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지산리-영취산-배네고개-능동산-석남터널)


◎산행일시 : ‘05.10.16(일) 나홀로

◎산행기록 : 지산리 영취산등산로입구(05:00/약30분정도 알바)-영취산정상(07:40)-신불평원아침식사(07:50~08:20)-신불산정상(09:10)-간월재(09:50)-간월산정상(10:25)-배네봉정상(11:50)-배네고개(점심식사 12:20~13:00)-능동산정상(13:40)-석남터널(15:00)

◎산행거리 : 약 21km 정도(지산리-영취산 4.2km/영취산-신불산 2.95km/신불산-배네고개 9km/배네고개-석남터널 4.7km)

 

[영남알프스간략소개]

  영남알프스는 울산 울주군, 경남 양산시, 밀양시, 경북 경주시 청도군 등 5개 시.군에 걸쳐있다. 높이 1천m 이상 되는 봉우리만도 8개. 우두머리 격인 가지산(1,240m)을 중심으로 남쪽에 재약산(1,108m), 간월산(1,083m), 신불산(1,208m), 영취산(1,092m), 동쪽에 고헌산(1,032m), 서쪽에 운문산(1,188m), 북쪽에 문복산(1,013m)이 주봉을 이룬다.

  가지산에서 남쪽으로 뻗은 산줄기가 능동산에 이르러 두 줄기로 갈라지는데 남서진하는 줄기는 천황산,재약산으로 이어지고 동쪽으로 배내고개를 거쳐 남진하는 산줄기는 배네봉,간월산, 신불산, 영취산을 솟구치고 계속 남쪽으로 치닫는다. 이 산줄기의 동쪽은 깍아지른 바위절벽을 이뤄 산세가 급준하고 반대로 서쪽은 경사가 완만하여 마치 고원지대를 이루고 있어 영축산에서 신불산, 간월산, 능동산으로 이어지는 광활한 주능선은 억새밭의 천국을 이루고 있다. 또 이들 산줄기는 동서로 깊은 계곡을 거느려 간월산과 신불산 동쪽으로 흘러 내리는 작천계곡과 간월산 서쪽 파래소폭포가 걸려있는 계곡은 비경을 연출하고 있으며, 일명 영취산으로 불리는 영축산 남쪽은 깍아지른 석벽이 통도사를 둘러치고 있어 빼어난 경관을 연출한다. 

 

[산행지도]

 

[산행기]

  작년 이맘때 통도사를 거쳐 영취산에 올랐었다. 드넓게 펼쳐진 신불평원을 바라다보며 이런곳도 있구나 감탄하면서 시간이 없어 거기서 바로 하산했었는데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좀더 일찍 서둘렀더라면 하고 아쉬워했었는데 1년만에 또 기회가 찾아왔다.

  울산에서 볼일이 월요일이니 일요산행을 하고자 계획하고 수도권에서 영남알프스 산행시 많은분들이 애용했던 동서울발 23:30분 버스를 일단 예약한다. 두끼분 도시락과 지도 및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프린트하여 만반의 준비를 하고 예약된차에 탑승 눈을 좀 붙였다가 통도사내리라는 소리에 허겁지겁 내리니 16일 03:30분이다. 예상시간보다 한참 이른 시간이다. 마땅히 시간을 보낼 곳도 없고 해서 택시타고 지산리로 간다. 지산리 영취산입구까지는 택시비 3천원에 채10분도 걸리지 않아 도착한다.

주차된 노선버스도 보이고 입구엔 영취산 등산안내도가 있다.

날씨도 차갑고 으시시하니 조금 기다려보기로 한다. 혹시라도 일요일이니 단체산행팀이라도 있지 않을까 해서… 그러나 1시간이상 기다려도 아무도 오지 않는다.

 

◦05:00 출발

  칠흑같이 어두운 임도를 따라 가다가 갈림길이 있어 우측으로 가니 막다른길이 나온다. 다시 백하여 조금전 오던 길을 계속 가다가 산쪽으로 표지기가 있길래 따라갔는데 불빛도 보이고 물소리도 들린다. 위쪽으로 오르다보니 길이 희미해지는데 좌우를 둘러봐도 길을 찾을 수가 없다. 다시 백할 수도 없고 난감하다. 좌측 능선쪽으로 한참을 오르니 위쪽으로 길이 뚜렷한데 좌우간 올라 보기로 한다. 여명이 밝아오니 길을 더욱 뚜렷해지고 나뭇가지 사이로 일출도 맞이하면서 오르다보니 급히 내려오는 한사람을 만났는데 영취산가는길이 맞고 지산리에서 왔다니까 저쪽 능선을 가리킨다.

  어두운 산길에서 알바를 하며 내심 두려운 마음이 있었는데 이젠 안심이 된다.

  꼬불꼬불한 산길에 아침햇살을 받으며 오르는데 벌써 땀은 비오듯하지만 마음만은 상쾌하다.이제 영취산이 얼마남지 않았다 좌측으로 시살등 방향과 영취산이 조망된다.

  

◦07:40 영취산정상

  아무도 없는 영취산을 혼자 독차지한다. 앞쪽으로 억새천국인 신불평원이 드넓게 펼쳐저 있다. 정상석을 배경으로 셀카도 한번 찍어본다.

신불산까지 이어지는 억새밭은 완만한 내리막과 오르막 그리고 신불재까지의 내리막을 거쳐 한숨을 돌린 후 오르면 신불산 정상이다.

영취산내리막에서 남,여 두분을 만났는데 안내산악회 리더이다. 마침 우리 고장 ○○○산악회라는데 배네고개에서 출발해서 벌써 여기까지 오다니 무지 빠른 속도라 생각된다.

양지 바른곳에서 아침식사도 하고…  이젠 반대편에서 오는 사람들이 하나둘 늘어난다. 신불재인가(공식명칭은 모름)에는 비박하는 사람들의 텐트도 많이 보이고 샘터까지 50m라는 표지판도 있다.

 

◦09:10 신불산정상

  아래쪽 표지석에 사람들이 없길래 표지석 찍고 위쪽에도 표지석이 또 하나 있어 보니 단체 산행객들이 점령하고 있다. 대피소에서 막걸리 한잔과 오뎅 한 개로 목을 축인 후 다시 출발!! 조금가다 봉우리하나를 더넘어 길은 우회하는데 간월재와 간월산이 보이고 아이들 손잡고 소풍나온 사람들로 등산로는 점령당한 상태이다. 간월재 아래 임도에는 주차된 차량들로 빼곡하다.

 

◦09:50 간월재

  간월재는 보수공사중이고 등산로도 보수중이다. 간월산쪽으로 오르다 사과 하나 먹으며 전망 좋은곳에서 10여분을 쉬고 간월산까지 쉬지 않고 오른다.

  

◦10:25 간월산 정상

  여기에선 직진하면 안되고 우측내리막길을 택하여 가야한다. 무심코 직진하려다 부부산님에게 물어보니 우측으로 가야한다고 한다. 한참을 내려간 후 다시 오르막 첫 봉우리(966봉)까지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그러나 여기서부터는 인산인해!! 반대쪽(배네봉)에서 오는 단체 등산객들로 진행하기가 힘들다. 이 구간에서 많이 지체 된다~~

 

◦11:50 배네봉정상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힘들게 배네봉에 오니 단체로 식사하는 한 무리의 등산객들이 있다. 길이 양쪽으로 나있는데 좌측 올라오는분에게 배네고개 방향임을 확인한 후 그쪽으로 간다.

  

◦12:20 배네고개

  배네고개를 향하여 내려가다가 누군가 파놓은 샘을 발견하고 물도 보충하고 땀도 식히며 10여분을 쉰다. 배네고개에서는 두 번째 간이매점에 들러 우동을 시켜 먹고 남은밥도 국물에 말아 먹어 치운다. 잠시 숨을 돌리며 어디까지 가야하나 갈등이 생긴다. 아직 시간이 있으니 가는데 까지 가보자…

  

◦13:40 능동산 정상

  능동산까진 빡센 오르막이다. 금방 식사를 하고 오르려니 힘도 들고 한낮의 따가운 햇볕은 한여름 못지않다.

가지산쪽의 갈림길을 지나 곧바로 정상이다. 지나온 배네봉과 간월산 멀리 신불산이 까마득히 조망된다. 여기선 곧바로 가면 천황산방향이고 백하여 좌회하면 석남터널과 가지산 방향이다.

  울산으로 가려면 석남사쪽으로 가야하는 것이 유리하니 가지산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이제 최종 결정을 해야 한다. 직진하면 가지산 2.7km, 우로 내려서면 석남터널~~ 시간은 아직 오후 3시가 덜됐다. 가지산까지 가면 16시정도 그러나 그 이후 하산길이 분명치 않다. 너무 무리하는 것도 내일 일정에 차질이 있을 것 같아 여기서 석남터널로 하산을 결정한다.

하산을 완료하니 15:00경, 커피를 한잔하다 운좋게 내려가는 차량에 탑승했는데 가지산온천을 간다길래 거기까지가서 덕분에 온천까지 하고 조금 걸어 나오니 울산터미널행 광역버스(1시간정도 소요, 요금1,300원)를 탈 수 있었다.

 

[산행사진]


 ↑출발지-지산리 영취산입구

 ↑영취산을 오르며 나무가지 사이로 맞이한 일출

 ↑영취산을 오르며...

 ↑영취산 방향

 ↑시살등방향

 

 ↑영취산에서...

 ↑신불평원과 억새밭

 ↑신불산

 ↑신불재

 ↑신불산

 ↑간월재와 간월산(우측봉우리 배네봉,중간 능동산,하늘금과 맞닿은곳 가지산)

 ↑간월재.간월산

 ↑간월산 정상

 ↑배네봉

 ↑배네고개

 ↑능동산

 ↑가지산이 바로 앞에...

 ↑하산지점-석남터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