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 아홉봉 종주

(11월 5일)

 

12:30에 추령에 도착하여 장군봉으로 올라 내장산 아홉봉을 둘러

서래봉으로 내려와 주차자에 이르니 17:40이었다. 비가 온다는 예보

속에 마음 졸였지만 산행이 끝날 때까지 참아 주었다. 그러나 흐린 날씨로

 

그 아름다운 산색과 단풍 빛깔을 마음껏 감상할 수 없었음이 아쉬웠다.

내장사 근방 평지에 이르니 단풍 색깔은 붉다 못해 차라니 요절한 느낌이

었다. 무수한 사람들이 오르내린다. 그 발걸음 소리 요란하고 말소리 또한

 

풍성하다. 그러나 며찰만 있으면 오늘의 화려함을 멀리 미룬채 계절에 밀려

그러한 것들을 모두 안으로 감추고 침묵의 겨울을 맞이하게 된다. 참으로 쓸쓸

하다. 그러나 참으로 아름답다. 봄에 싹이 돋아 여름에 무럭무럭 자라서 가을에

 

열매를 남기고 침묵의 겨울로 접어 드니 알름답지 아니한가?  우리 인생 또한

나고 자라고 이루고 돌아가는 것이 이 자연의 순환과 같지 않은가...자연과 인간의

삶의 법칙이 둘이 아닌 하나이니 우리는 자연에 대하여 경외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눈을 감고 미소지으며 오는 시간과 가는 시간을 맞이하고 보내어야 할 것이다.

 

 

추령에서 내려다 본 내장사 계곡

 

내장산 호텔 주변의 단풍

 

까치봉으로 가는 암릉을 오르고 있는 사람들

 

까치봉으로 오르고 있는 사람들

 

서래봉으로 가는 철계단

 

서래봉으로 가는 철계단

 

서래봉 능선에서 바라 본 내장저수지

 

서래봉으로 가는 마지막 수직 철계단

 

벽련암

 

벽련암

 

서래봉을 등지고 있는 벽련암 대웅전

 

주위의 아름다운 단풍에 눈길을 돌리지 못하고 재촉하는 하산 길

 

맑은 호수에 아름다운 자태를 비추고 있는 우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