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날       짜:05년6월19일(일)

ㅇ산행코스:익근리-명지산-귀목고개-귀목봉-청계산-청계저수지

ㅇ산행인원:산수외6명

ㅇ산행시간:07시20분-16시59분(약9시간40분소요)

ㅇ산행거리:16.6km

 

 

ㅇ개요

자정에 시작했던 청소년 축구경기를 시청하고 늦게 잠이 들었다.

빨리 자야 했던 강박관념이 들어서인지 잠은 오지 않고 새벽 두시를 넘기고서 잠이든다.

새벽 다섯시에 기상해서 미리 전날 베낭을 꾸려놔서 점심 도시락과 얼음물을 챙기고 아침식사를 하고 여섯시 까지 동송 터미널로 향한다.

회장님이 직접 우리 일행을 태우고 가평 익근리 명지산 초입에 내려 주시고 오늘 개인적 사정 때문에 바삐 떠나신다.

간단하게 워밍엎을 하고 명지산 품으로 들어선다.

- 07시20분    고도계:245m(익근리 입구)

 

ㅇ입구 - 명지폭포

오솔길 처럼 평탄하며 가파르지 않아 여유를 부리며 승천사 입구에 도착한다.

들어오기전 사진속에 나오신 두분은 매표소 직원이 출근전 이라 그냥 통과 하였고 우린 너무 여유를 부려서 일인당 천냥의 돈을 산신령님에게 바친다.(굽어 살피시겠지...?)

승천사 경내에는 한참 커다란 불상공사가 진행중에 있었다.

아직 이른 아침이라 등산객은 많지 않고 등산로를 따라 숲의 푸른 냄새가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아침부터 기온이 상승하여 조금 걷다 보니 땀이 절로 난다.

명지폭포 이정표에 이르니 약 70m 정도 가파른 길로 내려가면 명지폭포가 나온다.

폭포의 아담하면서도 단아하고 그윽한 물줄기를 보노라니 가슴속 깊이 시원하다.

벌써 부터 바위에 앉아 세상만사 잊고 폭포의 줄기를 감상하는 분들이 계신다.(온몸에 물이 젖셔져 있다.)

 

- 승천사 일주문

 

 

- 한창 공사중인 석상(승천사)

 

- 명지산-귀목봉-청계산 이정표

 

- 08시10분   고도계:405m(명지폭포)

 

ㅇ명지폭포-능선-정상

폭포를 지나서니 경사가 약간씩 생기더니 급히 오른 나무계단이 땀을 얼마나 흘리는지 볼려고 우리 일행을 맞이 한다.

한발 한발 차오르고 오르는 계단길은 숨이 턱까지 오게 하지만 중간 쉼을 하고 오르니 어느덧 능선의 하늘이 보이기 시작한다.

3년전 겨울에 왔을때는 나무계단이 없었는데 작년인가 생겼다 한다.

온 몸에 땀이 비오듯이 하지만 이 땀이 마냥 좋다.

능선에 올라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시원한 맥주를 한모금 하니 참 말로 굿 이다.(이 맛 땜시 산에 오르는 분들 많지요...ㅋㅋ)

근데 갑자기 물난리님이 계단 중간에 안경을 놔두고 오셨다 하네요.(이런 난감 할수가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한다는 불변의 진리가 왜 생각 날까?...)

비싼 안경이라 허겁지겁 내려가고 우린 느긋이 탱자 탱자 하고 있으니 20분 정도 있으니 안경을 찾아서 온다.(안경때문에 힘을 너무 소비 하였는지 그날 따라 매우 힘들어 한다.)

능선에서 정상까지는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와서 조금이나마 땀을 식혀주고 저멀리 연인산,화악산,국망봉이 보인다.

정상 못 미쳐 가파른 계단을 오르니 정상이 내게로 온다.

- 가파른 계단길

 

- 09시58분  고도계:1198m(능선)

 

- 10시10분  고도계:1267m (명지산 정상)

 

- 명지3봉이 살푸시 웃는다.(어서 오라고...)

 

ㅇ명지산 정상 - 귀목봉

명지산 정상에 기념사진을 찍은 우리 일행은 명지2봉을 바라보며 발길을 서둔다.

이제 삼분의일 밖에는 오지 않고 시간을 많이 지체 하였기에 걸음이 빨라진다.

부드러운 능선길을 따라 하염 없이 걷다 보니 2봉은 지나치고 3봉 산불 무인 감시초소에 다다른다.

산아래 마을은 아담하게 시야에 들어오고 산불 감시초소의 찌이익 거리는 소음은 여전하다.

3봉을 조금 지나 가파른 계단길을 내려가니 허기가 돈다.

우리 일행은 점심먹기 좋은 자리를 찾기 위해 내려오다 여기도 아닌것 같고 해서 또 내려오고 요기도 아닌것 같고 또 내려오고 그러다 굶어 그만 포기 했지요..라는 말이 나올까봐 귀목고개 다다른 지점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일곱명이 싸온 반찬은 어느덧 부페가 되어 우리의 입을 즐겁게 한다.

맛나게 먹고 배에 포만감이 생기니 만사가 귀찮아 지는게 사람인가.

잠깐 숨쉬기 운동 몇번 하고 귀목고개로 내려서니 떡 하니 귀목봉의 오름이 버티고 있다.

멀리서 귀목봉을 바라보니 삐족하게 생긴게 귀기스럽게 생겨서 귀목봉 인가?

날씨도 무쟈스럽게 덥고 귀목봉의 귀기스러운 모습에 움츠려 들고 해서 인지 발걸음이 무겁다.

산에서 여러명이 올라 갈때는 뒤에서 따라오는거 보다 앞에서 앞장 서는게 자기의 페이스를 유지하고 훨씬 올라서기가 낫다고 본다.

뒤에서 나를 따라오는 일행의 숨소리가 마냥 거칠다.

귀목봉 정상에 오르니 그 귀기스러운 모습에 치를 떠는 내가 보인다.(오늘 무지 더웠음. 아마 30도 이상은 되었을것 같다.)

- 요란한 이정표

 

- 11시44분   고도계:1220m(명지3봉)

 

- 명지3봉에서 바라본 귀목봉

 

- 귀목고개(푹꺼졌다 올라가는 맛이 죽이는 고개)

 

- 14시02분  고도계:1050m(귀목봉 정상:정상석은 없고 이정표만 있답니다.)

 

- 귀목봉에서 바라본 청계산(가야 할길이 아직 까마득 하다.)

 

ㅇ귀목봉 - 청계산 - 청계저수지

귀목봉에서 잠시 쉬었다가 청계산으로 향한다.

사람들의 인적이 아주 드문 곳이라 숲이 너무 우거져 바닥에 길만 나있고 숲을 헤치며 청계산 삼거리까지 간다.

등산을 하면서 숲을 헤짚고 가는것도 참으로 오랫만이고 가지에 스치고 지나가는 피부의 감촉이 왠지 좋아 마냥 좋아라 가니 우리 일행은 이상한 눈으로 쳐다본다.

삼거리에 도착하니 작은 쉼터가 있고 나무 의자에 앉아 있는 다른일행에게 어디서 왔냐고 물으니 한북정맥중이라 한다.

우리도 재 작년에 한북정맥을 뛰어서 그 힘든것을 잘알고 있는데 솔직히 오늘 코스가 더 힘든것 같다.

삼거리를 뒤로 하고 다시 청계산 능선길을 따라 무거운 발걸음을 옮긴다.

드디어 청계산 정상이 보이는데 그 가파름이란 ...

젖 먹던 힘을 쓰고 정상에 오르니 명지산은 보이지 않고 귀목봉만 덩그라니 보인다.

마지막 기념사진을 찍고 하산을 시작한다.

날씨는 계속 덥고 요 며칠 비가 오지 않아 계곡물은 많이 말라 있어 거의 다 내려오니 물줄기가 보인다.

등산화를 벗고 세수하고 세족하니 이제 까지의 피로가 씻기는 것 같다.

청계저수지에 내려서 일동 버스 터미널까지 걸을라 치니 아스팔트의 지열과 발바닥에서 뜨거운 기운이 솟구쳐서 인지 모두 총무님에게 이심전심 택시를 불러달라 한다.

택시를 타고 터미널에 도착하니 기나긴 산행이 끝난게 실감이 난다.

터미널에서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며 우리 일행은 동송에서 오징어 물회에 이슬이와 함께 오늘 산행을 자축하며 명지산과 청계산의 연계산행을 마무리 한다.

 

-귀목봉과 청계산 갈림 이정표

 

-삼거리에서 바라본 국망봉(한북정맥 길)

 

- 15시 43분  고도계:849m(청계산 정상)

 

-청계산에서 바라본 귀목봉

 

 

- 16시59분  고도계:285m(청계저수지 하산길 초입)

- 16시 59분  고도계:285m(청계저수지 하산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