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0월31일 월요일 맑음 (북한산 의상능선)

 

 코스=산성계곡-중성문-행궁지-남장대능선-나한봉-나월봉-증취봉- 용혈봉-용출봉-의상봉-백화사입구

 

 함께한님=꽃사슴 산내음 솔향기 산내들 들꽃 들꽃친구 행복 여니 천리향 물안개(10명)

 

 가을이 깊어가는 요즘,우리 여인들의 월요산행 단풍따라 이어진다.

 지난주 숨은벽의 단풍에 매료되어 좀 늦은감이 있지만 작년 이맘때를 생각하며

 의상능선으로 코스를 정하고, 친구들과 북한산 간다는 남편보다 1시간먼저 집을 나선다.

 

 산행들머리인 산성계곡 오색단풍은 계곡까지 내려와 고운빛을 발하고......

지난해보다 며칠 늦게왔더니 단풍이 많이 떨어진것같다.

 중성문을 지나 행궁지 남장대능선으로 오르며,

좌측 산성주능선은 겨울이고 우측 의상능선 골짜기는 단풍이 곱게 물들어 황금빛이다.

 바람에 날리는 낙엽비를 맞으며 가을을 만끽한다.

 

남장대능선은 특히 조망이 좋아 즐겨찾는곳,

백운대 인수봉 망경대가 한눈에 들어오고, 비봉능선과 사모바위도 가까히 다가온다.

 우린 나한봉 아늑한자락에 도시락을 펼친다. 벌써 따스함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식후 가지는 따뜻한 커피향에 행복을 느끼고 ......

 

사계절을 온몸으로 느끼며 전국을 누비고 다니지만 산에 대한 갈증은 여전하다.

 나월봉을 지나 바위오름길에 위에서 만세를 부르며 반기는 남정네,

백화사에서 올라오던 남편과 만나니 늘 집에서만 보다 이렇게 산에서 만나니 더 반가워 얼싸안고.......

 갈길이 달라 서로 인사만 나누고 헤어진다.

 

 용혈봉과 용출봉 사이에 있는 웃는얼굴의 강아지바위도 잘있다.

 때론 쇠줄난간에 매달려 유격훈련도하고,능선을 오르내리며 바라보는 풍광에 우리님들 탄성을 자아낸다.

 북한산의 백미인 의상능선 어느계절에 찾아도 좋지만 특히 가을이 제일 멋진것 같다.

 의상봉을 지나 백화사입구로 하산 산행을 마감하고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10월마지막날 결혼 1주년이 되는 큰딸부부 저녁식사를 함께하자고 연락이온다.

 우리가족 함께모여 외식하며 축하해주고,

사위가 따라주는 곡차한잔에 행복해하며 알딸딸한 기분으로 가을밤은 깊어간다.

  

 

산성계곡의 단풍

 

북한산의 올 마지막 단풍이 아닐까?

  

 

의상능선

 

비봉능선과 사모바위도 보이고....

 

나한봉으로향하는 내림길

 

기암

 

만세를 부르며 반기는 남편을 만나다.

  

 

반갑다고 얼싸안고...

 

산성계곡엔 단풍이 황금물결을 이루고......

 

강아지바위

 

단체

 

기암

 

주전자형상의 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