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장복산(長福山 , 582m)- 덕주봉( 602m) ,경남 진해시


산행일자 : 2005년 6월 19일 (일요일 )

참가자 : 창원51 회원 10명

날씨 : 맑음


산행코스 :

   마진터널 입구 → 장복산(582m)덕주봉(602m) → 여좌동

 코스의 특징

이번 코스는 창원시계 종주의 출발점인 마진터널 입구에서 출발하여 장복산, 덕주봉까지 갔다가 진해 여좌동으로 하산하는 3시간 남짓 걸리는 비교적 짧은 코스이다. 햇볕을 계속 받고 가야하는 시계 종주나 장거리 능선 코스에 비해, 울창한 숲과 계곡이 있어 여름철 반나절 코스로 좋고, 원점 회귀도 비교적 쉽다.

 


구간별 산행시간 :

  

마진터널 입구 -1시간 15분- 장복산 -20분- 진흥사갈림길(팔각정) -30분- 덕주봉 -40분- 철탑 -25분 - 여좌동(산업도로 아래 통과)

 

총 산행 시간 : 약 3시간

 


참고 산행지도

(그림 누르면 확대)

 


다른 참고자료 (산행지도, 코스, 산행기 등) : 아래자료에서 창원,마산,진해 지역 "장복산" 참조

 

 


장복산 개요

 

장복산은 진해시와 창원시를 경계로 하는 높이 582m 산 이다. 꽃과 바다, 낭만의 도시 진해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장복산 기슭에는 88만 여평의 넓은 녹지대에 장복산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장복산은 삼한시대에 장복(長福)이라는 장군이 이 산에서 말타기와 무예를 익힌 곳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산 일대에 대광사·진흥사 등의 사찰이 있다.
장복산 주변은 울창한 송림과 만여그루의 벚꽃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천혜적인 진해의 일경이다. 4월초 벚꽃일번지 진해는 벚꽃으로 뒤덮인다. 10만여 그루의 벚꽃이 일제히 피어오르는 국내 최대의 벚꽃 일번지. 창원시 신촌동부터 시작된 꽃길은 진해관문 장복터널과 마진터널을 지나며 화려하게 펼쳐진다. ...(한국의 산하)

 

덕주봉은 602m로 장복산 줄기에 있으면서 높이는 장복산보다 높은 뾰족한 암봉이다. 봉우리에 서면 창원과 진해 시가지는 불론 진해만의 사원한 바다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능선을 계속해서 가면 안민고개를 만나고, 고개를 지나 불모산과 시루봉으로 갈 수 있다.

 


산행로 Tip

 

들머리 : 마산, 창원에서 진해로 들어오는 장복터널 바로 옆의 '장복산 공원'에서 벚꽃길로 유명한 '마진터널' 입구 바로 옆 오른쪽으로 난 산길로 오른다.

 

덕주봉에서 하산로 : 덕주봉 직전에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능선을 타고 내려가다가 갈림길을 만나면 좌측 내리막으로 간다. 능선에서 철탑(운동시설)을 만나 우측으로 가면 여좌동 방향이다. 가는 도중 계곡과 '통일기념비'를 지난 후 산업도로 아래를 통과한다. 밭길사이로 가면 여좌동이다. 여좌동 부근은 산업도로 개통으로 산행로 찾기가 쉽지가 않으므로 날머리로는 무난하나 들머리로 하려면 주민들에게 좀 물어보아야 할 것같다. 장복산 공원으로  돌아가려면 여좌동 시내에서 택시를 타는 것이 좋다.

 


이름난 곳

 

장복산 공원

 

장복산 공원은 마산과 진해 사이에 있는 장복로의 끝 부분에 자리잡아 진해의 관문 구실을 하는 공원이다. 진해여고 입구에서 공원에 이르는 1.5Km의 산책도로와 장복산 휴게소에서 마진 터널까지 1Km의 산책로가 있고 공원주변에 대광사, 진흥사등의 사찰이 산재한다.

 

봄이면 울창한 송림과 만여 그루의 벚꽂이 조화를 이뤄 별세계를 이룬다. 인근에는 향토문화예술의 전당인 시민 회관과 경남 문학의 산실인 경남 문학관, 놀이 시설인 진해 파크랜드가 장복산 중턱에 들어서있다 (관광공사)

 


산행 후기 (작성자 : 창원51s)


 

기온이 올라가고 후덥지근해지는 계절이 되니, 산행에 꾀가 난다.

먼 여행을 다녀온 뒤 치고는 예상외로 피곤함은 그리 크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핑계 대고 빠질까?....
...했는데, 가까운 장복산, 그것도 오후 2시라니, 부담이 없어서 좋다.

약속 장소인 장복산 휴게소 주위는 푸른 신록과 아름다운 꽃들로 제법 운치가 있다.

'벚꽃나무 아래' 라는 상호가 너무나 잘 어울리게,
커다란 벚꽃나무 아래 야외 테이블에 앉아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참 아름답다.

언제 시간 내어, 여름날 저녁에 한번 와 봐야겠다는 엉뚱한(?) 생각을 하고 있는 가운데 모두들 다 모였다.
오래간만에 참석한 YM님을 보니 참 반갑다.

휴게소에서 5분 정도 걸어 올라가니, 공사중인 마진 터널이 보인다.
마진터널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난 좁은 산길은 좀 가파르긴 해도, 극히 짧은 거리의 오르막이다.

고개에 올라서서 우측으로 약간 경사진 능선을 오르자니, 근래 드물게 땀이 많이 난다.
시야는 뿌옇게 흐려져 있고, 꽤 후덥지근 한 날씨다.

그늘이 별로 없는 고개마루에 서서 손바닥만한 나무그늘에 얼굴만 적당히 가리고 쉬자니, 오히려 더 덥다.
그래도 잠깐의 휴식으로 가쁜 숨을 간추리고 다시 걸음을 옮기는데..
아니? 몇 발자욱도 못 가서, 시원한 나무 그늘아래 제법 너른 평지가 눈에 들어 온다.

바로 눈 앞의 일도 예측 못하고 사는 게 우리네 삶이 아닐런지..
만약 인간에게 앞날을 미리 내다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어떠한 모습일까?
산을 오르며, 어줍잖은 상상들을 해본다.

그냥 지나치기엔 억울(?)해서 우린 그곳에서 간식을 먹으며, 또 휴식을 취한다.

비록 오후에 오르긴 했지만, 동네 산이라 그런지 한결 여유롭다.

곧이어 나타나는 암릉구간은 이곳에 이런 곳이 있었나 할 정도로 큰산 못지않게 제대로 된 모습을 갖추고 있다.

옆으로 돌아가는 길이 있지만, 일부러 바위 꼭대기를 골라타는 맛이 제법이다.

진흥사로 내려가는(우측) 갈림길 능선에는 전에 보지 못한 팔각정이 서 있다.
그곳에서 의견이 분분하다가 반(다섯명)은 진흥사로 내려가고, 반은 덕주봉으로 향했다.

잠깐의 갈등을 느끼다가 덕주봉으로 향하긴 했지만 오르막길에선 후회가 된다.
지금이라도 돌아서 내려가도 무방하지만, 이왕 내디딘 걸음, 끝까지 가보자.

출발할 땐 멀리만 보이던 덕주봉이 어느새 눈앞이다.
산에서 느끼는 거리감은 평지와는 사뭇 다르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새삼스레 오늘따라 더 실감이 나는건 왜일까?

하산길은 덕주봉 바로 아래, 오던 방향에서 우측으로 들어섰다.
여좌동 방향이라는데, 하산지점이 대체 어디쯤이 될까?

가파른 경사의 내리막이라 아래만 보고 걷다가, 우연히 우측으로 덕주봉쪽을 바라보니 저절로 감탄이 나온다.
우리가 걸어 왔던 능선따라 장복산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키낮은 잡목으로 시야가 트여, 진해 앞바다를 정면으로 보며 내려오다,
길은 우측으로 꺾이며 갑자기 높다란 송림 사이로 들어선다.

계곡과 하늘 높이 쭉쭉 뻗은 송림길은 산행의 피로를 덜어주기에 충분하다.


산행 사진

 장복산 공원의 벚꽃길

 

 장복산 오르는 암릉길

 

 장복산 정상부

 

 덕주봉 가는길

 

 덕주봉

 

 하산길의 송림과 계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