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산 숨 은 벽

산행구간 : 효자비-밤골-숨은벽능선-숨은벽-바람골-정상-북한산장-우이동
산행시간 : 약 4 시간 ( 산행거리 : 약 6 km )


걸출하게 드러난 암봉과
깍아지른 바위들은 천혜의 암벽등반 대상지로
수많은 클라이머들의 정열과 환희와
애환이 깃들어 있는곳

백운대 인수봉 국망봉등 세 봉우리가
삼각의 모양으로 서있다하여 삼각산이라 불리는
틈사이에 가려져 숨은벽이라 불리는 바위벽
50여 미터의 대슬-랲 구간으로 이루어져
릿찌를 즐기는 많은 등산객들이 즐겨찿는
아름다운 암능선 숨 은 벽.

사계절 다른 옷으로 갈아입는 여인의 모습따라
삼각산 신록의 숲속으로 들어서며
함께한 두여인의 길벗이 되어 능선을 오르고
밤골계곡을 벗어나 릿-찌를 하며 바위를 넘어
우측의 원효.염초.능선과 좌측의 상장능선의
절경에 감탄하는 즐거움으로

암능선위 해골바위에 올라 흔적을 남기고
피아노 바위를 지나쳐 오르며
암봉위 호젓한 솔나무 숲그늘에 자리하여
산상에서 펼쳐놓은 우리만의 만찬에
모든이들과 함께하지 못함을 아쉬워하며
서로주고 받는 정으로 만끽하고

위험한 구간을 피해가며 암능선을 따라 올라
범선 돛대 모양의 숨은벽 앞에 멈추어서니
우리가 이앞에 서있다는것 만으로 오르고 싶은
욕구를 대신하듯 초입으로 올라서서
발자국의 흔적을 남기고 눈도장을 찍으며
언젠가는 오르겠다는 마음으로 내려서서

바람골 계곡으로 따라 오르는 길목에
피어있는 함박꽃나무의 화사한 꽃송이와
잎새처럼 하얗게 치장한 산딸나무가 마중하는
큰바위밑 샘의 약수물로 목을 축이고
쉬엄쉬엄 돌아 오르니 큰바위가 막아서는
마지막 관문에 올라서는 바람골

능선을 따라 오르며 숨은벽 뒤에 솟아 있는
최정상 봉우리까지 오르기 위해
다시 또 바위를 올라 정상에 올라서니
높아만 보이던 숨은벽은 발아래 놓여있고
백운대와 인수봉의 암봉 사이에 끼어
절벽을 이루고 있는 거대한 바위봉

그곳 천혜의 암벽앞에 무릎끓은
이곳 정상에 두곳의 추모비가 세워져 있어
산을 사랑하다 숨져간 영혼을 달래듯 
안전산행 할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백운산장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하루재를 지나
가벼운 발걸음은 우이동으로 내려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