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일시 : 2005. 11.19(토)

 

 

2. 날    씨 : 쾌청 

 

 

3. 산행코스 : 화현저수지-강구동 갈림길-운악산-애기봉 갈림길-47번국도-

                     명덕삼거리

 

 

4. 산행시간 : 

 화현4리[화현저수지입구](08:36)

 화현저수지(08:50)

 정맥상의 화현저수지 갈림길(09:18)

 강구동 갈림길(09:37)

 운악산 암릉 시작구간[직등/우회 갈림길](10:50)

 애기봉1(12:27)

 운악산(12:40)

 남근석전망대(점심:12:47~13:23)

 애기봉2 삼거리(13:52)

 47국도(14:29)

 명덕삼거리(16:22) [총 7시간 46분]

 

 

5. 참석자 : SOLO 등 13명

 

 

6. 교통편 : 

ㅇ 갈 때 : 동서울에서 탑승, 일동하차(4,700원)

→ 일동에서 시내버스로 화현4리 이동

ㅇ 올 때 : 명덕삼거리에서 오리로스집 이스타나 타고 지피울

→ 지피울에서 동 차량 타고 포천,포천에서 직행 탑승

 

 

7. 산행기

한북 4구간. 오늘로써 한북의 보석구간이 끝난다.

산행 내내 화악,명지 등 경기의 고산군에 묻혀 눈이 행복했던 기간이었다.

오늘 구간의 백미는 누가 뭐래도 운악산 암릉 구간.

자못 귀추가 주목된다.

 

허나 멋진 산행구간에 비해 멤버들의 행동은 꼬인다.

제일 먼저는 갈 때 버스에서 보고 뒤풀이 때 식당에서 본 1진.

흡사 예전 사다리 선배님들 산행의 전형을 보는 듯하다.

 

그 다음은 뒤도 안돌아보고 목표점에 골인한  2진.

결국 2진과는 뒤풀이 장소에서 조차 보지 못했다.

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시간이 되니 반가운 산친구들이 동서울에 다 모여든다.

오래간만에 빛샘님도 나오셨다. 부군이신 반원님도 나오셨으면

더 좋았을텐데 반원님은 아직도 몸이 불편하셔서  참석치 못하셨다.

 

흩어짐의 조짐은 버스표 끊을 때부터 나타난 것.

동서울에서 6시50분 차가 매진되어 4명은 7시10분 차로 오게 되었다.

 

동서울에서 1시간여를 달려 일동. 북쪽의 기온은 쌀쌀하다.

에이는 추위는 아니지만 서울보다는 학실히 춥다.

 

3구간 때 조금 미진한 부분이 있어 장정님,영혼님,까만돌님은 먼저

떠난다. 그런데 이것이 오늘 일과에서의 마지막 모습(?) 일줄이야낄..

 

곧 7시 10분 팀 도착하고 마침 옆에 시내버스가 있어 잡아 탄다.

화현4리에 내려 저수지쪽으로 다가간다. 아니 근데 누가 앞에서 길을

인도했는지 널찍한 신작로 놔두고 웬 형극(?)의 가시밭길로 들어간다.

이거 초장부터,,, 전에 3구간에서도 그랬는데 또 그런다. 어쨋던,,,,

 

저수지에서는 하얀 김이 모락 모락 난다. 마침 햇빛도 물에 반사된다.

독특한 정경이다.

 

저수지에서 한 25분 땡기니 전에 내려왔던 정맥상의 삼거리.

으슬으슬 서늘했던 추위는 등판에 땀으로 온데 간데 없이 사라진다.

 

앙상한 가지 밑으로 부스럭대는 낙옆들.   겨울이다

강구동 삼거리 지나고 저어기 운악산이 떡 보인다. 아주 좋은 그림이다.

좀 더가니 바위 전망대. 한북 내내 늘상 곁에 있는 화악,명지지만

오늘 보는 각도는 좀 특이하다.

 

국망봉이 아득하고 귀목과 명지사이로 화악이 빼꼼히 보인다.

파란 하늘 밑에 산들의 조화가 별스럽다.

 

운악산이 임박하여 운악산을 앞에 두고 올라가는 느낌은

고대산에서 지장봉으로 갈 때 지장봉을 올라가는 거랑 흡사한 거

같다. 뾰쫏한 능선을 타고 가면서  나무들이 삐죽삐죽 서있는 암봉을

바라보고 가는 것.

 

이윽고 운악산의 별미,강미 암릉구간이다. 물론 우측으로는 우회로다.

암릉구간 희망자를 받는다. 이홍근님이 고소공포로 이현승님과

우회를 하신단다.  나머지는 직등.

 

결론적으로 운악산 암릉구간을 말할 거 같으면 서너군데 오르내림이

있는데 첨 몇 구간은 별로 어려운 줄을 모르겠으나 마지막의 15미터

정도의 구간은 반드시 자일의 힘을 빌려야 할 듯하다.

 

지산님이 자일을 가지고 와 아주 능숙한 솜씨로 마지막 통과 구간의

튼튼한 확보를 해준다. 내려가는 사람에게 캐러비너와 매듭으로 허리를

매고 지산이 하강기로 천천히 줄을 내려준다.

 

내려가는 사람의 요령은 상체를 뒤로 제끼고 발을 11자로 해 바위와

가급적 둔각으로 만들어 탕,탕 탄력을 받고 내려가야 하는 것.

그러나 처음 해본 사람에게 단지 자일 하나만을 믿고 몸을 뒤로 제끼는

것이 아주 부자연스럽고 겁난다.

 

뒤로 제끼지 않는다면 바위와 몸이 평행으로 되어 체중의 온 힘을

허리와 손에 다 받아야 하기 때문에 힘이 들고 제어가 안된다.

 

영희언니님이 내려오면서 한바퀴를 옆으로 굴러 깜짝 놀랬는데

내려온 후에 정작 본인은 우리가 놀랬을까바 그걸 걱정을 하셨단다. ^^..

 

모두 무사히 마의(?) 구간을 1시간 반이나 걸려 통과했다.

이 늘어진 시간이  오늘 산행 내내 물귀신처럼 발목을 잡아 목적구간을

완수하지 못했지만 구간 달성의 의미보다 더한 보람을 느낀 구간이기도

했다.

 

그리고 암릉통과할 때 어찌나 춥던지 진짜 한겨울에는 방한 준비를

단단히 해야할 거 같다.

 

애기봉 통과하고 지도상의 운악산 정상을 지난다. 가평에서는 운악산이

제일 대중적인 거 같다. 여기저기 사람들로 웅성된다.

개인적으로는 그래서 운악산이 별루다. 운악산 현등사쪽은 저자거리 북적

대듯 순두부집, 도토리묵집으로 번성하다. 여느 가평산에선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함이다.

 

운악산 정상석 지나고 남근석이 보이는 곳에서 점심을 먹는다.

모아이님이 라면, 원두커피등을 가지고 오셔서 척박한 사다리 산행에서

소금(?) 역할을 단단히 하신다. 산에 와서 원두커피 내려 먹은 적은

이게 첨이다. 아니 남들이 먹는 거 조차 보지도 못했다.^^

 

애기봉 삼거리에 당도해 자연파괴의 상징을 본다.

나름대로 수려해 경기의 도봉,북한이라 하는 운악산 배면엔 채석장이

충치균처럼 먼지를 피우고 바위를 갉아 먹고 있다.

저럴 수도 있는 건가참 기가 막힐 노릇이다.

가평군엔 그렇게 돈 되는 사업이 없단 말인가.. 각성해야 할 일이다.

 

시간이 늦은 듯해 47번 국도로 달려 내려간다. 14:30분.

일행들이 늦는다. 기다리다 못해 이홍근님 이현승님이 먼저 국도를

건넌다. 오늘의 2진이다. 이거이 2진의 오늘의 마지막 모습일줄이야..

 

15시가 다 되어 나머지 전원 합류한다.

시간 관계상 오늘의 종점은 명덕삼거리로 할 것으로 한다.

구도로를 따라 서파쪽으로 조금 가니 신도로가 합류하는 지점이 나온다.

거기서 길을 조심히 건넌다.

 

이제는 부대 휀스망 따라 능선으로 계속 나가는 일만 남았다.

편평한 길이 계속 된다.

명덕삼거리에 도착하니 16:20분.

빛샘님외 2분은 능선을 놓치고  47번 도로로 다시 떨어져

서파에서 명덕삼거리로 오시는 중이다.

 

영혼님등 1진은 수원산 지나 국사봉에 임박했고

이현승님등 2진은 지금 수원산을 가파르게 올라가는 중이리라.

2진에겐 문명의 이기인 전화도 무용지물이다 ^^.

 

오늘따라 날도 춥다. 2진이 끝까지 할려면 어두워질텐데..

랜턴이나 제대로 챙겼는지 걱정을 하니 아까 부른 오리집 차가

빵빵 된다.

 

오늘은 지산님 아주머니가 예쁜아기랑 같이 포천까지 마중을 나오셨다.

같이 지피울에 가 즐거운 뒤풀이 시간을 보내고 5구간을 기약한다.

 

◎ 화현4리에 내려 ▼

 

 

◎ 화현저수지  ▼

 

 

◎ 운악산이 저기에  ▼

 

 

◎ 좌로부터 귀목, 화악, 명지, 연인  ▼

 

◎  국망봉이 아스라히....  ▼

 

◎  운악산 암릉/우회 갈림길  ▼

 

◎ 운악산 암릉 구간(보기 보단  까답롭지 않음)  ▼

 

◎ 조심 조심  ▼

 

◎  땡겨 보자  ▼

 

◎ 겁날 때 나더라도 항상 여유를  ▼

 

◎ 확보에 여념없는 지산님  ▼

 

◎ 운악산 정상  ▼

 

◎ 남근석  ▼

 

◎ 자연파괴 채석장  ▼

 

◎ 아주 예쁜 헬기장   ▼

 

◎ 명덕삼거리에서(추워 보이죠?)   ▼

 

◎ 오리로스 뒤풀이 

 

 

 

 

산행기 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