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의 추월산에 올라 그리움을 남기고...

 

산 행 지: 추월산(전라남도 담양)

 

산행일시: 2005년 11월 4일(금요일)

 

산 행 자: 六德홀로

 

산행시간: 3시간 20분

 

산행코스: 추월산주차장(15:12)-동굴(15;28)-철계단(15:37)-보리암갈림길(15:46)-보리암(15:48~15:51)-

 

         보리암갈림길(15:54)-보리암정상(16:05)-헬기장(16:24)-추월산정상(16:36~16:42)-암봉(17:21)-

 

         710.1전봉갈림길(17:33)-봉얌마을(18:07)-월계마을(18:22)-주차장(18:30)

 

산행줄거리:

 

아침 일찍 광주에 내려가 광주시청에서 출장업무를 마치고 담양으로 달구지를 몰고 추월산으로 향하는데

 

보리암봉이 웅장하게 우뚝 솟아 그 위용을 자랑합니다.

 

사전계획으로는 출장업무를 마치고 개운치에서 1박과 함께 내일(11/5) 새벽부터 산행을 시작하여 방죽재

 

까지 길게 진행하려 했지만 마눌의 불호령 같은 엄포와 더불어 호남지방에 비도 온다하고 또 일요일

 

(11/6)동지회에서 내장산 단풍산행을 한다하여 이 구간의 호남정맥산행을 다음주로 미루고 오늘은

 

이렇게 추월산 구간을 사전 답사하게된 것입니다.

 

15:12 정강이의 상처로 연 2주 동안 북한산과 불곡산 산행에 이어 이번 주에도 널널산행을 해야한다

 

생각하니 온몸이 응어리진 듯 뻐근했었지요.

 

하여 추월산을 번개에 콩 볶아먹듯 후~다~닥 돌아보기 위하여 준비해온 등산복으로 갈아입고 가벼운

 

배낭 차림으로 산행준비를 시작하는데 주위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봅니다.

 

그 분들이 보기에는 정말 이상하겠지요

 

제가 제 자신을 뒤돌아봐도 정상은 아닌 듯 싶으니까 말입니다.

 

입고 왔던 양복을 등산복으로 갈아입고 등산화에 빨강 모자를 눌러쓴 변신의 모습을 바라보는 그분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15:28 그 누가 나를 어떻게 바라보던 의식하지 않고 늦은 시간에 주차장을 출발하여 상가 앞 시멘트

 

도로를 따라 들어서니 등로 좌측에 潭陽 秋月山 안내표시와 등산안내도가 세워져 있고 등로는 비포장

 

소로로 바뀝니다.

 

다시 3분 후 좌측으로 제 2등산로 갈림길을 대하는데 그곳엔 돌탑과 안내표시판이 세워져 있고요.

 

그런데 그 안내표시판을 누군가 훼손시켜 이용하기도 힘들고 보기에도 아주 흉해 보여 보수해야될 듯

 

싶었습니다.

 

누군가 안내표시판을 힘들게 설치해주었으면 우린 그걸 고맙게 이용해야하는데 어느 몰지각한 사람들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은 불편을 겪어야 하는 아픔을 느끼게 되지요.


나 한사람의 불찰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그런 불편을 주는 그런 일이 없으면 참~아름다운 세상인데

 

말입니다.

 

그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듬성듬성 이어지는 통나무 계단을 따라 울창한 숲길을 오르는데 좌우로는

 

간간이 돌탑들이 자리하는가 싶더니만 등로는 이내 너덜 길로 바뀌고 좌우로 이어지는 산죽들이

 

찾아줌에 고맙다는 인사를 하는 듯 산들산들 거립니다.

 

답례의 징표인양 이마에 흐르는 땀을 씻어내며 서서히 발걸음의 고도를 높이다보니 우측으로 공덕비와

 

동굴이 나타나고 나무의자가 쉬었다가라는 듯 쉼터를 제공하지만 바쁜 마음이기에 곧바로 너덜 길로

 

가파르게 들어섭니다.

 

가슴은 더욱 요동치고 갈증은 폐부 저 깊은 곳까지 파고드는 듯 식도의 메마름은 六德이에게 고통을

 

안겨주기 시작합니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물 한방울 들이키고 진행해도 될 듯 싶은데 그 놈의 급한 성질머리 마른침을 꼴딱

 

꼴딱 억지로 넘겨가며 그냥 진행합니다.

(추월산 주차장을 출발합니다)

(제 2 등산로 갈림길)

15:37 울긋불긋 가을의 깊이에 빠져들어 백설의 겨울맞이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너덜의 숲길을

 

그렇게 헉헉 올라서니 담양호가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삐죽하게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고 가파른 바위

 

사이로 설치된 철 계단을 휘돌아가며 오르게 됩니다.

 

전망봉에서 사진 한 컷을 재빠르게 찍고 다시 오름을 재촉하지요.


15:46 두 팔을 벌려 철 계단을 붙잡고 올라서 잠시 뒤돌아보니 저 아래 담양호가 굽이굽이 산하를 휘돌아

 

가며 자리하고 六德이의 마음을 사로잡기 시작합니다.

 

담양湖 너머로 자리하고 있는 강천산과 산성산의 마루금을 비롯한 고산준봉들이 파노라마와 같이

 

펼쳐지고 불타오르는 산하는 六德이의 가슴을 더욱 요동치기 시작한 것이지요.

 

극치의 오르가즘에 도달했었다고 표현해도 과장이 아닐 듯 싶습니다.

 

급기야 담양湖에 몸을던져 번뇌에 찌든 육신의 피로를 풀어보고 싶은 충동이 솟구쳐 오르기

 

시작하였지만 마음뿐인 것을 아쉬워해야 했었습니다.

 

오늘 이곳을 찾지 않고 야밤에 정맥산행을 강행했더라면 그 얼마나 더 많은 아쉬움이 남겠는가 생각

 

하니 피곤은 하여도 잘 왔다는 생각이 마음속 깊이 자리를 잡더군요

 

오르가즘에 벌렁벌렁하는 충동을 진정시키고 계속하여 오름길을 올라서니 산죽지대 갈림길 우측으로

 

보리암: 100m, 정상: 500m를 알리는 이정표가 세워져 갈등을 느끼게 합니다.

 

하여 늦은 시간이지만 좌측의 보리암을 다녀오기로 마음을 굳히고 철 계단을 내려섭니다.

 

다시 찾게될 그 날을 기약할 수 없으니 보리암을 들렸다가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담양호가 조망됩니다)

(강천산도 조망됩니다)

16:05 사면으로 설치된 계단을 따라 보리암 입구에 도착하니 보리암 안내표시판이 세워져있고 우측에는
 
끊어질 듯 흘러 떨어지는 약수 물이 운치 있어 보입니다.
 
약수 한 모금으로 갈증을 풀고 활짝 열려있는 대나무 대문을 들어서니 또 다른 멋진 조망이 펼쳐지기
 
시작하네요.
 
강천산과 산성산의 마루금이 확연히 펼쳐지고 굽이굽이 흐르는 담양湖는 힘들어하는 모든 사람들을
 
포근하게 감싸 안아줄 듯 어머니의 젓 가슴을 그립게 만듭니다.
 
나약할 것 같으면서도 강인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감싸 안아주시는 우리들의 어머니를 연상한 것입니다.
 
정숙한 마음으로 법당을 바라보며 합장과 함께 작은 소망을 발원해보고 발걸음을 돌리려하는데 좌측으로
 
스님들이 수도정진 하시는 안식처가 이채롭게 느껴져 발걸음을 살며시 옮겨보고 케이블카가 설치된
 
보리암 대문을 나섭니다.
 
갈림길에 도착하여 보리암봉 정상을 향해 오르는데 군데군데 암릉지대가 위험을 도사리고 있지만 겨울철
 
눈길이 아니면 누구나 무난하게 진행할 수 있는 철 계단이 설치된 구간입니다.
 
보리암봉 정상에 도착하니 해발 691m라 쓰인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고 좌측으로는 제2등산로:주차장까지
 
40분이라 쓰여있지만 내가 가야할 길은 추월산 정상이기에 우측의 추월산 주능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기 시작합니다.

(보리암 입니다)
16:24 깎아지른 듯한 보리암봉을 뒤로하고 추월산을 바라보니 그 뒤 천치재 방향으로 5개의 봉우리가
 
아기자기하게 펼쳐지고 빨리 오라는 듯 넘실거리기 시작합니다.
 
하여 조심스럽게 바위를 내려서 산죽지대를 호젓하게 진행하니 콧노래가 나도 몰래 흘러나와 흥얼
 
거리며 진행하게 되네요.
 
이렇게 여유작작하게 산행할 때면 뇌리에 이런저런 많은 생각들이 작은 공간을 차지하며 행복이란
 
단어를 만들어내지요
 
내가 해결해야하는 삶의 숙제들이 가족의 사랑에 대한 따뜻한 온기에 젖어들 때면 그저 아내에게
 
고맙다는 생각만이 가슴을 찡하게 만들고 온 가족이 나를 더욱 믿고 따를 수 있도록 내가 더욱더
 
노력해야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그런저런 생각에 잠겨 억새가 더덩실 춤추는 공터와 짤게 이어지는 산죽지대를 지나 짧은 오름을
 
극복하면 관리되지 않는 듯한 벌거숭이 묘지가 우측에 자리하고 맞은편에는 헬기장 부근:해발 670m
 
이정표가 세워져 있지요
 
보리암 정상에서 800m를 진행해온 것입니다.
(보리암봉 정상입니다)
(진행하게될 추월산 정상이 펼쳐집니다)
16:36 여기서부터 추월산 정상까지는 400m가 남았다고 쓰여 있네요
 
이어서 잘~ 단장된 헬기장을 통과해 짧은 오름을 또다시 극복하여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조금 이동하면
 
추월산 정상(729m)이란 이정표가 세워진 추월산 정상에 도착하게 됩니다.
 
저 아래 잔봉(추월바위봉) 밑에 밀재(빛재)가 숨어 자리하고 그 너머로는 도장봉과 대각산 이 펼쳐지고
 
그 뒤로는 견줄 듯이 서있는 백학봉과 백암산의 상왕봉이 우뚝 솟아 위용을 자랑하며 우측의 내장산의
 
신선봉과 장군봉을 거대한 파도와 같이 밀쳐내는 듯 소용돌이를 치고 있습니다.
 
어쩜 저 파도의 능선을 일주일 후면 六德이가 무거운 배낭을 걸머지고 묵묵하게 진행하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주말에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별님과 벗되어 이 길을 다시 걷겠지요.
 
등산화를 뗏목 삼고 나침반을 돛 삼아 진행하게 되는 것입니다.
 
개운치에서 방죽재까지 길고 긴~ 거리를 새벽부터 밤새워 다음날 오후까지 진행하게 된다고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초조와 불안이 엄습해 오는 듯 하지만 그래도 그 날이 기다려지는 것은 무슨 연유일가요..?
 
어디까지나 내 자신에 대한 학대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을 뿐입니다.
 
또한 모두가 그렇게 봐주길 바라는 마음이고요
 
그저 산 좋아 산을 찾다보면 아무나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참 맛을 연출할 수 있는 것이 독백의
 
무박연속산행이 아닌가 생각도 해봅니다.
 
개개인이 느끼는 느낌은 다른 것이니까요.
(추월산 정상에서 자신의 모습을 직접 찍습니다)
(밀재 방향의 추월바위가 있는 봉)
(백암산과 내장산이 조망됩니다)
17:26 그리움은 또 다른 상상을 불러일으키고 그렇게 생성된 상상은 시행착오를 반복하며 때로는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 우리의 삶이 아닌가 생각하다보니 햇님은 자꾸만 서산 깊숙이 내려가는 듯 하고 六德이의
 
마음은 어느새 저 천치재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천지재까지는 진행하지 못할망정 710.1봉까지는 진행해보고자 추월산 정상을 뒤로하고 발길을 재촉합니다.
 
다시 갈림길에 내려와 그곳에 표시기 하나를 보기 좋게 걸어두고 진행합니다.
 
오늘 이곳을 찾지않고 다음에 늦은밤에 도착했더라면 이곳 갈림길에서 잠시 혼동을 할지도 모르겠더군요.
 
낮에 진행한다면 걱정할 것이 없지만 밤에는 지형이 시야에 들어오지 않고 그렇다고 나침반을 계속
 
쳐다며 진행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갈림길에서는 잠시 혼동하게 되지요
 
특히 갈림길 양쪽으로 리본이 많이 달려있을 경우에는 더욱 고민에 쌓이게 되는 법입니다.
 
좌측 능선으로 내려서 호젓하게 진행하다보니 저 앞 주능선 좌측 아래로 임도가 넓게 개설돼 차량
 
통행도 가능해 보이는데 어떨는지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고만고만한 짧은 오름길을 오르락내리락하며 진행하니 우측 아래로는 수직 절벽과 같이 위험이
 
도사리고 가끔씩 좌측으로 우회하는 길이 나오지만 밝은 시간이기에 암능지역으로 진행하며 발바닥에
 
감미로운 느낌을 선물해 줍니다.
 
불한증막 같았던 발바닥도 오랜만에 즐거운 추억을 쌓는지 가벼운 느낌입니다.
 
우측아래 월계리 방향의 계곡으로는 만추의 진홍에 불타오르는 듯 단풍이 피어올라있어 보기 좋지만
 
강천산과 산성산 방향으로는 담양湖에서 피어오르는 수증기로 인하여 저녁 노을과 함께 뿌옇게
 
시야를 가리기 시작하여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하네요
 
멋진 암능지대를 조심조심 통과여 암봉을 올라섰다 다시 내려서 앞 봉에 오르니 넓은 공터가 있는
 
봉에 도착하게 됩니다.
(갈림길 입니다//우측은 보리암 방향, 정맥은 좌측으로)
(지나온 보리암봉 입니다)
(710.1봉과 천치재 방향입니다)
17:33 산하는 어느덧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하고 저 앞의 710.1봉은 빨리 오라는 듯 손짓하지만 어차피
 
다음에 다시 진행하게될 구간이기에 마음의 평온을 찾고자 욕심을 비워봅니다.
 
과욕은 또 다른 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까요.
 
공터봉에서 710.1봉 방향으로 내려서니 우측의 복리암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직진의 정맥
 
길에는 누군가 통나무로 막아 놓았고 표시기도 우측의 하산로에 더욱 많이 붙어있어 이곳에서도
 
야밤에는 조심해 통과해야 할 구간으로 생각되어 집니다.
 
정맥길 방향에 표시기 하나를 걸어두고 우측의 사면으로 진행하니 산죽이 이어지고 우측 위에는 큰
 
바위 하나가 우뚝 서있더군요.
(710.1봉 입니다)
(정맥은 직진으로 진행합니다)
 
17:54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있는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잠시 자갈 지대가 나오고 이어서 가파른 내리막
 
길이 이어지는데 겨울에는 아주 조심해 내려서야 될 듯 싶어집니다.
 
전망바위를 통과하고 이어서 우측의 쌍둥이 바위를 통과해 내려서니 우측으로 치마바위인 듯 넓은
 
암반이 갈려있는 암능지대를 대하게 됩니다.
 
주등산로는 직진으로 계속이어 능선을 따라 견양재로 내려서야 하지만 바쁜 마음이기에 우측의 바위
 
지대를 가로질러 마을로 하산하기로 마음을 돌려봅니다.
 
넓은 치마바위를 무턱대고 조심조심 릿지로 내려서는데 긴장을 배가시키며 내려서야 합니다.
 
잘못하다가는 산행 금지령이 또 연장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더욱 조심합니다.
 
아니 그보다도 내 자신의 몸이 무엇보다 더 우선이고 창피한 내 모습을 재연출하지 않기 위하여
 
더욱 조심스럽게 내려섰던 것입니다.
18:07 그렇게 암반을 내려서니 숲길이 잠시 이어지고 희미한 족적이 남아있는 등로가 나타나 더듬더듬
 
소나무 숲을 내려섭니다.
 
랜턴을 켜고 내려와도 되지만 짧은 거리이기에 랜턴을 켜면 시야가 짧고 주변시로 인하여 진행이
 
더디기에 그냥 내려오는 것이 더욱 안전하고 진행이 빨라 더듬이로 내려섰던 것이지요
 
숲길을 빠져 나오니 계류가 나오고 잘 닦아놓은 택지조성지에 내려서게 됩니다.
 
택지의 철조망 문을 빠져나오니 사유지임을 알리는 경고판이 붙어있고 도로를 따라 내려서니 많은
 
주민들이 떠나버려 빈 건물이 많이 방치되어 있는 봉암리에 도착됩니다.
 
이렇게 해서 추월산 산행을 번개불에 콩 볶아먹듯 벼락치기로 산행을 마무리했지요
18:31 봉암리 마을 도로를 따라 내려와 월계리를 거쳐 추월산 주차장에 돌아오니 황량한 밤바람만이
 
가로등불 밑을 맴도는 듯 쓸쓸함을 전해주어 달구지를 몰고 정읍으로 재촉합니다.
 
천치재와 추령을 거쳐 정읍에 도착한 후 터미널 근처의 찜질방을 확인해보고 정읍I/C로 진입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니 밤 11시를 막 넘기는 늦은 시간이더군요.
 
왜 늦은 시간까지 찜질방을 확인했느냐고요
 
서울에서 정읍에 내려가는 심야고속이 23:00분에 출발하기에 개운치에서 산행을 하려면 정읍에 내려가
 
잠시 찜질방에서 휴식을 취해야 되겠기에 미리 답사해 두었던 것이지요
(추월산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추월산:
 
추월산은 담양군 용면과 전북 순창군 복흥면을 가로지른 산으로 해발 731m이다.
 
담양을 북서에서 동으로 줄지어 뻗은 병풍산, 산성산을 옆에 두고 있다.
 
사계절 아름다운 경치와 울창한 수림이 그 운치를 더하고 또 약초가 많아 예로부터 천하의
 
명산이라 불리어 왔다.
 
상봉에 이르기 전 암반 위로 보리암이란 암자가 있고 그 건너편 산록에는 용추사가 자라하고 있다.
 
용추사는 담양 출신으로 소요대사가 노년에 생활햇던 유서 깊은 사찰이다.
 
추월산은 임진왜란 때 치열한 격전장이었으며, 동학농민운동 때에는 마지막으로 항거했던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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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암:
 
보리암은 보조국사가 창건하였으며 조선시대에는 정유재란으로 소실된 후 선조 40년(1607) 승려
 
신찬이 고쳐지었다.
 
이후 효종 1년(1650) 다시 스님들이 힘을 모아 재건하였다고 한다.
 
현재 보리암은 백양사에 딸린 암자로써 1983년 주지 성묵 스님에 의해 지금 법당을 복원하였다.
 
법당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이다.
 
한편 이곳 보리암은 임진왜란 때 김덕형 장군의 부인 흥양 이씨가 순절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임진왜란 때 흥양 이씨 부인은 왜 적에게 쫓기자 이곳 절벽에서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