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2005년 6월 19일

산행시간: 09:00  ~  13:40 (4시간 40분: 휴식시간포함)

함께한이: 배종철, 이미숙부부 와 김필봉,  최윤선부부

  

토요일밤 친구들 모임에서 필봉친구와 일요일 아침에 수락산 산행을

약속합니다. 수락산 가본기억이 까마득합니다.

미답코스인 석림사쪽을 가기 위해, 가까이 살면서도 처음으로

장암역에 하차합니다.

  

  

  

서울에서 포천가는 이길을 수없이 다녔거만 장암역표시판은 처음 봅니다.

 

 

  

오름길 왼쪽에 조선 숙종때  노량진에 건립되었다가 의정부 장암동으로

이전된 노강서원을 훌터봅니다.

 

 

  

석림사까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라 산행하는 맛이 나지 않습니다.

 

 

 

제법  큰절인 석림사에서 우측으로 본격적인 산행은 시작됩니다.

  

  

계곡길이나 그동안 비가 오지않아 물은 거의 없습니다.

  

 

날씨가 무덥고 계속되는 오름길에 온몸은 땀으로 범벅됩니다.

  

작년 지리산종주이후 땀구멍이 열린건지 조금만 움직이도  땀이

비오듯 합니다.  편안함보다는 힘들게 운동한후 땀을 흘리면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잠시 쉬면서 도봉산을 바라보니 개스가 차 시야가 흐릿하고 외곽

고속도로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계속되는 암봉에 밧줄을 타고 올라가는 구간이 많아 산행하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능선에 오른니 정상 280m라는 이정표가 나옵니다. 일단 정상에 들렀다가

기차바위쪽으로 가기로 내심 결정합니다.

  

 

 

정상에는 산님들이 많아 한참을 기다려 기념사진 남깁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상계동쪽의 조망입니다.

  

 

이제  기차바위는 어떤 모습일까 기대하며 동막골쪽을 향합니다.

  

가는 곳곳에 위험코스라는 경고문이 있고 우회코스가 보이자

친구는 우회코스로 가자고 들릴듯 말듯 얘기합니다.

  

못 들은척하고 조금 내려가자 길이가 길고 경사가 심한 기차바위가

나타납니다. 저도 고소공포증이 심해 순간 아찔합니다.

 

  

  

잠시 호흡을 조절하고  줄을 잡고 내려 오면서 밑을 보니 오금이 저립니다.

재작년에 손가락 봉합수술을 해 줄을 꽉 잡아도 약간씩 밀려  빠짝 긴장합니다.

  

  

집사람과 윤선씨는  잘 따라 내려옵니다.

  

몇분을 기다려도 친구는 내려오지 않고  서성입니다.

윤선씨는  보다못해 빨리 내려오라고 소리치지만 내려올 기색이

없습니다.  올라가는 여자분들이 쳐다보자  '저기 있는 저사람이 내 남편

인데 무서워서 내려오지를 못한다'고 하자  다들 폭소를 터뜨립니다.

 

기다려도 전혀 내려올 기색이 없자  윤선씨가  먼저 다시 오르고 우리도 뒤따라

올라갑니다. 거의 다 오르자 친구는 미안한지 내려갈테니 다시 내려가자고하나

빈말인것같아  무시하고 왔던길로 돌아 나옵니다.

  

  

내려오면서 부부끼리 기념사진 남깁니다.

  

 

 

 

멀리 산님들이 기차바위를 오릅니다. 

 

친구가 그곳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합니다.

 

내려오면서 생각만해도 계속  웃음이 나옵니다.

오늘은 친구 때문에 너무 즐거운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