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6/12 석룡산(1155m)산행


↑냉기가 도는 자루목이골-가뭄으로 특유의 멋이 사라짐

 ↑석룡산의 주산인 화악산                          ↑평화스러운 조무락골

 

★05 6/12 석룡산 산행기록★

산행일자: 2005년 6월 12일

날씨: 맑음   
산행시간:
약 5시간30분 (휴식및 식사시간 포함)

산행코스: 38교-1코스-주능선 삼거리-정상-북서릉-1102봉-안부-자루목이골-자루목이

산행시간표

10:25  38교 출발 산행시작

10:45  1코스 갈림길 출발 

10:59  석룡산 3킬로 38교 1.7킬로 지점 통과  

11:59  1코스 2코스 합류지점 도착 

12:55  석룡산 정상 도착 

13:05-14:00  식사및 휴식 

14:08  1103봉 통과  

14:26  헬기장 도착

14:35  자루목이골 갈림길(안부)도착
15:37  자루목이골 폭포지대 도착  
16:05  자루목이(도로) 도착(산행끝)  
 

19:45  청량리 도착 해산  

석룡산 개요: 석룡산은 경기도 가평군 북면과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경기도 최고봉인 화악산(1468m)의 한봉우리라고 볼수있는 산이다. 한북정맥은 백운산과 도마치봉을 지나면서 남동 방향으로 가지를 하나 치는데 도마치고개를 지나면서 산세가 우람해지면서 석룡산을 솟구치고 쉬밀고개를 지나면서 다시 경기도에서 최고 높은 산인 커다란 화악산을 세우고 있다. 

 

산이름의 유래는 산정상부에 바위가 용의 모습을 보인다고하여 석룡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나 사실상 확인하기는 어렵다. 석룡산은 산 정상에서의 장쾌한 전망과 멋진 조망은 볼수없으나 울창한 산림과 주변에 산재한 훌륭한 계곡이 볼만한 산이다. 조무락골은 비경으로 알려진 멋진 계곡이고 이름이 꽤 알려진 편이다. 복호등 폭포도 볼만하다.

  

특히 제2정상에서 서북방향으로 한북정맥을 향하여 뻗어간 능선은 도마치 고개를 지나 멀리 한북정맥의 백운산 국망봉으로 연결되는데 가히 수도권 최고의 산길이라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것이다. 서북릉 초입에 위치한 자루목이골은 깨끗하고 오염이 안된 천연 그대로의 자태를 간직한 계곡이다.

 

그러나 이산은 경기도의 최고봉인 화악산이 군사시설로 출입이 제한되고 있어 제대로된 화악산 산행을 하지 못하는 마음에 화악산을 먼발치에서 쳐다보는 것으로 위안을 삼을수 밖에 없는 화악산에 딸린 한 위성봉에는 틀림이 없을것이다.   

참석자:산악회 회원 17명   

작성자: 산친구

 

산행코스 지도

 

어느덧 계절도 6월을 지나니 한낮에는 푹푹찌는 듯한 날씨의 연속이다. 이럴땐 시원한 계곡이 그리워지기 마련이다. 더구나 산에 다니는 사람이라면 자기가 다녔던 시원한 계곡을 그리게 마련이다. 공해에 찌든 도시인에게는 더더욱 자연의 싱싱함이 그리워 질것이다. 그 자연의 싱싱함을 찾으러 경기도의 청정지역 가평군 북면으로 떠나본다.   

  

  

~ 산행 ~

 

조무락골엔 코를 찌르는 산냄새가      

두어시간을 달린 버스는 가평군 북면에 들어선다. 수도권에서 유일한 청정지역으로 고시되었다는 이곳은 과연 자연이 살아 있는 곳에 틀림없었다. 옆으로 펼쳐지는 가평천의 푸르는 물결은 이곳이 청정지역임을 말해주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비포장이었던 추억의 이길도 이제는 말끔히 포장이되어 조무락골 입구인 용수목 38교까지 단숨에 거침없이 도착하게 된다.

  

버스에서 내리니 산동네 특유의 냄새가 코를 찌른다. 온통 산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녹색천지였다. 옆으로 흐르는 가평천과 조무락골의 계류도 가뭄인데도 여전한것 같았다. 우리는 산행준비를 서둘러하고  조무락골로 진입을 했다. 널찍한 대로길인 등산로 초입에는 가게와 몇채의 민가도 보였다. 저앞 멀리 조무락골 끝에는 화악산이 육중하게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15분 정도를 전진하니 옆으로 잘지은 별장같은 건물이 보이고 산행 안내판이 보이고 있었다. 이곳이 석룡산 제1코스로 들어서는 갈림길이었다. 우리는 이곳에서 1코스로 접어들어 석룡산 정상을 향하기로 했다. 소로길이라고 하기엔 좀 널찍한 길이 이어졌다. 6월의 석룡산의 숲은 우리에게 푸르름을 잔뜩 선사하는듯 점점 더 울창한 밀림으로 변하고 있었다. 조금 가니 석룡산 정상 3킬로를 가리키는 이정표를 지나친다.

 

대자연을 만끽하며 점점 경사를 더하는 산길을 오르니 땀방울이 굵어지기 시작한다. 높은 기온에 바람이 없고 땡볕에 후덕지근한 더위가 엄습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하늘이 안보이는 숲길로 들어서니 냉랭하고 시원한 기운이 역력하였다. 발밑으로는 온갖 야생화며 들풀들이 자라나고 있어 아름다움을 더해주는 산길이었다. 자연의 보고인 석룡산은 역시 우리에게 역시 뭔가를 보여주고 있었다. 

  

  

주능선에 올라 거목을 보면서     

점점 심해지는 산길을 오르니 잣나무 숲이 나온다. 이어 급경사의 산길을 오르니 바로 평평한 지대로 나오게 된다. 이곳에서는 오른쪽으로도 산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아마도 그곳에서도 올라오는 길이있는듯 했다. 여기서 정상가는 길은 왼쪽으로 휘어지고 있었다. 이제는 산길은 능선 특유의 뚜렷한 산길로 변해있었다. 13분 정도 전진하니 넓은 터에 도착한다. 이곳이 1,2코스가 만나는 지점이고 자루목이골로 가는 갈림길이 있는 비스듬한 사거리였다.

 

이곳의 이정표는  ←38교 3킬로   ↑자루목이 1.5킬로   정상 1.7킬로 →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곳의 공터가 언제부터 생겼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아마도 지난 10여년 간의 변화가 아닌가 생각되어 진다. 잠시 휴식끝에 출발한 등산로는 완만하게 이어진다. 산길옆에는 수백년을 먹었음직한 거목들이 간간이 나타나면서 햇볕이 보이지 않는 숲길이 연속 이어지고 있었다.

  

경사를 높이던 산길은 바위가 뒤섞여있는 봉우리를 통과한다. 이곳에 오르니 비로소 석룡산의 주산이라고 할수있는 화악산의 모습이 웅장하게 보이고 있었다. 산길은 왼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었고 경사를 높인다. 군사시설인 듯한 움악을 지나면서 가파름이 극치에 다다를즈음 바위와 좁은 터를 이룬 정상에 도착했다. 이곳이 옛날에는 정상으로 통하던 곳이었다. 이곳에 있던 정상 표지석을 언제 부터인지 전방 300미터 지점인 다른 봉우리로 옮겨버려 실제로는 이곳은 옛정상인 셈이었다.      

  

  

북서릉을 타고 비경의 자루목이골로

우리는 이 옛날 정상을 정상으로 인정하고 하산 코스를 인적이 드문 북서쪽으로 나있는 능선을 타기로 했다. 정상의 작은 안내판에는 등산로가 없다고 되어있으나 산길은 사실상 잘나있는 편이다. 예전에 이곳은 군사시설물이 설치되어 있어 출입금지 팻말이 있던 시절이 있었다. 그 여파로 아직까지 등산객들이 출입이 많지 않은 편이었다.

  

이 북서릉은 정상에서 왼쪽으로 완만한 경사를 보이면서 내려가게 되어있다. 곧 군사시설물의 흔적이 보인다. 땡땡 신호를 보내는 종이 보이고 철조망이 둘러쳐진 진지를 지나면 좌우 양쪽으로 참호로 연결되는 통로가 형성되어있다. 우리는 평평해 보이는 터에서 식사와 휴식시간을 갖기로 한다. 빽빽하고 울창한 숲속에서 한시간의 달콤한 휴식시간은 금방 지나가 버리는 느낌이다. 

  

휴식을 끝내고 여전히 계속되는 울창한 숲길을 통과한다. 이곳의 숲은 이제는  절정으로 치닫는 느낌이다. 곧 1103봉을 지난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능선을 따라 자루목이골로 내려갈수있는 등산로가 보이지만 초행자는 알아보기 힘들다. 이정표가 전혀없어 이산에 경험 많은 사람들만이 알수가 있을 것이었다. 이어지는 산길은 잠깐 내려가는 듯하다가 다시 완만한 경사길을 오르게 된다.

  

오름길은 곧 탁트인 헬기장으로 인도한다. 전망이 제법 좋은 곳이었지만 수목이 많이 자라난 지금은 옛날의 멋진 모습은 아니었다. 헬기장을 지나면서 산길은 급내리막을 보인다. 그렇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산길이다. 수도권의 많은 산을 가보았지만 지금 이곳 석룡산 북서릉보다 더 아름다운 숲길은 보지 못한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그만큼 멋진 숲속의 오솔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한참을 내려가니 평평한 안부가 나온다. 이곳이 자루목이골로 하산 할수있는 갈림길이 있는곳이다. 계속 능선으로 전진하면 도마치 고개를 지나 백운산이나 국망봉으로 갈수도 있다. 우리는 여기서 왼쪽으로 희미하게 나있는 하산길로 접어들었다. 희미한 소로길의 연속인 자루목이골은 툭하면 가다가 길이 끊기고 흔적이 사라지는듯 하기에 조심해서 길을 찾고 전진하여야 했다. 그래도 최근에는 길이 아주 양호해진 편이었다. 

  

가뭄이 계속 되어서인지 그 좋던 계곡에는 물이 없어 특유의 계곡미를 볼수없어 아쉬움을 주었지만 오염이 안되고 울창한 원시림의 자루목이골은 우리에게 자연의 싱싱함을 보여주고 있었다. 갑자기 앞서가던 회원의 입에서 비명소리가 들린다. 시커먼 독사 한마리가 지나가고 있었다. 인적이 드물고 숲이 깊어 산짐승도 많은 곳이어서 주의를 하여야 할곳이 자루목이골이었다.

  

거의 한시간을 내려서니 폭포지대가 나온다. 하지만 계속된 가뭄탓에 멋있는 물줄기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다. 작년의 멋진 모습을 기대했지만 실망감을 주고 있었다. 그래도 시원한 물속에 발을 잠시 담구고 난후 이제는 뚜렷해진 등산로를 따라 15분정도를 가니 도로가 보이고 있었다. 도마치 고개를 지나 강원도 화천군으로 넘어가는 도로였다. 산행이 끝나는 순간이기도 하였다. 

  

이도로는 아직 가평쪽만이 포장되었을뿐 도마치고개를 넘어 화천군 사내면 쪽으로는 지금 도로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라고 한다. 도로가로 나오니 작열하는 태양이 우리를 헉헉 거리게 만든다. 이것은 우리가 내려온 자루목이골이 시원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셈이기도 했다.             

  

산행길 안내

가평군 읍내에서 북면 가는 도로를 타면 목동을 지난다. 목동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진입을 하여 계속 직진하면 명지산 입구를 지나고 관청리를 지나 용수동 버스종점을 지나면 곧 38교가 있는 조무락골 입구이다. 이곳에서 1.5킬로를 더가면 자루목이골 입구이다.   

 

산행사진

아름다운 조무락골


아름다운 조무락골








↑울창한 숲을 통과하는 회원들


↑깨끗한 숲




↑뒤돌아 보니 명지산 정상이 우뚝


↑석룡산 북서릉의 등산로


↑울창한 산길을 걷는 회원들


↑하산길의 자루목이골의 원시림


↑가뭄에 바닥을 보이는 자루목이골의 계곡


↑자루목이골-04년6월에 찍은 모습


↑수량이 풍부할때의 자루목이골- 04년 6월


↑자루목이골을 거의 다 내려와서

 

40대-50대 싱글(이혼,사별,미혼)들의 등산 모임

홈페이지 주소 cafe.daum.net/mannammtcl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