 먼저 간 메아리님이 치재는 봉우리를 넘어서서 내서선 안부라고 연락이 온다. 봉우리정상에서 사방을 둘러보니 막힘없는 조망이 속이 확 트이는데 진행방향을 내려다보니 엄청난 철쭉밭이 눈을 의심할 정도다. 봉우리위는 삼거리인데 좌측(서쪽)의 길은 역적재를 거치거나 바로 번암면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봉우리에서 내려다 본 철쭉군락지 전경(잘록한 부분이 치재삼거리)

 

치재전 삼거리에서 뒤돌아본 모습

09 : 42~49 철쭉밭 통과  봉우리에서 북쪽으로 널따란 철쭉밭에 불타는 꽃잎은 누구의 작품인가!

많은 사람들이 올라서 있는 봉우리에서 서서히 북쪽으로 내려서기 시작하지만 먼저 간 일행들로 사진을 찍기에 여념이 없어 속도는 나지 않고 사방에서 셔터소리만 요란하다. 이곳의 철쭉은 바래봉이나 합천 황매산 철쭉보다도 키가 커서 철쭉터널 속으로 진행한다는 점이 다를 것이다. 간간히 있는 나무계단길을 내려가다 ‘Y'자 갈림길에서(09:48) 왼쪽(좌측은 짓재마을에서 올라오는 길)으로 내려서 바로 오목한 안부가 치재다.

치재전 삼거리(오른쪽 길이 짓재마을에서 올라오는 길)


치재에 내려서면서 촬영한 치재삼거리(진행은 가이드로프 따라 가야 한다)

09 : 49 치재삼거리 전후가 나무계단인 잘록한 안부삼거리에서 2시 방향으로 진행하여 올라간다.

오목한 삼거리길 좌우에 역시 한길이 넘는 철쭉꽃들로 터널을 이루고 있으며 전후 모두가 나무계단길로 되어 있으며 푹 꺼진 안부에는 ' Y'자 삼거리길이 있으며 좌측 길은 철쭉 나무속으로 연결되어 계곡으로 내려가는 것 같고 우측 2시 방향으로 계단길을 올라가서 다시 나오는 삼거리에서 우측길로 올라서서 뒤돌아보니 지나온 철쭉밭 전경이 눈에 들러오는데 꼭 한국지도를 닮은 듯하다. 주위에는 많은 전문 카메라맨들이 삼각대를 세워놓고 좋은 사진을 찍기위해 시간을 기다리는 듯 하고 동쪽으로 넘어다보니 능선 동쪽 공터에 대형 천막을 쳐 놓고 철쭉제를 준비하는 듯 분주하게 여러사람들이 웅성거린다. 오늘이 바래봉과 봉화산이 동시에 철쭉제가 열리는 날이라고 하니까 시끌벅쩍한 것이 당연지사리라. 갈 길을 재촉하여 능선길을 가자니 철쭉밭은 끝나고 소나무와 잡목이 우거진 길을 6~7분정도 걷자 묘가 전후로 2기가 있는 곳에 도착한다.  

철쭉밭 아래 행사장용 천막이 보인다.(오늘이 철쭉제일아라나 ?)


묘1기 중앙 철쭉이 만발한 곳에도 묘1기가 있다.(갈 길은 우측 표시기가 있는 곳으로)

10 : 07 묘 전후 2기 소나무 능선길을 가다 있는 전후로 있는 묘2기, 우측2시 방향으로 내리막 길

거의 묵묘가 된 묘2기 전후로 10m사이를 두고 있는데 첫 묘(경주이씨)를 지나 다음 묘를 갔다가 첫묘로 되돌아와서 우측 표시기가 많이 달려있는 곳으로 들어서자 급한 내리막길로 잠시 이어지다가 이내 평탄한 능선길을 6분정도 우거진 숲 속을 진행하자 역시 숲이 우거진 사거리길이 나온다.    


숲속에 있는 꼬부랑재(지도에는 갈림길이 없으나 사거리길이다.사진에는 우측 안보임)

10:16 꼬부랑재 평탄한 안부에 이정표도 없는 사거리 길에서 직진하여 약간 오르막을 올라간다.

다른 곳보다 유난히 잡목들로 가려진 곳 아무런 이정표도 없는 안부사거리에서 직진(직진과 좌측길만 잘 나있음)을 하여 오르막을 서서히 오르면서 키가 큰 나무들은 거의 없어지고 억새와 낮은 잡목들 속으로 진행하더니 우측에 묘1기가 있는 곳에서 먼저 온 일행들이 쉬고 있어 같이 잠시 머문다.


오르막을 오르다 있는 묘1기(한문이 아닌 한글표지석이 새롭다)

10 : 23~26 흥성장공인성지묘 휴식 산기슭을 오르다 우측에 있는 묘, 다른 석물은 없는데 표지석만

현경희씨와 친구가 쉬고 있는 곳은 ‘흥성장공인성지묘’란 좁고 기다린 한글표석이 있는 묘1기로 오르막이 계속되는 중간쯤이다. 경희씨가 건네주는 오이 한 토막과 시원한 물로 입을 축이며 잠시 땀을 식힌 뒤 서둘러 길을 재촉하여 오르막을 10분정도 오르면 나오는‘Y'자 삼거리길에서 우측길로 접어들어(10:35) 오르다가 고도를 잠시 낮추었다가 다시 급한 경사길로 이어지면서 좌우가 억새밭속에 산딸기나무가 유난히 많이 난 길을 숨이 차도록 올라서니 오뚝한 봉우리위 삼거리에 올라선다.


 

다리재 삼거리

봉화산을 오르다 뒤돌아 본 다리재삼거리(민둥산이 대리재)

10 : 52 다리재삼거리 철쭉과 억새가 많은 능선비탈에  산딸기나무 군락지를 오른 봉우리정상

보통 안부가 재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다리재는 봉우리정상이 재란 명칭이 붙었다. 봉우리정상에 올라서자 봉화산 정상이 2시 방향으로 둥그렇게 보이고 정상으로 가는 길이 온통 억새와 아직 철 이른 철쭉꽃들이 어우러져 마치 단풍철과도 같으며 좌측(서쪽)능선으로도 길이 나 있는데 이길 역시 100m지점에 있는 산불감시초소를 지나서 번암면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정상에서 잠시 조망을 한 후 2시 방향으로 길을 재촉하면서 억새와 철쭉꽃이 산재한 능선길을 6분정도 서서히 오르자 민둥산으로 이루어진 봉화산 정상에 설 수 있다.


스텐리스 정상표지와 삼각점(정상을 오르면서 촬영)(920.1m)

정상에서 오른쪽 능선 헬기장으로 쳐다본 모습

11 : 05~11 봉화산정상 큰나무가 전혀 없고 광활한 전망과 사방엔 억새와 때 이른 철쭉나무 민둥산 

있어야할 봉화산의 봉수대는 어디에도 찾을 수 없고 스텐리스 철판으로 영성하게 세워놓은 정상표지와 삼각점(함양 23,1988 재설)이 자리잡은 정상은 이정표는 없고‘Y'자 삼거리 길로 되어 있으며 둥그런 봉우리에 잔디만 드문드문하고 정상전후좌우에는 큰 불이 났었는지 큰나무는 전혀 없고 억새와 철쭉나무만 빽빽하게 우거진 민둥산인데 사방의 전망은 장쾌하기만 하다.  북으로는 전북의 오지, 일명 "무진장" 장수군의 깊은 산골 지지계곡 골짜기 좌우로 장수의 진산 장안산(해발 1,237m)과 무령고개, 그리고 경남 함양과의 경계인 백두대간 백운산(해발 1,279m)의 웅장한 산줄기가 눈앞에 떡하니 버티고 서있고 뒤돌아 남쪽을 바라보면 아영면 고원지대 들판 너머로 천왕봉(해발 1,915m)을 비롯하여 반야봉과 바래봉까지 이어지는 명산 지리산의 장쾌한 산맥이 우뚝 솟아있으며 동으로는 함양 땅과 멀리 거창에까지 이르는 경상도 산하의 풍경이, 서쪽 아래로 는 그림 같은 산수 장수군 번암면 일대의 산골마을 풍경과 그 뒤로 뾰족하게 솟아 오른 만행산(해발 910m) 등, 역시나 겹겹이 이어진 전라도 땅의 첩첩산중이 펼쳐져 보인다. 한동안 정신없이 사방을 바라보다 갈 길을 서두는 주위의 재촉에 왼쪽 10시 방향(우측 2시 방향으로 헬기장을 지나 하산하면 구상리로 하산)으로 능선을 따라 서서히 내려가자 억새능선을 돌고 넘어서며 좌측에 난 임도와 나란히 진행하면서 작은 언덕을 넘어서자 임도가 능선을 가로 질러 우측으로 넘어가는 곳 공터에 다다른다.    

정상에서 진행방행쪽으로 바라본 모습


동서로 임도가 횡단되는 곳(진행하는 길은 승용차 앞에 있다)

11 :23~25 임도길 횡단 능선좌측으로 계속되던 임도가 능선을 가로질러 우측으로 이어진다.

왼쪽에 임도에 차량출임을 금지(2003.5~2005.5(2년간))한다는 장수군수의 안내판이 무색하게 트럭과 승용차까지 올라와 있는 공터를 가로 질러 다시 능선길을 재촉한다. 좌측에는 이렇다할 마을이 보이지 않지만 우측에는 함양 백전면 마을이 평화롭게 보이고 들판을 가르는 88고속도로가 가물가물하게 보인다. 일부회원들은 고사리와 취나물을 채취하는 이도 있다 작은 언덕을 올라서는가 싶더니 다음에 역시 좌우조망이 좋고 잔디가 잘 다듬어진 쌍묘가 있고 우리일행들이 휴식을 하고 있는 봉우리에 올라선다.    


절반은 잔디밭으로 이루어진 870봉(묘지 뒤부분만 찍혔네,진행방향은 사람들이 가고 있는 곳)

11 : 35~37 870봉(쌍묘) 오뚝한 봉우리에 쌍분과 잔디밭에 휴식하기 좋고 전망도 매우 좋다.

잘 가꾸어진 잔디밭은 쌍묘가 있기 때문에 오가는 길손들의 휴식장소가 좋은 870봉이다. 동쪽으로 의 전망역시 일품이다. 모두들 사진을 찍기에 여념이 없어 잠시 쉬었다가 다시 능선길을 따라 출발한다. 좌측으로는 더 이상 임도는 보이지 않지만 우측으로는 임도가 여기저기 걸쳐있는 모습이 실타래와 같이 보이며 능선좌측은 유순한 편이나 우측은 거의 낭떠러지나 급경사로 이루어진 길을 몇 개의 작은 봉우리를 넘나들자 전망이 좋은 암릉위에 다다른다.

고래등 같은 바위 전망대  

색이 다른 철쭉꽃이 더 아름답다.

11 : 59 암릉전망대 오늘 산행 중 유일한 암릉으로 유난히도 동쪽으로 전망이 좋은 곳 

고래등처럼 생긴 바위에서 동쪽으로 전망이 너무 좋아서 잠시 전망을 하가다가 다시 길을 재촉하여 우측에 유난히도 곱고 색다른 철쭉꽃 한포기를 지나서 944m봉우리로 여겨지는 곳을 지나(12:03~04)서 내리막길을 내려가 우측이 간벌로 말끔한 안부를 지나(12:11) 다시 작은 봉우리를 올랐다가(12:16) 산 우측을 돌아가자 능선좌측에 있는 억새밭 위쪽을 통과하여 능선으로 올라서자 좌측에 마땅한 곳에 흩어져서 식사하고 있는 우리팀과 합류한다.    


944봉으로 보이는 봉우리

12 : 35~13 :04 점심식사 944봉을 지나 몇 개의 봉우리를 넘고 우측 억새밭을 지나 올라선 능선

마침 목도 마르고 시장기도 느끼던 차라 순식간에 평소에 좋아하는 잡채까지 곁 드려 식사를 마치고 서둘러 출발하지만 이미 선두는 출발한지 한참이 지난 후였다. 주위에 우리 팀들이 있는 것을 보고 능선길을 3분정도 진행하자 ‘Y'자 삼거리가 나타난다.


이정표도 없는 갈못가기 쉬운 삼거리길(우측 검은 옷 입은 사람 좌측으로 진행할 것)

삼거리길을 내려가다 나오는 암벽사이 길(내려와서 뒤돌아보고 촬영)

13 : 16~37 갈림길(길주의) 아무런 표지도 없는 ‘Y’자 삼거리 우측으로 진행 내리막으로 이어져

아무런 이정표도 없는 삼거리 길에 도착했을 때 먼저 간 등반대장이 무전기로 연락이 온다. 등반대장보다 먼저 간 사람이 철망울타리를 만났는데 좌, 우 어느 쪽으로 진행하느냐고 전화가 오다가 신호가 나빠 끊어졌다는 것이다. 가능하면 산악회 선두보다는 먼저 가는 일은 없어야 하겠지만 다시전화를 시도해 봐도 통화불능이라 정말 답답한 마음 금할 길 없다. 산행지도에도 철조망은 표시된 곳이 없어 짐작할 수가 없고 또 이지점에서 좌측 길로 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고 우리 팀들이 모두들 진행하기를 기다렸다가 다시 한번 통화를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더 이상 기다릴 수도 없어 선두에 출발한다고 연락을 하고 우측 표시기가 많이 달려 있는 길로 내려서자 급경사 내리막길이 이어지며 한차례 바위사이를 내려서서(13:40) 좀더 내리막을 내려가 안부를 지나자마자(13:43) 오르막이 시작되더니 작은 언덕을 하나 지나서 내려가자 제법 고도를 낮춘 사거리길 안부가 나온다.     


광대치사거리 안부(오른쪽 길도 희미하다)

13 : 54 광대치(안부) 사거리안부에 역시 아무런 이정표는 없고 선등자의 표시기만 주렁주렁

오른쪽은 억새가 몇 평정도 군락을 이루고 왼쪽은 잡초와 넝굴들이 우거진 이정표 없는 사거리길이다. 여기서부터는 서서히 오르막길을 오르기 시작하여 봉우리정상에 올라서자 ‘Y'자 삼거리 길에 우측 능선길(희미한 길)에는 어디서 구해왔는지 대나무로 빗장질러 막아놓은 삼거리에서 좌측 10시 방향으로 진행을 하여(14:05) 6분정도 가자 눈앞에 새로 설치한 한 길이 훨씬 넘는 철책울타리가 길을 막는다. 


광대치를 올라서면 삼거리길에 오른쪽은 대나무로 막아 놓았네

새로 설치한 철책울타리(가다 철책이 나오면 좌측으로 진행할 하는 모습)

14 : 16 철망 울타리 새로 설치한 철망울타리서 좌측으로 따라가다 좌측능선 길로 들어서야 한다.

사유지표시나 혹은 목장보호용으로 보이는 철책이 동서로 능선을 따라 길게 설치되어 있어 앞길을 막는다. 여기서 1시간 전에 선두보다 먼저 가신 분이 전화한곳이구나! 새로 설치되었으니 산행지도에도 표시가 없을 수밖에 라고 생각하며 철책을 따라 좌측으로 2~3분간 진행하자 철책은 북쪽으로 휘어지고 진행하는 길은 좌측능선을 따라(노란 표시기 있음) 진행 우측사면으로 능선에 올라서서 희미한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진행(14:19) 능선길을 10분정도 더 진행하자 또 ‘Y'자 삼거리에 도착한다.    


월경산 갈림길삼거리(월경산으로 가는 길은 바닥에 나무로 막아 놓았네) 

14 : 32~34 월경산갈림길 ‘Y'자 삼거리서 좌측길로 직진,월경산을 올라보지 못해 아쉬움을 남김

Y자 길이라고 하나 거의 직진하는 길인 우측 2시방향에 있는 월경산정상으로 가는 길이고 좌측 산허리를 돌아가는 길은(표시기 달려 있음) 우리가 진행하는 길이다. 여기까지 왔다가 월경산정상을 밟아보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채 산허리를 1분정도 돌아가자 월경산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 좌측으로 능선을 따라 암릉길을 10분정도 진행하여 묵묘1기를 지나서자(14:45~46)길은 좌측으로 이어지면서 내리막에 매어진 줄을 잡고 2차례나 내려서서 안부를 지나서 내려가자 우측에 사태가 난 곳에 이른다. 


이 묘지를 지나서 줄잡고 내려가면 사태난 곳이 나온다.

사태는 몇 년 전에 났었는지 골자기에 나무와 풀들도 자란다.

15 : 03~04 사태지역 내리막길을 줄잡고 내려서 능선길 한참가자 우측에 사태 난 곳을 지나간다.

사태 난 골짜기에 나무와 풀들도 듬성듬성 나있는 것을 보아 오래전에 사태가 난 것 같다. 지나쳐 내려가서 산죽밭 속 갈림길에 봉우리를 올라서지 않고(15:05) 우측산허리를 돌아내려가 능선을 따라 호젓한 길을 진행하다가 진행방향이 북쪽에서 동쪽으로 바뀌어(15:09) 잣나무숲길 내리막(줄도 매여져 있음)을 내려서고 묵밭에 느티나무 드문드문 심겨진 사이를 지나가자 경운기길이 동서로 횡단하는 중치에 도착한다.   

중치이정표


직진하면 백운산을 거쳐 영취산으로 간다지만 우리는 우측 길로 내려간다.

15 : 17~18 중치(이정표 있음) 잣나무 숲을 내려가고 묵밭을 지나 중치 안부에서 우측 경운기길로 

중치고개 우측에 이정표(←영취산 8.2km/복성이재 12.1km→,중치 해발650m)가 새워져 있고 백운산으로 직진하는 곳에는 알록달록하게 많은 표시기가 달려 있으며 경운기 길이 동서로 이어져 함양군 백전면 운산리와 장수군 번암면 지지리 사이를 이어지는가 보다. 우리는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이도를 따라내려 가면서 우측에 밭과 웅덩이(지도에 표시된 우물?)가 있는 곳을 지나자(15:23) 시멘트 포장이 시작되더니(15:25)조금 가나 양 갈래 길로 갈라지는 삼거리에 닿는다.   


일부분만 시멘트 포장이 되었고 우리는 11시방향으로 간다.

15 : 26 시멘트포장갈림길  ‘Y'갈림길에서 11시방향으로 골짜기를 따라 농로를 따라 내려간다

시멘트 포장길이 끝난 곳에 있는 양 갈래 갈림길에서 11시 방향으로 농로를 따라 내려간다. 우측 산허리를 돌아가는 길은 굽이굽이 돌아서 중재교 아래쪽으로 연결되는 것을 지도를 보아 알 수 있다. 농로를 따라 진행하면서 옛날 어릴적 생각을 하며 쑥 냄새도 맡고 찔레도 꺽어 먹어보며 20여분 간 서서히 내려가다 전봇대 2개를 지나고 언제 건설했는지 고색창연한 다리 하나를 건너서자 반가운 우리버스가 기다리는 중재(중기마을)에 도착한다.    


전봇대 있는 곳에 다리를 건너면 바로 보이는 버스가 우리버스다.

용도는 알아보지 못 했지만 근간에 지은 고풍이 풍기는 집

15 : 48 운산리(중기마을) 비포장 경운기 길을 내려가다 다리하나를 건너자 버스가 기다린다.

이미 모두가 하산하여 후미를 기다리고 있다. 버스 앞에는 새로 지은 고풍의 건물하나를 바라보면서 좌측마을로 들어가면 민박집도 있다고 민박이라고 써진 글을 보면서 차에 올라타자 포장도로 치고는 매우 좁아 대형버스가 겨우 돌아나간다. 철쭉꽃 향연 속에서 시작한 대간길이 한적한 시골마을을 뒤로한 채 또 하루를 접는구나. 언제나 만족하려나?  나의 산에 대한 그리움이!  마음은 다시 산행이 시작되고 몸은 집으로 가고 있구나 !     

 

산행을 하고나서

 

(1) 이번 코스는 백두대간중에 유순한 코스로 치재와 봉화산 철쭉이 아니였다면 평범한 코스다. 

(2) 봉화산부근의 무수히 난 임도는 자연을 너무 많이 훼손하는 듯 하여 마음이 씁쓸하다.

(3) 좁은 길에 마을 안쪽까지 버스를 몰고 오신 기사님께 가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수고하셨네요. 

 

요산요수    류 인 호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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