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백화산(白華山, 1063m). 경북 문경시, 충북 괴산군


산행일자 : 2005년 11월 13일(일요일)
참가자 : 창원51 회원 4명
날 씨 : 맑음


산행코스 : 마원1리 마을회관(마원성지) ~ 백화산(1.063m) ~ 황학산(923m) ~ 억새밭 ~ 이화령


구간별 산행시간 :

천주교 마원성지(산행들머리) -25분- 상수원보호구역 표시판 -20분- 백화산/흰드뫼 갈림길이정표 -1시간 10분- 주능선(마원 3.5km이정표) -20분- 백두대간길 희양산/흰디뫼 3거리 -5분- 백화산 정상- (3거리로 되돌아옴) -30분- 갈림길(우측 마원하산길) -20- 황학산 정상 -10분- 이화령/흰드뫼 갈림길 -30분- 이화령/각서리 갈림길 -10분- 헬기장 2곳, 우측 넓은 억새밭 -15분- 조봉 아래 갈림길(우측으로 하산)-20분- 임도만남(좌측으로) -5분- 이화령아래 3번 국도변 백화산 안내판

(산행시간 : 약 5시간, 점심시간 제외)


산행 참고지도

(그림 누른후 확대하면 큰 지도)

 

문경 주변 산 위치도 : 


다른 참고자료 (산행지도, 코스, 산행기 등) : 아래 자료에서 대구 경북 지역의 "백화산" 참조


백화산 개요

경북 문경군과 충북 괴산군의 경계를 가르며 우뚝 솟아있다. 주봉에서 이화령(548m)에 이르는 북서능과 이만봉을 거쳐 시루봉(914m)에 이르는 서능선이 각각 10km에 이를만큼 높고 깊은 산이다. 산 아래에서 보면 밋밋한 산세가 등산이 수월할 듯 싶지만, 막상 올라보면 문경쪽에서의 산행은 경사가 급하며 또 정상에서 이만봉을 잇는 능선은 수많은 암봉과 빽빽한 수림으로 고산다운 면모를 갖고 있다. 용유담 위로 분지리에 이르는 깊고 깨끗한 계곡도 깊은 인상을 준다 (산림청).

  

백화산은 겨울철 눈덮인 산봉우리의 모습이 하얀천을 덮어 씌운 듯 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백두대간에 속하며.. 골이 깊고 산이 높다보니 이곳에서 흘러내린 물을 분지 저수지에 담아 농업용수로 사용하고 있지만 1급수로 매우 깨끗하다...(괴산군)

 


들머리 까지 (마원1리 마을회관까지)  :  들머리 교통안내도 

구마고속국도 ~ 경부고속국도 ~ 45번 중부내륙고속국도 ~ 문경새제 IC ("마원성지" 를 매표소에서 물어보는 것이 좋다) ~ 3번국도 좌측 문경읍 방향 ~ 1km쯤 후 우측으로 나감 ~ 바로 3거리 길에서 좌측 3번국도 밑으로 감~ 마원1리 마을회관 앞(마원성지)
창원에서 소요시간 : 약 3시간 (조식시간 포함)


산행후기 (작성자 : 창원51y)


산행 전에... 


백화산은 날씨 탓에 두 번이나 연기된 산행지이다. 3번 만에 가는데 또 하필 저녁에 집안행사가 있어 참석이 어려울 듯 하다.
이래저래 궁리하다가 좀 일찍 출발하면 동참할 수 있겠다싶어 토요일 오전에 YH와 간사에게 전화하니 참석인원인 적어(YH와 간사, HC 불확실) 벌써 딴 장소에 가기로 했단다.

"앵? 좀 일찍 출발하면 동참 할 수 있겠는데 안되겠나?" 어거지로 동의를 받아냈다.
간사가 자기 말에 권위가 안 선다면서 산행내내 삐쳐 있다. 안간다 간다 그랬다고......낄낄낄!!!


산행 메모


늦게까지 논문 교정 봐 주느라 망설이던 HC도 참석시켜 05:40분 창원을 출발했다. 4명이라 좀 단촐하다.
잠깐 잠이 든 듯한데 현풍을 지나 선산휴게소에 도착했다. 출발한지 2시간쯤 지났나? 휴게소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다시 출발하여 8:30경에 들머리인 마원 마을회관 마당에 도착했다.
마당이 넓어 주차하기에 편하다.

대충 준비하고 마을회관 앞에 있는
마원천주교 성지를 둘러 보고, "마원 성지" 표지석 우측으로 난 마을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했다.


마원1리 마을회관옆의 천주교 마원성지


하천 옆길을 50여m쯤 가다가 작은 교량이 나오고 하천이 둘로 나누어진다. 교량에서 좌측으로 가다가 바로 우측으로 난 샛길로 틀어 중부내륙고속도로을 보면서 산 기슭으로 향한다.
여기서 부터는 몇 군데 갈림길이 있지만 큰 길을 따라 가면 크게 어렵지는 않다. 고속도로 밑을 지나면서 사과밭 사이 포장도로를 지난다.

사과밭에는 여전히 탐스럽게 사과들이 달려있는데...... 일손이 모자라 수확을 못하는 경우도 있단다.

  

45번 고속도로 아래를 지난다. 주변에는 고랭지 사과로 유명한 문경사과 과수원.

  

과수원길 직선 포장도로가 끝나는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가다가 산행리본이 많이 달린 좌측길로 접어들면 이제부터는 거의 외길이라 길 잃을 염려는 없다.

출발지부터 25여분 가다보니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입구에 "상수원 보호구역"표지판이 있다.
계곡을 건너 리본이 붙어 있는 산길을 따라 올라간다.

20여분 더 가니 처음으로 이정표가 있는 3거리 길이다. 백화산(백화산 2.5km, 마원 1.5km)/흰드뫼방향이다.
좌측길로 접어든다.

 

계곡을 따라 오름길은 돌 길이다. 중간 중간 낙엽이 수북히 쌓여 있어 걷는 것이 조심스럽다.

이정표에서 50여분 서서히 오름길이고, 마지막 산 능선 밑에서는 아주 가파른 오르막이다. 앞선 3사람은 꽁무늬도 보이지 않는다. 혼자 쳐서서 씩씩거리면서 올라간다.
20여분 죽을 힘을 다해 올라간다. 숨은 차고, 다리는 아프고, 먼저 간 친구들은 보이지도 않고.....

요사이 대통령 말O대로 초심으로 좀 돌아가자...
"단체 산행시는 제일 못가는 사람을 기준으로 속도를 맞출 것, 20분가고 휴식할  것"

혼자 속으로 틸틸거리면서 올라가니 먼저 도착한 친구들이 능선에 퍼질고 앉아 간식을 먹고 있다.

능선에서 정상까지는 500여m정도다.
로프가 있는 바위구간을 지나 20여분 가면 3거리 길이다. 여기가 백두대간 길 중에서 가장 각도가 많이 꺽이는 곳이다. 지도상에서 보면 거의 U턴한다.  리본도 엄청 많이 붙어 있다.

좌측 희양산 방향으로 100여m 가니 헬리콥터장을 지나 백화산 정상이다.

정상부는 꽤 넓게 주위의 나무들을 정리 해 놓았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조망은 좋지가 않다.


백화산 정상에서(1,063m)..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곳이다

 

정상에서 내려다본 문경 주변산 (남쪽 뢰정산 방향)

  

백화산 정상에서 잠시 조망 후에 다시 3거리로 돌아 와서 직진... 황학산 방향으로 향한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사다리가 있는 바위구간과 헬리콥터장를 지나 30여분 후에 삼거리길에 이정표가 있다.
우측은 마원으로 하산 길이다. 마원마을에서 원점 회귀를 위해서는 여기서 우측으로 가야겠다.

 

동쪽으로보면 문경시내와 봉명산(697m)이 보인다.

 

 

3거리 길을 지나 20여분 낙엽길을 걸으니 황악산 정상이다.

황학산 정상부도 나무들로 인해 별다른 조망은 없고, 정상석 대신에 비닐코팅지에 산이름이 적혀있다.

 

▼ 누렇게 바랜 황학산 정상부(913m)... 정상석 대신에 비닐코팅지에 산이름이 적혀있다.

  

  

마침 이화령에서 출발한 단체 산행인들이 속속 올라 온다. "이화령에서 여기까지 얼마나 걸렸어요?" "1시간 30분요"
원래는 황학산 직전에 있는 계곡길로 하산하여 원점회귀 할 계획이었는데 억새, 낙엽들이 엉켜 길 찾기가 매우 어렵다.
20여분전에 있던 갈림길로 다시 돌아가서 원점회귀하던가 아니면 이화령까지 가야 한다.

토막이지만 백두 대간길을 걸어 보자는 의견이라 이화령으로 가기로 하고 그 쪽 방향으로 향했다.

황학산을 지나서 부터는 조림을 했는지 잘 자란 낙엽송 길이다. 지금은 잎이 다 떨어져 그냥 좀 을씨년스럽지만 여름 산행에는 좋을 듯하다.


산행 중간 중간에 보이는 주흘산이 곧 오라고 손짓하는 듯하다. 산이 참 멋있다. 곧 가게될 것 같은 예감이다

  

고속도 우측에는 주흘산(1,075m)의 웅장한 모습이 보인다.
-우측에서부터 주봉, 다음이 정상인 영봉, 좌측이 부봉 6봉우리이다.

 

 뒤돌아본 백두 대간 능선 (백화산과 희양산이 보인다- 이석암님 산행기 참고)

 

 

낙엽송(일본 잎갈나무) 조림지... 가다보면 물 웅덩이가 나오는데 어떻게 고여 있을까?

  

40여분을 내려오다 보니 산행로에서 우측으로 좀 떨어진 곳에 억새밭이 있다. 신기하게 꽤 넓게 억새가 잔뜩 피어있다.

 

산행로 우측에 갑자기 나타난 억새밭. 이렇게 억새만 밀집하여 있는 곳도 드물것이다.
가을 백화산 산행시는 꼭 들러보기를 추천한다.

 

 

하산길은 낙엽으로 길이 푹신푹신하다. 
지난주만 해도 전국의 산들이 아름다운 단풍으로 뒤덥혔는데...
백화산은 활엽수가 많지 않은데다 낙엽송이 많아 일찌감치 잎이 떨어지고 나무 가지만 앙상하다.

 

세월은 무상하여 벌써 낙엽의 계절이다. 한 여름의 짙푸르렀던 녹음도,
화려했던 단풍의 향연도 끝나고 이제 낙엽이 되어 썩기를 기다린다.
앙상한 나무를 오르는 청솔모가 웬지 쓸쓸해 보인다.

  

조봉 좀 못 미쳐 갈림길이다. 직진하면 조봉을 거쳐 이화령으로 가나 별 의미가 없을 듯하여, 우측으로 하산한다.
이화령직전의 3번 국도에 농산물판매소가 있는 것으로 소개되어 있는데 판매소는 없고 길 건너 넓은 공터에 통나무 집만 덩그러니 있다.(산행 종료)

  

문경쪽 택시를 불러 주차한곳까지 와서 고속도로 길 막힐 것을 걱정하여 바로 출발했다.

... 택시연락처  (회사: 054-571-7171, 산안내 잘하는 기사: 안병주 011-533-2083, 화사로 연락하는 것이 무난)
... 택시비 : 마원성지까지 11000원 정도


창원까지 돌아오는 다행히 길은 막히지 않아 쉽게 귀가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