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사 입구의 멋진 단풍)

 

산행일자:  2005년 11월 6일(일요일)

산행코스:  내장사  -  신선봉(내장산정상)  -  상왕봉(백암산정상)  -  백양사

산행시간:  08:30  -  16:20 (7시간 50분 소요)

함께한 이:  우리 부부와 처남 부부

  

일요일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 소식에 친구모임에 갔다가 기상검색을 해봅니다.

내장산의 내일 비가 올 확율은 새벽 6시 90%, 9시 30%입니다(www.digital.go.kr).

  

출발 시간을 늦추어 오전 5시 15분 처남부부와 함께 서울을 출발합니다.

내장산 주차장에 도착하니 아직도 비는 조금씩 내리고 있습니다.

 

점점 날은 개일거라는 확신을 갖고 내장사를 향합니다.

물기 먹은 단풍은 이쁘기 그지 없습니다.

 

벌써 산행을 마치고 나오는 산님들도 있고  

 

노란 단풍도 한없이 이뻐 보입니다.

 

맑은 날보다  단풍은 더 정겹습니다.

 

낙엽과 단풍이 조화스럽게 보이고

 

이 단풍터널이 곧 끝날까봐 천천히 걸으면서 단풍을 즐깁니다.

 

 

멋진 포즈로 기념사진도 남기고

 

 

이제 마지막 단풍터널을 통과합니다.

 

 

내장사에 잠시 들려 봅니다.  처마에 걸린 능선의 모습입니다.

 

이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나 계곡길은 너무 편안해 나중이 걱정됩니다.

 

이제부터 정상까지 끊임없는 된비알의 연속입니다.

 

뒤를 돌아보니 산능선위는 짙은 운무에 쌓여있습니다.

 

길은 질퍽거리고 미끄러워 내림길이 걱정됩니다.

이제 정상에 다 온듯 하고......

 

드디어 정상에 도착하여 자리를 잡고 정상주를 마시며 아침식사를 합니다.

산행지도를 보니 정상에서 바로 백양사로 내려가는 길이 있어 그 길을 택하여 내려갔으나

올라오는 한 산님이 이길은 너무 힘들다하여 백암산정상인 상왕봉으로 향합니다.

 

몇년전 산악회따라 가본 코스라 낯이 익지만 긴 코스에 일행이 걱정되지만 아무도 만류하는

사람이 없어 모른척하고 길을 잡습니다. 곳곳에 조금 오름길이 있지만 하루종일 걸어도 좋을

만큼 길은 편안합니다.

  

날이 조금 맑아지면서 처음으로 멀리 운무에 쌓인 건너편 능선의 모습도 보입니다.

  

상왕봉에서 잠시 쉰후 이 산죽길을 따라 백양사로 향합니다.

 

다시 이쁜 단풍이 시작되고

 

백양사쪽의 단풍은 내장사쪽과는 달리 더 자연스럽습니다.

 

 

 

 

 

붉게 물든 단풍속에서 노란 은행나무가 이채롭습니다.

 

 

 

 

연못과 단풍이 너무나 조화롭게 보이고

 

여기서 다시 기념사진 한장 남깁니다.

 

이제 백양사매표소에 이르지만 한가지 큰 걱정거리가 남아 있습니다.  

 

백양사에서 주차해 놓은 내장사까지 어떻게 갈수 있을지......

처남이 몇군데를 알아보지만 가는 택시가 없다 합니다.  트럭이 가면 얻어 타고갈량으로 기다려

보지만 내장사쪽으로  가는 차량은 거의 없습니다.

  

내가 저질려 놓은 일  어쩌면 좋겠습니까?  앉아서 마냥 기다릴수 없어 짐을 맡기고 혼자 내장사

로 달립니다. 18km의 길이니 2시간 정도를 잡고 6km쯤  달리니 집사람한테서 연락이 옵니다.

택시를 어떻게 불러 타고가니 적당한데서 기다리라고...역시 하늘이 돕습니다.

조금은 힘들었지만  매혹적인 단풍에 취해 보낸 하루는 너무나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