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0월16일(日) 

 

 

♠참 고

▲백악산(百岳山) 858m

위 치 : 충청북도 괴산군 청천면, 경상북도 상주시 화북면

 

경북 상주와 충북 괴산의 도계를 이루는 백악산은 하얀 화강암으로 돌탑, 돌단, 돌무덤, 돌봉우리를

빚은 뭇 바위들을 한 곳에 모아 놓은 듯 여러 형상 바위가 전시장을 이루고 있다.

 

백악산은 속리산~ 문장대에서 북쪽 화양구곡 방면으로 길 게 가지를 드리 운 능선상의 한 봉우리로

속리산 국립공원에 속해있다. 규모는 작지만 화강암 계곡과 폭포, 송림과 암봉이 어우러진 계곡과

능선은 찾는이에게 산악미의 진수를 보여주는 산이다. 멋진 폭포가 2개나 있으며 암봉4개가 솟아있어

아름답다.

서쪽으로 길게 뻗은 계곡길을 따라올라 능선 에 서면 가슴이 탁 트이는 시원한 조망이 전개된다.

 

 

♣산행 코스

입석리->수안재->백악산->북동릉->옥양폭포->삼송교

 

 

☞☞☞가을맞이 산행을 초딩 범띠 가시네들이 간다.

아침부터 늦잠으로 허둥지둥 했지만

친구들과의 산행으로 마음이 즐겁다 .

 

여름휴가 같이 가자던 친구들 성화도 산악회를 운행한다는

핑계로 시간한번 낼 틈이 없다했더니 친구들이 시간을 내 산행에

동참한다.

 

차가 고속도로에 오르자

‘취침 중 건들지마시오.’

를 이마에 붙이고

 

잠을 자는 시간이 흐르고

친구들과 수다를 떨다보니

총알처럼 달려왔는지 차는

산행기점[입석리] 도착. 11:55

 

시원한 가을바람,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감나무들

도로변의 빨강 하얀 살랑살랑 살살이 꽃이 반기고

고개 숙인 금빛 벼들의 하늘거림이 아~~

[느낌표 공사 중!!]

마음을 마구 흔들어 놓는다.

 

갑자기 목소리가 높아지며 소란스럽다.

저 봐, 저것 봐!

엄지손톱만한 감이 [맹감]나무가득 달려 있고,

꼭대기 부분에 달려 있는 대추가 파헤친 고구마 밭이며

[친구 신랑이 얼른 가 고구마를 주워온다.]

 

우리에겐 눈을 즐겁게 하는 구경거리다.

대추를 보고 그냥 가면 늙는다고 해서

스틱을 길게 뽑아 대추를 몇 톨 따서 먹어보니

참! 달다.

 

그러는 사이 선두는 벌써 보이지 않고

우리는 뛰듯 걷는다.

 

시멘트 포장길이 지겨워 질 쯤, 작은 오솔길이 시작되는

완만한 길이 이어진다.

 

작은 계곡을 따라 땀이 송골송골 맺히고 작은 오름이 시작되자

친구들이 힘들어 하며 쉰다.

후미 담당 김 선배님을 먼저 보내고 천천히 오른다.

 

수안재 도착. [12:50]

힘들다며 주저 앉아버리는

친구가 안쓰러워 나무뿌리 사이로 흐르는

차가운 청정수를 떠다주니 맛나게 마신다.

 

이제 시작인데 벌써 지친 아내를 보고

친구 신랑은 운동을 해야 겠다며 걱정스러운 눈빛이다.

 

경숙이는 신랑이 출장 가는 바람에 혼자 왔다.

우리들의 엔돌핀이다.

늘 웃음을 주는 친구, 산이 떠들썩하다.

 

혜경이는 신랑의 극진한 배려로 오늘의 닭살 부부다.

모두들 야유를 한다.

 

모처럼 아이들 없이 홀가분한 산행으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모두 즐겁다.

부처 바위 도착. [13:10]

 

깎아지른 절벽위의 도시락밥상을 펼치며

탄성이 절로 난다.

 

먼저 오신 선배님의 고등어조림과 상추쌈

혜경이의 카레, 김밥, 소풍이 별거냐.

행복이 멀더냐. 아니올시다!

 

행복한 밥상 앞에 물들기 시작하는 단풍도,

파란 하늘도 양념으로 섞어서 한입가득

아~~ 베리! 베리! 굳이다~~ 야!!

 

소란스럽고 행복한 점심시간이 조금 길어지고

기념사진으로 증거를 남기고 아쉬움을 뒤에 두고

대왕봉으로 출발.

 

주위 풍광이 사라지고 숲길이 계속 된다.

점심을 너무 심하게 즐겼나, 모두 쌕쌕거린다.

 

침니바위에 올라서 뒤돌아보니

부처 바위와 수안재가 발아래 있다.

급경사 슬랩으로 기어오른다.

 

왼쪽으로 쭉 뻗은 노송과 오른쪽 상수리나무가

어우러진 숲길을 오르니,

대왕봉 삼거리에 도착. [14:20]

 

남자들만 배낭을 벗어두고 대왕봉으로 향한다.

[대왕봉까지 왕복 10분]

간식하는 홍옥 빛이 단풍 빛 보다 붉고

맛 또한 일품이다.

 

맛난 과일로 피로를 덜고 대왕봉 갔다 온

일행들과 합류 다시 출발!

 

암릉과 소나무가 조화롭게 산을 이루고 있고

내려다보이는 절벽 밑의 상수리 군락이

노란 옷을 입고 우리를 반긴다.

 

힘들어 하는 선옥이와 우리를 다시 걷게 하는

활력소가 곳곳에 산재해 있다.

[보지 않고는 모름]

돔형 바위 도착 .

 

속리산 주능선이 모두 조망되며 우리의 마음을 앗아간다.

돔형 바위를 배경으로 기념사진도 찍으며

산행 내내 행복한 웃음을 데리고 다닌다.

 

급경사 바위를 내려서 암벽을 돌아 우회하기를 여러 번

가파른 오름길이 계속되고 얼마 남았냐고 더 가야 되냐고

선옥이의 투정이 잦아질 쯤 백악산 정상[858m]도착. [15:40]

 

정상석 뒤 큰 바위, [기차바위]에 오르니 주능선이 조망되고

암릉과 노송, 상수리 나무군락이 조화롭게 서로를 돋운다.

 

정상 부위에 물든 단풍이 우리를 위로하고 에너지를 충전시켜준다.

정상을 지나 내리막이 계속 되고 마사토에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조심스럽다.

 

은근히 846봉 오를 일이 걱정된다.

오름길이 기복으로 이어지고

바위 길과 우회길이 반복되고

조금씩 말수가 적어진다.

846봉 헬기장 도착. [16:20]

 

미지근한 맥주로 갈증을 풀고, 억새를 배경으로 찰칵!

헬기장을 지나니 계속되는 내리막.

 

이제 정말 내려가네 하며 안심하는

선옥이는 많이 지쳐 보인다.

 

푹신한 길이 산행의 피곤을 덜어주고,

쭉 뻗은 노송과, 수리나무와 조화로운 하산 길은

조금은 지겹게 이어진다.

 

한참을 내려오니 오른쪽 계곡 길은 막아 놓았다.

주민들의 식수원이라 입산금지 구역.

 

선옥이는 지쳐서 쉬는 시간이 잦아지고

친구들과도 멀어진다.

 

신랑은 걱정되는지 시간을 재촉하지만, 발이 말을 들어야지,

힘들어도 가야 하는데, 걱정이다.

 

가파른 내리막 숲길 사이로, 큰 바위가 나타나고

올라서니 석문사 전경이 눈앞이다.

 

정말 다 왔다고 마지막 힘을 내서 미끄러운 마사토 길을

조심스레 내려서니,

오늘 산행 끝 지점.

 

큰 바위 밑에 부처를 모신 석문사 약사전 도착. [17:40]

철다리를 지나, 잦은 계곡을 지나니

옥양폭포가 우리를 반긴!!

 

신기하다.

떨어지는 폭포수 위로 다리처럼 바위가 놓여있고

그 아래로 폭포수가 흘러내린다.

[큰 바위 밑에 네모난 구멍이 뚫렸다고 해야하나 좀 설명하기가 어려움]

 

선두와의 시간차이로 기념사진도 생략하고

눈도장만 찍고 얼른 하산을 서두른다.

 

포장길을 5분정도 내려서니 백악산 휴게소 입구다.

건너편 주차장에서는 삼겹살과 소주로 무사산행

즐거운 산행의 뒤풀이가 한창이고 잘 구워진 삼겹살에

김치 한 점이 그리고 쐬주 한잔 캬..........

 

친구들과의 즐거운 산행을 쭉~~이어 가기 위해

12월 셋째 주 산행이 즉석에서 약속되고

우리 모두 해피해요!!!

 

주변을 정리하고 부산으로 출발. [18:20]

휴게소를 잠깐 들르고 자유시장 앞 도착. [22:10]

참석 하여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