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굴암산(屈岩山, 662m) 또는 팔판산(八判山), 경남 김해시 장유면 신안마을, 진해시 웅동

산행일시 :  2005년 10월 23일 (일요일)
참가인원
:  창원51 회원 6명


산행코스 (굴암산 추천코스) :
신안마을 (들머리, 갈판산 사기점골 " 신안마을 " 돌표시석) ~ 표지석(굴암산 정상 :2.4Km(좌) /2.0Km(우))에서 왼쪽으로
~ 전망대 ~ 두번째표지석(신안마을 2.3Km / 굴암산 정상 0.4Km 옥녀봉) ~ 굴암산 정상 ~ 직진
~ 하산길 표지석(신안마을 2.3Km / 굴앙산정상 .5Km / 화산 방면) ~ 신안 계곡쪽으로 하산 ~올라올때 첫째 표지석 ~ 신안마을


산행 참고지도 (지도 누르면 확대)


 

산행코스 개념도  

  

신안마을접근로


구간별 산행 시간 :
신안마을 -10분- 계곡방향산행초입 -10분- 3거리길(좌측으로 감) -40분- 바위전망대 -30분- 주능선3거리 -10분
- 굴암산정상 -10분- 신안마을 3거리길 -60분- 올라갈 때 만난 3거리길 -20분- 신안마을


총 산행시간 : 약 3시간 10분


다른 참고자료 (산행지도, 코스, 산행기 등)  : 아래자료에서 창원,마산,진해 지역의 "굴암산" 참조

 


굴암산 개관   

..... 굴암산은 불모산에서 동남쪽으로 갈라치어 화산, 굴암산, 마봉산, 보배산으로 맥을 이어나가는 데 운무가 짙게 끼거나 구름이 산허리에 걸쳐 이 골 저 골 옮겨다닐 때의 모습이란 장관이다.... 진해시 웅동안쪽에 있는 성흥사 뒷산인 굴암산 정상부근에는 진달래와 찔래꽃이 군데 군데 군락을 이루고 있어 봄철산행때에는 찔래꽃내음이 오가는 산꾼들의 코를 즐겁게 해 준다.(samna)

......굴암산은 김해시 장유면과 진해시 웅동의 경계에 우뚝 솟아 있다. 두 지역의 경계에 위치해 있다는 건 두 지역의 좋은 조망만을 골라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는 것. 김해의 넓은 평야를 아우르고 진해의 쪽빛 바다를 끼고 있다.(부산일보)

.... 3정승 8판서가 날 명당이 있다는 뜻으로 팔판산(八判山)으로도 불린다..


산행전에

 

지난 주에 장거리 산행( 단양 도락산)을 했고, 또 주요 멤버들(?)이 대거 불참하니 어쩔 수 없이 주위산을 가야겠다.
어디로 가나? 이제 왠만한데는 다 갔다왔고... 산행코스 잡기도 만만치가 않다.

주위 산 중에 그래도 안 가본데가 진해에 있는 굴암산인데...... 개인적으로 갔다가 실패하고 온 YH가 길이 불확실한 곳이 많아 고생께나 할거라고 만류하고, 한.산에 러브산넷님 산행기를 봐도 잘 모르겠고....

마침
최낙진님의 산행기를 보고, 이리저리 자료를 찾아 보니 신안마을에서는 길 찾기가 비교적 용이하겠다 싶어 산행장소로 정했다.
막상 정해놓고보니 꽤 신경쓰인다. 길잃고 헤멘게 한 두 번이 아니라서..... 이번에도?

결론적으로 신안마을에서는 길 잃을 염려없이, 산행로가 아주 잘 나있고, 코스도 아기자기하여 3-4시간 코스로는 꼭 권하고 싶다.

  


산행후기 (작성자 : 창원51y)


12:40분경, 창원을 출발, 신안마을 입구까지 쉽게 찾아간다. 마을 입구 큰 길가에 주차하고 마을 길로 들어간다.

마을 입구에 "갈판산(일명;팔판산) 사기점골 신안마을"이라는 큰 표지석을 세워놓았다. 시골마을인데 비해 표지석이 꽤 웅장하다. 표지석 밑에 마을의 유래를 적어 놓았는데 자세한 기억은 없다.

  

마을 입구에서 직진하여 경로당에서 좌측으로 난 다리를 지나, 계속 직진하면 " 향수 오리탕" 식당이 있는 삼거리, 여기서 왼쪽으로 약 100m 정도 올라가면 좌측에 "로뎀 전원교회" 가는길이 있고 계속 직진하면 기독교 장유수양원을 지나 조그마한 철문을 지나면, 마을이 끝나고 차량 3~4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여기서 좌측 계곡을 건너면 산행 들머리가 있다.

  

이곳까지만 찾으면 그 다음 부터는 외길에 잘 정비된 산행로라 길 잃을 염려는 전혀없다.

  

신안마을 입구에 있는 표지석과 계곡으로 가는 산행 초입

  

계곡을 건너 산행로에 진입하여 10여분 비교적 평편한 길을 가니 첫 갈림길 이정표를 만난다.
이정표에 왼쪽 "굴암산 정상(2.4Km)", 오른쪽 "굴암산 정상(2.0Km)"으로 표시 되어 있다.


어느쪽이던 굴암산 정상으로 산행 할 수 있으나 왼쪽은 지능선으로 올라 다시 주능선으로 가는 비교적 완만한 길이고, 오른쪽은 계곡으로 해서 바로 능선으로 올라가는 꽤 가파른 길이다.

  

우리는 일단 왼쪽으로 가서 오른쪽으로 내려오는 길을 택하기로 하고 왼쪽으로 올라갔다. 완만할거라 생각했는데 왠걸.
중간중간 나무계단에다가 쉴틈없이 계속 오르막이네. 높이 600여m라 가볍게 보다가 영 헤맨다.
10분도 되지 않아 온몸이 후끈거린다.
높은 산이나 낮은 산이나 힘들기는 똑 같은 듯하다.


 


첫 3거리 이정표와 전망바위

 

그나마 위로가 되는 것은 창원 주위의 산중에서 숲이 가장 좋은 곳이 아닌가 생각한다.
소나무와 떡갈나무가 여름에도 산행로에는 햇빛 한점 없을 것 같은 정도로 숲을 이루고, 사람이 많지를 않아 조용하고......

40여분을 오르니 지능선에 올라선 듯하다. 주위의 조망이 조금씩 열리면서, 곧 바위전망대가 나타난다.
장유신도시 아파트 단지가 그림처럼 보이고, 멀리 군부대가 있는 화산, 용지봉등이 보이기 시작한다.


 

 
전망대에서 본 장유 신도시

  

이 후부터 10여분간은 약간의 오르막이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름데로 아름다운 산 능선의 단풍을 보면서 올라 크게 힘들진 않다.

  

  

  


굴암산에도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꽤 아름다운 단풍이 들었다.


이후 사리나무가 있는 오솔길을 지나 4~5분 내리막길을 가다가 마지막 10여분 오르막을 오르면 주능선에 도달한다.
우측 "굴암산 정상 0.4km," 좌측 "옥녀봉"표시가 있다. 옥녀봉까지 언제 한번 가 볼려나? 아마 쉽진 않겠지..

주능선 3거리 쉼터 의자에 앉아 늦가을 오후 햇살을 즐기려는 듯 출발 할 생각을 않는다.
마~ 고마 가자.....

  

  

  

여기서 10여분 오르면 굴암산 정상이다. 드디어 주위의 산을 다 올라가 본건가?

  

  


정상에서 본 진해 앞바다

  

정상에서 장유아파트촌과 진해 앞바다,저 멀리 부산다대포, 가덕도, 바로밑에는 성흥사 절이 보이고, 시루봉과 화산,볼모산기지, 용지봉등 진해가 시원하게 보인다.

정상에서 좌측으로 가파른 길에 리본이 몇 개 달린걸 보니 아마 성흥사로 내려가는 길인 모양이다.
우리는 직진하여 화산 방향으로 간다. 10여분 쯤 가니 3거리 길이 나온다. 표지석에서 신안마을 쪽으로 내려간다.


 


삼거리표지석과 아늑한 하산길

  

가파른 길을 10여분 내려오니 좌측에서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높지 않은 산에 물이 꽤 많은 모양이다. 그래서 숲들도 좋은 모양이다.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아늑한 숲속길을 50여분 내려오니 올라갈 때 만났던 3거리길이다.
갈 때의 역순으로 마을까지 내려와 산행을 종료했다.



굴암산은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부산, 김해, 진해권 근교산 중에서 꽤 괜찮은 산이다.
단지,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아 산행로가 제대로 소개되어 있지 않은 관계로 가끔씩 알바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산행을 해보니,
성흥사쪽은 잘 모르겠지만 "장유 신안마을" 쪽은 길도 잘 나 있고, 숲이 좋고, 중간중간 바위능선길이 있어, 근교에 사는 사람들은  3~4시간 정도의 반나절  코스로 한번쯤은 다녀올만하다,
특히 여름에는 계곡 물이 맑고 풍부해서 산행 후 계곡에서 쉬어가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