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런두런 애기 나누며 걷는 산길... 감림산산행기  


- 일 자 ; 2009년 11월 23일(월욜)
- 날 씨 ; 맑음 
-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상리마을~전망대~감림산정상~백련정사~통도사~주차장 
[총산행시간 4시간10분 점심/사진촬영시간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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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근교산행의 계절이 왔다.
가을은 저물었고 겨울산행 설경을 볼려면 아직 뜸이 조금 더 필요한 시간
이럴땐 먼 산을 찾아 떠나기 보다는 실속있는 근교산을 찾는 것이 더 낫다.
오늘 산행지는 감림산(546m)으로 지난여름 부산일보 산&산에 소개되었던바가 있던 산이다.




강서구청출발(10:10)~양산IC(10:30)~통도사앞 주차장(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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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림산(546m)...

이름도 생소하고 산 높이 또한 그리 높지않아

영남알프스를 즐겨 찾던 산객들도 부산일보 산&산팀에 소개되기 이전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다.

그야말로 영남알프스의 높은 준봉들의 그늘에 가려져있던 산이다.



오늘 산행은..

산행만 하기에는 조금 부족한것 같고 해서

산행 후 통도사 주차장까지 가는 길에 만나는 암자와 고찰 통도사를 둘러보기로 한다.

그러고 보니,... 어느정도 근교산행으로서의 구미가 당기는 시나리오다.





산행시작(10:40)~첫 전망대(11:20)~돌무더기(12:20)~감림산정상(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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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들머리는 찾기쉽다.

통도사 정문 앞 무료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정문 왼쪽길로 돌아서면  해월정이라는 한식식당을 만난다.

해월정 바로 앞 개울을 건너 맥이 기왓집을 지나 철조망을 통과하면 된다.

청솔너머로 영축산 정상이 아주 가까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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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이 참 부드럽다.

걷기좋은 능선에 가끔씩 만나는 바위들이 저마다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다.

어떤바위는 작은 입석대를 연상케하고,

또 어떤바위는 시루떡을 마치 예리한 칼로 잘라놓은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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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에서 약간 벗어난 바위전망대에 올라서자

야~~ 시원스럽다... 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영축산 독수리바위에서 시작된 헌걸찬 산줄기가 

티끌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파란 가을하늘 마루금을 긋고 시살등을 거쳐 오룡산까지 힘차게 뻗어있다.

그야말로 영축지맥의 가장 아름다운 암릉구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에 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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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까지는 아늑한 산길....

가파른 오름길이라고는 눈을 씻어봐도 없고 약간은 지루할 만큼 평평한 산길이 이어진다.

정상역시.. 동네뒷산 처럼 특징이 없다.

부산일보 산&산팀에서 달아놓은 정상표지판이 없더라면 그냥 지나칠법 했다.



정상에서 약간 휴식을 취한 뒤 백련정사쪽으로 하산길을 잡는다.

A코스인 지장골과 지장암은 몇년전 들린적이 있고,

산행 후 주차장까지 포장도로를 걷는것을 최소하기 위해 B코스로 내려선다.


 

하산시작(12:50)~백련정사(12:20)~통도사(14:00)~주차장(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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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은 낙엽으로 인해 꽤 미끄럽다.

그래도 등산화를 새로 바꾼 효과를 보는지 잘 미끄러지지 않는다.


언제부터인가 하산을 할때

유독히 잘 미끄러져서 왜 그런지 궁금했었는데

지난 청량산 산행때 보니 등산화 밑창이 닳아서 반질반질할만큼 마모가 심한것이 아닌가?

하기야...

지난번 등산화로 약 100산정도 올랐는것 같은데 밑창이 닳았을때도 된것 같다.

그래도 그동안 큰 안전사고 없었던것이 무척 다행스럽다.


이제 저만치 백련정사 은행나무가 보인다.

700년은 족히 되었다는 고목은...

새들의 둥지만 가지위에 남겨둔채 모든 나뭇잎을 떨구고 긴 침묵의 시간으로 접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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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를 품은 영축산은 불국의 영토답게 산내암자만 열손가락이 모자란다.

이 중에서 백운암은 그 이름만으로 알수 있듯이 영축산 가장 높은곳에 자리잡고 있다. 

시간여유가 있다면...

산내암자를 찾아 산길을 쉬엄쉬엄 오르며 혼자만의 호젓한 시간을 가져보는것도 좋을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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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축산 통도사...

주차장에서 구름다리를 건너면 일주문에 닿는데..

초파일이 아닌데도 일주문에서 천왕문까지 연등을 곱게 달아놓았다.


산문으로 발길을 들여놓는 순간 마음이 먼저 차분해지는걸 느낀다.

연등사이로 불어오는 초 겨울 바람소리에서도 호젓함이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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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법전에는 "53일간 화엄세계로의 구법여행"이라는 법문이 열리고 있다.

첫날인 오늘 종범스님을 시작으로 지안스님, 성오스님 등 현존하시는 고승들의 설법을 들을 수 있다.

설법전 문 앞에는... 많은 불자님들의 신발이 빼곡히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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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불전인 대웅전 문에는 꽃무늬가 곱게 수놓고 있는데

그 고운모양에 세월의 흔적이 가미되어 품격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꽃무늬 마다 다른 모양의 꽃들이 엮어내는 선이 너무도 고와서 눈이 쉽게 떨어지질 않는다.

손으로 만져보니... 천년의 시간이 손끝으로 느껴지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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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은 유난히 짧게 느껴진다.

오늘 산행한 감림산은 정말 좋은 동료들과 두런두런 애기 나무며 초 겨울 산책을 즐기에 좋은 산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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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으로 돌아오는길...

양산에서 복국을 제일 잘한다는 양가네 복국집에 들렸다.

3년전에 비해 그동안 장사가 잘되었는지 이젠 신도시 중앙에 산뜻하게 복국집이 이전을 하였다.

오랜만에  시원한 복국한 그릇에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