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석행 버스를 타고 잠시 눈을 감았다 떠보니
솔치터널을 지난것 같은데 버스 창밖에 안개가 자욱하다.

앞에 가던 지게차가 추월하라고 우측 깜박이를 켜지만
기사분은 그냥 느긋하게 뒤를 따라간다.

이윽고 멀리 안개속 사고지점이 보인다.
바닥이 얼었어요. 응달 지역이라 항상 주의해야 합니다.
전문가인 기사님의 관록이 묻어나는 한 말씀이다.

사고지점을 지나니 이내 용두안 삼거리이다.
차에서 내리니 사방이 뽀얗다.>


(지도)(누르면 확대 됨)


-08;35 용두안 삼거리.

고양산 아미산 등산 안내도가 있다.

개천옆 포장도로를 따라 풍암교 쪽으로 가는데
안개속에서 싸이렌 소리와 개 짓는 소리가 요란하다.
싸이렌 소리는 사고지점으로 멀어지고
점점 커지는 개짓는 소리를 따라 가보니 강아지이다.

-08;38 풍암교 삼거리.


고양산 등산 안내판과 이정표가 있다.
안내판에 있는 코스는 장막마을로 고양산을 올라가
천제단쪽으로 하산하는 것인데 아미산으로 종주를 해야하니
천제단쪽으로 올라가기로 한다.


(풍암교를 건너 안개속으로 들어간다.)

안개가 진하여 올라갈 고양산은 윤곽도 안보인다.
산속도 아닌 평지인데 안개속에서 독도를 한다.

풍암교를 건너 뚝방 길을 따라 북쪽으로 끝까지 가니
개천 건너 산 사면에 길이 보인다.

-08;46~55 들머리 삼거리.


내촌천 쪽으로 산허리를 돌아가는 흐린 길이 갈라지는 들머리에서
잠시 몸단장한 후에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간다.



운치 있는 소나무 숲속 오르막 길 우측은 낙옆송 지대이다.
이파리가 다 떨어진 나무위로 해가 안개속에서 얼굴을 내민다.
능선으로 올라가니 삼거리에 이정표가 있다.

-09;05 능선 삼거리.
(남은 거리 600m)

이정표 있는 삼거리에서 서쪽 능선으로 10여m 내려가면 바위 전망대가 나온다.
서석면일대에 깔려 있는 구름위로 동막산이 보인다.(09;07)


(운해. 우측 끝에 동막산이 보인다.)(누르면 확대 됨)


다시 삼거리로 올라와 동쪽으로 암능지대를 올라가면 천조단이 나온다.


(남서쪽으로 보이는 동막산과 오른쪽 796.4봉)

-09;14 천조단.


남쪽으로 동막산이 빤히 보이는 바위 둔덕에
비석(천조단)과 이정표(하산로 남은 거리 800m)가 나온다.

천조단이라 쓰인 작은 비석뒤에는
'나라민족 화합단결
단기 4331년 무인년 윤오월 29일 경오
신유 8월8일 청남 안승준'이라 쓰여 있다.


(동막산)

(구름에 잠긴 서석면 일대)

-09;19 샘터 삼거리.


능선에는 암능을 올라가는 기다란 밧줄이 보인다.
북쪽 사면으로 난 샘터 가는 길로 들어가서
너덜 지대를 갈지자로 올라가면 샘터이다.

-09;26~30 샘터.


30여 평 공터옆 바위굴 안에 샘이 있다.
굴 안에는 치사드린 흔적이 지저분하게 남아 있고
공터 한편에는 심마니 구들도 보인다.

(심마니 구들)

샘터에서 남쪽으로 난 사면 길을 따라 능선에 올라가면 이정표가 나온다.

-09;35 삼거리.


삼거리 이정표 아래에다 베낭을 벗어놓고 서쪽 암능으로 가서
산지 지도에 나오는 원(元)자 새겨진 바위를 찾아보나 안보인다.

삼거리로 되돌아와 소나무로 치장된 동쪽 암능을 줄잡고 오르니
전망좋은 바위가 우측으로 나온다.

-09;46 전망바위


(서쪽 전망.)(누르면 확대 됨)

좌측에 동막산,796.4봉,응봉산이 보이고 가운데 나무뒤 오른 쪽으로 
솔치고개지나서 북쪽 홍천강으로 가라앉는 응봉산(공작산쪽)의 지맥이 보인다.

(응봉산?)

-09;57 고양산(675.2m) 정상.



북쪽 수하리로 능선길이 갈라지는 정상에선
안개 때문인지 전망이 별로없어 가까운 아미산도 안보인다.

고양산을 지나선 솔가리가 푹신한 부드러운 흙능선 길이다.

-10;03 둔덕 삼거리. 북쪽 수하리로 능선길 갈라진다.
-10;05 안부 삼거리. 남쪽 장막 마을로 하산 길이 갈라진다.

-10;07 안부 사거리.
남쪽 장막 마을과 북쪽 진여울로 흐린 계곡 길이 갈라진다.

-10;10 삼거리 둔덕.
(고양산 : 아미산)
이정표가 있고 남쪽 장막마을에서 능선 길이 올라온다.
동진하던 마루금은 삼거리에서 동북쪽으로 휘어져 사면을 올라간다.

-10;15 능선 삼거리.
서쪽으로 내려가는 지능선 위로 올라가니 서쪽길은 나무로 막아놨다.
동쪽으로 올라가며 뒤돌아보니 지능선 방향으로 고양산이 똑바로 보여
반대로 내려올 때는 자칫하면 알바하겠다.

-10;20 삼거리 봉우리(650m). 북쪽 약수사방향으로 능선 길이 갈라진다.

동쪽으로는 849봉과 그뒤 아미산이 흐리게 보인다.



-10;24 둔덕 삼거리. 리본따라 동쪽으로.
남쪽 덕밭치 마을쪽으로 능선길이 갈라진다.
-10;25 둔덕 삼거리
북쪽으로 능선길 갈라진다. 리본따라 동쪽으로.

-10;26 덕밭재 안부 사거리.
수하리 눌언 마을에서 덕밭치 마을로 길이 넘나 든다.

(←고양산 정상 1.2km :↑눌언동 2.0km : ↓풍암리 2.0km :아미산 정상 1.0km→)

이정표가 서있는데 아무래도 아미산 1.0km는 잘못 된듯하다.
덕밭치에서 올라오는 길과 동쪽 길에 리본이 달려 있다.

-10;31 630봉. 구덩이 하나가 파여 있고 남쪽 덕밭치로 능선길이 갈라진다.

-10;33 안부 사거리.
남쪽 덕밭치 마을에서 계곡 길이 올라와 북동쪽 사면으로 넘어간다.

안개는 점점 진해지고 가파른 오르막 길이 시작된다.
길에 자주 보이던 소나무는 어느새 자취를 감추고
참나무과 나무들만 보인다.


(뒤돌아보면 고양산이 650봉 좌측으로 흐리게 보인다.)

-10;51 둔덕 삼거리.북서쪽 늘언 마을로 능선 길이 갈라진다.

-10;54 이정표 삼거리.남쪽 검산 1리로 사면길이 갈라진다.
(아미산 1.0km)

-10;59 849봉(산지 지도에는 844.4봉)
참나무 숲에서 대여섯 그루의 굵은 소나무가 모여 자라고 있다.
남쪽 검산 1리로 리본달린 길이 갈라진다.

-11;01 안부 삼거리. 남쪽 검산 1리로 사면 길이 갈라진다.
(고양산 : 아미산 0.8km)

이정표를 지나니 능선에 돌과 소나무가 자주 나오기 시작하고
낮은 봉우리 하나 넘으니 삼형제봉 암능 오름길이 시작되는 안부이다.
바람 피해 휴식을 하며 한숨 돌린 후(11;06~22) 밧줄을 잡고 오른다.



(첫봉우리 좌측으로 기다란 밧줄이 보인다.)

(암능)

-11;32 첫 봉우리.

전망이 좋은 암능인데 최악의 전망으로 넘어가려니
다리에 기운이 빠지고 흥도 사라진다.
다시 10m 높이의 수직벽을 밧줄 잡고 올라간다.



-11;37 두번째 봉우리.

전망이 좋다는 봉우리인데..
조금전 지나온 첫 봉우리만이 겨우 안개속에 보인다.

(전망은 못보고 고사목만..)

(흐리게 보이는 첫 봉우리)

(우회한 마지막 암봉)

날씨만 좋으면 응당 올라가봐야 할 암봉을
그냥 우회하여 올라가면 봉분이 거의 사라진 무덤이 나온다.

-11;41 무덤 터 삼거리.남쪽 검산 1리 승방터로 길이 갈라진다.

(무덤 바로 뒷 봉우리가 정상이다.)

-11;42 아미산 정상(960.8m).


응봉산으로 가는 북쪽 능선은 벌목한 나무로 막아놨고
동쪽으로 리본이 무성하게 달려있다.

'삼각점과 정상푯말이 있는 정상에서는 동으로 하늘금을 이루는
구룡덕봉, 개인산, 오대산 줄기가 조망된다.
남동으로는 생곡리 계곡 위로 계방산, 회령봉, 흥정산 줄기가...'

안개만 자욱한 정상에서 메모해온 산행기를 읽으며
아쉬움을 달래고 벌목한 나무를 제치며 출발.(11;44)

응봉산을 향해 북쪽 내리막 능선을 따라 안개 바다 속으로 뛰어드니
전후 좌우 아무 것도 보이질 않고 능선엔 족적도 없다.
나침반을 보고 또 보고 조심스레 내려가니 선답자의 무명 리본이 나온다.
그제사 다소 안심을 하며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간다.

(무명 비닐리본과 능선에 무성한 잡목)

-12;02 864봉. 삼거리봉우리.
서쪽 곧은골로 능선길이 갈라지고 '송파 산사랑산악회'리본이 보임.

안부로 내려가 유심히 보아도 산지 지도와는 달리
수하리나 진장동으로 내려가는 길은 보이지 않는다.
안부를 지나고 둔덕에서 바위지대를 지나 올라가면 973봉이다.

-12;19 973봉

능선에 길 흔적이 없어 마루금을 따라 진행을 하는데
잡목이 무성하여 그나마 쉽지 않다.
1009.2봉 전위봉을 오르다가 능선 우측으로 내려가 점심을 한다.
찬바람이 매섭고 따듯한 물이 그리운 계절이 돌아 왔다.(12;35-55)


(13;07 전방에 보이는 1009.2봉)

-13;10 1009.2봉. 삼거리 봉우리.


동남쪽 능선에 그나마 흐린 길이 보인다. 아마도 진장동 하산로 같다.
북동쪽 능선에는 잔가지만 빼곡한데 '높은산'님 리본이 보여
가지를 헤쳐가며 그리로 진행한다.

-13;15 둔덕 삼거리.
능선은 동쪽으로 휘어져 진장동 계곡으로 내려간다.
알바 주의 지점으로 북쪽 사면으로 갈라지는 능선을 타야 되는데
'높은산'님 리본이 방향을 가르켜준다.

-13;26 안부.

지도와는 달리 안부에 좌우로 갈라지는 길은 안보인다.
안부를 지나니 우뚝한 암봉이 전방에 보인다.

(13;28 부담스런 암봉)

올라가긴 부담스럽고 능선에 족적은 안보이고..
그래도 가보면 옆으로 도는 길이 있겠지..하며 가보나
리본 하나 달려있질 않다.


(암봉에 붙어서 자라는 소나무)

암봉을 우측 사면으로 돌아보니 영춘지맥의 매봉산(1025.2m)이
동쪽 안개속 멀리에 보인다.

(영춘지맥과 매봉산)

암봉을 돌아 올라가니 966봉의 천지송이 보이기 시작한다.(13;37)


-13;42 966봉.
하늘을 향해 가지를 많이 뻣은 소나무(천지송)가 있다.

-13;54 삼거리 둔덕(970m)
서쪽에서 우정산악회 리본이 달린 뚜렷한 길이 올라온다.

삼거리부터는 그래도 능선에 우정산악회 리본도 나오고 족적도 보인다.
능선 주위 나무에는 겨우살이가 무성하다.


-14;05 안부 삼거리. 우측 신창동 계곡으로 사면길이 갈라진다.

-14;10 삼거리봉우리.
북서쪽 내사교쪽에서 여러좋류의 리본이 달린 길이 올라온다.
능선엔 길이 제법 뚜렷히 보이기 시작한다.

멀리 전방으로 안개속에 응봉 서쪽 능선만 겨우 보이고
정상은 그나마 구름에 가려 안개속에 보이질 않는다.

(구름에 가린 응봉산과 그 서쪽 능선)

-14;15 952봉.

-14;19 삼거리 둔덕.북쪽 절골로 능선길이 갈라진다.

-14;25 990봉.삼거리 봉우리.
남쪽 진장동 계곡으로 빨간색 리본이 달린 능선길이 갈라진다.

영춘지맥의 능선들을 전방우측으로 바라보며 내려가면 각근치이다.

-14;35 각근치.
구덩이 하나가 파여있고 북쪽 절골로는 넓은 길이,
남쪽 진장동 계곡으로는 좁은 길이 길라진다.
각근치에서 올라가면 영춘기맥과 만나는 970봉이다.

-14;44 970봉. 삼거리 봉우리.
남동쪽으로 가면 1005봉이고 북쪽으로 가야 응봉산이 나온다.

영춘지맥과 만나는 970봉부터는 능선에 길이 뚜렷해지고
리본이 많이 나오며 능선에 잡목들도 사라진다.

안개가 다소 개었는지 山자 모양 응봉산이 가까이 보인다.

(응봉산)

-14;53 926봉.
푸른하늘 아래 햇빛을 응봉산이 밭고 있다.
혹시나..하며 전망에 대한 미련을 다시 가져 본다.

(응봉산)

묵직한 응봉산을 한번 더 쳐다보고
한숨을 지으며 내려가니 안부 사거리이다.

(응봉산)

-14;58 안부 사거리.
서쪽 절골과 동쪽 석장골로 길이 넘어가는데
안부부터는 가파른 오르막 길이다.

-15;04 숫가마터. 돌 참호 모양인데 길 우측에 있다.


-15;26 응봉산. 북동쪽 석장골로 능선길이 갈라진다.


(매봉산?)

군용인 듯한 삼각점이 있는 응봉산 정상에 오르니
머리위 하늘만 푸르고 사방은 안개로 전망이 나쁘다.
5시 방향으로 매봉산(1075.2m)이 보이는 듯한데
바람이 매섭지만 안개가 개길 10여분 기다리다 서능으로 출발(15;34).

능선엔 바람이 매섭고 벌목한 나무가 널려 있어 짜증이 난다.
남서쪽 나무가지 사이로 고양산과 아미산의 실루엣이 보인다.915;36)




-15;45 삼거리 봉우리. 헬기장.
풀이 무성한 헬기장인데 북쪽으로 능선 길이 갈라진다.


(돌아다본 응봉산)

리본이 무성히 달려있는 서쪽으로 내려가니 능선에는
더이상 벌목한 나무가 나오질 않는다.

-15;52 헬기장 둔덕.


헬기장에서 리본을 따라 서쪽 사면길을 내려가니
다시 능선에 다시 벌목한 나무가 나온다.
남쪽(좌측)으로는 응봉산 오르기 전 지나간 능선이 나무사이로 보인다.

-16;03 둔덕 삼거리. 알바 주의 지점
(억새님 리본)
능선이 북쪽으로 휘어지는데 서쪽 사면에 억새님 리본이 보인다.
리본을 못 보았다면 알바할 뻔 했다.

-16;08~10 883.9봉.


(돌아다본 응봉산.좌측 끝.)(누르면 확대 됨)


883.9봉에서 동족으로 방향을 바꿔 내려가면 둔덕 삼거리가 나온다.

-16;14 삼거리 둔덕. 북쪽 내사동으로 능선길이 갈라진다.

고도가 낮아져서 그런지 안개가 다시 밀려온건지 하늘이 까맣다.


-16;20 732봉.
넓은 안부 한가운데에 오똑 서있는 낮은 봉우리인데
서쪽 절벽의 소나무가 멋있다.


-16;30 둔덕 삼거리.
좌측길은 444번 도로로 내려가는 길이다. 우측으로.

요소요소에 리본들이 나와 길안내를 한다.
우측 사면에 잣나무 조림지가 처음 나오는 안부에서 올라가면 691봉이다.

-16;40 691봉.

-16;43 삼거리.
능선은 우측 동쪽으로 휘어지고 리본 따라 북쪽 능선으로 내려간다.
리본이 없었다면 여기 역시 알바 구간이다.
지도 준비가 부실하여 이제부턴 지도 없이 진행한다.

-16;46~50 667.1봉.


모처럼 응봉산쪽 전망이 터진다.
우측으로 길이 갈라지나 리본을 따라 직진한다.


(응봉산쪽 전망)(누르면 확대 됨)


마을이 가까워졌는지 우측으로 길이 자주 갈라진다.

-16;51 삼거리. 리본따라 죄측으로
-16;55 삼거리. 리본따라 우측으로

-16;56 삼거리.
능선 우측 사면으로 넓은 임도가 내려간다.

능선을 진행하다 차량 소리가 나서 오른쪽 밭으로 내려서니
발내 1리 수유동 마을회관이 나온다.

-16;58 수유동 마을 회관.

마을 회관앞에서 시골 노인의 트럭을 엍어탔는데
홍천으로 나간다니까 수하리 약수사로 가던 차를 돌려
미교 삼거리 버스 정거장에 내려주시더니 대뜸,
고생하는데 뭐하러 산에 가느냐 물어보신다.


(미교 삼거리)

(용문의 보신탕집)

2005.11.27 일요일 .하루 종일 안개와 찬 바람.

갈때;
상봉 터미널               05;50 홍천행 버스.
홍천 터미널               08;00 서석행 버스.용두안 삼거리 하차.

올때;
수유동 마을 회관       17;00 트럭 얻어탐.
미교 삼거리              17;40 원통발 상봉행 버스.
용문역                      19;31 청량리행 무궁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