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상거리 : 16.2km, 실거리 : 17.3km




2005. 10.30. 맑음.
J산악회원님들과 함께

쏟아진다 별들이.
한선배님께서 하늘을 가리키신다
어릴 적엔 은하수와 함께 이런 별들을 서울 하늘에서도 볼 수 있었는데
이즈음은 산행하는 산님들에게만 부여되는 특별한 만남이다

김대장님이 몇 분간의 산행준비시간을 남겨놓고
혼자 지난 번 헤맨 구간인 217봉 부근을 다녀오신다
보름 전에 산님 한 분이 잃어버린 손폰을 찾아 손에 들고서 . .  

케이스를 두른 손폰은 가동도 되는데
서울에서 김서방찾기다
정성은 정말 하늘을 감동시킨다

추워서 방풍복을 입었는데 많은 산님들은 그냥 지금까지 하던 복장이다
어느 산님이 또 더울거라고 말씀하시어
진행중에 벗으려한 마음을 바꾸어 셔츠 위에 얇은 방풍옷으로 바꾼다
입었던 것은 배낭에 매단 채 

구영고개 들머리부터 산등성이 까지는
마룻금이 특별히 마련되어 있지 않다

고개에서 오르면 바로 계곡으로 들게 되는데(03:47)
김대장님이 어두움에서 앞장선다. 잡목을 치우며 가시에 찔리면서
곧 계곡에서 오른쪽 능선으로 붙는다
그는 지도에 나침반을 붙이고 어두움을 뚫는다

능선에 오르면 철탑이 있다 (73번-154kv-04:06)
그리고 희미하나마 길이 열리는데
저 건너 산등성이엔 그믐달이 자리하고 누워 산님들을 맞는다
배낭에 묶었던 옷이 잡목에 떨어져 뒤에 오시는 산님이 주워주시고

244봉을 오르고(04:20)

안부에서 오를 다음 봉우리는 왼쪽으로 두고
허릿금으로 지나고(04:42)
내려가면 임도에 이른다(04:50)

임도에서 오른 길에 쌍묘가 있고(05:05) 다시 묘 1기를 지나면
돌무더기를 만난다.(05:07)

케른이 있는 곳에서 직진하지 않고 방향을 왼쪽으로 바꾸어
시계방향으로 돌아간다

건너봉으로 오르는 길이 잡목으로 가득해서 그리 들지 못한다고 . . .
왼쪽 목장으로 내려간 다음 마룻금과 나란히 진행한다

평평한 곳을 지나 이르는 곳에서 시멘트도로에 이르러 후미를 기다리며
다리쉼을 한다(05:15)

사람들이 지난 희미한 흔적을 따르지만 어두움에서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닌데
진행길은 마룻금인 왼쪽 390봉을 거치지 않고
발자국 흔적이 있는 길을 따라 무명묘에 이르러 다리쉼을 한다(05:42)

여기서 방향을 직각으로 바꾸어 25분 걸려 달구봉(鷄峯)에 도착이다(06:07)

어두움 속에서
동녘엔 수평선을 경계로 밝음과 어두움이 공존한다

경계 아래엔 어둠 속에서 솟으려는 봉긋한 이명산의 실루엣이
남으로는 어두움 한 가운데 군부대 불빛을 머리에 인 금오산의 희미한 실루엣이
그 오른쪽으로 화력발전소를 밝히는 전등들이 빛을 발한다

지나온 길은 아직 어두움에 묻혀있고 내려서는 달구봉 아래는 억새밭이다
랜턴이 없어도 가야할 길이 이제 저만큼 보인다

삼각점 477봉에 이르고(06:29)
이명터널 위를 지나서(06:46)
305봉을 지나
삼각점 339봉 아래에서는 왼쪽방향의 허릿금이 뚜렷하다

마룻금으로 들어 평산신공 합장묘를 지나
삼각점 339봉에서 산불감시탑을 만난다.(07:10)

산불감시탑에서는
올라온 방향과 거의 비슷하게 내려가다가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는데
내려가는 길 왼쪽에 연안 차공 묘가 있다

도상의 황치산 휴게소로 내려가는 길은 큰 차가 지날 정도로 넓은데
황치산휴게소의 문패는 청솔휴게소로 바뀌었다
휴게소는 이른 시간이라 아직 문을 열지 않았으며
고개 한 쪽, 우산살 같은 지붕을 머리에 인 정자에서 식사를 한다(07:18~43)

아스팔트를 건너 양보면 쪽으로 70여m 진행하여 오른쪽 오솔길로 들고
소로로 70여m 진행하면 묘에 이르는데,
이후 진행해야 할 마룻금이 잡목들이 들어차
오솔길을 조금 더 진행하기로 한다

대략 7분여 지난 다음 오른쪽, 공간의 여유가 있는 곳으로 올라 마룻금을 만나고
이후로는 선두의 발자국을 따른다

362봉을 지나고 이후로도 봉우리를 두어 개 지나 내려서면 황토재다(08:19)
황토재에서는 오른쪽 소로로 성황당 터가 있다
기도를 드리면 사내아이를 점지하신다는데---
----한선배님께서는 수술하셨다고 하시어
----한바탕 웃는다

황토재 전방에는 반대쪽에서 내려온 시멘트길이 거기서 끊기고
왼쪽 아래로는 비포장인데 자갈들로 덮혀 있다
마룻금은 오른쪽 묘 있는 곳으로 오르는데
시멘트 길로 진행하는 것이 수월하다

청산은님, 시커먼스님과 묘 있는 곳으로 향하는 전방에
무슨 짐승인지 왼쪽으로 피한다.
맹감덤불과 잡목들을 헤쳐 326봉우리에 올라, 봉에서 조금 더 진행하여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내려가는데
장끼가 후두득--- 깜짝이야

고개에서의 연장부인 시멘트 소로를 만나고
조금 더 진행하다가
우측으로 향하는 시멘트길을 버리고 직진하여 오솔길을 따른다(08:37)

오솔길에서는 임도따라 진행하다 이르는 안부에서 산으로 들고(08:42)
봉우리로 오르는 도중 의령남공의 묘에 이르는데
무덤을 각진 돌들로 덮었다(08:48)

오천 정공묘를 지나고 삼각점 485봉에 이르는데(09:02)
1/50,000에만 삼각점 표시가 있다고 한다

485봉 전 후로 소나무들이 울울한데
485봉 이후로는 길이 평평하고 억새밭이 펼쳐져 있다

444봉, 478봉을 지나고 오르면 삼각점 497봉이고(09:50)
진행하며 이르는 안부에는 오른쪽이 진고개(진개)라는 표지목이 있다
여기서 4분여 지나 이르는 봉우리는 시계반대방향으로 봉우리를 돌아야 한다
470봉에서 내려가 안부에서 잠시 먹거리를 나누고(10:10~17)
오르는 입구엔 임도공사 중이다

임도를 6분여 따라가다 임도를 버리고 왼쪽 산으로 드는데
5분여 오르면 낙남정맥 분기점인 517봉이다(10:30)  
10여분 다리쉼을 하고
10여분 진행하면 삼각점 526.7봉이고 산불감시탑이 있는데
지리산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거기서 7분여 내려가면 임도에 이르고(10:57)
마룻금이 부분적으로 날라간 455봉을 옆으로 지나
임도는 보내고 왼쪽으로 내려선다(11:01)

6분여 지나 또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시계방향으로 도는데
한선배님께서 예전에는 직진하셨다고 하신다.
직진하는 것이 마룻금인데, 아래 공장 때문인지 . . .

내려가면 공장에 이르고
그 마당을 가로질러 내려서면 돌고지재다(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