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0월24일 월요일 맑음 (북한산 숨은벽)

 

코스=효자비-숨은벽능선-전망대바위-대슬랩-바람골-염초봉능선-효자비

 

 함께한님=산내음 산이슬 솔향기 산새 들새 산소녀 봄소녀 단비 들꽃 여니 산내들 들꽃친구

 산내음친구 물안개(14명)

 

우리들의 아지트 구파발역에 도착하니 산객들의 전용 역사처럼 산객들로 넘처난다.

이제 북한산에도 단풍이 들기 시작했다.

 마음이 바쁘다. 지난주 오봉에 왔을때 단풍이 시작 되었으니,

아마 숨은벽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절정일꺼야?

 단풍시기 맞추느라 작년 산행기 보고(작년은 10월18일이 절정)

 올해는 단풍이 일주일정도 늦으니 딱 맞춘것같은 느낌이다.

 

오랫만에 만나는 님들은 서로 얼싸안고 난리들이다.

 이 좋은 계절에 정겨운벗들을 만나니 어찌 반갑지 않겠는가?

 버스로 이동 효자비에 하차 산행을 시작한다.

 설악산이나 높은산에는 눈소식이 들려오고.....

 골안으로 들어서니 싸한 가을내음이 너무 상쾌하고 좋다.

 10명이 넘어가니 앞뒤 통제가 안되는듯 하다.

 계속되는 오름길, 드믄드믄 단풍나무들이 그 고운자태로 우릴 반긴다.

전망대바위에 올라 서니 백운대, 숨은벽대슬랩,인수봉,염초봉능선,사이 바위틈에 빨간 단풍이 물들어있고.....

 바람골에는 오색단풍들이 서로 고운자태 뽐내려고 절정을 이루며 열애중이다.

 뿌연 스머그때문에 반갑되는 느낌이 있지만.....

 

숨은벽 능선에 올라서니 바람이 우리들을 날려버릴 기세다.

썬캡이 날아가고.스카프로 단단히 동여매며 돌풍에 휘말릴까,

우리님들 조심하라 주의하며 대슬랩에 도착하니 ,

그 바람속에 안전장치도 없이 대슬랩을 오르는 스파이더맨, 걱정된다(무사히 통과하기를)

 

 우린 우측 바람골로 하산하며 황홀한 오색단풍에 빠져든다.

 넓은 암반위에  도시락을펼친다.

 주변은 울긋불긋 온통 단풍세상이다.

 한참을 정담을 나누며 그렇게 있었으리라.. 따스함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옷깃을 여미니...)

그렇게 덥다고 하던때가 엇그제 같은데, 세월은 어느새 가을옷을 갈아입고 겨울채비를 한다.

 

 누가 그랬던가?

 세월의 흐름이 나이만큼 달린다고(50대는 50키로,60대는 60키로)

 밤골계곡으로 하산하다 가는 가을이 아쉬워 일부는 그대로 하산하고,

 우린 다시 좌측을 가로질러 희미한 등로를 찾아 염초능선으로 향한다.

인적이 드믄 이곳은 낙엽이 쌓여 자칫하면 등로를 벗어나기 쉬운곳이다.

 염초1봉 오름길에 보는 숨은벽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전망대바위 숨은벽능선은 또다른 느낌이다.

시간을 보니 하산해야 할것같아 오르던 발길 멈추고, 효자비로 하산 산행을 마감한다.

 함께한 우리님들 오늘 하루 즐거웠지요. 가을이 가기전에 아름다운 추억 많이 만들어 봅시다

 

 

전망대바위 오름길

 

 

눈동자 바위

 

 

숨은벽

 

 

바람속의 숨은벽능선

 

 

대슬랩

 

 

강풍속에 대슬랩을 오르는 스파이던맨을 보며....

 

 

바람골, 단풍은 시작되고...

 

 

단체

 

쓰레기도 수거하고....

 

 

염초봉능선에서 바라본 숨은벽능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