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날 :2005년 6월19일 일요일 날씨:맑음

 


산행한곳 :문경 . 성주봉 961m.운달산(雲達山) 1,097.2m,

 


산행코스:당포리-수리봉-운달산-김룡사

 

 

 

*********특징/볼거리

 


성주봉(961m)

성주봉은 운달산에서 문경읍 쪽으로 붙어 있는 암벽이 보기 좋은 산이다.

운달산 정상에서 능선을 타고 성주봉으로 종주할 수 있으나

자일과 암벽장비가 있어야 안전하다.

문경읍 당표리에서 성주봉만을 등산할 수 있으며,
산행시간은 6시간 잡는 것이 적당하다

 



운달산 (1,097.2m)

 

소백산과 북동쪽에 이웃하고 있는 산으로 비교적 교통편이

나빠서 덜 알려진 산중의 하나다. 운달산은 오염되지

않은 자연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깊은 산이다.

이 산은 또 1000가 넘는 높이에 걸맞지 않게 겉보기에

정상이 불분명한 것이 특징이다.반면 정상에 이르기까지는

몇 개의 작은 봉우리를 넘어야 하는 공룡능선이 이어져

오르고 내리는 등산의 묘미를 느끼게 한다.

정상 바위에서는 대미, 주흘산, 백화산 등이 눈앞에 보이고

펑퍼짐한 능선에는 수림이 빽빽하다.

이와 함께 급경사와 바위를 타고 능선 바로 옆을

도는 힘든 구간도 있어 감칠 맛을 더해준다.

산행기점은 김룡사가 되는데 정상으로 올라가는 도중에

대성암, 화장암을 비롯, 금선대가 해발 700m 되는 곳에 있어 산행에 도움이 된다.
남쪽 기슭의 울창한 송림에 신라 진평왕 10년(588년)

운달조사가 창건한 고찰 김룡사(金龍寺)있으며

김룡사 일원의 계곡을 운달계곡이라고 일컫는다.

맑은 물과 짙은 녹음이 어우러진 운달계곡은 소박하면서도

정감이 넘치는 분위기를 자아내며, 문경8경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산행줄거리

 

 

 


성주봉은 4년전에 다녀왔지만 운달산은 가보지 못했던 곳이라 가볼려고 

마음먹고보니  예약이 끝났다지만, 설마 통로에 앉아 가겠다는데 쫓아내지야 않겠지.


그러나 일단 늦은 밤에  부회장님에게 연락을 취했다.

미운놈 떡 하나 더 준다고 미버도 오라고 하시는지라.


어찌된 영문인지 예약하신분이 2분이 나오시지 안해

제일 조망이 탁 트인 앞자리에 앉아서 갈수있었다.


고속도로를 달려 들판에 자란 벼를 보며 세월이 흘러감을 막을수도 붙잡을수도 없는

내 삶이  시속 40km이상으로 달리는 인생이 너무 빨르다는걸 실감한다.


당포리 마을에 도착하고 보니  많이 변한 마을입구이다.

마을회관앞 대형버스가 주차 할 수 있을정도로 잘 정비되어있었다.

산행할 회원들은  2개조로 나뉘어 산행을 시작한다.


곧장 성주봉을 가지 않고 운달산으로 향해가시는 님들과

성주봉을 찍고 운달산으로 가는 분들로 나뉘게 된다.


마을앞에서 금낭화꽃을 발견하고 그림을 주어담는다.

밖에서 보기에 빈집이 많았다.


어느집 안에서는 젊은 여인과 시어머님이신분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마늘을 고르는 수 작업을 하시고 계신다.


마을 어귀를 조금지나니 보호수 나무와 느티나무가 무성한

마을 공원을 지나 다리를 건너 성주사 방향으로 세멘트길을 오른다.

 

오름길에 오랜만에 보는 빨래터에서  빨래하는 노인을 보며 잠시 옛생각을 한다.

어릴적 8남매 맏이로 태어나 개울가에가서 꽁꽁 얼은손 불어가며 빨래를 빨아가면

꼬~옥 짜지않아 물이 줄줄 흘르며  왔다고 호되게 엄마에게 야단맞았던 기억

그러던 어머님이 이젠 홀로 고향집에 계시니 ~~~~~


성주사로 올라가니  꽃밭에 여러 가지의꽃들과

돌탑을 잘 쌓아둔 절뒤의 경내를 눈으로 살피며 수리봉으로 향해오른다.

 

숲길로 접어드니 시원한 느낌을 받는다.

잠시후 대슬랩을 만나는데 30분 정도 올라가야만  수리봉 정상에 닿게 된다.

 예전에 없던 서쪽 절벽길엔  로프가 설치되어있다


여인들은 재밌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다고 웃지만 안전하게 올라와야하는 코스이기도  한다.


밧줄을 부여잡고 오르는 천진난만  모습을 보며 

오르는 모습을 디카에 담으려니 폼까지 잡아낸다.

 

ㅎㅎㅎㅎ못 말려유...

40대의 여인이여~~


다시 치고 올라 수리봉 정상을 우회하여

성주봉을 향하여 암벽등반 하듯이 로프에 의지해 내려서서 서서히 고도를 높이면,

 

노송군락의 무명봉을 넘어 헬기장을 만나고

또 한봉우리 넘어가면 10m정도의 밧줄을 한번 더 잡고 내려서야 한다.


이어지는 암릉길은 코가 땅에 닿을 듯 하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코스이다.

암릉길 오른편은 수십길 절벽으로 형성 되 어 있다.


그러나 벌벌떨며 내림길을 밧줄에 내려오는 산행길에 웃음이 베어난다.


남자 회원이야 유격훈련 하듯이 하라고 하지만

여자회원들에겐 산모가 아기날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니 있는 힘것 오르고

내려오라고 했더니 폭소를 자아낸다.


어~~!!

어~~~~~~~~~~!!
웃어도 안돼요.

다리에 힘 팎팍 주고 내려오세요. (모스의말)


웃다가 큰일납니다.

잘 보고 잘듣고, 엉덩이는 확실하게 빼고 내려오십시오.


오르락 내리락 암릉길이 얼마나 즐겁던지 한발 한발 듣어 내려온 암릉길.


밧줄은 사타리사이에 끼고?(ㅎㅎㅎ)***다리사이에****

웃지 않을수 없다. (산행부회장님 말씀)


노송이 어우러진 급경사 절벽을 내려서니 어느덧 성주봉 정상이다.
이정표만 덩그러니 서있고 바위에 앉아 쉬던 산님들이 내려가시고


점심을 먹기로 한다. 부회장님과 김사장님은 너무 더운탓에

속이 미식거리다며 그냥 통과


아마도 입덧하시나?

그연세에 임신일까?  남자분인뎅.ㅋㅋㅋ
후미진은 모여 점심을 먹는다.

잣술.소주.맥주. 술들이 나오는 것을 보니 힘들도 좋아요. 무거운데 술까지...


약간의 술은 산행에 도움이 줄수있을지 모르나

너무 많은 양은 큰일인데....


점심을 먹고 운달산을 향해간다.

어젯밤 내린비로 인해 하산길은 미끄럽기 그지 없다.


급경사 내림길에 나무뿌리라도 듣으면 그대로 추락이다.

다른산악회 남자분이 주르륵 탄다.


난 정신 똑바로 차리고  스틱과 밧줄을 이용해

무사하게 내려선 순간 ,


바윗돌 구르는 소리가 난다.

여자의목소리와함게...


우리 여자회원중에 누가 미끄러진 것은 분명한데

바위와 바위 사이를 나무다리로 연결시킨 곳을 이미 넘어왔는지라  다시 가볼수가 없다.


비온후라 엄청 바위까지 미끄러워 조심하지 않으면 추락이다.


별일이야 없겠지 하는 마음으로 이정표 운달산(3.5km)

고주골(3km)  갈림길에서 운달산을 향해 진행을 한다.


습도가 높아 밥을 먹고 진행 하니 더욱 땀이 범벅이 된다.


혼자 계속 걷다보니 방가운 시그널에 이두영님 생각이.. (부산의새한솔 시그널이~~~~)

중국에서 잘지내시죠?


앞서가던 부회장님과남자분 몆분을 만나다.

갑순님이 추락하여 후미대장님 인솔하에 6명이 하산이라나?


별일이 없길 바랄뿐이다.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 산행을 하면서 간혹 바위틈을 비집고 나오기도 들어가기도 해야한다.

 

하마가 들어가고 나오기엔 좀 힘이들 것 같아도 너무나 재미가있다.

혼자 앞장서서 빠른 걸음으로 진행하니 뒤에 오시던 남자회원이

 

어~이!!!!!!!!!!@@@@@@@@ 하고 부르신다.

아마도 날부르시는 모양이다.산행길을 못 찾으셨던지...

그래도 ~어~이가 모꼬?


에! ******  이쪽입니다

하고 답하니 다시 따라오신다.


오르락 내리락 8부능선길은 속보로 걷기에 너무 좋은 산행로이다.


운달산 정상까진 밋밋한 육산으로 진행이 수월하고 정상의 바위에 올라서면

사방의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주흘산과 백두 대간...!

그리고 지나온 능선길과 가야할  능선이...!


회원님들이 올라오는 대로 멎진 바위와조망이 트인곳에서

그림을 자꾸 담아낸다.
뽐잡고 찍으면 좋으련만, 힘들어서 귀챦으신지

그저 앉아 숨고르기에 바쁘다.


그래도 오늘 잘 올라오신다. 항상 남편과 산행하셨던 분인데...


운달산 정상에 도착하니 넓은 공터가 지저분하다고 표현은 할수 없지만 왠지 좀 그랬다.


정상석은 세멘이 다깨져서 흔들거리고,

아마도 지난번에 오셨던 김원사님이 방금 정상석에 검정칠을  방금 하고 가신듯하다


정상석에 배냥을 두고 한 장 담았다.

그때 어느남자 산님이 오시더니 덥석 정상석에 안는다.


거기 앉으시면 안됍니다.

아저씨~


그러나 돌아오는 답은

" 원래 말을 그렇게 하는 내가 쓰레기는 산에서 더 버립디다라 "하신다.


아저씨~ (약간 성질을 내며)

"흔들리는 정상석에 앉지 마라하는데 왠 쓰레기 이야기를 하십니까?"


그래도 얼굴색도 변하지 않고

자랑스럽다는 듯이 정상석에 앉아 흔들거린다.


아저씨~~~~~~~~

앉지 마세요##########

모스 화내면 산 떠나가거든요


화가나는걸 참으며 태연하게 이야기할려니 울화통이 난다.

옆에서 지켜보던 총무님이 눈짓을 해신다.


참으라는 뜻으로...

아고 참자. 이  남자야 너 잘났다.


화장암 쪽으로 하산한다.

경사가 심하지 안는 것 같으면서도 하산길은 미끄럽다.


마사흙이 있어서 인지...

산행로를 약간 이탈해 낙엽속으로 걷는다. 아니  내림길이라  달린다.


어느덧 화장암에 다다르고 많은 수량의물을 준비 했건만 ,
물이 부족한데 함게오신 산님이 물을 한병주셔서 나누어 먹고, 대성암을 들르지 않고

 

김룡사앞으로 해서 홍화문까지 오는데
대형버스 여러대가 주차되어있고, 그곳에서 지지고 뽁고 취사행위가 진행한다.


상수도 보호구역이라 적어있었건만 모두들 눈에 보이지 않는모양이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역쉬나 음주 가무가 완전히 무도장이 따로 없었다.

연세 지긋한 어른들의산악회라 그런가?


중간에 탈출한  여자회원은 다행이 별사고 없이 택시로 이동하여 도착했고,
하산길에 미끄러져  갈비뼈가 아프다고 호소하시는 산님을 보니 천만 다행이군아 생각했는데

 다음날 소식을 들으니 갈비뼈 1개 금가고 1개 뿌러지고

 

항상 오름길보다 내림길에 주위해야하는 산행이라는걸 다시금 느낀

오늘 산행이다.

 

한국의산하 가족 모두들도 무더운 여름날에

안전하신 산행길 이어가시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