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05. 6. 19
목적산 : 황장(봉)산(1,077m)
위 치 : 경북 문경시 동로면
코 스 : 벌재-926봉- 치마바위-985봉-암릉-정상-차갓재-생달리(4시간 30분)
누구랑 : 집사람과 메아리산악회 따라서
날 씨 : 흐린(한 때 소나기) 후 맑음


개요

월악산국립공원의 동남단 끝을 이루는 훌륭한 산행대상지이면서도 아직까지 많이 알려지지 않는 산이 경북 문경시 동로면에 있는 황장산이다.
옛날에는 일명 작성산이라고 불리우기도 하고 황장봉산이라 일컬어지기도 하는 이 산은 문경땅에 들어온 백두대간이 조령, 하늘재를 지나 포암산을 넘은 후 소백산으로 달리기 전 차갓재와 벌재사이에 솟아 올라 있다.

특히 조선시대에 궁궐재나 관재 등에 사용하는 목재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황장목을 키웠던 산으로 아직까지 유일하게 봉산(封山)의 표석이 남아 있기도 하다. 기록에 의하면 이 산은 조선 숙종 6년인 1680년에 봉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하는데 봉산의 가장 큰 역할은 지정된 지역에 일반인들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여 궁궐을 짓고 배를 만드는데 쓰이는 좋은 소나무를 잘 가꾸어서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것이었다.

현재 남아 있는 창덕궁, 인정전, 수원 화성문 등 많은 목조건축문화재의 기둥, 대들보, 추녀 등은 충청도의 안면도, 황해도의 장산곶, 전남의 완도 등 당시의 대표적인 봉산에서 키운 나무로 지어졌다고 한다.


메아리산악회가 직접 그려 제공한 지도



산행기

정말 오랜만에 산악회를 따라서 산행을 해 봅니다.
그 동안 개인적인 핑계일수도 있지만 직장일로 인해서 시간적인 여유를 찾지 못하여 두달 정도 산행을 못했습니다. 그로 인하여 카페 관리도 잘 하지 못해 찾아뵙는 님들께도 실망을 안겨드린 것 같아서 미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찾아주신 모든 님들께 사과드리고 아직은 여유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조금씩 나아지는 대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조방앞으로 나가보니 어느새 봄은 훌쩍 지나가 버린 것 같고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초여름의 무더위 때문인지 등산객도 그리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창 밖으로 비치는 산과 들은 온통 신록으로 짙게 물들어 산행 못한 두달 동안의 변화를 실감하게 합니다.
11시 40분 예정보다 다소 늦게 산행기점에 도착하니 벌재를 알리는 간판에 해발 625m라는 글귀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 곳에서부터 차갓재까지는 백두대간 길이라 수많은 종주팀들의 흔적이 예상되는 곳입니다.


벌재를 알리는 도로변 간판



벌재에 있는 등산안내도






2차선 도로를 건너자 숨 돌릴 여유도 없이 바로 가파른 경사를 치고 오릅니다. 아직 워밍업이 되지 않은데다가 두달 동안 쉬었다가 하는 산행이라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백두대간길의 산행기점



급경사를 치고 능선에 서니 산봉우리마다 구름을 이고 있어 시야가 좋지 못합니다. 비지땀을 흘리며 몇 번의 휴식뒤에 바위 능선의 전망좋은 곳에서 둘러앉아 점심을 먹고 사진도 촬영해 봅니다. 날씨가 맑지 못해 구름속에 가려진 비경들이 수채화처럼 은은하게 다가옵니다. 암릉을 지날 무렵 한두방울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다가 멈춤니다.


백두대간길에 만나는 수많은 산님들의 흔적



빗방울이 한방울씩 떨어지는 날씨는 시야를 어둡게 하고



지나온 능선



985봉 부근에서 남쪽 방향 파노라마





가야 할 정상방향



좌측 멀리 대미산 방향



절벽위에 선 메아리산악회 회원들






가파른 암벽을 오르는 회원들



주목의 흔적






암릉을 통과하는 회원들



단애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정상은 제법 넓은 터에 정상석과 이정표가 서 있지만 나뭇잎에 가려 전망은 좋은 편이 아닙니다.


정상의 이정표



정상석



정상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회원님들



정상 부근에서 도락산 방향



절벽구간을 통과하고






대미산과 문수봉 방향






밧줄에 몸을 맡기고






차갓재에서 생달리로 내려서기 위해 지도를 확인하는 회원들



차갓재에 있는 헬기장



하산길 계곡에서 땀을 씻고 생달리에 도착하여 오늘산행을 마무리하고 복분자술, 장뇌삼 등을 제조하는 양조장이 있어 별미로 맛을 본 후 부산으로 돌아옵니다.


이우원의 작은 휴게실을 보실려면 !!! 여기 !!!를 클릭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