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산(1,240 m)

 

 

산행일시: 2005년10월23일 (맑은 날)

 

소 재 지 :경남 밀양시 산내면과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및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경계에 있는 산.

 

산 행 자 : 매형부부 랑 (모두 네사람)

 

가 는 길 : 부산하단동- 경부고속도로- 서울산 IC- 24번국도- 석남사주차장(1시간 10분소요)

 

산행코스: 석남사주차장-석남터널위 갈림길-중봉-밀양재-정상-쌀바위-운문령갈림길-

              불당마을-석남사

 

산행거리: (약12Km ,8시간소요,휴식 약2시간포함,거북이산행)


구간별 소요시간

☞ 09:27 주차장

☞ 11:00 석남터널 위 갈림길

☞ 12:25 중봉

☞ 12:47 밀양재

☞ 13:05 정상

☞ 14:25 중식후 출발

☞ 14:50 쌀바위

☞ 15:26 상운산 갈림길

☞ 16:16 운문령갈림길

☞ 17:30 석남사


 

그동안 가까이 있으면서도 영남알프스 최고봉인 가지산을 오르지 못했다.

오늘은 아껴 두었던 가지산을 오르기로 맘 먹고 아침 일찍 출발하였다.

하단동에서 한시간 남짓 달려가니 석남사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가지산 등산로는 여러가지 루트가 있지만 원래 계획은 석남사 불당마을로 진입하여 쌀바위, 정상을 오르고 백운산 갈림길을 경유하여 구룡폭포,호박소 방향으로 하산할 작정이었으나 석남사 주차장에 당도하니 모두들 주차장 뒤로 열린 등로로 진입한다.

아내 왈, 우리도 이리 갑시다!

다른 사람들 전부 이리 가는데...

잠시 망설이다 처음 가보는 산행지라 그렇게 하기로 결정해버린다.

원, 이렇게 줏대가 없어서야....

  

등산로 초입은 호젖한하고 완만한 숲길로 산행초입으로는 그만이다.

조금 오르면 산죽길을 지나 서서히 고도를 높인다.

석남터널 위에 당도하자 조망이 시원하게 열리기 시작한다.

대피소를 지나 중봉 오름길에는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다.

  

중봉 오르는길은 오늘 등로중에서 가장 된비알이다.

중봉에 오르니 사통팔달로 사방이 확 트인다.

가지산 정상도 바로 눈앞에 잡힌다. 정상에는 이미 당도한 산객들로 가득하다. 호박소 계곡은 울긋불긋 단풍으로 단장하고 화려한 자태를 드러낸다.

이곳에서 호박소계곡과 연결되는 등로는 봄이면 철쭉이 아름답게 만발하는 등로로 추천할만하다.(국제신문 참조)

  

발아래 밀양재를 거처 가지산 정상에 오르니 맑은 가을하늘과 시원한 영남알프스의 산군들이  기다리고 있다.

정상에서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쌀바위로 향한다.

북쪽능선은 이미 가을이  지나간듯 화려한 색채는 좀처럼 볼 수가없다.

쌀바위에 이르러 오늘의 산행 보너스로 암벽을 타는 클라이머들을 볼 수있었다.

이거~ 왠 횡재람!  이런 그림도 구경하고....

한참을 아슬아슬 하게 암벽을 오르는 클라이머들을 구경하느라 시간가는 줄 모른다.  근처에는 어느 산악인의 추모비도 있었다. 순간 묘한 감정이 교차한다.

  

쌀바위를 벗어나자 운문령을 향하는 임도로 연결된다.

호젖하고 조용한 임도는 물들어 가는 단풍과 억새가 깊어가는 가을임을 알려준다.

상운산 갈림길에 이르러 상운산과 귀바위에 오를 요랑으로 동행인의 의사를 타진하니 모두다 힘이 드는지 그냥 가자고한다.

  

석남사쪽 가파른 하산길은 발검음을 더욱 더디게한다.

갑자기 뒤따라 오던 매형께서 무릎 통증으로 힘들어 하신다.

불당마을의 감나무에는 붉은 감이 주렁주렁 익어간다.

피곤한 다리를 이끌고 겨우 석남사에 도착하니 다섯시가 훨씬 지났다.

주차장에는 가득찼던 차량들이 이미 빠져나가고 남은 차량은 얼마 되지않았다.

오늘 산행을 무사히 마칠수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   산행 발자취

                

                                                             ▼   주차장 뒤 산행들머리

이른 시각이라서 아직 주차장에 차도 몇대 보이지 않는다.

공비토벌 작전 기념비 우측의 산행인 두사람이 진입하는 곳이 산행들머리 이다.

 

                  ▼석남사터널 위 갈림길 이정표         

산행속도가 더뎌 한시간 반만에 석남터널위 갈림길에 도착한다.

석남터널 방향에서 진입하는 산행인들로 갑자기 등산로가 붐비기 시작한다.

 

                                                        

▼ 중봉 오름길이 시작되는 계단길

 

 중봉을 향하는 가파른 등로가 시작되는 곳에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다.

 여기서 부터  힘든 오르막 구간이 시작된다.

                                             

 ▼ 원경의 가지산 정상

 

  

      ▼ 상운산과 운문령 가는 임도

 밀양재에서 바라본 상운산과 운문령과 연결된 임도

 

▼ 중봉에서바라본 가지산 정상

        밀양재에서가지산 정상까지는 350m .

  

  ▼ 가지산능선과 쌀바위

  

  

      ▼ 밀양재에서 호박소 방향의 계곡과 영남알프스 산군들

  

   ▼   가지산 정상

                                  

 ▼  정상부근의 산행인파와 24번국도주변

  

          ▼ 운문산과 억산 구만산이 한눈에 조망된다.

                                          

▼ 헬기장부근 산행객 (아랫재방향)

 

                               

▼ 북쪽으로는 문복산 이 조망된다.

                                          

  ▼  북쪽(청도) 방향의 암군

                      

 ▼ 중봉,오두산,배내봉,능동산 멀리 영축산 시살등까지 한눈에

                            

 ▼ 우측 재약산 수미봉과 사자봉 멀리 영축산 스카이라인

               

                                             

  ▼쌀바위 암벽을 오르는 산악인

 

 

   구경만 해도 다리가 후들 거려~유

 

 

                    쌀바위(米岩)의 전설                                   

어느 스님이 기도를 드리는데 탁발을 하는 시간마저 아까워 마을에 내려가지 않고 기도를 드리니 부처님이 감복하여 바위틈에서 쌀이 나오게 했다는 것입니다.

한동안 스님이 마을에 내려오지 않자 마을 사람들은 궁금히 여겨 기도처에 올라와 보니 바위에서 나오는 쌀로 스님이 연명하는 것을 알게 됩니다.

 마을사람들이 쌀을 많이 나오게 하려고 구멍을 팠더니 쌀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고 물만 나왔다고 합니다.

인간들에게 욕심을 경계하라는 교훈인 듯 합니다.

지금도 쌀바위에서는 물이 나와 오가는 등산객들의 목을 적셔줍니다.

       

    ▼ 쌀바위를 뒤로하고

                                    

   ▼ 운문령 방향 하산길

                                         

  ▼ 운문령 가는길의 억새

                                         

  ▼ 멀리 문수산과  울산시

                                        

                                               

 ▼ 임도의 억새길

                                                

   ▼ 임도위 귀바위

 

                         

▼ 석남사 운문령 갈림길 이정목


 

  

<산행후기>

가지산의 사계는 울산 12경 중의 하나로 사계절 모두 뒤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영남 알프스 최고봉 답게 맑은 가을 하늘과 함게 훌륭한 모습으로 다가와  오늘산행의 만족감을 한층 더 높여준다.

내년 봄에는 쩔쭉산행을 한 번더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