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05년 6월 18일

코스 : 구만산장 - 철계단 - 통수골삼거리 - 육화산삼거리 - 구만산(점심) - 구만폭포 - 구만산장

           7:30          7:45         7:55                8:30            10:45                 12:10        12:55

산행시간 : 5시간 25분(식사, 휴식포함)

산행인원 : 사내 산우 5명

 

밀양이 고향인  모 회사 사장이 말한 밀양의 제일인 구만폭포와 통수골 이야기를 수없이 들어왔지만 그동안 기회가 되지 않아 이제야 처음으로 구만산을 찾았다. 창원에서 이른시간 6시에 출발한 탓일까 구만산장입구 공터에 차를 세우구 구만사 입구에 도착했는데 텅빈 주차장만 보인다. 그동안 사진으로 많이 보아온 철계단을 지나는데도 길을 막고 있던 뱀 한마리를 제외하고는 인적이 없어 그냥 산행지로만 유명한 곳인가 싶었다. 철계단을 지나 5-10분거리에 있는 능선길 오르는 곳을 찾았고 그동안 여러 산행기의 사진과 설명서를 복사하여 선두 2명이 보면서 왼쪽 산쪽으로 오르는 길을 몇개를 찾았지만 돌아오는 길이었으며 약 10분 정도 물길을 따라 오르는데 산쪽으로 선명한 산길과 물쪽으로 난 길이 보였고 산쪽으로 급하게 올라가는 육화산 길을 찾게 되었다. 이곳은 아무런 이정표가 없으며 조그마한 표시조차 없었다. 안내판 준비를 조금이라도 했더라면 붙일 수 있었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이길로 오르다보면 폭표위 언덕길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는데 폭포위 언덕길에서도 아무런 이정표가 없고 미약한 산행로만 보일 뿐이었다.

 

 

 

갈림길에서 약 20분 정도 오르는 곳에 폭포위 가파른 언덕길과 이어지는 길이 있고 이곳에서 20분정도 오르면 육화산에서 오는 능선길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곳까지의 길은 구만산으로 바로 오르는 길보다도 더 심한 언덕이지만 구만산고 통수골을 보면서 8키로를 따라 둘러가는 길이라 추천하고 싶은 길이었다. 이곳부터 몇개의 봉우리는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통수골을 볼 수 있었고 약 40분 후 오른쪽으로 구만산 왼쪽으로 야영장으로 표시가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야영장이 계곡으로 내려가야 할 것 같고 능선길이 구만산인 것 같았고 지도를 보더라도 ... 야영장이 능선에 있고 구만산이 계곡으로 내려갔다 다시 올라갈 수도 있겠지만..

능선길을 따라 약 1시간 30분정도 따라가니 청도방향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고 이 길을 따라 약 20분 후 구만산 500미터의 이정표를 만났다. 이곳에서 곧장가면 가인계곡, 억산 방향이고 우쯕이 구만산이고 5분 후 구만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이곳 정상까지 단 한명의 산꾼도 만나지 못했으며 이른 점심을 길게 가졌는데도 아무도 없다. 정말로 너무 일찍 올랐는지, 더운 기운을 피하고 아침기운을 마시고자 하였는데 산행기와 달리 4시간동안 산꾼이 한명도 없으니 오늘은 이상하기 그지없다.

정상을 뒤로하고 가파른 너덜지대를 내려가는데 처음으로 한 부부를 만났고 뒤를 이어 수십명의 단체 산꾼과 만나고 이 일행은 폭포까지 이어졌다. 아마도 몇대의 차량이 도착한 모양이다. 단지 능선길만 다니지 않는 모양이고 너무 이른 시간이라 그 시간에는 아무도 없었나 보다.

수싶명이 폭포 아래에서 앉아 있어 잠시 발을 담그고 폭포의 시원한 기운을 가득 담아서 하산하였고 그 기운이 얼마나 강했는지 내려오는 길은 너무 쉬웠으며 지난 5시간 동안의 발의 피로를 모두 풀어 주었나 생각되었다.


 

 

물이 없는 6월 18일의 구만폭포 아래, 시원하고 깨끗한 물에 다시 발을 담그로 싶고 구만산을 오르는 길에서  육화산에서 이어지는 능선길을 탈려면 구만폭포 가기전과 구만폭포 언덕 위, 2군데 이어지는 길이 있다는 것을 알립니다. 철계단에서 약 10분 거리에서 산쪽으로, 그리고 구만폭포 옆 험로 중간 길에서 조금 희미한 산쪽길 ...

여건이 되면 억산까지 가고 싶었는데 바람 한점 없고 오르는 길이 생각보다 멀어서 구만폭포를 위안으로 삼으며 산행을 마쳤고 조금은 힘들지만 희미한 능선길이 여름 햇살을 막아주고 그래도 계곡보다는 시원한 바람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여름 산행길로 추천하고 싶다. 그러나 도중 멧돼지 배설물과 흔적이 많이 보여 홀로 산행은 아무래도 피하는 게 좋을 듯 ... 

그리고 한가지 더, 설악의 공룡보다는 덜 하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경사가 너무 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