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초하룻날 정초부터 새벽에 도망같다 밤늦게 기어 들어오다가는

마나님한테 뒤지게 혼날것 같아 가까운 청계산으로 향한다

요즘 산행에 다시 맛들인 형님이 관악산을 가자고 전화가 와서

관악산을 가자고 하나 거기말고 청계산 갑시다하고

대공원 역에서 11시30분에 만나서 산행을 시작한다

눈이 올려는지 날씨는 뿌였고 청계산 정상 만경대와 석기봉이 흐미하다

청계산은 여러번 다녀봤지만 대공원쪽 즉 청계산의전면쪽에서는 한번도 댕겨본적이 없어

 일단 개념도를 보고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매봉쪽으로 붙는 능선이 제법 길어 보여 현대미술관을 향한다

대공원 정문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현대미술관앞에 다달으니

경비서는 아저씨가 못간다 한다

조금전에 공원측직원이 와서 등산객을 보면 한명당 삼천원을 줄태니 신고하라고 했다나

원 요새는 산파라치도 생기나 별일이구만하고 돌아서서 서울랜드쪽으로 향한다

서울랜드옆 아스팔트를 따라 들어가 서울랜드 후문 주차장에 도달하나

철조망으로 빙둘러 막아났다 

 대충 아무대나 쳐야 겠다하고 돌아나오니 주차장 아래쪽에 사면으로 올라간 족적이 보인다

들머리

눈이 제법 싸여있고 철조망오른쪽으로 우회해 산으로 오르는 흐미한 길이다

계곡을 만나고 옛족적위로 눈이 살짝 싸인 길을 따라가다 건너가

계곡좌측으로 길이이여진다

발목까지 낙옆이 푹푹빠지고 오른다 보니 길이 흐미해지고

바위들과 소나무들이 나타나고

좌측으로 능선이 보여 능선을 향해 오른다

수북한낙옆길에 미끄러지기도 하면서 능선에 오르나

눈구름 수북한 흐미한 날 실실 날리는 싸레기눈에 뵈는게 없다

 여기가 어딘지는 감이안오고 배도 실실 고파 바위에 눈을 털고 일단 요기를 한다

마나님이 정성스레 싸준 보온 물통에 사발면을 먹으며 장수막갈리를 홀짝홀짝한다

기냥 내려갈래다가 그래도 한번 가봐야지하고 능선을 따라진행을 하니

소나무와 바위들이 어울어진 모습들이 자주 나타나는 그윽한 능선길로 변한다

서리꽃이나 상고대는 아니더래도 올겨울에 처음 본 소나무 눈꽃이 제법 아름답고

큼지막한 암봉이 길을 막는다 올래갈려다 눈이싸여 험악해보여 좌측으로 우회한다

돌아서니 우측으로 줄이 길게 늘어져 있는 곳을 지나

다시 암봉 사면을 우회 뒤로 돌아 올라서니 처음으로 조망이 터진다

관악산은 하나도 안보이고 내려다 본 우회한 암봉

청계산주능이 가까워졌는데 뿌해가지고 어딘지 알수가 없고

만경대쪽으로 건너 사면의능선이 현대미술관 에서 올라온 능선 같은 생각이 들고

갑자기 구름이 가시며 조금 훤해진다 과천 저수지가 보이고

좌측 계곡을 지나 가운데보이는 능선길로 올라선 것이다

 능선길을 따라 철조망옆으로 주능에선다

어딘가 좌측으로 잠시가니 매봉가기전 막걸리파는가계가보인다

뒤로 돌아 간다 주등로는 아래사면으로 길이 나있고 올라온 봉우리들이 잘보인다

봉우리가 세개다 뒤가 옥녀봉 청계삼봉이라 불러도 돼나

철구조물을 지나

철망 옆으로 하산 길이 보인다

이길이 오르려고 했던 현대미술관가는 길같다

내려가니 한쪽이 낭떠러지인 전망터가 나와 잠시 돌아본다

올라온 청계삼봉

 땡겨본 모습

멀리 구름에 싸인 매봉

저수지와 하산할 능선

만경대

뚝뚝 떨어진다 큼직큼직한 바위군들이 나오고

길게 늘어진 로프를잡고 내려가기도 하고

소나무와 바위들이 어울어져 보기가 좋고

이윽고 평탄해진다 전망광장 만남의광장이정표를지나

단풍나무도 많이 보이는 푹신푹신한 소나무숲길을 간다 가을에 와도 좋겠다

16이라 표시한 나무에 맨 표식에서 우측으로 내려간 발자국이 보인다

직진하면 현대미술관 쪽같고

우측으로 내려가 계곡을 만나고 이리저리건너면서 따라간다

수량도 풍부하고 이끼도 끼여있다

 경마장 대공원 서울랜드등이 들어와 틀어막는 바람에

인적이 사라진 등잔밑이 어두운 서울근교의 청정계곡이다

계곡 합수점을 지나고 널찍해진 길을 내려가니

아까 올라왔던 서울랜드 후문 주차장 철조망이 길을 막는다

 철망 따라 좌측으로 돌아가 원위치하고 대공원역으로가

병술년 개해 마수거리산행을 마친다(4시10분)

서울랜드위로 보이는 청계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