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산행이다. 가야하는 거리가 멀지만 집에서부터 게으름을 피우다 늦게서야 출발한다. 지난번에는 상원사쪽에서 올랐으니 이번에는 등선봉 능선으로 오르기로 한다. 간만에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강원도까지.. 강촌에서 하차하여 육교를 건너 삼악산 입구에 도착하니 13시 50분이다. 육교를 건너 바로 산입구가 있는 것을 모르고.. 잠깐 아르바이트를 한다. 등선봉 능선은 산에 들어서면서부터 곧바로 60도 이상의 경사길이 시작된다. 10여분을 오르니 벌써 숨이 가빠지고..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기온이 30도는 되는 것 같다. 곧이어 돌탑이 군데 군데 있는 너덜지대가 나타난다. 삼악산의 돌은 시루떡을 잘라 놓은듯이 넓적넓적한 사각형으로 되어있어 돌탑을 쌓기에는 안성맞춤이다.
계속 비탈길을 오르면 의암댐쪽이 보이는 전망바위가 나타난다. 날씨가 흐려서 전망은 좋은 편이 아니다. 조금 더 오르니 409봉이다. 누군가 소나무에 409봉의 표지를 붙여놓았다. 이제 육산의 모습은 사라지고 바위암릉이 시작된다.
바위에 붙어서 새파랗게 자라고 있는 고사리와 같은 이끼가 아름답다. 군데 군데 싸리나무 꽃도 피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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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상원사-청운봉-흥국사-등선폭포쪽으로 대부분 다니시기
때문에 등선봉코스 에서는 산님들을 만나기가 힘들죠..
육교앞에서 바로 급경사길을 올라야되고 등선봉과 삼악좌봉의
험난한 바윗길을 조심해서 올라야 되는코스라 힘든코스지만
시원한 등선폭포의 물줄기가 더위를 씻어주는듯 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