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故雲海

  

1. 일시 : 2005년6월11일(토)~12일(일), 1박2일

2. 날씨 : 맑음

3. 인원 : 5명

4. 코스 : 지리산 화엄사~노고단~반야봉~천왕봉~중봉~써리봉~대원사

5. 산행거리 : 1일차 24.1km + 2일차 25.1km = 약49.2km

 

[1일차] 총거리 24.1km, 총12시간5분 중 실제산행 10시간45분

여수~화엄사 이동                                    05:00~06:20 (승용차)

화엄사~노고단대피소                  7km       06:30~09:20

노고단 정상탐방출입 대기                         09:20~10:30

노고단 정상탐방 (왕복)                1km       10:30~11:30

노고단~임걸령                            3.2km    11:30~12:15 (점심20분)

임걸령~노루목                            1.3km    12:35~13:10

노루목~반야봉                            1km       13:10~13:45

반야봉~삼도동~화개재                2.8km    13:50~14:45

화개재~토끼봉                            1.2km    15:00~15:25

토끼봉~연하천                            3km       15:35~16:40

연하천~형제봉                            2.1km    16:50~17:35

형제봉~벽소령대피소                  1.5km    17:45~18:35 (1박)

 

[2일차] 총거리 25.1km, 산행거리21.6km -총12시간40분 중 실제산행 9시간45분

벽소령~선비샘                            2.4km    05:00~05:50

선비샘~칠선봉                            1.8km    06:00~06:45

칠선봉~영신봉                            1.5km    06:50~07:40

영신봉~세석~촛대봉                   1.3km    07:50~08:20

촛대봉~연하봉~장터목                2.7km    08:30~09:40

장터목~천왕봉                            1.7km    09:55~11:00

천왕봉~중봉                               0.9km    11:10~11:40

중봉~써리봉                               1.3km    11:40~12:30

써리봉~치밭목                            1.8km    12:45~13:40 (점심40분)

치밭목~새재갈림길                      1.8km    14:20~15:10

새재갈림길~유평                         4.4km    15:10~16:40

유평~대원사~유평매표소             3.5km    17:20~17:40 (승용차)

유평매표소~여수                                      17:40~19:50 (승용차)

  

               

5. 산행기       - 사진 440장 촬영 (1일차 210장, 2일차 230장)

  

지난 5월15일 바래봉철쭉산행 이후 다음 산행으로 지리산 화엄사에서 대원사 종주가 의견일치됨에 따라, 산행일자를 6월11일(토)~12일(일), 1박2일로 결정하고 산행계획수립 및 대피소(벽소령)예약 등 필요한 모든 사항을 차근차근 준비하였습니다.

  

출발하루전(6월10일), 남부지방에 비가 많이 내리고 있지만, 내일 오전 중에는 개인다는 일기예보에 따라 계획대로 산행을 강행하기로 결정하고, 혹시라도 산행 당일 비가 내리더라도 등산화와 배낭이 젖지 않도록 별도의 대책(?)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러나, 출발당일 새벽(04:30)에  약속한 장소로 가는 중에 하늘을 보니 구름만 약간 보이는 맑은 하늘이기에, 모두들 편안한 마음으로 출발지인 화엄사를 향하여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화엄사에 도착하여 각자의 배낭 및 준비사항을 점검후 출발하였고, 모두들 컨디션이 좋았는지 발걸음이 가벼웠으며, 새벽까지 내린 비로 계곡의 물소리가 크게 들렸고 등산로의 돌들은 미끄러웠습니다.

계곡을 오르는 동안 구름층을 통과하면서 약간의 빗방울을 맞기도 하였지만 눈썹바위를 지나면서부터는 파아란 하늘을 볼수 있었고, 코재에 올라서는 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가을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서늘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새벽까지 내린 비로 상큼함이 가득한 화엄사계곡

  

  

눈썹바위를 만나서 눈썹을 찾았는데, 혹시 조오기... 삐~쭉 튀어나와 있는 부분이 눈썹이란 건가요..?

  

코재 이정표.

- 25년전, 대학1학년 여름방학, 친구들과 이곳에 올라서면서 말그대로 코가 땅에 닿을 정도로 쓰러졌다가 한참후에 몸을 추스렸던 추억을 회상해봅니다.  (그렇다면 지금이 체력이 더 좋아졌다는 말인데....^^)

  

파아란 가을 하늘이 아닌가 하는 착각 속에 종석대와 노고단, 운해를 보고 그냥 갈수가 없어서 한장...찰칵~.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하여 시계를 보니 9시20분, 오늘1박은 벽소령이므로, 대다수의 산님들이 종주코스에 포함시키지 못하는 원래의 노고단과 반야봉 모두 이번 일정에 포함하며, 미리 예약해 놓은 노고단 자연탐방 입장시간(10시30분)에 맞춰서 푸~욱 쉬다가 노고단으로 올라간다고 하니, 일행들 모두 "우리 대장님 최고다..."라면서 감탄을 합니다.....

(음냐리...내 얼굴이 왜~빨개지지....^^) 

  

노고단 대피소와 종석대방향의 운해- 이시간의 대피소는 비온 후라서 그런지 한가했습니다.

 

노고단 갈림길에 있는 가짜(?)노고단 과 진짜(?)노고단

 

노고단 정문 앞에 도착(10:15)하여 예약을 확인하고 기다리던중, 공단여직원에게 조금 일찍 들어갈 수 없냐고 최대한 상냥한 얼굴표정으로 물어봤으나, 10시30분 정각에 공단 직원 인솔하에만 출입 가능하단 말에 꼼짝 못하고 기다리다가 10시30분에 들어갑니다.

20여년전의 내기억 속의 노고단은 흙 색깔 뿐이었던 것으로 남아있었으나, 이번에 들어가본 노고단은 출입제한후 복원 노력이 상당한 효과가 있지 않은가라고 느껴졌으며, 정상에서 바라보는 주위모습과 운해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노고단 대피소와 종석대, 사진 바로 앞에는 일부가 남아있는 부대

 

방송송신소 왼쪽으로 보이는 바위가 영화나 드라마 촬영이 많은 곳 이라고 공단직원이 설명합니다.

 

섬진강을 내려다보는 전망대에 왔으나 구름으로 섬진강은 볼수 없었으나, 시시각각 변하는 구름의 모습은 가히 환상적이었슴.

 

노고단에서 화엄사와 한화콘도 줌~확대

 

노고단 정상부

 

운해2 (전망대에서 바라본 구름이 어느새 모양이 바뀌어져 있습니다...)

 

 

노고단 정상에서 바라본 천왕봉, 반야봉 및 줌~확대

 

노고단 정상에서 바라본 만복대-바래봉 능선

 

 

노고단 탐방후 입구까지 내려오니 11시30분, 이제부터 원래의 일정에 따라 부지런히 산행을 시작하지만, 갈림길에서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왼발을 접지릅니다. 순간적으로 까닥모를 불안감(?)이 내머리를 스쳐 지나가더군요... 이후, 왼쪽 2번 오른쪽 2번등 총4번을 접질렀고, 특히 형제봉을 지나면서 심하게 접지른 오른쪽 발목은 남은 산행내내 나를 괴롭히며 고통스럽게 합니다.

  

유일하게 찍은 야생화 ...

-이번 산행에서 종주외에 또다른 목표는 야생화를 멋있게 찍는다는 것이었으나, 발목통증으로 촛점고정을 못하겠더군요.

 

임걸령 샘터에 도착하여 아침에 준비한 김밥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왼쪽발목을 찬물로 찜질한후 멘소레담으로 응급조치.

 

노루목에서 바라본 노고단 및 지나온 능선

 

노루목에 도착하여 반야봉을 올랐고, 반야봉 정상에 오르니 탁트인 전망이 시원스럽게 느껴집니다.

 

반야봉에서 바라본 천왕봉 및 가야할 능선

 

만복대

 

성삼재

 

노고단 및 지나온 능선

 

불무장등과 멀리 광양 백운산이 희미하게 보임.

 

광양 백운산 줌~확대 (억불봉,상봉,한재,또아리봉...)

 

반야봉 하산중에 삼도봉 줌~확대

 

반야봉 하산중에 만나는 삼거리에서 삼도봉 방향으로 진행하여 삼도봉에 도착하여 사진을 찍고 계속 전진합니다.

산행내내 능선길이지만 나무숲길로 이루어진 길이라 햇볕이 가려져 편안했으며, 새벽까지 내린 비로 먼지가 발생하지 않아서 연 이틀내내 상쾌한 기분을 유지할수 있었습니다.

  

모든 산님들의 산행기에 빼놓지 않는 삼도봉 표지... 나도 한장...찰~칵...

 

 

목통골과 칠불사 계곡, 멀리 남부능선과 삼신봉이 ....

 

 

화개재로 가면서 화개재 계단이 몇개일까... 확인하기로 하였으나, 3명이 551개, 1명이 553개, 1명은 549개라고 서로 자기가 맞다고 주장합니다....^^

 

토끼봉을 지나 연하천대피소를 향하는 중에 천왕봉이 점점 가까이 다가온다.

 

연하천 대피소

예상보다 조금 지체되었기에, 벽소령을 향하여 서둘러서 진행하다가, 결국은 오른쪽 발목을 심하게 접질러서 거북이 걸음(?)으로 바뀌었고, 결국은 대피소에 늦어진다는 전화까지 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바쁘다고 서두르지 맙시다...^^)

 

오늘 1박할 벽소령 대피소

 

형제봉

 

완전이 거북이 걸음으로 답답하게 진행하다가 벽소령 대피소가 나타나는 순간 무척 반가웠으며, 먼저 도착한 일행들이 준비해준 저녁을 먹고, 배정받은 자리에 누워서 아픈 발목에 맨소레담을 바르고, 내일은 아무 탈없이 산행할 수 있기를 기원해봅니다.

  

생각보다는 대피소가 한가했으며, 아마 전날 내린 비로 산행계획을 취소한 사람이 많지 않았겠냐고 주위 사람들이 얘기합니다.

 

 

21시 소등후 자리에 누웠으나, 주위 사람들의 코고는 소리와 이가는 소리에 밤새 자는둥 마는둥 시달리다가, 결국은 3시30분에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나 배낭을 챙겨서 아침을 먹고 5시에 출발합니다. 그러나 다친 부위는 어제와 별다름이 없기에, 통증이 심하면 중간에 탈출하기로 의견을 모은 후, 압박붕대를 감고 계속 진행합니다.

 

안개가 끼어 주위를 볼수 없는 상태에서 선비샘에 도착-며칠전에 내린 비로 샘의 물이 많았슴.

 

안개가 끼어 능선이 제대로 보이지 않음.

 

칠선봉

 

 

영신봉, 세석을 지나 촛대봉을 지날 때까지 안개가 심했고, 연하봉에 도착할 때쯤 안개가 걷히면서 주위가 보여진다.

  

세석대피소

 

촛대봉 능선

 

연하봉

 

손에 잡힐듯 가까이 다가온 제석봉과 천왕봉

 

장터목대피소

 

장터목에 도착해서, 10여분 전에 먼저 도착한 일행과 만나서, 잠시 휴식을 취한후 제석봉 돌계단을 올라갑니다.

작년10월에 왔을때 보았던 고사목이, 8개월이 지난 지금은 그때보다 많이 수가 줄어들었다. 우리가 지나가는 중에도 바람에 흔들거리는 고사목을 볼때, 세월의 무상함이 새삼 느껴지는 건 나 혼자만의 감정일까...

 

 

고도가 높아서인지, 이곳에서 늦은 철쭉을 봅니다.

 

 

 

통천문

 

천왕봉 오름길

 

천왕봉- 한발한발..거북이(?) 걸음으로 올라오다가 정상이 보이는 이순간만큼은 오른발의 통증이 사라지더군요...

 

주능선, 멀리 반야봉-맑은날에는 남해바다까지 보였으나, 오늘은 시야가 좋지 않아서 보이지 않음.

 

칠선계곡

 

중산리 방향

 

중봉과 써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희미하게 보이는 반야봉

 

중봉 - 천왕봉을 내려갔다가 중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더운 날씨에 무척 힘들고, 지치게 합니다.

 

써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가운데 푹 들어간 곳이 치밭목

 

 

중봉에서 바라본 천왕봉 - 천왕봉 오른쪽에 보이는 철계단이 칠선계곡으로 내려가는 계단인가봅니다.

 

써리봉가는 길은 한적하고,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약 1시간을 내려가던 중 처음 만나는 올라오던 2사람이 물어봅니다..."천왕봉이 얼마나 남았나요..?"

아마 2시간은 계속 올라가야할거라는 내말에 안색이 변하면서 답답한 표정을 짓습니다.

대원사 코스가 악명(?) 높다고 하더니만 저사람들도 여기로 올라오는것을 후회하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드디어 써리봉에 도착하여, 아픈 발목도 쉴겸, 사진도 찍을겸....장장 15분을 머무릅니다....

 

써리봉에서 바라본 천왕봉과 중봉

 

조개골, 쑥밭재와 새재

 

가야할 능선 및 치밭목, 멀리 새재, 왕등재

 

멀리 웅석봉과 달뜨기능선

 

마야계곡과 황금능선, 구곡산, 순두류 학습원

 

묵계치와 삼신봉

 

 

치밭목 하산길 에 만난 바위- 누가 저 위에 돌을 얹어 놓았을까..

 

치밭목 대피소

선두는 40분전인 12시50분경 도착하여 점심준비 중이었고, 일행중 한명이 내가 늦는다고 날 찾으러 다시 올라왔더군요..

 

치밭목에서 점심식사 후 지겹고 지겨운 하산길을 지나서 유평에 도착하였습니다.

유평 도착후 입구 근처 상가의 간이시설에서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휴식을 취한다음, 대원사에서 기다리는 승용차를 이곳까지올라오게하여 여수로 돌아왔습니다.

정말..정말....대원사 코스....두번 다시 오지 않을거라는 결심과 ....함께.......(지켜질런지는 두고봐야죠...^^)

 

돌아오는 중에 대원사에 왔었다는 증거를 남기자는 일행들의 요구에 잠시 차를 멈추고 ..찰칵....

 

끝으로 저 때문에 고생을 한 우리 팀원들과 격려해주신 모든 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