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둥 산 (1119 m)

강원 정선 남면. 동면
산행구간 : 증산초교-천불사-갈림길-급경사-임도-정상-지억산갈림길-발구덕마을-증산초교
산행시간 : 약 4 시간 ( 산행거리 : 약 8 km )

달빛 보다 희고 이름이주는 느낌보다 수척하고 하얀 망아지의 혼과 같다고 표현한 어느 시인의 억새.

억새가 멀리서 손 짖을 한다 중에서처럼 산 정상에 나무 한그루 없이 온통 억새로 뒤 덮여 산 전체가

둥그스름하게 끝없이 펼쳐져 광야와 같은 느낌을 주는 민 둥 산.

땅 밑에 석회암층이 깔려있어 나무가 깊이 뿌리를 내리지못해 버려진 땅을 예전에 산나물이 많이 자

라 나라고 매년 한번씩 산에불을 질렀기 때문에 수십만평에 달하는 주능선 일원이 온통 억새 밭으로

군락을 이루어 가을 억새 산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산.

오색단풍의 화려한 설악산의 여운이 채가시기도 전에 가을산행의 추억을 억새풀숲에 묻어두기 위하

여 산속세계 회원  님들과 안개로 드리워져 있는 중앙 고속도로 제천 I.C를 벗어나 38번 국도를 따라

오르며 남 면 넓은 주차장에 멈추어 서서

산행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산세 위로 파아란 하늘이 열리고 햇살이 비쳐대는

동남천 다리를 건너 경전선 철로 밑을 지나 증산초교옆 산행의 들머리 등산안내 표지판 개울을 건너

나무 조각이 깔려있는 길을 벗어나고 있다.

처음부터 가파르기 시작하는 숲속으로 줄지어 오르는 등산객들과 어울려 앞서거니 뒤서거니 발구덕

갈림길을 지나고 쉬엄쉬엄 올라서는 길 목으로 완경사 길과 급경사 갈림길에서 잠시 머물고 땀이 흐

르는 급경사 길을 따라 올라서는가 싶더니

산허리 감아도는 숲길을따라 길게 늘어진 로-프 난간이 설치되어있는 산행로를 돌아 오르고 낙엽이

되어 떨어지는 숲길을 올라 낙엽송 군락지를 올라서니 임간 도로가 나오며 많은 등산객 들이 휴식을

 취하는 간이 휴게소를 지나

서서히 억새풀이 나무 숲속에 어울려 얼굴을 내미는 길을 따라 오르니 이제까지와 달리 참나무 숲을

벗어나는 따스한 오후의 햇살이 비치는 산 능선에 은백색 억새풀의 장관이 펼쳐지며 흰눈을 쓰고 있

는 솜털 같은 억새 풀꽃 사이로 가름 마를 타듯

형형색색 등산객의 물결이 갈라놓은 억새 풀밭을 사이에 두고 엷은 바람에 흔들리는 것을 바라보며

걷는 것만으로 가을의 정취를 새삼 느끼는 길목에 푸르른 소나무 한그루가 외로이 서서 수줍은듯이

길목을 지키고 있는 길을 따라 오르며

여유로운 모습으로 함께 어울려  추억을 만들어 가는 수많은 사람들 속에 억새 밭에 흔적을 남기고

산불 감시 초소가 우뚝 세워져 있는 정상에 올라서니 많은  등산객들이 둘러서 있는 타원형 돌판에

민둥산 -1119 m- 의 정상 표지석과 풀꽃상 팻말이 마중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정상주위에 설치된 통나무 전망대마다 많은 등산객들이 휴식을 취하는 모습과 어

울려 온산을 뒤덮고 있는 억새풀의 너울 거림을 보는것 만으로 단풍과 함께 가을 분위기를 가장 잘

느낄수 있는 민둥산의 억새풀 꽃 향연이 아닌가 싶다.

잠시후 통나무 전망대에 한쪽에 산속세계 회원들과 자리하고 펼치는 산상 뷔페식단의 화려함이 포

만감으로 채워지며 서로 나누는정으로 휴식의 시간을 보내고 정상 표지석앞에 단체 기념 사진으로

민둥산의 아쉬움을 지억 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가며

7부 능선에 널찍하게 움푹 패인 구덩이가 고랭지 채소밭으로 보이는듯 싶었는데 "돌리네" 지형으로

인하여 마을의 유래가 예전에 8 개의 구덩이가 있어 팔구덩 이라 불리었데 나중에 발구덕으로 바뀌

어 불리게 되었다는 구덩이를 바라보며

지나는 억새숲길 곳곳에 휴식을 위해 억새로 지어놓은 고깔형의 억새 집이 눈길을 끌지만 쓰레기및

악취를 풍기게하는 몰지각한 사람들의 행동이 눈살을 찌푸리게하는 씁쓸함으로 지나면서 거의한길

이 넘고 매우 짙어서 헤쳐나가기가 어려울 정도인

억새 밭 길목에 자리한 통나무 휴게장소에 멈추어 산행의 즐거움에 펼치는 산속세계 일부 회원들의

라이브공연으로 잠시나마 마음껏 웃을수있었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지억산을 먼발치서 바라보며

삼내. 화암약수 갈림길에서 발구덕 마을로 내려서는 억새 밭으로

억새에묻혀 억새 밭의 장관을 헤쳐나며 내려서는 길목에서 다시 한번 정상 능선을 바라보며 억새밭

너머로 서서히 그림자를 드리우며 흰눈을 쓰고 있는듯 하얀 억새 꽃이 너울거리는 민둥산 억새산행

의 끝을 접고 낙엽이 되어 떨어지는 숲속으로 내려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