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산에서 발원한 물줄기 따라 한강을 향하여 50km 행군

 

 

o 주행일시 : 2005.10.15(토) 12:01~21:50(9시간49분)

 

o 주행코스 : 경기도 용인시 죽전동과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의 경계인 탄천~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한강변 합류지점까지 왕복

 

o 주행거리 :  50.1km

o 동행인원 : 나홀로

 

o 준 비 물 : 물3병(소3), 영양갱 2개, 쵸코파이 2개, 사과 1개

o 시간대별 진행코스

- 12:01   용인죽전과 분당 구미동 경계의 한강을 향한 시작점

- 12:51   출발지로부터 5km지점

- 13:01   수내 지하철역 부근

- 13:12   분당천

- 13:27   이매 지하철역 부근

- 13:43   야탑천

- 13:48   성남 제2종합운용장 건너/ 출발지로부터 10km지점

- 13:52   여수천

- 13:56   탄천쉼터 팔각정

- 14:02   여수대교

- 14:15   서울공항 옆(서울에어쇼 플랜카드)

- 14:26   태평 지하철역 부근

- 14:49   출발지로부터 15km지점

- 15:05   복정동/서울시와 성남시 경계지점

- 15:38   문정동 분기점

- 15:42   강남구마라톤연합훈련장 고가다리 밑

- 15:48   출발지로부터 20km지점

- 16:19   양재천(학여울) 합류지점/등용문

- 16:34   강남자동차운전면허시험장 건너편

- 16:45   한강과 탄천합류지점/25.05km종점 도착/15분간 휴식

- 17:00   분당을 향하여 다시 출발

- 17:19   양재천 합수지점/학여울 창포원

- 18:02   문정동 분기점 부근/어두워 짐

- 19:30   서울공항 부근통과

- 19:50   성남 제2종합운동장 부근

- 20:50   정자 지하철역 부근

- 21:50   구미동 신한아파트 도착

 

 

 

O 탄천의 유래


탄천은 한강의 지류로서 경기도 용인시 구성읍(駒城邑) 청덕리 법화산 기슭에서 시작되어 성남시를 거쳐 서울의 송파구와 강남구를 가로질로 한강으로 유입되는 준용하천으로서 유역면적 302㎢, 총연장 35.6㎞에 달한다.

큰내 탄천(炭川) 의 유래는 "탄천 또는 숯내"로 부르게 된 연유로서 두 가지 전설이 있는데, 그 하나는 조선시대 강원도 등지에서 목재와 땔감을 한강을 통해 싣고 와서 건너편 뚝섬에 부려놓고 이를 숯으로 만들었던 곳이 탄천 주변이었으므로 개천물이 검게 변했다고 해서 "숯내"로 불리기 시작했고, 이를 한자 이름으로 옮겨 놓은 것이 "탄천"이라고 한다는 것과,

또 다른 전설로는 삼천갑자 동방삭과 관련된 전설로서 옛날에 옥황상제가 사자에게 "삼천갑자(18만년)를 사는 동방삭을 잡아오너라"라고 명을 내려 광주 땅으로 내려왔는데, 동방삭을 찾을 길이 있나! 그래서 한가지 꾀를 생각해냈대요. 그것이 뭐냐 하면, 이 세상에서 아무도 하지 않는 짓을 하고 있으면 그 소문을 듣고 호기심이 많고 객기 있는 동방삭이 반드시 찾아올 것이다, 하여,,,,, 그래서 숯 몇 덩이를 들고 아침부터 숯내에 나가서 냇물에다가 숯을 씻기 시작했던 거야. 보는 사람들이 모두 그걸 보고 비웃었지요. 옥황상제가 보낸 사자는 비웃거나 말거나 매일같이 계속해서 똑같은 짓을 되풀이 하고 있었대요. 그런데 어느 날 노인이 지나가다가 그것을 보고 이상하게 여기며 "으응, 이 사람이 바로 숯을 냇물에 빨고 있는 그 미치광이로구만." 하면서 그 행동을 한참 동안 구경을 하다가는 발길을 돌리면서, "허허, 정말 별일 다 봤다. 내가 삼천갑자를 살았어도 냇물에 숯을 빠는 놈은 처음 봤다니까."이러는 거야. 그러니 이 옥황상제가 보낸 사자가, "옳거니. 임자가 바로 삼천갑자 동방삭이로구나." 하면서 동방삭의 소매를 꽉 잡아버렸대요. 그렇게 옥황상제의 사자가 삼천갑자 동방삭을 잡아갔다고 해서, 이 때부터 이 하천을 탄천, 우리말로는 숯내라고 불렀다고 하네요.

 

o 시작에서 마무리까지

 

아침부터 집사람이 오늘은 어딜가자고 요란이다……

그 동안 시간을 낼 짬이 나지 않아 집사람의 요구를 들어 주지 못했던 터라

오늘 오전만은 집사람에게 할애하기로 마음먹고 오전시간을 보내고

집에 돌아오니 벌써 11시 40분,,,,,,,

 

간단한 등산복 차림으로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서지만 지금 이 시간에 산행을 하자니

뒷산의 불곡산과 숯돌봉 아니면 대지산 정도 밖에 갈 수 없는 상태,,,,,

그래서 오늘은 산이 아닌 탄천변의 자전거 도로를 따라 한강까지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으로

탄천변의 자전거 도로 시작점인 죽전과 구미동의 경계선으로 향한다.

 

많은 분들이 자전거, 인라이트 또는 걷거운동을 하고 있는 모습들이다.

시작점인 용인 죽전동과 분당 구미동의 경계지점에는 성남시라는 표시와 함께

한강 25.05km라고 안내하는 제법 모양새 갖춰진 표시판이 설치되어 있다.

지금시각 12:01분,,,,,,

시작점을 출발하여 탄천변 자전거 도로를 따라

힘찬 발걸음을 내 딛는다.

오리교를(이정표시 : 한강24.25km, 구미공원0.65km, →무지개마을) 지나

 

바로 옆의 구미동 신한(미즈엔),

건영 아파트를 지나면서

좌측으로는 고기리의 동막천이 합류되면서

탄천의 물줄기는 더욱더 많아지면서

구미교 아래를 지나 인라이트 연습장을 통과한다.

 

우측으로는 구미공원을 지나고 좌측 건너편에는 얼마 전

조성한 어린이용 풀장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분당 서울대병원, 토지공사, 가스공사의 본사를 통과하니

주택전시관과 KT의 본사가 우측으로 펼쳐져 이제부턴 자전거 도로가 아닌

보행자 도로에 접어들어 정자 지하철역을 향한다.

 

이정표에는 정자역 0.86km, 한강 21.11km라고 안내하고 있는 모습이다.

출발한지 50여분이 지날 무렵 출발지로부터 5km지점을 통과하여 수내역 방향으로 향한다.

이곳에서 한강까지는 18.95km, 분당천은 0.65km라고 표시,,,,,,

 

곳곳에 설치된 안내표시와 금지구역 표시물 그리고 편의시설,,,,,,

분당시민들에게는 보배와도 같은 탄천!!!!!

유어금지구역이라는 안내판에는 낚시 등 유어 행위시에는

내수면어업법에 의하여 30만원의 과태료이 부가되니 이점 유의하시라는 안내,,,,,,

 

왕기봉과 불곡산 기슭에서 흘러내리는 분당천과 여수천의 합류지점을 지나니

한국일보에서 시행하는 무궁화 마라톤대회 안내 플랜카드,,,,,

그리고 세계당뇨병의 날 건강걷기대회에 대한 안내가 계속 눈앞에 들어온다.

 

성남 제2종합운동장을 앞을 지나면서 팔각정자인 탄천쉼터에서 약간 휴식,,,,

이제 출발한지 약 1시간 50분으로 10km구간을 지나고 있는 것이다.

서울공항 옆을 지날 즘에는 내일로 끝나는 서울에어쇼

보러나온 구경꾼들 때문에 탄천 주변이 꽉 메워진 모습,,,

모란 지하철역 주변을 거쳐 태평역이라는 안내이정표를 지나면서 이젠

서울 경계가 가까워옴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한강 11.7km, 서울시계 3.7km라는 이정표가 눈앞에 들어온다.

 

멀리 일직진의 자전거 도로가 펼쳐지면서

약 3.5km이상은 눈을 감고 가도 지장이 없을 듯,,,,****

태평역 부근의 인라인스케이트장과 어린이 풀장을 지나니 이제 15km지점을 통과한다.

 

유어행위 전면금지역과 일부제한구역의 표시판을 지나면서

이젠 10여km구간의 보행자 도로가 끝나는 곳이다.,

이곳에서 부턴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의 경계인 탄천을 거쳐

한강까진 자전거도와 보행자 겸용의 도로의 시작인 것이다.

 

서울시 지역은 유어행위가 일부만 제한된 상태이지만 이곳에서 탄천을 거쳐

용인시계까지는 유어행위 등이 전면 금지된 구역으로 위반시에는 30만원 과태료를

분과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모습이다.

 

성남시에서 설치한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탄천이라고 새겨진 돌표석을 지나면서

이곳이 서울시와 성남시의 시계임을 짐작할 수 있게 하고, 이곳 주변에 설치된 이동판매상에는 자전거와 인라이트를 즐기는 동호인들의 휴식처.

 

간간히 마라톤 연습을 하는 분들도 서울시계에는 많이 발견되는 것 같기도 하다.

복정동 갈림길을 지나면서 우측으로는 탄천변의

갈대 숲이 장관을 이룬다.

탄천생태계보전지역 안내판과 표시판이 출입금지구역임을 알리고 있기도 하다.

 

문정동의 외곽순환도로 갈림길에서부턴 지금까지 진행하던 탄천의 우측면에서

다리를 건너 좌측면으로 자전거 도로가 이어짐에 진행방향이 바뀌게 된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안내판에 설치된 탄천에 대한 유래가 분당 여수천부근의

안내문 보다 더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어 주행을 멈추고 한참 동안 읽어본다.

또 안내 플랜카드에는 이곳은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이니 오토바이 통행은 금지한다는 내용의 안내,,,,만약 위반시에는 2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는 내용이다.

 

청담대교로 향하는 고가다리 밑을 이용한 마라톤 연습장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모습이다.

서울 강남구로 접어들면서 뛰는 분들과 걷는 분들, 인라이트 타시는 분들 그리고 자전거 등 운동하시는 차츰 인파들은 늘어나는 모습,,,,

 

양재천의 합류지점인 학여울 거치면서 주변을 많이 단장한 모습들이 역력하다.

등용문이라고 표시한 목재다리 위의 안내판에는 이렇게 안내하고 있다.

 

『등용문이란 잉어가 황허 상류 급류인 용문을 오르면 용이 된다는 전설에서 나온 말로

어려운 관문을 통과하여 출세함을 이르는 말입니다. 이곳은 하천환경과 수질이 향상된

양재천으로 물고기가 산란과 번식을 위하여 힘들게 올라가는 길목입니다』라고,,,,,,,,

 

양재천에서 흘러내리는 물과 합류하는 이곳에는

양재천 생태공원종합안내도와 더불어

학여울역의 이정표시와 좌안습지 이정표가 눈에 들어 온다.

 

청담대교가 임박함을 알리는 고가도로를 따라 우측으론 주차장

건너편은 강남자동차운정면허 시험장으로 충분한 연습만이 합격의 지름길이란

크다란 표시판에 나를 건너 다 보고 있는 모습이다.

 

유유히 흐르던 물길이 점점 빨라짐을 보는 순간

한강의 합류지점인 삼거리에 16:45분경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우측으로는 탄천을 가로지르는 자전거.도보용 다리를 건너

 

잠실방향으로 향하고, 좌측으로는 압구정방향으로 향하는 지점……

자전거 이동수리센타에는 많은 분들이 자전거를 손보고 있는 모습,,,,,,****,,,,,

탄천과 한강의 합류지점 앞을 지나가는 유람선을 바라보며 잠시의 휴식을 취한다.

 

준비해 온 과일과 쵸코파이,

그리고 물을 마시며 한동안 휴식을 취하며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여 그냥 돌아갈 것인가?

아니면 다시 back하여 도보로 주행할 것인가?를 한참 동안 망설이는데

서산에 걸려있는 해가 아직은 많이 남았다며

손짓을 하는 것 같다.

 

그래서 도보로 진행할 것을 결심하고는 다시 분당의 구미동을 향하여힘찬 발걸음을 내 디뎌 좀더 빠른 속도로 진행하기 시작한다.

 

맞은편에 바라보이는 구룡산에 걸려 있던 태양도 학여울과 합류하는 창포원을 지나면서

서서히 서산으로 넘어가는 듯 하드니 강남구에서 송파구로 가로 지르는 다리를 건너

문정동갈림길을 지날 즈음에 천변에 설치된 가로등이 하나, 둘씩 켜지기 시작한다.

이제는 어두운 상태에 가로등에 의지하여 20여km를 주행하여야 할 처지,,,,,,

성남시계와 서울시계의 경계를 지날 즈음에는 가로등도 없는 어두운 길,,,

그렇지만 간간히 산책을 하시는 분들과 동행하며 쉼없이 걷는데,,,

 

주행시간이 7시간을 경과할 즈음에 발바닥에 이상이 오기 시작한다.

하루 종일 흙길이 아닌 딱딱한 자전거 도로를 달려온 때문이리라,,,,

그런데 10km 정도 남은 성남 제2종합운동장을 지날 즈음에는 걷기가 불편할 지경,,,,,,

 

다시 등산화 끝을 풀어 발바닥을 살펴보니 약간의 물집이 생긴 상태,,,,,

그렇다고 여기서 중도하차 할 수는 없는 갓 아닌가???,,,,,

때마춰 집사람이 전화가 걸려오기에 탄천변으로 산책을 나오라고 한 후,,,,,,,

 

집사람과 도킹할 지점을 생각하며 콧노래를 부른다.

오늘도 걷는 다 마는 정처 없는 이 발길,,,,

지나온 자욱 마다 한이 섧구나.  선창가 고동소리 옛님이 그리워서,,,(중략)..

 

정자역 부근에서 대기하고 있던 집사람과 만나면서

나홀로 묵묵히 딱딱한 길을 걷는 것 보다는 휠씬 낫다는 느낌을 받으며

구미동의 출발지인 오리교 부근을 통과 무지개마을의 아파트로 향하면서,,,,

오늘의 도보 50km 즉, 120리 주행은 다소 무리였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