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0월27일 목요일 맑음(두타산1352m)강원도 동해시

 

코스=댓재-통골목이-두타산정상-산성갈림길-산성12폭포-산성터- 산성입구-쌍폭-용추폭포-

무릉계곡-학소대-삼화사-주차장(약17km)

 

함께한님=꽃사슴부부 들꽃부부 들꽃친구 신갈댁 인애씨 물안개 온누리님들90명

 

 시원한 고속도로를 안개때문에 가다서다를 반복한다.

 동해로 들어서니 먼 수평선위로 너울거리는 금빛바다에 배 한척이 지나간다.

 오늘따라 바다가 쓸쓸하게 보이는것은 가을이라서 그런것이 아닌지.......

 

 구불구불 길게 이어지는 댓재오름길 버스가 힘겹게 올라간다.

차창으로 스치는 오색단풍에 모두들 함성을 지른다.

오늘은 무릉계곡의 명소를 둘러보며,

느긋하게 가을을 만끽할려던 계획을 바꿔 댓재서부터 종주를 하기로한다.(11시)

 

 산꾼들은 정말 못말리는것 같다. 오색단풍의 유혹을 어찌 뿌리치겠는가?

 댓재에서 시작되는 주능선길은 앙상한 가지만 우리들을 반긴다.

발밑을 스치는 낙엽의 감촉이 너무좋다.

 만추의 오솔길, 여러개의 연릉을 오르내리며 두타산정상에 서니 조망이 탁트이며 주변의 고산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처진다.

 

 빨리 하산해서 이번에도 쌍폭과 용추를 볼 욕심에 바쁘게 움직인다.

점심은 게눈감추듯 해치우고, 밥이 어디로 들어갔는지 모를정도로...

2시간 20분에 도착한 정상, 오늘은 여느때보다 컨디션이 좋은것같다.

 

정상에서 산성터를 지나 무릉계곡까지 10.2키로라는 이정표 지난주 뱀사골처럼 마음이 바빠진다.

 들꽃부부는 천천히 내려오라하고 꽃사슴부부와 먼저 하산한다.

 발아래 펼처지는 단풍의 향연을 보면서 대궐터에 이르러 단풍은 절정을 이룬다.

 

특히 이 산은 노란단풍이 많은게 특징이다. 화려하지 않으면서 은은한 빛을 발하는 노란단풍,

 붉은빛과 어루러져 곱게 다가오고......

 점점 하산할수록 오색빛은 불타오른다.

 산성12폭포에 이르니 힘차게 떨어지는 폭포가 장관이다.

암봉사이에 오색물감으로 뿌려놓은듯,폭포와 어우러진 풍광은 천하절경이요 비경이다.

무릉도원이 따로있나 이런곳이 무릉도원이지, 이대로 돌이 되고싶을정도다.

 

 다섯번 이곳을 찾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운단풍은 처음인것같다.

 빨리 하산하여 쌍폭 보러가는것도 잊은채 한참을 넋을 잃고 선경에 빠졌으리라.....

산성터에서 아쉬운 발길을 돌려 가파른내리막을 내려와 산성입구에서 좌측 쌍폭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빨리 다녀와야 시간을 맞출것같아 속보로 움직인다.

 

 두줄기의 물줄기가 포말을 이르키며 떨어지는 쌍폭과 그 위에 있는 용추폭포를 보고서

 이제부터는 바삐 하산을 서두른다.

 학소대를 지나 삼화사를 빠져나오니, 단풍이 곱게 내려앉은 무릉계곡,

무르익은 가을빛을 가슴에 담아올수있어 행복한 하루였다.

언제나 그랬듯이 단체산행의 어려움은 늘 시간에 쫒기느라 자연을 느긋하게 음미할수 없음이 아쉽다.

 약 17km를 6시간에 끝내느라 오늘도 바쁘게 움직인 하루였다.

  

 

산행을 시작하며...

  

 

정상에서...

 

청옥산도 한눈에....

 

하산길 노란단풍

  

 

산성 12폭포

 

  

 

산성터 주변의 단풍

  

 

쌍폭포

 

용추폭포

학소대폭포

무릉계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