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산림청 홈피,

'산림청장과의 대화' 창을 통해

아래와 같은 질문과 답변을 받았습니다.

 

♣지난 10월11일

#산림청 홈피, 정책건의에

아래와 같은 글을 올렸는데

지금 확인 하니 ’정책건의’난이

아예 사라졌습니다.

 

내용은

[이번에 산림청에서 북한산 등 39 산의

제 이름 찾기로 한 용단에 치하를 드립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중요한 우리 산줄기 이름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이 없는지요?

 

잘 아시다싶이 태백산맥, 소백산맥, 차령산맥 등은

日帝가 한국의 지하자원을 수탈하기 위해

일본지질학자 小藤文次朗가 만든 이름이고

 

오래전에 우리선현들이 땀 흘려 답사

신경준(申景濬·1712-1781)어르신이

지혜롭게 합리적으로 저술한 산경표(山徑表)

 

산은 물을 건너지 못하고,

물은 산을 넘지 못한다는

山自分水嶺 원칙으로 만드신

 

정겨운 이름 백두대간, 1정간, 13정맥을

공식적으로 사용하게끔

우리 산을 관리하는 산림청에서

적극적으로 앞장 서 주실 수 없는지요?]

라고 올렸습니다.

 

청장님의 해명과 진솔한 답변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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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내용]

청장과의 대화방을 방문하여 좋은 의견을 주신

남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선생님께서 글을 올려주신 백두대간 이름 사용문제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알려드립니다.

 

선생님께서 알고 계시는 대로 우리나라 산줄기는

산자분수령의 원칙으로 1대간, 1정간, 13정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지난 2003년 12월 31일 국회의원 입법으로 백두대간을 보호하고자

백두대간보호에 관한 법률이 제정 공포되어 2005년 1월 1일 시행되어

2005년 9월 9일 백두대간 보호지역이 지정고시 되었습니다.

 

산림청에서는 백두대간 보호의 일환으로 국토지리정보원에

백두대간 표기를 요청하여 2006년부터 발행되는 지형도에

백두대간 지명이 표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산림청에서는 자연 환경의 보고인 백두대간을

미래 세대에게 물려 주기 위하여 백두대간 훼손지의 복원, 복구사업,

보호지역의 주민들에 대한 지원사업, 토지매수 사업 등을 통하여

백두대간보호에 힘쓰고 있음을 알려 드리며,

 

앞으로 백두대간뿐만 아니라 정간·정맥에 대하여도 보호에

적극 힘 쓸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우리나라 산줄기에 사랑과 관심을 가져주심에

대하여 감사드립니다.

 

더욱 자세한 사항은 산림청 백두대간보전과(조상훈, 042-481-4298)로

연락주시면 친절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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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부터 지방자치단체의 홈피에 들려

2개 자치단체의 소백산맥, 태백산맥으로 잘못 표기한 걸

백두대간 낙동정맥으로 정정하게 하였지만

 

누구보다 ‘한국의 산하’를 사랑하는 여러분들도

각 단체의 홈피에 들려 잘못된 산맥명칭이 나타나면

백두대간, 1정간, 13정맥의 정당성을 홍보,

 

올리시는 산행기에도 산행지 위치를 행정구역뿐만 아니라

우리산줄기 이름으로 설명한다면 보다 알찬 산행기가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 해 보았습니다.

 

여러분들의 안산, 즐산을 기원하며

지나간 구닥다리 '낙동정맥13구간' 종주기를 올립니다.

 

 

♣2002년11월24일

9시45분, 2주전에 하산했든

죽장면 가사리와 상옥리 사이의 고개

오늘의 들머리 가사령(佳士嶺)당도

 

9시55분, 오른편 절개 가장자리의 된비알을

599봉 봉우리를 의식 못한 체 넘어서고

10시29분, 다시 639봉을 넘어섭니다.

 

11시 방향으로 한적한 921번 도로

성법리(星法里)에서 넘어가는

성법령(省法嶺)이 보입니다.

 

10시55분, 콘크리트 헬기장 709봉에 올라

짙푸른 창공에 여객기 한 대가 하얀 선을 끗고

 

11시4분, 오른편으로 지도상의 묘지터(돌무더기)

11시20분, 다시 작은 바위와 낙엽과 암괴군의 도열

 

우측 건너편 7부 능선에 길게 임도가 시선을 끌고

아기단풍나무 잎이 삭풍에 메말라 비틀린 체

앙상하게 자연속으로 변신 중이다.

 

11시55분, 특이한 이름의 사관령(士官嶺) 788봉,

보도 블록을 깐 헬기장에

 

임진왜란 전후에 가사리에서 무기를 제조,

벼슬아치 외는 덕동으로 못 넘게 통제해서

차라리 사관봉이라 불러야지

 

낙엽으로 덮인 내림과 오름길

12시15분, 사관봉? 잘록이에 내려선다.

 

12시22분, 작은 봉우리에 올라 능선을 타다

구릉 같은 봉우리에서 좌로 빗겨나

한동안 우로, 좌로 계속 이어진다.

 

좌로, 조선조부터 있어온 법을 반성하라는

뜻으로 지었다는 성법리(省法里)가 보이고

 

13시15분, 배나무를 많이 심어 지명으로 유래된

덕동마을과 연결되는 삼거리 배실재에 내려선다.

 

펑퍼짐한 등산로가 어린잣나무 숲 속으로 꼬불꼬불

펑퍼짐한 낙엽 속 492봉 작은 표지석 옆 점심식사

 

13시58분, 바위돌이 박힌 무명봉에 올라,

우로 돌아 이어지는 지나온 능선과

또 다른 바위돌이 박힌 능선을

 

14시15분, 628봉에 올라 오른쪽으로 꺾어져 가다

침곡산으로 짐작되는 봉우리를 조망하고

 

잘록이를 거쳐 U자와 Y자를 합성시켜놓은 듯 한

기형수목을 캠코더에 담고 가파르게 올라가는데

잠시 우로 꺾어지면서 우람하고 기괴한 노송과 마주한다.

 

긴 바늘 같은 골짜기에 형성된 마을 우측

죽장면의 침곡리(針谷里)에서 이름 딴 침곡산(針谷山)

 

된비알 오르기가 갈지자 된비알로

더욱 숨이 가팔라지고

 

15시, 무명봉에 올라 심호흡하며 다시 숨 고루기

701봉 바위 앞을 지나 우로 꺾어져 완만한 능선을

 

15시13분, 잡목으로 둘러싸인 이름과 동떨어진

4,5평 넓이의 침곡산 정상에 까마귀 한 마리가

잡목가지 위에서 까옥까옥 조롱한다.

 

15시35분, 송전탑 밑을 통과하면서 자연과 거리가 먼

기하학적인 조형미를 감상하고

서낭단골재 사거리를 통과,

 

다시 가파른 오르막을 용트림하듯

꼬부라져 올라간 수목을 촬영하며

15시57분, 서낭단 터에 올라선다.

 

자갈능선 길을 거쳐 간벌지대를

16시20분, 널따란 묘지에서 위로 올라

좌로 꺾어져 완만한 능선을 타다

 

산불감시초소를 지척에 두고

이어지는 능선 길은 잡초와 가시넝쿨로

 

16시38분, 676봉 사방이 확 트인

두 노장 산불감시원이 지키는

하늘색 산불감시초소에 당도.

 

기계면 가안리 들녘이 한눈에

멀리 포항앞바다 영일만에서

반시계방향으로 비학산 주능선 등

 

기북면에서 기계면으로 내리막길

줄줄이 무덤 지나

 

17시30분, 먹물처럼 어둠이 스며드는

먹재에서 다시 오르막길

 

우로 헤드라이트 불빛

하 대원의 랜턴 불빛을 앞세우고

좌로 꺾어 된비알 내려가다 엉덩방아 찍고

 

17시55분, 관광버스가 주차해 있는

한티터널 입구 공터에 내려

8시간의 낙엽과 무덤과 함께한

산행이 끝난다.

 

 

♣보다 자세한

‘낙동정맥 13구간’ 종주기는

아래 국제신문으로 연결 시켜놓았습니다.

 

♣낙동정맥 13구간 종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