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누르면 확대됨)


◎.사소한 일.

홀로 산행은 그냥 다녀오면 되고
단체 산행이라면 남들 따라 다녀오면 되지만

둘이 처음으로 같이 가는 산행이라면
사소한 것 몇가지는 신경을 써야한다.

킬문님과는 둘만의 첫 산행인데
김밥을 사면서 전화를 해보니 밭질 않아

아침은 먹고 나오는지..화장실은 다녀 왔는지..
사소한 것 몇가지는 물어보질 못했다.

-07;54 와수리.버스 정거장.
색이 바랜 버스 시간표를 보니
매월동 가는 잠곡리행 버스는 9시에나 있다. 택시를 탄다.
잠곡리행 버스 시간표(누르세요)


-08;10 굴골 주차장.
주차장 한 편에서는 암벽 타는 사람들이 야영을 끝내고
밧줄을 점검하고 있었다.




(주차장에서 올려본 매월대)

매월대 안내판 우측으로는 sbs '임꺽정' 청석골 야외 촬영장과
매월대 폭포로 가는 길이 갈라진다. (매월대 폭포 400m,청석골 세트장 100m)



매월대로 직등하는 안내판 좌측 길로 올라가니
풀밭이 나오고 '일반 등산로'라는 안내판이 나온다.
같이 산에 왔어도 암벽 타는 사람들이 보기엔 바위를 안타면 일반인이다.

일반 등산로를 따라 숲으로 들어가 밧줄 달린 등로로 올라가면
덕구바위와 굴이 나온다.

-08;25~33 덕구바위

주차장 있는 곳이 굴골인데 산신령님을 모셔놓은 굴과 관련이 있을까?



킬문님은 집에서 아침을 먹고 나와서 먼저 출발하였다.


덕구바위에 혼자 남아 김밥으로 아침을 먹은 다음 몸단장하고 ..

아침을 비슷한 시간에 먹어야 점심도 비슷한 시간에 먹게 되는데..

사소한 일에 신경을 쓰며 킬문님 뒤를 쫒아간다.


◎.뜨거운 날 복계산 오르기.

-08;37 태백 암장 삼거리.
태백 암장 가는길이 우측으로 갈라지고
좌측으로 올라가니 바윗길이 시작된다.

날은 뜨겁고 다리는 땅에 붙어 떨어지질 않는다.
어제의 술을 후회하며 암능에서 숨을 고른다.(08;41)


(남서쪽 광덕산과 그 왼쪽의 상해봉)

밧줄을 잡고 암봉을 좌측으로 돌아 올라가 암능을 가가 빽한다.
아무래도 돌아서 지나온 암봉이 매월대 같아 보이기 때문이다.

-08;52 매월대.


공터에 흙 푸대로 참호를 만들어 놨다.
나무때문에 생각보다는 전망도 좋지는 않다.



(동쪽 복계산 정상)

(내려다보이는 청석골 세트장)

-09;02 바위 안부 삼거리.
우측 골짜기로 넓은 길이 갈라진다.
모습은 안보이나 여기저기에서 나물꾼들 소리가 들려온다.

바위지대가 끝나고 공터봉우리(09;25)를 넘어 완만하게 오르니
끊어진 철조망이 나오고 이내 삼거리가 니온다.

-09;31 삼각봉 삼거리.
굴골에서 매월대 폭포옆 능선으로 올라오는 길이 오른 쪽에 나온다.
삼거리부터는 넓고 완만한 길이다.

(←헬기장 300m,노송 쉼터 850m→,매월대 1.0km↓).

-09;38 헬기장 삼거리.
하문수동으로 내려가는 능선 길이 북쪽으로 갈라진다.
이정표(←삼각봉 300m,철쭉로 800m→).


(헬기장서 보이는 대성산)

거의 평지 같은 길이 끝나고 완만한 오름길이 시작되더니
이정표(←헬기장 800m ,정상 500m→)가 나오고 옹달샘 갈림길이 나온다.

-09;59 옹달샘 갈림길.
(옹달샘 50m)
좁은 길을 따라 길 왼쪽 옹달샘으로 가다가
기다릴 킬문님 생각에 그냥 빽하여 돌아 나온다.

끊어진 철조망이 한번 더 나오고 길은 가팔라지더니
갈지자로 사행을 한다.

-10;09~13 삼거리. 우측 원골 계곡 쪽으로 능선길이 갈라진다.


(남서쪽전망)(누르면 확대됨)

좌측 회목봉 오른쪽으로 상해봉/광덕산이 겹쳐보인다.
그 오른쪽 뒤로는 각홀산과 명성산이 역시 겹쳐 보이고
우측으로 795.5봉을 지나 악희봉 아래 목련공원이 보인다.


(겹쳐 보이는 각홀산과 명성산)

(악희봉 아래보이는 자등리 싸리골의 목련공원)

전망을 구경하고 퍼질러 앉아 쉬는데
머리 위에서 술꾼 찾는 소리가 들려 출발한다.
아껴먹던 콜라는 벌써 동이 났다.

바위사위로 난 길을 따라 올라 가면 정상석이 나온다.

-10;18 복계산 정상.


정상옆 바위와 삼각점이 있는 동쪽 헬기장에서의 전망이 좋다.

-10;22 헬기장


(북동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좌측 대성산에서 절골고개와 수피령(절개면이 보임)을 지나
우측 하산 촛대봉으로 한북 정맥 능선이 이어진다.


(동남쪽.촛대봉에서 복주산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누르면 확대됨)


(1=백적산)

(2=실내고개,3=두류산)

(4=복주산)

◎.촛대봉을 멀리 우회하는 한북정맥 길.

날은 뜨거워 촛대봉쪽으로 내려가다
길에서 얼음 막걸리를 마시고 쉬다가 출발하는데
킬문님은 나물 채취하느라 뒤에 남는다.(10;45)

-10;51 헬기장 삼거리.

동쪽 수피령에서 길이 올라온다.
남쪽 한북정맥으로는 등산리본이 수북히 걸려있다.

(복계산 정상)

길은 능선 마루로 가질 않고 우측 사면을 따라 돌아간다.
밧줄 잡고 내려 가니 길이 갈라진다.

-10;53 삼거리.우측 원골 계곡으로 길이 갈라진다.

사면길이 끝나고 마루금으로 올라오니 어느새 촛대봉을 우회하였다.

(11;07 돌아다본 촛대봉과 복계산 정상.)

산행기를 정리하며 복계산서 바라본 사진을 보니
촛대봉을 서쪽으로 멀리 우회하는 한북정맥길이 보인다.

(복계산서 바라본 우회하는 한북정맥길)

길은 남쪽으로 뻣은 주능선에 올라와서도 툭하면 우측 사면으로 돌아가며
가끔가다 능선마루로 올라가는 잔 길을 가지친다.

-11;24 헬기장. 남쪽의 990봉이 뾰족하게 보인다.
-11;28 삼거리.우측 원골계곡으로 하산로가 갈라진다.

원골 계곡 하산로를 지나자 마자 좌측 990봉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헬기장과 990봉의 돌참호)

-11;30~32 990봉.
돌 참호가 있는데 사방의 전망이 막힘이 없다.

(북쪽 복계산,촛대봉,대성산)(누르면 확대됨)


(촛대봉 동쪽 사면의 남근석 닮은 바위)

(동쪽 수피령과 실내고개 사이로 보이는 다목리)(누르면 확대됨)


-11;48 삼거리. 좌측 관장동쪽으로 길이 갈라진다.

-11;50 950봉. 헬기장 삼거리.
우측 굴골 주차장으로 리본 달린 능선길이 갈라진다.

헬기장에서 내려와 안부 바람목에서 잠시 쉬며
나물 띁으며 오는 킬문님을 기다리다 파리가 성가셔서 출발.
길은 마냥 편하고 아직 점심때가 안됐다.(11;54-12;00)

공터봉우리를 올라갔다가 내려가니 안부 삼거리가 나온다.

-12;18 안무 삼거리. 우측 잠곡리로 하산로가 갈라진다.

-12;30 945봉. 삼거리 봉우리.
동쪽 다목리로 능선 길이 갈라진다.

어지러운 쓰레기와 군참호와 교통호를 지나 올라가니 941.9봉이다.

-12;39 941.9봉. 열평 공터. 삼각점(+)


◎.얼굴은 모르나 필명으로는 아는 사이.

시계를 보니 벌써 12시 50분.
킬문님은 새벽에 아침을 먹었다는데..배가 고플 듯,
킬문님을 기다려서 소주로 반주,점심 먹고 출발한다.(13;17)

길은 넓고 뚜렷하다. 지도도 안보고 킬문님 뒤를 따라가다가
전망 좋은 헬기장에서 현위치를 확인해보는데..

-13;59~14;06 벙커 헬기장.(혹 891.9봉?)

헬기장이 혹 891.9봉인가 하여 삼각점을 찾아보나 안보인다.
헬기장 조성하며 없앴는지도 몰라..


(남서쪽 전망.회목봉이 광덕산 우측으로 보인다.)(누르면 확대됨)


(1=복주산 2=1150봉)

(3=회목봉,4=상해봉)

(한북정맥 국망봉일대)

전망을 구경하는데 남자 한명이 날렵하게 헬기장으로 올라온다.
신술동에서 택시를 타고 잠곡리로와 똑 같은 코스로 뒤 따라왔는데
서울서 월악산을 가려다 차를 놓쳐서 그대신 이리로 왔다고 한다.
사람 귀한 산에서 만났으니 자연스레 셋이서 동행을 한다.

-14;30 임도.
타이어로 만든 계단길을 올라가니 실내고개에서 올라오는 임도가 나오고
나물꾼들이 타고 올라온 차들이 여기 저기 보인다.
길 왼쪽 능선 분기 봉우리(1070봉)에 올라간다.

-14;32~42 1070봉. 안테나 시설이 있는 벙커 봉우리. 전망이 좋다.

(북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좌측 하단 매월대부터 복계산을 거쳐 지나온 능선이 한눈에 보인다.

(매월대)

(동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우측 사창리 북쪽에 있는 두류산에서 왼쪽 만산현으로 능선이 이어진다.
가운데 아래에는 명월리 일대가 보이고 만산현 우측으로는 백적산이 살짝 보인다.


(머리만 보이는 백적산)

-14;43 헬기장.

(마루금으로 넓게 난 도로와 헬기장)

마루금을 따라 잠시 숲으로 들어갔던 길은 다시 도로로 나온다.
기록하려고 보이스펜을 꺼내는데 나중에 합류한 산객이 물어본다.
산행기를 쓰나보죠?

서로 통필명을 해보니 화악산에서 이미 한번 만난 적이 있는
얼굴은 모르나 필명으로는 이미 아는 사이이다.
집에 일찍가서 뭐 하나요? 그래서 사창리로 같이 내려가기로했다.

◎.까다로운 사창리 지능선.

-14;50 삼거리 헬기장.

도로는 능선 좌측 사면으로 돌아 내려가고 다시 숲길이 시작된다.


군 건물을 지나서 벙커위 공터로 올라가면 전망 좋은 헬기장이 나온다.

-15;12 헬기장.

동쪽으로는 화악산과 응봉이 멀리보이고
서남쪽으로는 광덕산과 상해봉,그뒤 멀리 명성산 일대가 잘 보인다.


(남서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광덕산과 상해봉 사이로는 명성산이 보인다)

-15;15 복주산(1152m).전망은 별로이다. 명월리쪽 하산길은 확인 못하고 출발.

(삼각점과 부러진 정상비)

우회로인듯 한 길이 오른쪽 사면으로 갈라진 다음(15;20)
줄잡고 올라가면 북쪽 전망이 좋은 둔덕이 나온다.(15;24)
 
(북쪽 복주산)(누르면 확대됨)

복주산 좌측으로는 한북정맥 능선이 보이고 우측에는 만산 고개가 보인다.
만산고개의 뒤에 보이는 봉우리는 실내고개로 이어지는 능선의 분기봉.

-15;30 1150봉. 부러진 정상비 반쪽이 있다.


복주산(1152m)보다 전망도 좋고 높이도 더 높아 보이는데
개념도에는 2m가 낮은 1150m로 표시되어 있다.
서남쪽 전망이 좋다.


(국망봉과 백운산 일대)

1150봉을 지나 완만히 가다가 둔덕에서 줄잡고 가파르게 내려가니
길은 봉우리를 오른쪽 사면으로 내려 간다.(15;43)
풀을 헤치며 능선으로 올라가 갈라지는 능선을 찾아보며 진행한다.

지도상 사창리로 갈라지는 지능선의 시작 부분은 사면인데
방향이 비슷한 능선 세개가 남쪽으로 같이 갈라진다.
따라서 능선 분기점을 찾기도 어렵고 찾았다해도 제대로 내려가기도 어렵다.

-15;55~58 능선 분기 봉우리.헬기장.


헬기장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니 흐릿하나마 길이 보인다.
이내 BB선과 '분당 반디불이 산악회'리본도 보인다.(16;00)
물 한모금 마시고 사창리 막차시간에 맞춰  급히 서두른다.

-16;20 능선 갈림길. 오른쪽은 길이 뚜렷하고 왼쪽은 흐릿하다.

왼쪽으로 내려가다 보니 고도가 급히 떨어져서 빽하여 올라와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한 5분여 급히 내려오니 그제사 나뭇잎이 갈라지며 시야가 터지는데
가야할 능선이 왼쪽으로 이미 멀리 달아나 버렸다.

 

사창리로 내려가려면 빽하거나 트래버스를 해야하겠지만
하루 종일 산에서 친구들과 즐겁고 보람차게 보냈으니 미련이 없다.
계곡으로 내려와 세수를 하고 올라가니 비포장 도로가 나온다.(16;34)

처음엔 비포장 도로인줄 알았으나 자세히 보니
공사를 하다가 중단한 다음 복원한다고 묘목을 심어 놨는데
다 말라 비틀어졌다. 킬문님 표현으로는 고얀 놈들이다.

(공사장과 말라 비틀어진 '면피용' 묘목)

공사장에서 북쪽으로 올라 가니 신술터널 입구이다.

-16;54 신술 터널


긴장을 풀고 포장된 도로를 따라 나들이하듯 내려간다.
남동쪽으로 반암산이 보인다.


(남동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좌측뒤 응봉-화악산-석룡산 능선이 흐리게 보이고
도마치봉쪽 앞에는 백운봉에서 갈라져 내려온 반암산이 보인다.


2005.5.29 일요일. 덥고 맑은 날, 킬문님과 다녀옴.

갈때;
06;15 도봉산역. 와수리행 버스.
08;00 와수리. 택시로 잠곡리 이동.

올때;
463번 국도 검단리 앞. 트럭 얻어타고 미아리까지 이동.


(19;59 서울 뒷풀이)

뱀발;


1.

몇번 다녀본 길인데도 킬문님이 기꺼이 동행해 주어서
지루하지 않게 산행을 하였다.
더구나 킬문님은 이틀후 장거리 산행을 할 예정이라니
그 우정에 고마워하며 그 체력에 놀란다.

2.

우연히 동행하게되어 굳은 일하신 jhpark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멜로 연락처 좀 주세요(drunkenjs@hanmail.net).

3.

서울까지 차를 태워주신 공업사 사장님.
저녁 대접이 미흡했는데..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