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시 : 2006. 5. 18(목) / 날씨 : 흐린 후 비
♠ 산  행 지 : 한라산
♠ 산행시간 : 2시간 50분
♠ 산행인원 : 집사람과 함께
♠ 산행코스 :
영실휴게실 주차장 - 병풍바위 - 윗세오름 대피소 - 병풍바위 - 영실휴게소 주차장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어머님과 집사람 그리고 나는 관광차 제주도에 오게 되었다. 이왕 제주도 온김에 한라산 등반을 하려고 했는데 계속 비가 내리는 바람에 관광만 하고 있었다. 그래서 제주도에 온지 3일째 돠는 날 비가 오고 있었지만 어리목코스를 탈려고 어리목으로 렌트카를 몰고 올라갔다.

 

한라산 등산기점은 어리목, 영실, 성판악, 관음사 등이 있다. 정상에 올라가려면 성판악이나 관음사에서 시작해야 하는데 이 코스는 약 8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집사람과 함께 등반하기로는 조금 긴 편이다. 그래서 짧은 코스를 택하다보니 어리목으로 올라가려고 했는데 이 코스는 윗세오름 대피소까지만 등반할 수가 있고 윗세오름에서 정상까지는 휴식년제 구간이라 정상에 올라갈 수가 없다.

 

어리목 주차장에 도착하니 굵은 빗방울이 떨어져 산행하기가 곤란해졌다. 혼자면 올라갈 수가 있는데. 집사람과 함게 올라가자니..........그래서 30분 정도 기다리다 비가 그치지 않아 산행을 포기하고 돌아가기로 하였다. 어리목에서 1100고지 도로를 타고 고갯마루에 올라가니 팔각정휴게소가 있어 여기서 잠시 쉬면서 있는데 비가 그쳤다. 그래서 마음에 갈등이 생겨 다시 산행하기로 하였는데 어리목보다 더 짧은 영실코스를 타기로 하였다.

 

1100고지 휴게소에서 다시 차를 몰아 영실입구에서 올라가면 매표소가 나온다. 매표소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올라가려고 했는데 매표소 직원께서 차를 가지고 영실휴게소까지 올라가라고 한다. 매표소에서 영실휴게소까지는 걸어서 40분정도 걸린다고 한다. 매표소에서 포장도로를 타고 올라가다가 영실휴게소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산행을 시작했는데, 어머님은 연세가 여든이라 한라산 등반이 곤란하여 휴게소에 있기로 하였다.

 

-10:10 영실휴게소 주차장에서 출발(해발 1,280m, 영실 → 윗세오름 : 3.7km)
-10:31 해발 1,400m
-10:35 첫 번째 전망대

 

영실휴게소는 해발 1,280m에 위치해 있기에 정상 올라가기가 제일 쉬운 코스이며 윗세오름 대피소까지는 1시간 30분정도면 올라갈 수가 있다. 영실휴게소에서 수림이 울창한 소로길로 올라가면 좌측편에는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고 있는데 상수원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등산로로 올라가다보면 갈림길이 많이 나오므로 반드시 지정된 등산로따라 올라가라는 팻말이 있다. 계곡을 지나 나무계단으로 올라가면 병풍바위의 웅장한 절벽과 기암괴석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곳곳에는 이정표가 잘 설치되어 있다. 해발 1,400m 표석을 지나 가파른 나무계단으로 올라가면 첫 번째 전망대가 나오는데 이곳에 서면 병풍바위의 거대한 절벽이 펼쳐진다. 천태만상의 기암기석들이 울창한 숲과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는 영실기암은 옛부터 영주십경중 으뜸이라 여겨져 왔다. 병풍바위를 비롯하여 수를 헤아리기 어려운 이곳의 바위에는 "오백장군"의 전설이 전해내려져 오고 있으며 오백나한이라 불리기도 한다. 첫 번재 전망대에서 5분을 오르면 해발 1,500m 표석이 나온다.

 

-10:41 해발 1.500m
-10:50 두 번째 전망대
-10:55 두 번째 전망대에서 출발
-11:05 병풍바위(↑영실 1.6km, ↓윗세오름 2.1km)

 

첫 번째 전망대에서 올라가면 키가 작은 나무들만 있어 광활하게 펼쳐지는 초원지대를 마음껏 감상할 수가 있었다. 서쪽으로는 1100고지에 있는 통신탑이 내려다보이고, 남쪽으로는 초원지대 너머 서귀포 시내일대가 눈에 들어온다. 두 번째 전망대에 이르니 일본에서 온 관광객들이 등산하고 있었는데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전망에 모두들 감탄하고 있는 것같았다. 두 번재 전망대를 지나 병풍바위로 올라가면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라는 주목나무와 고사목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너덜지대를 지나면 진달래꽃이 만발하여 절정을 이루는 초원지대에 이른다. 다른 곳에서는 4월 중순이면 진달래꽃이 만발하는데. 이곳 한라산 고산지대는 한달이 늦은 5월 중순에 진달래꽃이 만발한다. 진달래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이곳에서는 많은 등산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었고, 한라산 정상 부분이 거대한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눈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넓은 초원지대에서 완만한 등로따라 오르면 노루샘이 나오고 잠시후에는 윗세오름 대피소에 닿는다.

 

-11:40 윗세오름 대피소
-11:50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출발
-13:00 영실휴게소 주차장
 

 

윗세오름 대피소에는 수학여행을 온 많은 학생들이 올라와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고 있었으며, 윗세오름에서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휴식년제 실시구간이라 국립공원 직원들이 올라가지 못하도록 통제를 하고 있었다. 여기서 나무의자에 않아 간식을 먹으면서 잠시 쉬고 있는데 다시 비가 내리기 사작한다. 다행히 올라올 때는 비가 오지 않아 수월하게 올라왔었는데.......윗세오름에서 어리목으로 내려가면 되는데 차가 영실휴게소 주차장에 있기 때문에 다시 영실휴게소로 내려가기로 하였다. 비옷을 입고 쏟아지는 빗속을 헤치며 올라왔던 길로 되돌아 병풍바위를 거쳐 영실휴게소로 하산하였다. 한라산 등산로는 국립공원이라 잘 정비가 되어 있고 지정된 등산로만 따라 오르내리면 된다. 이것으로 3시간에 걸쳐 영실코스를 마무리하였는데 다음에는 상판악에서 시작하여 정상을 밟은 후에 관음사로 하산할까 한다.

 △ 영실휴게소 주차장 (01)

 △ 병풍바위(1) (02)

 △ 병풍바위(2) (03)

 △ 병풍바위(3) (04)

 △ 병풍바위로 올라가면서 내려다본 초원지대(1) (05)

△ 병풍바위로 올라가면서 내려다본 초원지대(2) (06)

 △ 병풍바위로 올라가는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나무계단. (07)

 △ 병풍바위로 올라가면서 내려다본 초원지대(3) (08)

 △ 병풍바위로 올라가면서 내려다본 초원지대(4) (09)

 △ 병풍바위를 지나면 광활한 초원지대에 진달래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1) (10)

 △ 병풍바위를 지나면 나오는 너덜지대. (11)

 △ 병풍바위를 지나면 주목과 고사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12)

 △ 병풍바위를 지나면 광활한 초원지대에 진달래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2) (13)

 △ 병풍바위를 지나면 광활한 초원지대에 진달래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3) (14)

 △ 정상 직전 넓은 초원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 진달래(4) (15)

 △ 진달래 군락지에서 당겨서 바라본 한라산 정상 (5) (16)

 △ 윗세오름으로 올라가면서 바라본 한라산 정상 (17)

 △ 윗세오름으로 올라가면서................(18)

 △ 윗세오름 대피소. (19)

 △ 윗세오름 대피소 (20)

 △ 윗세오름에서 올려다본 한라산 정상 (21)

* 진혁진의 백두대간과 산행정보 : http://www.baegdu.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