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산행기

  

산행일시 : 2005. 11. 2. (화요일)
산행코스 : 성삼제-노고단-반야봉-묘향암-뱀사골
일기 및 날씨 : 햇빛은 좋으나, 약간 가스가 낌
산행자 : 안내 산악회를 따라,

  

산행기

  

전날 중국 황산여행(05.10.27.~11.1 4박5일)을 마치고 밤 23:30에 귀가하여 늦은 밤자리에 들었지만 새벽 5시30분에 기상하여 6시30분까지 안내 산악회버스가 처음 출발하는 영동대교북단에서 관광버스에 승차하여 군자, 천호 등을 거쳐 중부고속도로를 통해 무주를 통해 지리산톨게이트를 통과하여 지리산 성삼재에 하차한다.

  

버스안에서 회장은 나를 포함한 선발대 3명이 반야봉에서 묘향암으로 통하는 등로가 있으면 산악회 회원들이 그곳으로 갈수 있게 핸드폰으로 연락하고 없으면 되돌아 나와 삼도봉 뱀사골로 하산하자며 선발대는 최소 30분 일찍 반야봉에 올라가야 한다며 선발대 임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성삼재에 하차하자마자 화장실에 들러 용변을 본 후 등로로 들어서자 회장님은 선발대 박00가 먼저 갔으니 빨리 딸아 붙어라고 하여 선발대의 사명을 다하기 위하여 빠른 걸음으로 앞에 가는 산객들을 한분, 두분... 많은 분을 따라잡고 가는데 내 뒤에 나보다 다소 젋은 산객이 내 뒤를 꾸준히 따라온다.  나는 화장실에 갔다 왔으니 내 앞에 간 박00씨를 잡아야 하는데 아직도 못 잡는다.


노고단 산장 못미쳐에서 박모씨(황산에 함께 간 분)를 잡게 되었고 내 뒤를 꾸준히 따라온 산객은 처음 보는 분이지만 선발대로 지정된 산객이었다는 것이 그제서야 알게 됨

등로는 이어지고 우리 선발대는 앞에 가는 산객들을 꾸준히 앞서게 되었고 임걸령지점에서는 우리앞에서 가는 산객들은 없었고 우리는 선발대답게 반야봉으로 계속 이어간다.


다소 젊은 산객과 함께 반야봉정상에서 묘향암으로 내려갈수 있는 등로를 발견하고 어느 산객(산림감시원)에 불어보니 그곳은 출입금지지역으로 밧줄을 쳐 놓았듯이 못 가는 등로란다.
그 분은 지게에 쓰레기비닐봉투 1개를 실었고, 그 옆에는 5개 검정 비닐봉투에 쓰레기가 담아져 있는 것 같았다.
젊은 친구는 회장한테 전화하여 우리의 상황을 이야기하자 주 능선상의 반야봉오르기 직전 뱀사골 이정표에서 합류하기로 하고 우리는 반야봉에서 내려와 합류지점에 도착하니 잠시후 회장일행과 후미들이 따라오며 점심시간을 갖는다. 


식사를 일찍 마친 선발대 박모 와 다른 2명은 벌써 내려간다.
잠시후 회장님은 뱀사골로 하산하자며 서두른다.
회장님 뒤를 따르는데 회장님은 뱀사골로 내려가는 방향이 아닌 000 이정표에서 주능선코스가 아닌 곳으로 회장은 회원들에게 내려가라고 하고 나한테는 기다리면서 후미대원들에게 내려가는 방향으로 안내를 해 주라고 한다.


회원들은 내려가고 어느 남자 분이 자기가 후미안내를 할테니 먼저 내려가라고 한다.
내려가다 보니 우리가 갈려고 하였던 일반 가정집모양의 묘향암이 나오고 암자를 중수하므로 시주받는다는 프랑카드가 걸려있다.
우리 일행은 이곳에서 잠시 휴식시간을 갖으면서 암자 뒤켠에 있는 석수로 목을 추기는데 물맛이 끝내준다. 
그래서 나는 물맛에 반하여 물주머니에 물을 가득 채운다

이곳에서 처음보는 우리 일행들에게 사진을 몇방찍어 주고 하산길을 서두른다. 뱀사골로 내려가는 방향은 등로가 매우 안 좋아 등로는 있으나 매우 꾸불꾸불한 등로이다. 뱀사골 정규등로는 아닌 듯 싶다.
정규등로는 이렇게 꾸불꾸불이 아니고 산객들의 산행이 편하도록 정비하였을 것이고 우리 일행 앞에 내려간 3명은(묘향암을 안거쳐간 일행) 뱀사골 정규 등로방향으로 내려갔을 것이고 우리보다 편하게 빠르게 내려갔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골짜기의 개울을 몇차례 건너고
출입금지 밧줄이 쳐있는 곳을 넘자 드디어 정규 등로가 나타났다.  그 동안 우리 일행은 출입금지 구역을 통과하였던 것이다.

  

정규 등로상에서는 단풍들이 곱게 물들었고 계곡형상과 어우러져 뱀사골의 아름다움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
그러나 설악산의 단풍보다는 훨씬 시감(視感)이 떨어진다.
내 뒤 따르는 어느 산객의 사진을 내 카메라에 몇커트 담고 나도 기념을 남기기 위해 내 카메라로 사진을 부탁하여 기념사진을 몇방 남겨둔다.
이제 햇님은 져 가는데 아직도 뱀사골 계곡 등로상에 있다.


등로상의 처음 만나는 민가집 마당앞에 감을 고르며 곶감준비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곳에 들러 익은 감 2개를 얻어 먹자 감의 껍질은 조금 떨으나 속은 달고 맛있었다. 그 대신 감들을 담은 바구니를 이집 여주인과 함께 창고에 2번 옮겨주었다.
동행하는 산객에게 감을 주었으나 감이 싫어서 안 먹는다는 단다

다시 등로를 잠시 내려오자 다리가 나오고 조금 더 가자 뱀사골 매표소가 나오며 우리가 타고온 버스가 기다린다.
차가운 계곡물에 손과 발을 후다딱 씻으니 피로가 풀리는 듯 하며 개운하다.
벌써 날은 어두워지고 주위가 컴컴해 진다. 일행들은 서서히 돌아오고 이내 버스는 출발하며 귀경길로 접어들었고 버스내에서는 술파티가 벌어지고 나는 이 산객, 저 산객이 주는 술에 취해 정신을 잃고 잠에 취해 자다. 처음 버스를 탄 영동대교 북단에 내려지고 난 집(마눌한데)에 전화하여 우리 애마로 간신히 집에 도착하였다.
이번 산행 마지막을 정신을 잃을정도의 대취해서 나의 산행기록중 술로 인한 최악의 기록될 것이다.

  

    

 ▲성삼재에서 노고단으로 오르는 등로가 콘크리트 이다

  

    

 

  

 ▲노고단산장옆에 돌탑

▲피아골 삼거리에서 본 지나온 등로의 모습

  

  

   

▲반야봉에서 본  지나온 등로의 모습

▲반야봉의 돌탑

 

 

▲묘향암방향으로 들어가는 이정표

 

묘향암

   

    

   

   

   

   

 ▲ 초소옆으로 날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