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에러 이후에 사진이 나오지 않습니다.

다행히 2006년 산행기는 사진은 나오네요?

이건 무슨 씨츄에이션?

 

이 산행기 밑에 2006년 6월 4일부터 8일까지

  

인월~ 덕산교까지 왕복산행기   (181km  , 무박 84시간  ,   알바10시간 포함)   산행기가 있습니다.

  

  

  

  

  

2005년 10월 24일 아침    부터 27일 오후까지  태극무박왕복(어천~ 인월   160km)  입니다.

  

이 글을 올리기가 무척 조심스럽습니다.

혹시 마음이 언잖더라도 이해 바라옵니다.

  

 

그냥 고생담으로 읽어 주십시오.

  

  

지리산태극종주란?  약:80km

동부능선:(어천-웅석봉-천왕봉):약28km    주능선(성삼재-천왕봉):약 28km       서북능선(성삼재-덕두산-인월): 약24km

  

지리산 무박태극왕복종주란? 말 그대로 잠을 자지 않고 왕복 하는것입니다.

  

 

마이너"님 그림 참조

  

장쾌한 서북능선           주능선          동부능선

 

모든것이 마음 먹기에 달렸다.

    

이제 하나 둘 성공하고 있다.

  

이제 나도 떠나야한다.

  

그로부터(9월1일) 지금 오늘 (10월24일)

  

 9월1일 :56시간 20분

            신현철,박정필,본인

            인월 민박집 5시출발

  

  

 9월15일 :새벽4시 어천출발

              새벽에 비   온몸이 물에 젖어   풀장에 지나가는 느낌.

              단독출발

               주능선에서 심한 안개로 알바.....성삼재에서 포기

  

 9월29일 :오후4시 어천출발 

              늘빈자리,이상헌(산짐승),본인

              늘빈,이상헌 부상으로 장터목에서 본인단독 출발

              정령치 도착:25시간 35분 소요

              비와 안개로 길잃어 포기

  

10월11일 :오전11시10분 인월 출발

               단독 출발

               전번 세걸산 알바지점 답사갔다가 종주까지 해버림

               날씨 기가 막히게 좋음.  기분 째지게 좋음

               31시간50분

10월17일 :태극종주 다섯번쨰날

                단독  어천출발

               왕복종주의 과도한 배낭무개로 정령치에서 포기

  

       "" 그동안의 많은 고생과 험난한 여정의 산행기는

        j3(지리산3대종주)카페 산행기에 실려 있습니다.""

  

  

10월 24일 : 오늘 6번째 태극을 가고 있는 것이다.

  

  

비바람과 안개 ,알바와 허탈함.

전혀 모르는 생소한 길의 야간산행들

  

두렵다.

  

길을 잃을까 두렵다.

  

하지만 무섭지 않다.

  

두렵지도 않다.

  

누군가 말한다.

  

진정한 산꾼은 목숨을 내어 놓아야 한다"

  

수억만평의 지리산능선을 혼자 걷고 있는 자신이 부러울 뿐이다.

  

  

  

  

10월24일 오전8시35분  어천마을 출발.

  

24일 오전8시35분

  

  

  

밤머리재  마음씨 좋은 아지매

  

도토리봉

  

동왕등재

  

습지

  

새재

  

새봉

  

독바위

  

  

  

청이담샘터

  

국골

  

천왕봉 오후8시43분

  

25일            벽소령 새벽2시17분

  

잠                                    

  
잠잠결에 다시 벽소령으로
3시30분
  
맥이 다 빠진다.
다시 연하천으로.  어휴
  
1시간이상 까먹었다.
  
  
성삼재 10시33분
  
평일인데도 관광객들이 붐빈다.
  
늘빈님(11기태극왕복종주팀)과 우동 한그릇씩 먹고 다시 서로의 갈길로 출발
  
만복대
  
  
여기까지 조심조심 확인하면서
  
  
덕두봉 오후 6시56분.
  
이제 반환점을 돌았다 다시 힘찬 발걸음으로 출발
  
  
  
바래봉에서 바래봉 샘터를 찾기가 만만치 않다.
  
몇번을 왔다갔다 하니 힘이 다 빠진다 .
여러 사람이 길을 못찾아 헤멘자국이 풀숲에 보인다.
직선으로 내려 가기로 한다.
큰 바위 너덜지대라 고생 엄청했다.
다시 원위치로 복귀
돌아서 가려 했는데 마침내 휘어지는 길이 나온다.
약 1시간이상 고생 진탕했다.
  
바래봉샘터 초소에서 잠시 쉬어가려한다.
비닐을 덮고 자려했으나, 추워서 한기가 든다.
오들오들 떨다가 다시 출발 하기로 한다.(저녁10시40분경 출발)
  
  
내가 왜 이능선을 걷고 있는가.
  
무슨 생각으로 가고 있는가.
  
도대체 무엇때문에,
  
나는 뭔가,
  
사랑이란 뭔가,
  
자식은 뭔가.
  
인생은 뭔가,
  
너는 뭔가?
  
   
26일             어휴 이놈의 세걸산이여!!!
  
  
  
  
어둠속의 정령치
  
식수를 보충하고 정령치계단(만복대 방향)으로 오르려 하니
왠 봉지가 있다.
  
"이 간식은 태극종주하시는 분의 중간 간식이니 가져 가지 마세요.
산러브짱님 무사 완주를 기원합니다.
j3회원 올림"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10시30분 부터 2시까지 기다리다 가신것이다.
  
누구신지 모르지만 정말 감사 하구요.복 많이 받으세요.
  
고맙습니다.
  
  
누군가 날 도와 주신다는 생각을 하니 다시 힘이 솟는다.
맞있는 꿀물도 있다. 미숫가루와 찰떡도 있다.
  
다시 힘차게 만복대로 행한다.
  
  
  
  
어둠속의 만복대를 조금 지나 풀숲에 누웠다.
풀 위에는 이슬이 맺혀 있었지만,
비닐을 감싸고 누웠다.
안온하게 깜박 잠이 들었다.
왠일인지 춥지도 않았다.
조금 있으면 날이 밝을 것이다.
  
  
  
  
저 멀리 성삼재가 보인다.
  
  
어이구 큰일 났다.
  
감추어 둔 가방이 없어졌다.
  
음식물과 갖가지의 옷과 필요한 모든 것이 없어졌다.
한참 울고 있는데(속으로) 있는데 어느 산객을 만났다.
자초지종을 애기하니 걱정을 해 주신다.
조금가다 나무에 걸려있는 가방을 찾아 주신다.
하늘이 날 살려 주신것이다.
아니 이분이 날 살려 주신것이다.
이것이 없어 졌다면 종주를 포기 했을지도 모른다.
  
  
  
이분(슬기난)과 장터목까지 산행 할 수 있었다.
j3회원이신 장똘뱅이님을 잘 아신다.더욱 친근감이 간다.
산행 실력도 대단하시고
점잖고 기품있는 모습과 드러내지 않으시는
고수다운 면모를 두루 갖추신분 같았다.
  
ofof.net의 주전 맴버시며
  
jiri99.com 에서 많은 활동을 하시는 것 같다.
  
지리산 구석구석을 통달하시고
지리산에대해 많은 이야기 거리를 수집하시는
열열한 지리산 메니아셨다.
  
특히 부인께 존댓말로 세세히 전화하시는 모습 무척 존경스럽고 정겨웠다.
  
오늘 이분을 만난 것은 나에겐 큰 행운이었다.
  
슬기난"님과함께
사진이 영 안나왔내요.
  
  
선비샘에서 슬기난"님
  
  
  
너무 거물급 고수님을 만나 사진도 제대로 못찍고.
  
슬기난"님 죄송합니더.
  
용서하이소.
  
  
  
오후 9시경 장터목 근처에서 슬기난"님과 헤어졌다.
삼일 밤낮으로 걸었더니
펜티도 젖어 두드레기가 날 것 같은 느낌이었다.
옷도 갈아 입어야하고 이참 저참 잠도 오고 산행도 늦추어야 하고.
  
길가에서 옷을 갈아 입었다. 한결 났다.
장터목 취사장에서 잠을 자 보려 하였으나 잠이 오질 않는다.
덜덜 떨며 고개를 숙이고 한참을 보냈다.
  
이대로 산장에 올라가 모포 한장을 달라고 하고 싶었다.
2시간만 자고 갈까?
온갖 유혹이 나에게 손짓 한다.
  
아! 포기하고 싶다.
  
따뜻함이 그립다.
  
  
더이상 여기 있다간 나약해 질 수 밖에 없다.
다시 한 걸음 한 걸음 천왕봉으로 올랐다.
  
김정모님과 김상근님(13기태극왕복종주팀)을 만났다.
서로를 격려하며 기필코 완주하라 신다.
  
  
  
  
천왕봉 오후 11시 28분
  
이제 동부능선만 가면된다.
  
  
  
구석 따뜻한 곳을 찾아도 없다.
중봉 컨테이너 뒤에서 다시 잠을 청하였으나 추워서 잠이 오질 않는다.
  
한참있으니 박용우님이 오신다.
대단한 주력이시다.
커피를 얻어마시고 다시 출발하였다.
  
  
제발 길을 잃지 않기를 기도 하면서 확실 할 때 진행한다.
낙엽이 쌓여서 길 찾기가 만만치 않다.
  
인간은 자연에게 도전할 수 없다.
  
내가 그렇게 미친듯이 태극을 하였지만
날씨가 받처 주지 않으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오늘도 마찬가지이다.
안개가 앞을 가린다면 어떤일이 일어 났겠는가.
  
우리는 지리를 정복한게 아니라.
  
그 언저리를 지났을 뿐이거늘
  
하찮은 인간들은 그것을 정복했다고들한다.
  
과연 그것이 정복인가?
  
  
27일                        국골
  
  
새봉
습지
  
습지와 동왕등재 중간지점
햇볕이 따스하다.
풀받에 누웠다.
잠시 포근한 잠에 취했다.
정말 꿀맛 같은 잠이다.
  
만복대에서 깜박 잠든 것과
지금 꿀맛 같은 잠이 그동안(사흘밤낮+알파)의 전부이다.
불과 20분 이지만 몸에는 생기가 돋는다.
  
모처럼 전화기를 열어 놓으니 전화가 바리 바리 온다.
  
납품 때문에도 오고
집사람 에게도 오고
실종신고를 낼려고 했단다.
앞으로 더욱 더 잘 할께요.  사랑해요.`~~~~^&^
  
수요일 인줄 알았는데 목요일이란다.
  
에구! 큰일이네
  
  
동왕등재
 
  
다시 뛰기 시작한다.
밤머리재에서의 꿀맞같은 식사.
  
오뎅국물에 밥 두 그릇을 먹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밥이었다.
  
아줌마 고마워요~~~~~~
  
 
  
대한민국의 내노라 하는 자칭 고수님들께 바라나이다.
  
항상 겸손하시고,
  
내가 최고라는 마음을 버리시고,
  
산만 잘 탄다고 진정한 산악인이 아닙니다.
  
서로를 위하고 인정하는 그런 산악인이 되었으면 합니다.
  
대접만 받으려면 화합은 없습니다.
  
11월 모임에선 진정 하나가 될 수 있는
  
그런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까마득한 후배 간절히 바라옵니다.
  
웅석봉 오후 3시 33분
  
  
축하의 삼페인을 .............
  
  
오후 5시  완전 하산
그동안의 찌들은 땀을 찬물로 씻었다.
너무나 상쾌하다.
행복하다.기쁘다.
  
기쁨에 취하여
  
 
  
  
  
  
조촐한 파티를 하였다.
  
소주 3병을 갈라 먹으니
  
술잔을 들고도 잠이온다.
  
이내 깊은 잠에 빠졌다.
  
아 !  나는 행복하다.
  
이세상 모든 것을 얻은 기쁨에.........
  
  
  
  
  
그동안 성원해주신 j3과
산행기올려주신 계백님, 산사랑방님, 이송면님등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고맙십니더..
  
행복하이소..
  
  
  
  
  

2005년 10월24일 오전8시35분부터
10월27일 오후5시까지의 긴 여정을 마친다.
   
  
  
  
2006년 6월 4일 오후 9시 20분~ 8일 오전 9시 20분까지
무박태극 왕복 180km     84시간(알바 10시간  포함)
덕산~인월  왕복
  


 


 

  

산행 경로


 

성삼재~덕두봉~성삼재~천왕봉~덕산~천왕봉~성삼재(  181km)

  

무박 84시간       알바 약 10시간


 

무지원 왕복종주라 음식 보급 문제로 성삼재에서 출발 하였음.


 


 


 


 

6/4

저녁 9시 6분:  들머리에 들어서고

저녁 9시2o분 출발

저녁 10시 13분 산달사님과 윤왕용님을 만나고

저녁 10시 45분 만복대

저녁 11시24분  정령치


 

6/5

세걸산:  오전1시13분

바래봉샘터:오전 2시 51분

덕두봉:오전 3시 28분

바래봉:오전 3시 56분

세걸산:오전 6시 2분

정령치:오전 7시 35

만복대:오전 8시25분

성삼재:오전10시 7분

노고단::오전 12시9분

연하천:오후 3시 52분

벽소령:오후 5시 36분


 

6/6

천왕봉;오전 2시 6분

새봉: 오전 6시 6분

새재: 오전 6시 42분

습지:오전 7시 41분

동왕등재:오전9시 3분

밤머리재:오전11시 1분

웅석봉: 오전 12:57분

벌목지대:오후 4시17분

수양산:오후 4시 28분

시무산: 오후 4시 52분

덕산교:오후 5시 11분

국밥집에 들러 배를 체우고 옷도 빨아 입고

오후 6시정각에 출발


 

6/7

청계샘터:오전 3시 58분

밤머리재:  오전 6시40분경

도토리헬기장:오전 7시 54분

동왕등재:오전 8시48분

습지:오전 10시 54분

새재:오전 11시23분

새봉:오전 12시 20분

천왕봉:오후 4시 15분

장터목: 오후 4시 51분

세석  :오후6시 13분


 

6/8

연하천: 새벽4시

노고단이보이고

구름

성삼재: 오전9시20분

노고단식당


 


 

태극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웅석봉을 기점으로

어천출발, 

지곡사,

수양산,

 이방산

석대산출발 등이 있다.

  

꼭 수양산으로 해야 하는 것인가에 의문이 생긴다.

  

그러나 그것은 산초보인 나의 생각인지도 모르겠다.

  

대세는 수양산으로 기우는 듯하다.

  

딱 수양산이다 규정짓지 말아야 하지만.

  

여러 산선배님들의  의견이 그와 같다면 고려해 볼 일이지만,

  

나의 생각은 자율에 두는 것이다.

  

차라리 여러 코스를 개발하여

  

수양산 (이방산 ,석대산)코스를 완전태극으로 두고

  

다른 곳에서 웅석봉으로 올라오는것은 태극으로 인정해 줌이 어떨까 한다.

  

이것이 예전에 태극을 했던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아닐까?

  

수양산코스도 더 널려지지 않는다고 누가 보장하겠는가?

  

늘리면 늘리는 거지.

  

 

  

산은 그 자리에 있는데 사람들이 갈라 놓아선 안 될 것이다.

  

 

이렇게 가다간 백두대간도 무박으로 가야 할지 모른다. 


 


 


 

꼭 이런 산행을 해야 하는가?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여 지난번 ( 5월 28일 종주중 포기하였다.

(약 84km  소요시간 33시간)

그러나 의견들이 분분하기로   그러면 내가 해 보리라.

내가 그 길을 걸어 보리라.


 

남들에게 보이기 위해?

자랑하기 위해?

아니다.

나 자신의 의지와 인내를 알아보기 위함이고 나 자신과의 싸움이다.


 

6월4일 어천 모임에 참석도 못하고 오전을 보냈다.

교동시장에 가서 미군 전투식량을 사서 먹어 보니 니글 니글하다.

이런 것을 어찌 먹누.

이것 저것 챙겨 지리산으로 향했다.

성삼재에 음식을 감추어 두고 인월에서 산행하려 하였으나

작년 왕복 종주시 도난의 위험을 격어 차 안에 보관하고 성삼재를 출발한다.


 

6월 4일 오후 9시20분경 출발이다.

만복대 근처에서 산달사님과 윤왕용씨를 만난다.

사진으로만 뵈었지만 단방에 알 수 있어 반갑게 인사하였다.

사람은 인연이란게 있나보다.

이런 첩첩 산중에 그것도 보고 싶은 분들을 만나다니  허참 복도 많아요.

정령치에 도착하니 안개가 자욱하다.

감각적으로 길을 찾아간다.  유독 여기만은 안개를 피할 수 없으니.


 

6월5일 새벽 3시28분 덕두봉에 도착하였다.

다시 성삼재 주차장에 돌아와 (왕복 약 13시간 소요)

준비하고 옷을 갈아 입고 우동을 사먹고

11시 40분경 출발하였다.

빠른 진행으로 오후 8시경 세석을 통과 하였다.

좀 쉬어 가기로 한다. 허기도 면하고 양말도 갈아 신고.

장터목을 지나 천왕봉으로 향하는데 어찌나 힘이 들던지 정신이 없다.

비닐을 덮어 쓰고 좀 자려 하였으나 잠이 오질 않는다.

게다가 휴대폰까지 없어져 다시 한참 돌아 가니 안쪽 호주머니에 있네.

다행이다.

천완봉까지 바람 한 점 없다.

6월6일 새벽 2시6분 천왕봉에 도착하였다.

이번 산행에서 가장 힘들었던 구간 같다.

다시 출발이다. 전투식량을 입에 밀어 넣어니 토할 것 같다.

새봉도 새재도 지나고 습지도 지났다.

작년에 그렇게 미친 듯이 다녔던 이 길이 새롭다.

밤머리재에 11시에 도착 하였다.

발도 씻고 머리도 감고 태프도 감고 밥도 억수로 먹어두고

11시 30분경 출발한다.  엄청 덥다.

이방산 갈림길 조금지나 헤메고 있는 팀들을 발견한다.

왕복중이라 말씀드리고 서둘러 떠났다.

미안 하긴 하였지만 베테랑 산꾼임을 알겠기에 위안이 된다.

덕산교에 오후 5시 11분에 도착하여 돼지 국밥집에 들러

씻고 옷도 빨아 걸어 두었다. 

밥도 든든하게 먹어 둔다.


 

배방장께 전화를 하여 종주팀에게  같이 동행하지 못해


 

미안함을 전해 달라고 했다. 이것이 산꾼의 도리라 생각했기에....


 

여기서 나의 왕복종주의 정보가 새어 나갔다.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는디.


 

우리 회원님들 이점 널리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후 6시 덕산을 출발하여 시무산 초입에 들어서니 아까 그 분들을 만난다.

어지간하면 종주를 포기 하라고 하신다.  그러나 난 가야 할 껄?

어둡기 전에 이방산 갈림길까지는 가야하는디 벌써 어두워졌다.

난감한 구간을 지난다. 며칠 전보다 풀이 억수로 자라있다.

왔다리 갔다리.   내가 붙혀 놓은 시거널도 헷갈린다.

그대로 치고 올라가니 아닌 것 같아 다시 원위치 하여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이 길이 맞다.  그 많던 시거널도 일 순간 보이질 않는다.

얼마나 헤메었는지.

웅석봉아래 청게샘터에  6월7일 새벽 3시 58분에 도착한다.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하여 신경질도 나고 웅석봉도 찍지 않았다.

숱하게 다녔던 딱바실 갈림길도 자신이 없다.

내가 왜 이러나.?

비닐을 깔고 풀숲에 누웠다. 좀 쉬어 가자.


 

6시 30분경 밤머리재에 도착하였다.

7시간 정도면 충분할 것을 13시간이나 걸렸다.


 

아저씨는 주무시지도 않고 기다리셨다고 한다.  참 고마운 분이다.

새 신발이라 물집이 많이 생겼다.

가위로 깔창도 자르고 뒤꿈치 발가락등에 태프를 감았다.

7시 10분경에 출발한다.  해가 뜨니 생기가 돋아나 속도를 붙혀본다.

습지 근처에서 돌로 바지를 잘랐다. 걸리적 거려 어쩔 수 없다.

여기서 나사모 회장님을 만난다.

왕복 계획이었으나 신발과 음식의 부페로 편도만 하시겠단다.


 

바지를 자르고 나니 속도는 붙는디.

작은 벼룩 같은 것이 억수로 물어 뜯는다.

조금 있으면 거시기에도 침투할 지경이다.

남자들이라면 이놈이 얼마나 고통을 주는지 알 것이다.


 

청이당에 도착하여 목욕을 하니 어찌나 춥던지 덜덜 떤다.

옷 전부와 펜티를 빨아 입었다. 

땀으로 거시기가 상처 날까봐 걱정이다.

(사실 이 일로 고생 하신분이 있기로 ^&^)

서둘러 체온을 올려야 한다.


 

천왕봉에 오르니 오후 4시15분

장터목 4시 41분.   이것 저것 준비하고 와우님께 전화를 했다.

성공을 눈 앞에 두고 있으니 알려도 되지 않겠냐는 생각이다.

5시 30분경 장터목을 출발하였다.

어둡기 전에 벽소령을 통과해야 하지만 역부족이다.

다행히 학생들의 단체여행 때문에 대피소가 부족하여 무사통과 하였다.

벽소령 근처에서 비몽 사몽이더니

가도 가도 연하천이 나오지 않는다. 간간이 와우님과 그리운산님께서

전화를 주신다.  길가에 가는 방향으로 스틱을 두고 누웠다.

70여시간을 걸었으니 무척 지치고 허기지다.


 

음정으로 빠져 버렸다.

다시 임도로 한참 내려가다 와우님이 전화가 온다.

노고단쪽으로 가는 길이 없으니 택시 불러 성삼재로 가라고 한다.

평생 어찌 이런 산행을 하겠는가.

다시 벽소령으로 가서라도 종주를 마치리라.

한참 돌아가니 음정 펫말이 보인다.

건전지를 교체하고 렌튼을 2개 비추었다. 한결 났다.

정신을 바짝 차려 한걸음 한걸음 올랐다.

드디어 연하천이다. 오전 4시다.

다시 출발이다.꾸준히 걸어 임걸령에 도착하니 비가 오기 시작한다.

그래도 기쁘다.  음정에서 비가 왔다면 어찌 했을까?

저 앞에 노고단이 보인다.

이제 끝나가는구나.

아 성삼재여!

반갑구나!

지리산이여 고맙고 감사하구나.

거부하지 않고 날 받아 주었구나.

사랑하노라 지리여!


 

6월8일 오전9시20분   84시간의 긴 종주는 끝났다.


 

차를 타고 인월까지 갈 수가 없다.

몇 번 처박을 뻔 했다.

뱀사골 식당가에서 밥을 진탕 먹고 도저히 인월까지 갈 수가 없으니 좀 자고 가자고 했더니 마음씨 좋은 아지매가 허럭하신다.

4시간 정도 자고 나니 살 것 같다.

마음 가벼히 대구로 향했다.

 

 

 

 



6월4일 오후 9시 6분 서북 능선 초입

 



  

준비하여 9시 20분 출발

10시 13분 서울의 산달사님과 윤왕용씨도 만나고

  



  

10시 45분

  

정령치

  

  

세걸산 6월5일1시13분

  



 

  

덕두봉 새벽 3시28분

  

유명한 바래봉 철죽을 구경하지 못해 엄청 서운하다.


 


 

  

일출

 



 

  

  

세걸산



 


정령치 오전 7시36분


만복대 8시25분


성삼재 10시 7분

옷 갈아 입고 준비하고 우동 사먹고 출발

  



 


연하천  오후 3시 52분

  

벽소령 오후 5시 36분

  

어둡기 전에 세석을 통과해야 하는디

  


 



 

  

  

  

세석산장 오후 8시경 통과하여 양말도 갈아신고 허기도 면하고

  

장터목에서 천왕봉까지 엄청 힘이든다.

비닐을 덮어 쓰고 잠을 청해 보지만 몸만 더 굳어진다
24시간을 걸어니 힘들다,

이번 산행에서 가장 힘들었던 구간이라 생각된다.


6월 6일 새벽 2시6분에 겨우 천왕봉에 도착한다.

  

새봉 오전 6시 6분


새재  6시 46분


습지 7시41분



 


동왕등재 9시3분

  


 

  

밤머리재 11시

밥 진탕먹고 씻고  발 상태를 점검하고  주먹밥을 만들어

11시 40분경 출발

  

웅석봉 12시 57분


벌목지대  저앞이 수양산이다.


수양산


시무산  오후 4시 52분

  

덕산교 오후 5시11분

  

돼지 국밥집에 들어가서 옷을 씻어 말리고  진탕 먹고

  

6시 정각에 출발한다.

  

이방산 갈림길 근처에서 왔다리 갔다리



 

  

  

청계 샘터  6월 7일 새벽3시58분

심한 알바로 웅석봉도 찍지 않았다.

  
  
엄청난 알바로 아침 6시 40분경 밤머리재에 도착.
  
발에 너무 많은 물집이 생겼다. 뒷꿈치도 아프고.
다행히 아저씨가 밴드 몇개를 주신다. 엄청 고맙다.
  
  
7시 10분경 밤머리재 출발



 

  

7시54분 도토리봉

  

동왕등재 8시 48분

  

습지 10시 54분

  

새재 11시23분

  

새봉  12시20분

  

청이당계곡에서 목욕도 하고 모든 옷을 빨아 입고 추워서 서둘러 산행

  

  

천왕봉 오후 4시15분 도착


장터목 오후 4시51분

  

준비하여 5시 30분경 출발

  

세석 6시 13분

  

벽소령 도착 시간은 없고

비몽사몽간에 음정으로 빠져 버렸다.

결코 포기 할 수 없다.

다시 엄청 고생하며 연하천에 도착

  



  



  

연하천 6월 8일 새벽 4시 도착     알바 약 5시간






  

저 앞에 노고단이 보인다.

  

비도 오고

  

성산재 6월8일 오전 9시20분 도착

대장정이 끝났다 

  

신세를 많이진 뱀사골 식당가의 노고단 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