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가다 산행.

청량리에서 버스를 타고 동서울 터미널로 가는데
월말이라 그런지 트래픽이 심하다.
만만치 않는 거리의 장거리 무박산행(노가다산행)에다 멀미 기운도 있으니
답답하게 막히는 길 만큼이나 마음과 몸이 무겁다.

동서울을 떠나면서 차안에서 술이 한잔씩 돌자 느글 대던 속이 편해진다.
멀미 핑계로 운전석 옆 앞자리에 앉았는데 술 한잔에 속이 말짱하니
멀미가 아니라 술병이었나 보다.
하긴 어제 저녁 킬문님과 술자리가 가볍진 않았다.

술김에 잠깐 졸다 보니 예정보다 빨리 함양에 도착하였다.(01;00)
함양에 연고가 있다는 도봉거사님의 안내로 24시 해장국집으로 가
식사와 반주를 하고 여기저기 눞는다.

(노가다꾼들.)


(지도)(누르면 확대됨)


◎.장님으로 올라가는 심마니 능선

-03;10 반선
(토요일 대장)

행장을 갖추고 반선교를 건너가서 길 우측으로 올라타니
관리사무소같은 건물과 공터가 나온다.
공터에서 남쪽으로 난 가파른 길을 올라가니 양씨묘가 나오고(03;19)
다시 가파르게 올라가면 첫 봉우리가 나온다.

(익성 양씨묘)

-03;40 첫 봉우리. 어둠속이라 구분이 잘 되지않으나
작은 공터가 잇고 들머리 보다 약 170여 m 높은 위치이다.
봉우리에서 숨을 고른 다음 내려가면 안부 사거리이다.

-03;44 안부 사거리.
우측 학천 방향, 좌측 뱀사골 방향으로 좁은 길이 갈라진다.

-03;50 둔덕 삼거리. 우측으로 능선 길이 갈라져 학천 쪽으로 내려간다.
둔덕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잠시 완만히 가면 오르막 길이 다시 나온다.

가파른 오르막 심마니 능선. 모두들 비장한 각오를 했는지 말이 없다.

지척이 분간 안되는 어둠속이라 현재 위치 파악도 어려운데
게다가 손전등까지 불까지 꺼졌으니 지도를 쳐다볼 고민은 덜었다.
오르막 길이니 알바할 걱정은 없을터..밧데리 교환을 하지 않은채
그냥 남의 불빛을 동냥 밭아 올라간다.


심마니 능선 명성에 알맞게 오르막은 가파르고 끝이 없는데
발걸음이 더딘 건지 맘이 바쁜 건지 한참을 올라왔어도
뱀사골 가로등 불빛은 바로 발 아래보인다.
밤이라 불빛이 가까워 보이는 군요..청색시대님이 거든다.

차가운 밤하늘 동쪽으로 초생달이 떠오르고
멀리 어둠속으로 1310봉에서 서쪽으로 갈라지는 지능선이 보인다.
남의 등을 빌려 시계를 보니 한시간 이상을 올라왔는데(05;14)
지도를 펼쳐봐도 여기가 어디쯤 일지 알수가 없다.
자도도 못보고 시계도 못보니 장님이 코끼리 다리 만지며 가는 산행이다.

이미 어둠속에서 바위를 무릎으로 두번이나 들이박은 다음이다.
잠시 쉬며 밧데리를 갈아보나 별무 소용..베낭에는 헌 밧데리 뿐이다.


시종 앞에서 선두를 이끌던 도봉거사는
올라올때도 멀쩡하던 목소리가 갑자기 잠겨 말을 못한다.
답답하고 안쓰러운 모습이나 다시 선두로 나서서 치고오른다.
후미 냉겨놓고 혼자 앞질러가서 신령님께 벌 밭은겨...

악명 높은 심마니 능선인지라 계속 오름길만 있는줄 알았는데
그래도 간간히 쉬어가는 평탄한 길도 나온다.
능선엔 산죽이 많은데 어른 키를 넘는 것도 간간히 나온다.

어느듯 긴 오르막이 끝나고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지다가
낮은 봉우리를 하나 넘고 다시 오르막 길이 시작된다.(05;45)
불을 빌려 시계를 보니 시간상으론 1310봉은 지난 듯하고
망바위봉 내지는 투구봉 오름길일텐데..날은 언제쯤 밝으려나..

날이 발리 밝아오기만 학수 고대하며
바위지대를 지나 올라가니 봉우리가 나온다.
망바위봉이나 투구봉일텐데 펑퍼짐한 모양이 망바위봉 같다.

-06;18 1380봉. 망바위봉.
봉우리는 있는데 사방이 어두우니 바라봐야할 바위는 안보인다.

망바위봉을 지나니 능선이 사면처럼 평평해져 마루금 찾기가 쉽지 않다.


날은 이미 많이 훤해졌고 불빛없이 진행이 가능하다.
달궁 삼거리부터는 길이 순하다며..참검님은 달궁 삼거리를 찾으나
완만한 내리막길.. 이미 길은 많이 순해졌다.

-06;34 안부 삼거리. 우측 광산골로 하산로가 갈라진다.

이젠 불 동냥 없이도 지도와 시계를 볼수도 있고
길도 능선을 옆으로 돌아 가파르지 않게 올라가는데..
갑자기 허기가 들며 다리에 힘이 빠진다.
청색시대님도 허가를 느낀다니 내가 비정상은 아닌듯..
능선에 올라가선 빵이라도 먹자고 둘이 다짐한다.

능선 사면으로 올라간 길은 투구봉 북쪽의 안부 삼거리로 이어진다.

-06;48 달궁 삼거리.


이정표(←반야봉 1.5km :달궁5km →)와 '탐방로아님' 경고판이 있고
투구봉을 거쳐 남서쪽 달궁으로 길이 갈라진다.
간만에 모두 모여 빵과 음료수를 먹으며 쉬다가 출발(06;55).

-06;59 1450봉.

◎.해 뜨면 사라질 상고대.



가파르지는 않으나 인내심이 필요한 사면 길을 오르니
주목 나무가지에 서리가 앉기 시작하고(07;14)
차츰 서리는 상고대로 변하여 바닷속 산호초 같은 경치를 만든다.

해가 뜨면 이내 사라질 것이여서 더 아름다운가?
사진기를 탓하며 사면을 올라가니 능선 삼거리가 나온다.

-07;27 능선 삼거리. 우측 심원으로 능선길이 갈라진다.


이졍표(←반야봉 0.5km : 심원 4.5km↑: 달궁5.9km →)와
반야봉-쟁기소 자연휴식년제를 알리는 간판이 서 있다.

-07;32 헬기장.
중봉 가기전 헬기장에는 텐트 하나가 자리잡고 있다.
자는 사람 깨울세라 발걸음을 죽여 지나가니 중봉이다.
(사진 작가용 텐트랍니다.)

-07;33 중봉(1732m). 이정표(←반야봉 0.4km : 달궁6.0km →).


지나온 것보다 더 큰 헬기장이 있고 헬기장 동쪽에 연안 김씨 묘가 있다.
이끼폭포 갈림길이 북동쪽으로 갈라지는데 출입금지 팻말로 막아놨다.



-07;38 안부 사거리. 자연 휴식년제 출입금지 안내판이 있다.


안부 헬기장에선 서쪽 심원계곡 대소골과 동쪽 뱀사골로 길이 갈라진다.
안부에서 철망을 따라 올라가면 반야봉이다.

-07;43 반야봉(1733.5m). 이정표(←뱀사골 대피소2.5km,노고단5.7km : 달궁6.5km →)




전망이 좋은 반야봉은 아침 안개에 쌓여 있고
성삼재에서 일찍 출발한 부지런한 등산객이 올라오며
일찍 올라 오셨네요? 인사를 건넨다.
소주 정상주를 한잔씩 마시고 주능선으로 출발(07;50).
서 있으면 춥다.


(주목에 핀 상고대)

(전엔 못보던 나무 난간)

전에 못보던 나무 난간이 있는 길을 내려가
전에 보았던 철제 사다리를 내려가니
안개가 다소 엷어지면서 불무잔등과 왕시리봉이 보인다.

(불무장등과 우측 뒤 흐리게 보이는 왕시리봉)

-08;09 삼거리. 좌측으로 능선길이 갈라진다.
이정표(←노고단4.9km : 뱀사골대피소1.5km↓: 반야봉0.8km→)

좌측 능선길로 가야 삼도봉 가는 지름길인데
엉겁결에 직진하여 노루목으로 내려간다.

-08;14 노루목.
이정표(←노고단4.5km : 반야봉1.0km↑: 천왕봉21.0km→)

이른 아침인데도 주능선은 이미 사람들로 붐빈다.
노루목 남쪽 바위봉에 올라 급하게 전망을 보고 서두른다.

(서쪽 주능선과 노고단)

이미 주 능선길은 트래픽이 시작되었다.
'목마르기 전에 물을 마시고 배고프기 전에 밥을 먹고.. '
아침 먹을 궁리를 하며 이른바 산행의 before원칙 이야기가 나오니
참검(구 막검)님이 묘한 방향으로 대꾸를 하는데
앞에 가던 여성분 보기가 민망하다. 서둘러 앞지른다.

-08;25 삼거리. 반야봉으로 가는 능선길 삼거리


삼거리를지나 내려가면 길 남쪽으로 무덤 한기가 나오는데
일설에는 소금장수 무덤이라고 한다.(08;26)


무덤을 지나면 삼거리가 나오는데(08;27)
우측 길은 삼도봉을 우회하여 불무잔등으로 가는길이다.
다시 '등산로 없음'이란 팻말로 막아놨다.

-08;31 삼도봉. 이정표(←노고단4.5km : 뱀사골 대피소1.0km, 천왕봉20.0km→)


◎.오픈 게임이 끝나고 본 게임.

삼도봉까지가 까지가 오픈 게임이고
이제 불무장등을 지나 화개 섬진강변까지 이어지는 본 게임이 시작된다.
삼도봉에서 남쪽 등산로 아님 표지를 지나 내려간다.

삼도봉에서 불무장등으로 내려서는 길은 가파른 바윗 길이다.
능선 우측으로 보면 어지러운 절벽인데 가을이라 카펫으로 산을 치장해 놨다.


(남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좌측에 불무장등 능선이 보이고 그 우측 뒤 흐리게 왕시리봉이 보인다.
맨 오른쪽에는 주능선 상의 노고단이 보인다.


-08;38 삼거리.삼도봉을 우회하는 길이 우측으로 나온다.


(08;43 돌아다 본 삼도봉과 내려온 바위능선)

(아직도 구름에 잠긴 반야봉)

-08;45 안부 삼거리. 우측 피아골 하산로가 갈라진다.

-08;48~09;15 휜듬둥 근처 절벽 아래. 아침.


잠시만 서있어도 몸이 오싹할 정도로 찬바람이 불어온다.
안부지나 올라가니 지도상 휜둠등 근처인데
앞서가던 일행이 바위 절벽 아래 공터에 모여 있다.


살펴보니 햇볕도 들고 바람도 안불어 쉬어가기 딱 좋다.
포도주와 소주 반주로 아침을 먹는다.
(밥반찬? 술안주?)

같은 지리산 남쪽 능선인데도 삼신봉 가는 지리남능과는 달리
너덜도 없고 조릿대도 심하지 않다.
게다가 능선도 완만하여 일행은 쏜살같이 앞서 달려나갔다.
킬문님과 뒤에서 느긋하게 따라가니 불무장등 봉우리 직전에서 길이 갈라진다.

-09;30 피아골 갈림 삼(사)거리.
서쪽 용수바위 있는 계곡(용수골)으로 사면길이 갈라진 다음
5m정도 더 진행하면 안부 삼거리가 나온다.


리본이 많이 달린 오른쪽(서쪽) 길은 불무장등 서쪽 사면을 지나
1348봉을 경유 피아골로 하산하는 길이고,
좌측 길은 리본이 하나 달려 있는데 통꼭(지)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길이다.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니 길은 불무장등을 동쪽으로 우회한다.
나무가지사이로 지리 주능선의 명선봉이 보인다.


(09;32 북동쪽 명선봉)

(명선봉 우측으로 보이는 형제봉)

(명선봉 좌측으로 보이는 영원령과 1292봉)

-09;35 안부 삼거리. 좌측 목통골로 길이 갈라진다.

◎.불무장등 지나가며 생긴 에피소드.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가려는데 뒤에 오던 킬문님의 고함소리가 들려와
잠시 되돌아가면 응답을 해보나 목소리는 조금 멀어지는 듯하다..
핸폰의 전원을 켜고 통화를 시도하는데 신호는 가나 밭으면 끊어진다.

조금 지난후 선두가 잘못가고 있다는 킬문님의 음성 메세지가 날라와
일단 토요일에게 빽하라는 전화를 한 다음 지형을 다시 살펴보아도 분명 맞는 길이다.

다시 통화를 시도하니 이번엔 연결이 되어 삼거리에서 동쪽 길로 오라고 말한다.


무덤을 하나 지나 내려가니 무덤을 이장한 공터가 나오는데
국립공원에서 나무를 베거나 무덤을 만든는 것은 불법이라는 경고판이 서있다.(09;54)


(나무사이로 보이는 북동쪽 천왕봉)

북동쪽 천왕봉과 영신봉,촛대봉을 보며 기다리니 킬문님이 따라왔다.(10;04)
물어보니 선두가 리본이 많이 달린 피아골 쪽으로 내려간 줄로 알았다 한다.
서둘러 내려가니 절벽위 바위전망대에서 일행이 기다리고 있었다.

-10;11~14 바위 전망대.


남쪽 가야할 능선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동쪽으로는 천왕봉과 영신봉에서 내려오는 지리남능이 보인다.


(남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좌측 능선은 삼신봉이 있는 지리 남능이다.

(1=황장산,2=통꼭봉)

(동쪽 전망)

(1=천왕봉,2=영신봉,3=촛대봉)

기다리고 있던 일행보다도 전망이 눈에 먼저 들어오니
전망 욕심이 과하게 많은 모양...
그꼴이 보기 싫었는지 일행은 다시 먼저 떠났다.

전망대에서 가파르게 사면을 내려가면 다시 능선길이 이어진다.
도면으로만 볼때는 독도주의 구간이지만 실제로 와보니 길이 뚜렷하다.

무너져 가는 무덤을 몇기 지나 내려가니 안부 사거리이다.

-10;41 안부 사거리.
서녀평 공터가 있고 좌측 피아골,우측 목통골로 길이 갈라진다.

안부에서 오르막 길도 비교적 순하다.
완만항 오름과 둔덕, 그리고 낮은 봉우리를 지나고
통꼭봉 오름길에 들어서니 서북쪽 전망이 좋은 능선이 나온다.(11;05)


(서북쪽 전망.좌측 왕시리봉부터 우측 노고단까지 보인다)(누르면 확대됨)
.

(구름에 잠긴 노고단)

(발 아래 보이는 피아골)

공용기지국의 무선설비 안테나를 지나 올라가면
마모가 되어 평평한 삼각점이 있는 통꼭봉이다.

-11;07~16 통꼭(지)봉.904.7m.
정동쪽으로 삼신봉이 보이고 북동쪽 골짜기에 칠불사가 보인다.
맑은 하늘에 간간히 빗방울이 떨어지는데 10여분 물마시며 휴식.

(지리남능의 삼신봉)

(칠불사)

-11;22 안부 사거리.
남쪽 능평 마을방향에서 길이 올라와 목통족으로 넘어간다.

안부에서 남쪽 바위 능선으로 올라가면 전망이 좋다.(11;23~27)


(남서쪽 전망.좌측 황장산 능선,우측 왕시리봉.)(누르면 확대됨)


(남쪽동전망)(누르면 확대됨)

좌측 주능선의 형제봉부터 가운데 지리 남능의 삼신봉까지 보인다. 우측은 황정산.

(동북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좌측 토끼봉에서 1293봉으로 능선이 내려와 두줄기 지능선으로 갈라진다.
그 우측으로 지리 주능선의 형제봉부터 촛대봉까지 보인다.

(킬문님)

암능을 지나 내려가면 안부 사거리가 나온다.

-11;35 안부사거리.
농퍙~삼도봉 비지정구간 출입통제 안내판이 나오는데
우측 사면의 잣나무 조림지로 넓은 길이 갈라져 능평 마을로가고
좌측 사면으로는 좁은 길이 목통 마을로 갈라진다.

안부에서 직진하여 봉우리를 하나 넘고 철망을 따라 내려오면 당재이다.

-11;39 당재. 농평과 목통을 잇는 수렛길이 넘어간다.


(화개-7.6km-황장산-3.4km-당재)

◎.최고의 전망대

당재에서 철망 문으로 들어가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814봉을 올라 가기전 둔덕 사거리가 나온다.

-11;59 둔덕 사거리.
왼쪽은 낮은 봉우리 넘어 오송 마을로 내려가고
오른쪽은 높은터 마을로 하산하는 길인 듯하다.

길쭉한 814봉 능선으로 올라오면 다시 평탄한 길이다.
폐묘를지나 내려가면 안부 삼거리이다.

-12;05 안부 삼거리. 우측 높은터로 길이 갈라진다.

안부에서 묘있는 낮은 봉우리를 넘어가면 930봉이다.

-12;28~32 930봉.
황장산 전위봉이라 할수 있는데 동쪽 용강리로 능선길이 갈라진다.
선두를 빼고 몇명이 모여 도마토 쥬스 마시며 잠시 휴식.

-12;39 삼거리 봉우리. 서쪽 평도 마을쪽으로 능선길이 갈라진다.

삼거리 봉우리에서 정남쪽으로 내려가 안부를 지나 올라가면
다시 삼거리가 나온다.

-12;45 둔덕 삼거리. 동쪽 모암으로 길이 갈라진다.
(모암 3.3km)

-12;49 암능 아래 삼거리.

암능을을 우회하는 길이 좌측으로 갈라지는데
직진하여 바위 좌측 사면을 돌아 올라가면 절벽위 전망대이다.

-12;52~54 절벽위 전망대.

오늘 코스중 최고의 전망을 감상할수 있는곳으로
북쪽 지리산 주능선과 오늘 걸어내려온 능선이 한눈에 보인다.


(북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맨 좌측부터 우측으로 왕시리봉능선,우측으로 불무장등 능선,
토끼봉에서 내려오는 능선,남낙정맥인 지리남능선이 보인다.


(서북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동북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능평 마을과 통꼭봉)

(삼신봉과 내삼신봉)

암능을 우회하여 올라오는 길이 좌측에 나온 다음(12;56)
올라가면 공터 둔덕이 나온다.

-12;58 둔덕 삼거리.
대여섯평 공터가 있고 서쪽 내동리로 능선길이 갈라진다.

-13;01~24 황장산.(942.1m).점심

(화개-5.0km-새끼미재-2.6km-황장산)

황장산에 올라가니 일행 모두가 모여 있다.
도봉거사님과 지산님도 있는데 두사람은 불무잔등을 내려와
바위 전망대에서 보고 이제 처음 만나는 것이다.
다시 푸짐한 점심이 시작 되는데 이번엔 고량주와 소주가 반주이다.

비가 제법 오기 시작하여 잠바를 꺼내 입고서 맨 후미로 출발한다.
지도에 세끼미재라 표시된 안부를 지나 올라가니 삼거리 봉우리이다.

-13;38 삼거리 봉우리.

이정표가 있고 동쪽 용강리 방향으로 길이 갈라진다.(등산로 아님)

삼거리에서 이정표를 따라 남족으로 내려가면 길 좌측 바위 전망대가 나온다.
동쪽 지리 남능과 용강리 쌍계사가 보인다.(13;45)
(바위 전망대)



촛대봉이 잘 보이는 둔덕에서 급하게 내려오면 세끼미재이다.

(13;49 남쪽 촛대봉)

-13;55 세끼미재.


좌측(용강리 쌍계사 방향)과 우측(외곡리 천왕사 방향)으로
하산로가 갈라 지는데 쌍계사 방향 길에 리본이 많이 달려있다.

◎.산행과 추억 찾기.

바삐 내려간 일행을 둘이서 느긋하게 따라가는데
길이 영 낯설다고 킬문님이 갸우뚱 한다.
물어보니 전에 반대로 화계에서 삼도봉으로 올라간 적이 있다한다.

역시 산은 오를 때와 내려갈 때가 다른 모양이다..운운하는데
폐모와 바위가 덩그러니 있는 무덤터가 나오니 그제서..아! 한다.
역시 산은 추억 만들기뿐 아니라 추억 찾기에도 중요하다.
(폐묘와 바위)

-14;07 촛대봉.(721.5m)

(화개-5.0km-촛대봉)

전엔 정상석이 없어 어딘지도 모르고 촛대봉을 지나쳤고,
능선에 우뚝 선 바위와 암능, 내려가는 듯한 능선을 우회하는 길..
옛기억이 한번 생각나니 그담부턴 봇물이 터지듯 줄줄 나온다.


촛대봉에선 북동쪽 삼신봉이 빤히 보인다. 비는 어느새 멈췄다.


(삼신봉)

촛대봉부터 화개까지 5km라고 이정표에 쓰여 있으나
지도를 보니 3.5km 남짓하고 별다른 오르막도 없고 길도 순해 보인다.
서두른다면 세시 전에라도 도착할 듯하나..
요새 조금씩 아퍼오는 무릎 생각에 차분히 걸어가기로 결심한다.

-14;21 삼거리 둔덕. 남동쪽 정금리 방향 하산로가 갈라진다.

(좌측길 등산로 아님 표시.)

삼거리 둔덕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니 능선 한가운데 커다란 바위가 서 있다.
분명 예사 바위는아니고 이름이 있을 텐데..(14;25)


능선에서 동쪽으로는 형제봉과 구름다리가 있는 신선봉이 보인다.

(형제봉)

(1,2번 봉우리에 각각 정상석이 있다한다.)

(신선봉의 구름다리)

전망을 구경한 다음 남쪽으로 급하게 내려가 안부에서 올라가면
동쪽 정금리 방향으로 짧은 지능선이 갈라지는 분기봉이 나온다.
길은 분기봉으로 올라가지 않고 동쪽 사면으로 올라간다.

-14;37 삼거리.

(막아놓은 동쪽 지능선 길)

삼거리에서 능선은 남서쪽으로 방향을 바꾸는데
길은 능선 좌측으로 가다가 봉우리만 나오면 우회를 한다.

-14;44 505봉.

지도에는 안나오는 삼각점이 있는데
나무에 달린 노란 리본에는 505봉이라 쓰여 있다.

(돌아다본 우측 촛대봉과 가운데 뒤 구름에 가린 황장산)

505봉을 지나 내려오면 길이 능선 마루금을 벗어나
능선 좌측 사면으로 내려가 우회를 한다.
아마도 사면에 있는 무덤들을 경유하며 길이 난듯하다.

길이 다시 마루금으로 돌아와 그늘이 진 소나무 숲속을 지나가면
안부 사거리가 나온다.

-15;03 안부 사거리.
서쪽과 동쪽으로 길이 갈라지는데
동쪽 범하 마을로 내려가는 길에는 리본이 달려있다.

-15;09 암능 아래 삼거리.

동쪽으로 길이 갈라져 내려가는데
바위처럼 시작되는 암능을 왼쪽으로 돌아 올라간다.


(15;15 능선 우측으로 겨우 보이는 섬진강)

-15;21 안부 사거리.

안부를 지나 올라가면 무덤 세기가 있는 마지막 봉우리이다.

-15;23 무덤 세기 봉우리.


오늘 지나온 능선의 무덤들과는 달리 보존상태가 양호하다.
섬진강 건너 백운산 북쪽 지능이 잘 보인다.

(백운산 북쪽 지능의 봉우리)

-15;32 1023번 도로. 화개.
묘지에서 그물망 담 사이로 난 길을 내려오면
수운각 모텔 옆 주차장 가는길이 나오고 1023번 도로가 나온다.


 

◎.노가다와 삼겹살.


길이 순해서 예상보다는 빠른시간에 산행을 마쳤다.
섬진강변에 왔으니 제첩국 애기가 나올만도 한데 그냥 남원으로 간다.
남원에서도 추어탕집이 아닌 그냥 삼겹살 집으로 직행을 한다.

아무리 노가다 산행에 삼겹살이 제격이라 하더라도
맨날 먹는 삼겹살인데 남원까지 와서도 삼겹살이니..
입들이 나올 만도 한데..

정성과  훈훈한 시골 인심을 맛 보아서인지
삼겹살을 먹으며 아무도 싫은 내색을 하지 않는다.

2005.10.30 일요일.

차량 대절하여 11명이 무박으로 다녀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