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의 대표적인 야산(이명산~계명산)
  사천의 대표적인 야산(이명산~계명산)
 

경남사천의 야산

1:25,000지형도=대평. 성내. 사천

2005년 11월18일 금요일 맑음(-2.9~12.3도)  풍속 1.6m/s   일출몰07:14~17:19

코스: 배토재08:30<2.5km>안남고개<2.5km>244m봉<1.75km>155m봉<0.4km>마곡고개<1.5km>오랑동<2.0km>245.5m봉<2.5km>234.9m봉<2.25km>딱밭골고개<2.75km>1001번지방도16:30

[도상18.15km/ 8시간 소요]

지형도
  지형도
 

개요: 경상남도 하동군의 북천면에서 옥종면으로 넘어가는 1005번 지방도상의 배토재에서 날등따라 동남진 해 내려가다가, 사천시 곤양면과 곤명면과의 1001번 지방도 고갯마루에서 마감하는 이번 구간은 최고봉이래야 245.5m봉의 무명산이다.

도상거리로 보면 18km가 넘지만 낮으막한 야산 오솔길은 걷기에 편하고 사방으로의 조망도 뛰어나서, 날등길 북쪽으론 산청군의 옹골찬 산하들이 줄달음치며 따라오고, 남쪽으론 사천시의 야산 구릉 뒤편으로 사천만 수평선이 햇살에 눈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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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보면 지나온 산하 한쪽 옆으로 지리산 천왕봉 연릉이 하늘금을 긋고서서 피로에 지친 산객을 격려하는가 하면, 도솔사로 유명한 봉명산~이명산~계명봉 연릉이 초반 산길에 계속 길동무 해주기도 한다.

이번 코스 가는길의 북쪽 골물들은 진양호로 흘러들어 남강~낙동강 물길따라 흘러가고, 남쪽의 계곡수는 사천만이 있는 남해바다로 곧장 유입된다.

곤양교와 사천만
  곤양교와 사천만
 

가는길: 배토재에서 날등길로 올라서면 키큰 리기타송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 오솔길 산책로가 반기고, 연이어 밤나무단지가 나타나다가 산복도로가 계속 따라다니는데, 가끔씩 만나기도 한다.

그러다 안남골 고갯마루에 서면 남쪽의 이명산 연릉이 멋진 그림으로 포물선을 그으며 하늘금을 만들어 내고 있고, 북쪽의 산청군 산야들이 지리산 천왕봉을 향하여 줄달음치고 있는 모습이 확연히 드러난다.

널널하던 산길도 하동군 북천면과 사천시 곤명면을 가르는 분기봉(245.5m)을 넘어서면, 날등길은 동쪽으로 급히 휘어지며 다복솔 숲속에서 선답자들의 족적도 이리저리 흩어지면서 리번들도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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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목 숲속을 빠져나오면 다시금 진행로는 정연해지면서 수십길 절개지위로 나서게 되는데 최근에 개통된 이차선의 마곡고개다.

급경사 절개지를 조심스레 내려와 도로를 횡단해 한차례 된비알을 치올라 십여분 진행하면 해묵은 임도 삼거리를 만나게 되는데, 리번도 없는 여기선 독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직진하면 완사천이 흐르는 곤명중학교 방향이므로 오른쪽 산길을 택해야 최근 개통을 앞두고 확포장공사가 마무리단계에 와 있는 2번국도상의 오랑고개로 내려서게 된다.

옥산 뒤에서 격려하는 지리산 천왕봉
  옥산 뒤에서 격려하는 지리산 천왕봉
 

산청의 웅석봉 방면
  산청의 웅석봉 방면
 

245.5m봉에서 돌아본 지나온 정맥길
 245.5m봉에서 돌아본 지나온 정맥길 
 

마곡고개 지나서의 독도주의지점(직진하지말고, 오른쪽으로..)
  마곡고개 지나서의 독도주의지점(직진하지말고, 오른쪽으로..)
 

2번국도 건너편의 정맥길
  2번국도 건너편의 정맥길
 

사차선의 신작로와 이차선의 구도로가 공존하는 2번 국도상의 오랑고개에선 길찾기에 주의를 해야한다.

일단은 구도로 아래 경전선 철로를 건너서 오랑동마을 초입으로 들어 언덕배기로 올라 누런 천막 드리워진 돼지사육장 뒤편으로 가야 한다.

한참을 올라가 널찍한 헬기장을 통과해 201m봉을 넘어서고 245.5m봉을 내려서면 날등길따라오던 산복도로는 곤양면으로 내려가고, 마루금은 커다란 송전탑 아래를 지나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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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 두어 곳 지나 날등을 벗어난 우회로 따라 산자락 하나 휘어돌면 2001년에 복구한 삼각점[곤양25]가 박힌 230m봉에 당도하게 되는데, 불과 십분거리의 223.2m봉에도 예전부터 있었던 묵은 삼각점[곤양25]가 하나 더 있다.

남동진해오던 마루금은 삼각점 이후론 급작스레 북동진하며 내리 쏟는데 푸른색 지붕의 수련원 건물을 지나서 외딴집 마당을 가로지르면 조경수들을 심어 놓은 임도따라 포장도로까지 연결된다.

곤양~곤명간의 고갯길 지방도에 내려서면 길찾기에 조심해야 하는데, 도로상의 제일 꼭지점에 있는 외딴집 뒤편의 과수원을 통과해 205m봉에 서면 사천만의 수평선까지 조망된다.

억새밭을 가로질러 또다른 외딴집을 통과해 산판도로를 따르다가 밤나무단지로 조성된 183.5m봉을 넘어가면 곤양~곤명간의 1001번 지방도에서 산행을 마칠 수 있다.

포곡저수지와 곤양면
  포곡저수지와 곤양면
 

사천만의 수평선
  205m봉서 본, 사천만
 

첫 외딴집 이후의 임도
  첫 외딴집 이후의 임도
 

딱밭골 지방도 건너 205m봉에서 본 사천시
  딱밭골 지방도 건너 205m봉에서 본 사천시
 

205m봉 하산길의 외딴집
  205m봉 하산길의 외딴집
 

산행후기: 200m대를 오르내리는 이번 코스는 지금껏 산행해 본 중에서 가장 수월했다.

산행길도 무척 다양하기만 해서 출발지점의 사그락거리는 이슬이 얼어붙은, 성에 바스라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가 하면 쿳션좋은 밤나무숲길, 은빛물결로 넘실대는 억새들의 군무속을 헤쳐나가기도 하고, 길도 없는 숲 속에서 선답자들의 리번만 따라가기도 했다.

이번 산길엔 리번이 유난히도 촘촘히 달렸는데 어째 한동안 안보인다싶으면 잘 못가고 있는 것이다.

위 가는길에서도 지적했듯이 마곡고개 지난 하산길에서 직진해 내려가다가 꽉 들어찬 청미래숲속 가시밭을 한참 해매기도 했었는데, 어째 리번도 없고 산길도 사라져서 수상하다 했더니 역시 잘 못 내려가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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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랑고개가 있는 이번국도상에서도 초입을 찾느라 많은 시간을 허비 했는데 얼마 안 있어 도로가 개통되면 더욱 찾기가 애매해질 걸로 봐서 비교적 소상하게 설명 곁드렸다.

후반부엔 외딴집을 세군데나 거쳐가야 하는데 예외없이 사납게 짖어대는 개들이 많아서 볼성 사나웠지만, 어차피 통과를 해야만 하기 때문에 겁을 먹어서도 안된다.

또한 도로사정으로 택시를 불러 탈 경우엔 반드시 가격부터 물어보고 흥정을 해야만 낭패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시골택시 요금이라는게 거의가 자의적이어서 미리 알아보고 산행길에 나서야 할 것이다.

그리고 경전선 열차를 이용하게되면 낭만은 좋지만 음료수 하나 살 수 없는 현실을 감안해서 장거리 여행의 무료함에 대비를 해야만 한다.

큰방가지똥 씨앗
  큰방가지똥 씨앗
 

검노린재나무 열매
  검노린재나무 열매
 

회잎나무열매
  회잎나무열매
 

붉은서나물 씨앗
  붉은서나물 씨앗
 

화살나무 열매
  화살나무 열매
 

가을에 핀 제비꽃
  가을에 핀 제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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