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이어지는 고개에서 고개를 넘는 금북정맥 4구간

 

 

o 산행일시 : 2005.6.6(화) 08:25~17:00(8시간35분)

 

o 산행코스 : 차령고개~봉수산(=쌍령산)~이수원고개~장고개~개치고개~420.9봉~곡두고개~646봉~갈재고개~310.2봉~각흘고개

 

o 산행거리 : 실제걸은거리 20.7km(약간의 알바포함)

o 산행인원 : 나홀로

 

o 준 비 물 : 물4병(소2,대2), 영양갱2개, 쵸코파이2개, 인절미, 참외

o 산행지까지의 교통 : 지하철(오리역~야탑역), 시외버스(분당종합터미널~천안종합터미널), 천안241번 시내버스(천안터미널~원덕마을 입구)

 

o 산행지까지의 교통 및 이동시간 

 - 분당 오리역~야탑역까지 : 지하철(05:30~05:55)

- 야탑분당종합터미널~천안시외버스터미널 : 시외버스(06:20~07:20)

- 천안터미널~차령고개 아래 원덕마을입구(회차지점) : 241번시내버스(07:30~08:09)

- 귀가 : 각흘고개~온양온천터미널~천안터미널(시내버스18:35~21:20),

         천안터미널~분당터미널(21:30~22:35)

 

 

o 산행지 개요

 

 = 금북정맥 경기도 안성시 칠장산(七長山)에서 태안반도(泰安半島)의 안흥진(安興鎭)까지 금강의 서북쪽을 지나는 산줄기의 옛 이름. 길이는 약 278km이며, 한반도 13정맥의 하나이다. 한남금북정맥(漢南錦北正脈)의 끝인 칠장산에서 서남쪽으로 뻗어 칠현산(七賢山: 516.2m)·서운산.청룡산(靑龍山:400m)·성거산(聖居山:579m)·국사봉(國師峰:402.7m),차령(車광덕산(廣德山:699m)·차유령(車踰嶺)등 충남을 가로질러 청양의 일월산.백월산(白月山: 395m) 에 이르고, 여기에서 다시 서북으로 뻗어 오서산(烏棲山:790m)·보개산(寶蓋山:274m)·월산(月山:395m)·수덕산(修德山:495m)·가야산(678m)에 이르러 다시 서쪽으로 뻗어 성왕산(252m). 팔봉산(362m)·백화산(白華山:284m)·지령산(知靈山:218m)·안흥진으로 이어진다.

 

백두대간상의 속리산에서 분기된 '한남금북정맥'이 충청북도을 가로질러 경기도 안성의 칠현산에 이르러서 금강의 북쪽 마루금인 '금북정맥'과 한강의 남쪽의 '한남정맥'으로 분기된 것이다. 지금 칠현산 지역은 칠현산(516.2m), 칠장산(492m)으로 나뉘어있지만 예전엔 칠현산으로 불리였던 것 같다.

 

이들 산줄기 중 이번 산행구간은 금강의 북쪽 울타리인 금북정맥의 네번째 구간으로서 공주와 천안시의 경계지점인 차령고개에서 시작하여 봉수대가 설치되었던 봉수산을 거쳐 이수원고개, 장고개, 개치고개등 크고 작은 고개를 넘나들며 400고지에서 600고지에 이르는 장시간의 가파른 산을 넘고 넘어 다시 곡두고개, 갈재고개 등을 거쳐 각흘고개에 이르는 그야말로 하루종일 고개에서 고개를 넘는 구간의 코스로 공주에서 예산으로 접어드는 구불구불 지그재그의 산행이다. 

 

= 봉수산(=쌍령산 366.4m) : 쌍령산(해발345m) 봉수(雙嶺山烽燧)는 조선시대 초기에 설치된 봉수대로 둘레가 60m, 면적은 264㎡이고 남쪽 공주의 고등(정안면 북계리와 의당면 두만리 경계에 위치한 산) 봉수에서 연락을 받아 천안의 대학산 봉수로 전달하던 곳이다. 일명 팔풍정으로 일컬어지는 이 봉수대에 오르면 공주와 천안시까지 60리 길의 아름다운 전경이 펼쳐진다.(2001.7.25 공주시장) 등산코스 : 차령휴게소-헬기장-쌍령산-봉화대-휴게소(왕복3km : 1시간10분 소요)

 

= 광덕산(699m) : 충남 천안시 광덕면에 자리한 광덕산은 아늑한 분위기의 강당골과 민속마을, 온양온천 등이 주변에 있어 가족산행지로 적당한 코스인데 금북정맥의 마루금을 우측으로 벗어나 위치하고 있으며 광덕산만의 산행보다는 인근의 망경산과 설화산을 잇는 종부코스가 산꾼들의 즐거움 더해주고 있기도 하다.

 

o 시간대별 진행코스

  -     08:10   차령고개 아래 원덕마을에서 산행시작

 -      08:25   차령고개의 '등산로 이용안내도' 뒷 계단 들머리

 -      08:41   헬기장(전의429, 79.8 재설 삼각점)

 -      08:55   봉수산(=쌍령산 366.4m) 정상

 -      09:31   이수원고개

 -      09:48   410

 -      10:30   장고개

 -      11:15   개치고개

 -      11:39   420.9

 -      12:18   470

 -      12:29   330

 -      13:10   헬기장 430봉

 -      13:32   곡두고개

 -      14:05   540

 -      14:40   625

 -      14:53   620

 -  14:56   646봉

 -      15:27   갈재고개

 -      15:35   광덕산 분기점 헬기장

 -      16:18   415

 -      16:27   91번 송전탑

 -      16:52   310.6

 -      17:00   각흘고개

 

o 산행일기

= 산행시작부터 들머리까지 =

6월6일 현충일을 맞이하여 순국선열들에 대한 묵념을

남쪽의 금북정맥 산하에서 하기로 하고 새벽 첫 버스를 타기 위하여

이른 아침부터 분당의 끝부분인 무지개사거리를 나선다.

 

미리 준비해 둔 배낭에는 오늘은 점심식사 대용인 인절미 떡도 조금이다.

그냥 얼린 작은 물병 2개와 2리터짜리 큰 물병 2명= 도합 5리터,,,,,,

마실 물의 준비는 지난번 산행시와 마찬가지지만

오늘의 산행거리는 지난번 보다 비교적 짧게 타기로 마음을 먹는다.

 

내일이 건강검진 일이라 점심때부터 죽을 먹거나 굶어야 된다고 하니

어쩔 수 없이 밥을 먹을 수도 없으니 간단하게 준비한 이유도 있겠거니와

그래서 많은 땀을 배출하고 속을 채울 수가 없는 까닭으로

오늘의 산행거리 역시 짧게 잡는 이유중의 하나이다.

 

요즘은 새벽이라고 하지만 훤하게 밝아진 아침이다.

오리역에서 야탑동의 종합버스터미널까지는 대략 20분정도,,,,,

05:20분께 집을 나서 05:30분 지하철에 올라 05:55분경 야탑역에 도착한다.

 

천안행 첫 버스인 06:20분 버스를 타는 데는 지장이 없다.

그런데 이른 아침부터 웬 그리도 손님이 많은지? 버스의 좌석이 거의 다 찬 상태.

중간자리에 자리를 잡고 등받이를 뒤로 재껴 머리를 기대니 이내 졸음에 빠져든다.

 

07:20분경 천안종합터미널에 도착한 후 터미널을 빠져 나오니 시내버스 정류소,,,,

도로옆 가로대 상점의 할아버지께 차령고개 방향을 여쭈니 옆에 붙여놓은 시간표를 보란다.

광정리행 버스방향인데 07:30분에 241번 버스가 있고 그 다음은 08:20,,,

대략 1시간 간격으로 버스가 있는 것 같다.

 

오늘은 그래도 운이 좋은 까닭인지 곧 바로 버스에 오를 수 있는 시각,,,,

241번 시내버스에 올라 차령고개 방향을 여쭈니 이 버스는 중간에서 회차하는 버스란다.

원덕이라는 마을에서 조금만 올라서면 차령고개라는 말씀……..

 

종점까지 가는 버스인지라 잠시 졸아도 괜찮을 것 같은데 두 눈은 말똥말똥,,,,,

지난번 제3구간 종주후 밤에 지나온 듯한 곳(소정리 등)을 지나

08:09분경 회차 지점인 원덕마을 입구에서 하차한다…………..%%%%%%%%%%%%%

 

차령고개를 못 미친 이곳부터 오늘의 산행이 시작되는 셈이다.

예전엔 이곳 도로에도 많은 차량들이 붐볐을 터인데 지금은 한산한 도로로 변하여

지금 이 시간에는 도로를 지나는 차량은 보이질 않는다.

 

차령고개는 천안시 광덕면과 공주시 정안면과의 경계로서 예전엔 23번 국도가 지나던 곳,,,,

좌측으로 건너다 보이는 국도1호선 도로에는 손 살같이 달리는 차량들이

차령터널 속으로 빨려들고 있는 모습이고,,,,,

 

고갯마루에 도착하니 어서오십시요 백제의 고도 공주입니다라는 표지판과

천안에 또 오십시오라는 표지판이 보이고 우측 절개지 아래 갓길에

공주시장이 설치한 차령고개의 표지석이 눈에 들어온다.(차령고개 해발 190m)

 

LG차령주유소 옆 예전의 차령휴게소는 개수공사로 도로와의 경계펜스를 둘러쳐 놓은 상태,,, 차량주유를 하기 위해 들어가는 쪽문으로 들어서니

우측에 차령고개 등산로 이용안내공주관광안내도의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고,  차령고개와 봉수산에 대한 설명도 곁들여져 있다.

 

차령고개는 전남 강진에서 천안까지의 국도 23호선상에서 가장 높은 고개로서 쌍령고개라고도 한다는 내용과 그리고 바로 아래쪽은 공주시 정안면 인풍리 라는 등,,   그리고 등산로 안내도 곁들여져 있다.

 

= 차령고개~헬기장~봉수산(=쌍령산)~이수원고개~장고개~개치고개 =

 

개축중인 쌍령고개 휴게소 뒤,,,, 즉, 등산로 이용안내 표지판 뒤쪽 계단을 올라

우측으로 시멘트 계단을 올라서면 잡목 속에 희미한 등로가 조금 보이기 시작,,,,

이곳으로 진행하면 직진하는 주 등산로가 보이지만, 마산 권도현의 표시기를 따라

우측으로 돌아 가파른 희미한 진행방향이 마루금으로 이어지는 등로,,,,

 

제법 가파른 급경사의 미끄러운 등로가 계속 이어지지만

여름철로 접어드는 까닭에 잡목 때문에 올라서기가 예사롭지 않은 구간,,,,

처음 시작부터 비지땀을 흘리며 급경사를 15분여 올라서니 우측으론 115번의 대형철탑이고,

 

철탑 건설공사로 만들어 놓은 임도가 좌측으로 이어지는데

이 임도를 따라 진행하면 우측 절개지에 비스듬히 세워진 이정표시목 하나

차령고개 1km, 봉수대 0.5km라고 표시,,,,,,

 

임도와 함께 진행하다가 곧 이어 마루금을 따라 좌측으로 올라서면 헬기장,,

벌써 여름철이 가까워 옴에 따라 주변에는 잡풀이 무성한 상태이고,,,,

헬기장의 끝지점에는 전의429, 79.8 재설 이라는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다.

 

이곳의 잡목 숲을 지나  다시 임도로 내려선 후

이내 우측의 잡목 속에 희미하게 보이는 경남마루금사람들

청산마루님의 표시기를 따라 마루금 등로로 접어드는데,,,,

산토끼로 보이는 작은 짐승이 놀라 숲속으로 달아난다.

 

임도는 좌측으로 꺾여 내려가고, 이어지는 오름 길의 마루금 등로에 올라서면

커다란 바위지대를 지나게 되는데 이 바위 중 큰 바위가 차령고개의

안내판에서 설명한 십리바위 즉, 일명 남근석 바위가 아닌지??

 

옛날엔 그 길이가 십리이상 될 정도의 큰 바위였던 것이 풍화작용과 벼락으로 작아져

길이 약 5m, 세로 약 8m, 둘레 약 10m로 현재는 그 바위에 장수발자국이 있다고 하여

자세히 살펴 보지만 보이질 않는다.

 

몇 기의 묘지를 이장하고 안내판까지 설치한 곳을 지나 가파른 오름을 치고

몇 분간만 올라서면 약간의 돌담이 남아 있는 쌍령산 정상인 봉수산,,,,

정상 위의 한켠에는 무덤 1기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좌측 아래에는 거대한 철탑이 지나가고 있는 모습이 숲 사이로 보인다.

 

표시기들이 많이 나풀거리는 축대 밑 직진방향으로 접어들기 쉬운 장소,,,,,

그러나 마루금은 좌측 면의 잡목 숲을 헤치면 희미하게 보이는 내림 길,,,,

가파른 내리막을 따라 직진하여 내려하면 아까 헤어졌던 임도가 좌측으로 보인다.

 

임도로 내려서지 않고 우측의 절개지 위를 따라 내려서면 113번 철탑을 지나

5~6분정도 잡목 속을 헤치고 내려서면 임도인 이수원고개의 정상마루,,,

09:13분경 도착한 이곳은 좌.우측의 임도와 교차하는 임도삼거리로서

땅밑 아래쪽으로는 천안~논산간 고속도로의 차령터널이 지나는 곳,,,,,

 

터널의 좌우로는 쌩쌩 거리며 달리는 차량들의 소음이 들려오는 듯 하다.

이수원고개를 뒤로하고 가파른 임도 우측으로 가파른 절개지를 치고 올라서면

이젠 능선은 북쪽방향으로 완전 틀어 진행한다.

 

조그만 안부 하나를 지나고 다시 안부 한 곳을 지나면서 잠시 휴식,,,

오늘 준비한 물은 충분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엄청 먹히는 것이 물이다.. 물,, 물,,

특히, 여름철 산행시에는 물보다 더 맛있는 것은 없는 것 같다.

하루에 많게는 7리터,,, 적어도 5리터 이상을 마시니 말이다.

 

또한 여름철 산행시에는 일반등산로가 아닌 정맥이나 기맥, 지맥, 분백, 단맥 등

일반인들이 출입하지 않는 등로상에 가장 성가시게 하는 것이 잡목 숲을 좌우로 왔다갔다 하며

얽어 매어진 거미줄,,,,지나치면 얼굴은 물론이거니와 모자에도 엉망으로 달라붙기 때문이다.

 

오늘도 지난 번 산행시와 마찬가지로 홀딱벗고새의 울음소리가 땅속아래의

고속도로의 소음과 어우러지는데 뻐꾹이의 울음까지 합세하여 번갈아 가며 합창이다.

간간히 숲속의 이름 모를 새소리 역시 정겹게 들려오는 자연속의 합창이 아니던가????

 

묘1기가 있는 안부에서의 휴식을 끝내고 다시 가파른 급경사 오름 길의 시작,,,,

5~6분 정도 후에 다시 이어지는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지면서 서서히 고도를 높여,,,

다시 묘1기가 있는 곳을 지나 09:43분경 400봉 고지에 올라선다.

 

다시 계속되는 오름 길로 거대한 송전탑이 있는 410봉 정도의 능선분기점에서는

우측방향으로 다시 진행하여 이젠 동북방향으로 완전히 트는데,,,

이곳에서부터는 오래전에 철탑 조성시에 건설된 임도를 드나드는 마루금,,,,

 

그런데, 임도에는 온통 잡목으로 등로 자체가 거의 보이질 않는다.

잠시 동안 임도로 진행 후 임도는 우측으로 따라가고 좌측의 봉우리가 보이는

마루금을 따라 오름을 올라서면 조그만 이름 모를 무명봉,,,이곳에서 5분간 또 휴식,,,

 

오늘은 지난 겨울철이나 봄철과는 다르게 자주 휴식을 취한다.

보통 겨울철 같으면 1시간이상 걸어야 겨우 휴식을 취하는데

무더운 계절에는 30분도 안되어 또 휴식,, 그리고 또 물을 마셔야 하기 때문,,,,,

 

직진방향이 아닌 우측으로 내림 길을 내려서면 또 다시 임도와 연결되는 절개지,,,

이곳을 내려서서 다시 임도를 건넌 후 우측의 잡목 숲으로 희미한 마루금을 따라

서서히 고도를 높여가는 능선을 지나 다시 좌측으로 내림 길을 내려서면 임도를 또 만난다.

 

이곳에서도 다시 임도를 건넌 후 우측으로 희미한 능선을 따라 진행,,,

분기지점에서 좌측으로 내림길을 내려서면 임도 우측 절개지위 능선으로 이어져 가게된다.

계속 이어지는 임도 때문에 다시 임도를 만나 우측능선으로 올라서게 되는데

 

좌측으로는 철탑이 보이고 묘1기를 만나는데, 이제 이곳에는 좌측이 마루금,,,,

호젓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진행하다가 분기지점에서는

능선이 90도로 꺾여 좌측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의 삼거리로서 주의가 필요한 곳,,,,

 

370봉을 오르기 직전인 뚜렷한 길에서 무심코 길을 놓칠 수 있는 곳,,,,

좌측 내리막길로 접어 들어 약 10여분간 내려서면 안부에 이르게 되는데

좌측사면으로는 다시 송전탑용 임도와 다시 만나게 된다.

 

이곳 임도는 조성한 시기가 오래된 탓으로 임도라기 보다는

임도 흔적만 남아있는 짧은 잡목 숲이라고 하는 것이 타당할 듯,,,,

좌.우측 길의 흔적은 보이지 않지만 지도상의 장고개인 듯,,,,

 

우측 내림 길로 내려서면 곧 바로 우측 능선을 따라 가파른 오름 길로 이어진다.

유난히 임도을 왔다갔다 하는 구간임과 동시에 능선의 분기점이 많은 구간으로

조금만 무신경하면 정맥 마루금을 놓치지 십상인 구간이기도 하다.

 

10여분간의 오름을 올라서면 이젠 우측방향으로 진행하는 마루금이지만

다시 나타나는 분기점에서는 좌측으로 다시 방향을 틀어 내려섰다가 이어지는 오름,,,

오름이 끝나는 분기점에는 다시 우측방향으로 틀어가면서 지금껏 따라오던

철탑과 임도는 좌측 지능선으로 이별하고,,,,,#####################

 

두어개의 봉우리를 넘어 가파른 낙엽 속의 급경사를 올라서면

이젠 완전히 동북방향으로 우측의 절개지가 있는 능선을 지나는데

저 멀리 골짜기 아래의 임도가 보이는 시야가 뚫린 능선이다.

 

곧 이어 가파른 내림 길을 내려서니 좌측으로도 엄청나게 훼손한 채석장 같은 절개지,,,

골짜기 아래에는 채석장의 모습도 나무 사이로 조금씩 보이는 상태,,,,,

좌우로 통하는 소로길이 있는 십자안부의 개치고개에 11:15분경에 내려선다.

 

 

= 개치고개~420.9봉~470봉~330봉~헬기장(430봉)~곡두고개~540봉~625봉~620봉~갈재고개 =

 

이제부터의 오름 길도 예사롭지 않은 것 같아 이곳에서 5분 정도의 휴식,,,,

마지막 남겨 놓은 인절미 떡과 참외를 마져 먹고는

거의 500ml의 물 한병을 그대로 마시니 이젠 살 것 같은 느낌,,,,

 

이제부턴 점심식사도 과일도, 양갱이나 쵸코파이도 없는 상태,,,,,

내일의 건강검진(대장검사) 때문에 이제부턴 오늘 저녁과 내일 아침까지 굶어야 할 처지,,,,

오직 먹을 것이라곤 물과 대장검사전 먹을 약물 밖에 없다. 그나마도 물은 1.5리터 정도뿐,

 

계단식의 가파른 급경사 오름을 비지 땀을 흘리며 올라서니

전의 314, 1991복구라고 표시한 삼각점이 설치된 420.9봉을 접하고

다시 능선을 이어가면 이내 나타나는 분기봉으로 이곳에서는 우측방향으로 다시 진행이다.

 

계속 이어지는 능선분기점에는 좌측으로 진행하는 내리막,,,

다시 두어개의 오르내림 후에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내려서면 작은 십자안부,,,

지도상으로 보았을 때 좌측으로는 문천리 섭밭골이고, 우측은 지장리 석산마을,,,,

 

안부을 지나자마자 묘1기를 지나면서 다시 시작되는 가파른 깔끄막,,,,,

언제(?) 산불이 났는지 죽은 소나무가 즐비한 구간이다.

가파른 급경사에 미끄러움을 무릅쓰고 올라서면 470봉으로 능선이 분기되는 지점,,,,,,

 

다시 이곳에서는 좌측의 마루금을 따라 내려서서 호젓한 능선을 따라 진행,,,,

다시 나타나는 봉우리,,,즉, 330봉으로서 좌측은 탑거리 방향이고 우측은 절터골인 듯,,,

 

다시 호젓한 능선 길의 울창한 숲속을 이어가는데 이곳은 오늘의 산행중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이기도 한 등로로서,,,,,

하얀 줄기의 사시나무 군락도 지난다.

 

이내 또 다시 나타나는 십자안부에 도착하니 12:34분경,,,,

잠시 물로서 목을 축이고는 다시 진행하니 또 다시 나타나는 분기봉으로,,,,,

잔디가 없는 묘지 1기를 접하면서 좌측으로 내려서니 또 다른 십자안부,,,,,

 

항상 산행시에 느끼는 것이지만 높은 산이건 낮은 산이건

오름 길의 급경사에서는 힘들기는 마찬가지인 것 같다.

시작점부터 꼭지점인 정상부까지의 고도차 때문일 것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는 있다.

 

오늘도 300~400고지나 500~600이상의 고지나 모두 시작점에서

정상부까지의 고도차는 거의 100~200으로 그 차는 그다지 크지않기 때문이리라.

이곳 안부에서 다시 고도 차가 100여 미터의 이상의 오르막 급경사,,,,,

 

고도차가 100여터 이상이면 최소한 10분이상 비지땀을 흘려야 할 것 같다.

안부에서 12:47분에 출발하여 430봉의 헬기장에 올라서니

13:10분으로 약 13분정도 걸린 셈이다.

 

이곳에서의 전망은 볼만도 하다.

북서쪽 울타리를 형성하고 있는 광덕산~망경산 ~설화산 능선이

마루금보다 위에서 더 큰 능선을 이루고 있는 모습,,,,,,

 

또 다시 물로서 목을 축이며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내림 길을 10여분 내려서니

안부 하나를 지나고 다시 이어지는 능선의 오름을 올라 봉우리 하나를 넘어서서

다시 10여분 정도 내려서니 경운기 정도 다닐 수 있는 고개,,, 즉 곡두고개이다.

 

이곳에서부터는 오늘의 산행 중에 가장 힘든 구간인지도 모르겠다.

다시 시작되는 급경사로서 고개와 안부에서 자그마치 150~250여 미터의

고도차를 겪어야 몇 개의 커다란 고지를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곡두고개에서 이어지는 가파른 급경사 오름은 그래도 아까 지나온 곳보다

경사도는 급하지만 조금은 수월한 것 같다. 왜냐하면 낙엽이 없는 흙길이기 때문,,,

250여 미터의 고도차를 극복하고 올라서니 540봉의 정상부,,,,,

 

산들의 정상은 다 그렇지만 다시 가파른 내림 길을 한동안 내려섰다가

또 다시 시작되는 급경사 오름으로 150미터 이상의 고도차로 올라서야 할 것 같다.

조금 전 보다야 좀 덜하지만 힘 드는 것은 마찬가지,,,,,

 

엄청난 땀을 흘리며 올라서니 커다란 돌위에 바위가 얻혀 있는

희한한 바위에서 잠시 숨을 몰아 쉬고는 다시 가파른 등로를 이어 올라서니 625봉,,,,,,

그런데 무슨 산이지???의 이름은 지도상에도 나타나 있지 않고 그냥 625고지..

 

계속 이어지는 600대 고지의 오름 내림 능선을 따라 진행하여 620봉을

14:53분경 대하면서 의자처럼 생긴 나무에 기대어 앉아 5분간 또 휴식,,,

그러나 먹을 것은 물뿐,,, 이제 물도 약 1리터 정도 밖에 남지 않은 상태,,,,

 

다시 이어지는 능선을 진행한 후 마루금은 우측 내리막 길로 분기하는데,,

좌측에 가장 높은 봉우리가 보여 이곳을 들어 보기로 하고 배낭을 벗어 놓고는

그곳으로 향하여 올라서니 이곳이 오늘의 산행 중 가장 높은 봉인 646봉,,,,,,

 

전의 316이라는 삼각점이 설치된 646봉,,,,

오늘 여기까지 오면서 진행해 온 능선 전체가 가늠되는 시야가 아주 좋은 곳이다.

다시 능선 분기점으로 백하여 돌아온 후 갈재고재를 향하여 급경사 내림 길로 내려선다.

 

엄청나게 고도가 낮아지는 느낌이다.

소나무 군락지를 지나는데 마치 전나무 마냥 쭉쭉 뻗어 있는 송림 숲,,,,,

능선에서 우측이 아닌 좌측으로 이어져 내려선 후 다시 분기점에서는 우측방향,,,,,

 

뿌리 채 뽑혀진 소나무 두 그루를 지나는데 우측 아래로 임도가 보이기 시작,,,

계속하여 임도와 나란히 하는 마루금을 따라 직진방향으로 이어가면

소나무의 가지치기를 한 구간들을 지나면 그야말로 휴양림 숲을 걷는 분위기,,,

 

곧 이어 임도와 접하는 도로에 내려서는데 인기척이 들려온다.

승용차 한대가 도로에 정차하고 있고 가족으로 보이는 분들이 산책중,,,

할아버지와 꼬마 그리고 아이의 아버지와 어머니 같다.

 

그런데 이곳까지 차량이 올라올 수 있으니,,,

좌측에서 우측으로는 차량이 넘을 수 있는 고갯길인 갈재고개는

광덕리와 문금리를 잇는 비포장도로인 셈,,,,,

 

도로를 건너 직진 방향의 임도방향 우측에 설치한 표시판에는

우측으로 방향을 가르키며 광덕산주차장이라고 표시하고 있다.

아마 이곳 아래에서 광덕산 산행을 하시는 분들이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곳인 것 같다.

 

지난번 산하사랑의 산행이 광덕산에서 한번 이뤄졌었는데 그때 사정상 참석치 못하였었다.

그런데 오늘도 광덕산을 올랐으면 좋으련만 광덕산 자체가 금북정맥의 마루금에서 많이

벗어나 있어 오늘의 목표지점인 각흘고개까지의 진행 관계상 그냥 지나쳐야 할 것 같다.

 

한대의 트럭이 먼지를 일으키며 좌측에서 올라와

우측 광덕산주차장 방향으로 내려가는 모습이다.

 

 

=갈재고개~광덕산 분기점 헬기장~415봉~91번 송전탑~310.6봉~각흘고개 =

 

이내 도로를 건너 넓은 임도 같은 등로를 따라 진행하는데

오늘 처음 만나는 일반 산행객 한 분,,,아마 광덕산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는 분 같다.

그분과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는 곧장 진행하는데 좌측방향은 임도가 이어지고

우측으로 올라서야 광덕산과 분기되는 헬기장,,,,,

 

헬기장에 올라서니 온통 잡풀이 무성한 상태로 거의 등로 자체가 보이질 않는다.

금북정맥의 마루금은 이곳에서 분기하여 좌측으로 90도 꺾어 내려서고

광덕산은 우측 능선으로 이어져 달려가 699m의 광덕산을 잉태하리라..

 

좌측으로 나부끼는 표시기 몇 개를 따라 내려서니 이제는 호젓한 내림 길,,,,

조금전 헤어졌던 임도와 만나는데 좌측에는 조성한 묘지군들 때문에 만든 임도 같은 기분,,,,

어쨌던 직진 방향의 호젓한 내림 길로 계속 이어 내려서는데 좌우로는 묘지 몇기,,,,

 

송림터널 숲을 지나 이어지는 능선 내림 길은 오늘의 가장 쉬운 등로인데

많은 땀을 흘린 탓에 또 허벅지가 따가워 온다.

젖은 팬티 때문에 허벅지 깊숙한 곳에 또 상처가 생긴 것 같아

적당한 장소에서 여벌 옷으로 갈아 입고 가야 할 것 같다.

 

내림 길 끝부분의 임도 부근의 숲 속에서 젖은 옷을 홀라당 벗어 버리고는

새옷으로 속옷을 갈아 입고 다시 등산복으로 겉옷을 입고나니 한결 부드러운 기분,,,

임도에 내려서서 좌측방향으로 임도를 따라 진행하니 이내 나타나는 전망이

어느 곳 못지않은 것 같은 명당자리의 묘소를 지난다.

 

여기에서 임도는 좌측으로 내려가고 마루금은 우측으로 접어든다.

다시 시작되는 호젓한 산길을 따라 내려서면 짧은 오르막도 약간 지나지만

오늘의 급경사 오름과 내림에 비유 자체가 되지 않는다.

 

약간의 경사도 있는 내림을 내려서면 안부 하나를 지나고

마지막으로 약간의 급경사을 치고 올라서면 헬기장을 이루고 있는 415봉,,,

이제 이곳부터의 지도 자체가 바뀌는 곳이다

 

지금껏 도엽명 전의에서 예산으로 넘어서는 구간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꺾인 마루금을 따라 10여분 내려서면

묘지 1기를 지나고 곧 이어 91번의 거대한 송전철탑이 있는 곳에 도착하는데,,,

 

이곳에서 마루금은 직진 방향인지??? 우측 방향인지???

아니면 좌측방향인지??? 도저히 분간 하기가 힘든 곳이다.

철탑 주변에는 워낙 키가 커버린 잡목과 잡풀 때문에 등로가 보이질 않는다.

 

일단은 직진방향으로 진행 후 능선으로 접어들지만 등로가 아니다.

좌측으로 내려서 보지만  이곳도 아닌 것 같다.

다시 우측방향으로 내려서는데 이곳도 아닌 것 같고,,,,,미칠지경이다.

 

우왕자왕 10여분을 소모하고는 철탑선의 진행방향(약간의 우측)으로 내려서는데

예전에 건설시에는 임도였지만 지금은 워낙 잡목으로 가득차 현재는 임도구실을 못하는

그곳으로 진행하여 내려서니 수풀 속에 등로가 조금 보이는 것 같다.

(뱀은 없겠지?? 혹시나 뱀을 밟으면 어떻게 하나??)

 

곧 이어지는 임도 좌측 옆의 등로를 따라 내려서는 내림 길,,,,

등로 좌측으로 호화 묘지군들을 지나 방화선 형태의 임도 좌측의 사면으로

계속 이어져 내려선 후 이젠 임도를 버리고 능선으로 붙어 진행하는데,,,

 

우측 아래 방향으로는 포장도로가 보이고 다시 오름 능선을 올라서니

오늘의 마지막 삼각점봉인 310.6봉,,,,,

삼각점은 오랜 된 탓인지 독도가 불가능,,,,,

 

이곳 310.6봉에서는 우측이 아닌 좌측방향으로 내려서야 한다.

묘기 1기를 지나 진행하면 또다시 나타나는 묘지

이화공원이라는 푯말을 지나 우측의 숲속으로 들어서면 마지막 묘1기를 다시 지나

군부대의 벙커 두개가 설치된 각흘고개의 해태상 뒷편으로 떨어진다.

 

각흘고개에는 도로건너편에 공주시장이 설치한 각흘고개 해발 213.0m라는
 
표지석과 더불어 국도 39번이라는 표시와 함께 도로양편에는 해태상이 있고,,,안녕히 가십시요. 백제의 고도 공주입니다.라는 표시판과

 

아산시 송악면 또 반대편에는 어서오십시요 백제의 고도 공주입니다라는 표시와 공주시 유구읍이라는 표시 등 어지럽게 표시판이 늘려있는 모습이고,,또한 공주방면으로 한켠에는 금계산장이라는 표시판도 보이고,

유구 14km, 아산 17km라는 이정표도 보인다.

 

이곳 각흘고개의 또 다른 이름이 아마 금계령인 것 같다.

우측으로 LG주유소 간판 역시 금계령주유소 표시,,,

도로를 건너 금계령 주유소에서 주변의 노선차량을 물으니

그분들 역시 이곳에 온지 몇일되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는 말씀,,,,

 

어쩔 수 없이 버스를 기다리기로 하는데 아산방향의 버스 한대가

그냥 지나가 버린다. 버스 정류장은 아산방향의 아랫마을에 있는 듯하여

이곳으로 이동하는데 약 1km 정도 되는 듯 하다.

 

20여분을 걸어 성골마을 입구 거산리 2구 버스정류장에 도착,,,,

1시간 정도를 기다려 온양온천행 시내버스에 올라 온양버스터미널에 도착하지만

성남행버스는 10여분 전에 이미 출발한 후라 다시 천안행에 오른다.

 

이렇게 천안터미널에서 다시 성남행 버스에 오르면서

내일의 대장검사를 위하여 장을 씻어 내리는 약물을 모두 비우고는 깊은 잠에 빠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