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가뭄의 태백산에 올라 2006년을 시작하다
-일시: 2006년 01월08월 11:40 ~ 16:00 (4시간 20분)
-산행자: 산악회동행 산그늘 혼자
-코스: 유일사매표소 - 유일사쉼터 - 장군봉 - 천제단 - 부쇠봉 - 문수봉 - 단군성전 - 당골 (석탄박물관)
□ 몇일전 동해안쪽에 흩뿌린 눈발에 기대를 걸고 태백산 심설산행이라 주장하는 산악회를 따라 나섰다
버스는 강원도 삼척에 들어섰지만 어디에도 눈 은 보이지 않는다
4시간30분의 고행끝에 유일사매표소에 도착해보니 이건 숫제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전국에서 몰려든 산님들이 전쟁통 피난민 대열처럼 어지럽다
매표를 하고 넓은길을 빼곡히 메운 사람들틈에서 병술년 첫산행을 태백산에서 시작함에 의미를 부여하고 밀려 나아간다
그냥 가는대로 갈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그래도 음지에는 흩날린 눈이 모래처럼 쌓여 있다
사람들 틈에서 밀리어 장군봉과 천제단에 도착 했지만 또다시 엄청난 인파에 놀란다
시산제를 지내는 산악회가 여러곳이다
한해의 무탈을 기원하는 모습이 경건하다
정상석 사진한장 찍지 못하고 문수봉을 향하여 천제단을 내려서니 사람이 없어 그제야 편안하다
조금의 여유를가지고 주목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문수봉으로 갈수록 사람은 적어진다 문수봉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당골로 하산을 하다보니 단군성전으로 가는
갈림길에서 주저없이 왼쪽 단군성전 방향으로 향한다
2.3키로 거리에서 온전히 혼자가 된다
단군성전과 당골은 붙어있다 당골에는 다음주 시작될 눈축제에 선보일 얼음조각 작업이 한창이다
비료포대 썰매를 한번 타보는 것으로 한해 첫 산행을 끝낸다.
▲ 유일사 매표소
▲유일사 쉼터로 가는길의 인파
▲보호중인 주목
▲몸통 빈부분에 시멘트로 메운 주목
▲장군봉
▲천제단 옆 태백예찬 칠언율시 안내판
▲부쇠봉의 고사된 주목과 주목에 걸린 낮달
▲부쇠봉의 주목1
▲부쇠봉의 주목2
▲문수봉의 돌탑과 뒤로 부드러운 곡선의 태백능선(좌:부쇠봉 ,중앙:천제단, 우:장군봉)
▲문수봉에서 본 조록바위봉(중앙)
▲단군성전 가는길에 하늘로 뻗은낙엽송
▲단군성전
▲당골 비료포대 썰매장(무료)
▲당골 눈꽃축제 상징 얼음나무
- 병술년 새해 모든 산님들의 무탈산행을 간절히 소원 드립니다 -
겨울산에 눈이 없다는게 조금은 아쉬웠겠지만
그래도 멋진 고사목과 함께 했으니 저보다는 좀 낫네요.
저는 소백산의 차가운 겨울바람 맞으러 갔다가
땀만 잔뜩 흘리고 왔는데...
수고하셨구요.
올 한해도 즐거운 산행길 이어 가세요.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