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05년 11월 18일 (토요일 맑음)

동행자: 아내

산행시간: 오전10시45분~오후3시30분 (12,000보)


아침 일찍 일어나 7시에 집(평촌)을 출발, 외곽 순환도로를 타고 달리다.

하남IC에서 하남시내를 경유하여 팔당대교로 향했다.

길은 막힘 없이 시원하게 달렸다.

대성리를 통과하고 춘천을 지나, 소양강 댐으로 향했다.

날씨는 초겨울 답게 무척 추웠다.


(9시30분)에 소양댐에 도착 ,

선착장에 가니, 청평사가는 10시 배가 있다고 한다.

배는 30분 간격으로 9시30분 부터 운행한다.

소양강엔 수면위엔 안개가 자욱하다...

안개의 천국이다.

10시에 배가 출발하고 선착장에 도착 10여분을 걸으니, 길양쪽 간이 상가등에서 음식을 판다.

순박하고 정감어린 아줌마들의 손님부르는 소리가 밉살스럽지가 않다,


고려영지 연못이 나온다.

연못에 비친 산과 나무가지의 그늘이, 선명하고 영롱하다.

내 마음을 비추는 거울처럼,

잔잔하게 다가온다.

 

 

 


      (고려 영지)

 

 

구성폭포가 보인다.

아홉가지 소리로 들린다는 두줄기의 구성폭포,

크지는 않지만  잘차려진 상처럼 정갈하고 깨끗하다.

       (구성폭포)

 

 

조금 더가면 왼쪽길에 얼음폭포(약간 과장)가 나타난다...

마치 냉천골처럼..

 

 

곧 이어 장수샘이 나오고,

아내와 나는 서로 멋적게 웃으면서...

차가운 약수물을 한바가지나 마신다.

장수와 건강을 기원하면서...

200산 등정하기를 꼭 기원하면서...

이가 시리다...입안이 얼얼하다..

그래도 기분은 짱이다...

      (장수샘)

 

아늑한 청평사가 보이고 ,

회전문을 통과한다.

모든 절터는 명당인데,

이곳 청평사도 명당처럼 느껴진다...

     (청평사 전경 및 회전문-앞쪽)

 


청평사 밖 왼쪽으로 난 오솔길을 따라 ,

10여분을 걸으니 움막처럼 생긴  집이 나타난다..

그옆엔 부도탑 2기가 보이고

계속 오솔길을 걷는다.

10여분을 걸으니 길 가장자리에

해탈문 보인다...

 

     (움막집)

 

 

       (부도)

 

(해탈문)


 

해탈문 통과후..

15여분을 걸으니, 낙옆이 많이 쌓여 길이 보이지 않는다..

우측으로 적멸보궁터 암자가 벼랑옆에 매달려 있다...

적멸보궁터 위로 난 길로 오르다.

기와 지붕이 고색 창연하고,,,

숙연해지는건 무엇때문일가?

(적멸보궁터)

 

  (적멸보궁터 지붕)


 

이제 가파른 등산로 이다.

석가탑도 보이고...

아내의 힘겨운 발걸음 ,,,

20여분을 오르다..

낙옆이 쌓인곳은 미끄럽다..

   (석가탑)

 


올라가는, 내려가는 등산객이 없다..

호젓한 둘만의 여유로운 산행이다..

20여분을  올라가니 삼거리 이다..

이젠 제법 등산로가 잘 정비된 길이다...

편안한 산책길 처럼 가파르지 않다..

좌측으로 난 길을 따라.

오봉산 정상을 향해 전진하다.


15분을 걸으니 홈통바위가 나타난다...

저 작은 구멍을 무사히 통과할수 있을까?

아내가 쇠줄을 잡고 힘겹게 통과한다...

    (홈통바위)

 


이제 사방이 시원하다..

심호흡을 한다...

오봉산 깊은 산 맑은 공기를, 폐속까지 들어 마신다..

아 상쾌함이란...


오른쪽에 배치고개 가 보이고,,,

저 아래 꼬불꼬불한 버스길도 보이고..

멀리 부용산도 보인다....

끈질긴 생명처럼...

바위위에서 자라는 소나무도 보이고....

     (바위에서 자라는 소나무)

 

   (부용산 정상)

 


  (정상하산길에서 본 소양강 호수)

 

 

드디어 오봉산 정상이다...


검정색 표지석에 779M 라고 적혀있다.

약간은 왜소한, 넘어질것 같은 표지석,

정상치곤 주왕산처럼 밋밋하다.

       (정상 표지석)


다시 홈통바위를 통과하여

경치 좋은곳에서 점심먹고,

삼거리에 도착후...


촛대바위도 보이고...

   (촛대바위)

 

우리는 냉천골이 아닌 우측길로 내려왔다...

쇠줄로 이어진 가파른 바위산을 내려오다...

오르는 것보다 내려오는게 더 힘이든다...

청평사에서 들리는 목탁소리가 들린다...

수령 500년은 된 나무가 보이고,

삼성각이 보이고,

청평사를 뒤로하고서 선착장으로 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