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무릉산(武陵山, 568m), 경남 항안군 칠원면


산행일자 : 2005년 12월 25일 (일요일 ), 성탄절
참가자 : 창원51 회원 4명

날씨 : 쾌청, 포근한 겨울날씨


산행코스 : 운곡리 덕암마을회관(들머리) ~ 무릉산 정상(568m) ~ 동태마을 ~ 덕암마을회관 (원점회귀)


구간별 산행시간 :

  덕암마을회관 -5분- 저수지위 과수원 -1시간 10분- 무릉산 정상(568m) -1시간(능선길)- 동태마을 -20분(도로)- 덕암마을회관

총 산행 시간 : 약 2시간 30분


참고 산행지도

(원전: 국제신문)

 

다른 참고자료 (산행지도, 코스, 산행기 등) : 아래자료에서 경남 동부 지역의 "무릉산" 참조


함안 무릉산 개관

무릉산은 함안군 칠원면과 칠북면에 걸쳐 있는 무릉산(武陵山)은 칠서면의 무릉리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 무릉이란 마을의 이름은 조선 중종때의 대학자 주세붕 선생이 지은 것이다. 중국의 무릉도원(武陵桃源)에서 따왔다. 화목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이상향의 마을임을 나타낸다. 그 마을을 감싸는 산이라 해서 무릉산이라고 부른다. 옛날 대홍수 때 물레만큼만 남기고 모두 잠겼다는 무릉산은 주위에 볼거리가 많다. 주세붕 선생을 추모하기 위한 덕연서원이 있고 무기연당은 조선 영조때 의병장 주재성의 생가에 있는 연못으로 민속자료 제208호로 지정돼 있다


산행로 Tip


 들머리 까지

구마고속도로 칠서 IC에서 빠져나온다. 국도에서 우회전한 뒤 직진하면 칠원면 소재지. 운곡마을까지는 15분이면 된다.


  열심히 국제신문 리본을 따라가야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은 산이지만 들머리인 운곡리 덕암마을회관만 찾으면 정상까지는 길이 무난하다. 특히 국제신문 리본이 촘촘히 달려 있어 길 찾기에 용이하다. 정상에서 동태마을로 하산하는 길은 정상에서 90도로  좌회전해야한다. 이후 길이 흐릿한 곳이 여러군데 있으나 끝까지 국제신문 리본이 있으므로 조금만 주의하면 된다.  길은 혼돈되면 능선 등줄기(지느러미)를 타고 가면 곧 국제신문 리본이 나온다.  가기전에 참고자료에 있는 국제신문 산행기를 보고가는 것이 좋다.


산행 후기 (작성자 : 창원51k)


을유년 납회산행

 

2005년 마지막 산행이다. 많은 회원들이 참가했으면 했지만.... 4명이 달랑 참가했다.

평범한 겨울 날씨지만 연말이라 마음이 웅크러진 탓일까? 가정사, 개인 건강 등 사연도 갖가지다.
그러한 가운데서도 기러기(?) 아빠 YH의 꾸준한 산행 참가가 돋보인다.

WI가 운전하기로 했다 (08:45).
구마고속도로 칠서 나들목에서 빠져나와 칠원까지는 쉽게 도착했다.

마산-남지 간 국도가 확장된 탓에 운곡리 가는 길을 놓쳐버려 동네 사람들에게 물어 찾았다.
운곡삼거리에서 덕암 마을 회관까지는 가까운 거리다.

마을 회관 앞에 차를 세우고 산행 출발(09:40).

오른쪽으로 가다가 첫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튼다.
저수지 둑이 보인다.

저수지 둑 오른쪽 끝을 향하여 저수지에 도착한다. 메마른 저수지 풍경은 을씨년스럽다.
둑에 이르자 오른쪽에 전원 주택 한 채가 보인다. 주택옆의 사이길을 선택하여 과수원 한가운데로 들어간다.

  

 덕암 마을회관 우측으로난 시멘트길을 따라가면 근사한 전원주택이 보이고,
오른쪽 산능성이에 있는 과수원사이로 오른다.

http://cfs4.blog.daum.net/upload_control/download.blog?fhandle=MDY2MjNAZnM0LmJsb2cuZGF1bS5uZXQ6L0lNQUdFLzEvMTYyLkpQRw==&filename=162.JPG

 

왼쪽 무릉산 정상쪽으로 방향을 잡아 과수원 안 길을 조금만 가면 솔숲에 들어선다.
산행길에는 굴참나무 잎사귀가 지천으로 널려 있다. 억새와 잡목으로 어우러진 묵은 길이다.

  

   잎이 떨어져 앙상한 나무사이로 푹신한 낙엽을 밟으며2005년 산행을 마무리한다....

 

 

지난주 영축산이 바위산이었던데 비해, 이곳은 너무 밋밋해 산행 맛은 훨씬 덜 하다.
경사가 완만한 희미한 길을 더듬어 올라가니 임도가 나타난다.
임도를 직선으로 가로 질러 다시 좁은 길로 들어선다.
맑은 날이지만 계속 숲속길이라 햇볕도 쬐지 못하고, 전망도 전혀 확보되지 않았다.

 

지루한 산행이 계속되었다.
두 번 쉬면서 간식을 챙겨먹고...
땀이 조금씩 비치면서 산행에 탄력이 붙을 무렵 무릉산(568m) 정상에 도착했다(11:00).
정상석이 너무 새것이라 어색한 느낌이 들었다.

  

무릉산 정상에서



남쪽으로 작대산 천주산이 보이고,
그 조금 왼쪽 한가운데 정병산이 선명하고, 대암산, 용지봉, 불모산, 시루봉이 이어진다.
청명한 날씨라면 훨씬 더 선명한 조망이 확보되었을 텐데...
북쪽은 나뭇가지들 때문에 조망이 별로 신통치 못하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남쪽 방향의 산들

 

 

조금 줌인하면 천주산 너머로 정병산이 눈에 들어온다.

 

 

 멀리 보이는 용지봉-불모산-시루봉 능선

 

 

정상석 옆을 보니, "한국의 산하" 가족인 김정길님의 1455봉 등산기념 표시가 반갑게 눈에 들어왔다.
정상에서 사진 몇 장을 찍고, 10여분 쉬었다.
북쪽으로 난 선명한 산행길을 버리고 9시 방향으로 난 어렴풋한 길을 선택했다(11:10).
국제신문 리본 옆에 창원51 리본을 달아 등산길임을 표시해 두었다.

 

김정길님의 1455번째 등정표시, 정상에서 9시방향 하산로의 안내리본들


여기서부터 능선길 내리막의 연속이었는데, 길이 선명하지 않아 국제신문 표지에 크게 의존하였다.
급한 경사길을 내려와 다시 작은 봉우리(427m)와 마주 친다.
꼭대기를 비켜 산허리를 왼쪽으로 밟으며 내려왔다.

지천으로 깔린 낙엽에 미끄러지면서 능선길을 계속 내려와 4개 봉분이 함께 있는 주씨 일가의 묘지에 도착한다.
묘지 직전에 오른쪽으로 난 길을 선택하여 임도에 도착했다(12:10).
조금 내려와 마을에 도착했는데. 여기가 동태마을이었다.

동태마을 - 양촌 - 운곡 정류장까지 포장길을 걸으면서(20분 소요) 오늘 우리가 산행한 무릉산 전체를 조망할 수 있었다.

 

하산하여 올려다 본 편안하게 누워있는 무릉산 능선



오랜만의 오전 산행이었다.
“무릉(武陵)”이라는 산이름과는 달리 평범한 산세와,
잡목과 낙엽쌓인 특징없는 것이 특징이랄 수 있는 평범한 겨울산 산행.
그래도 몸과 마음에는 보탬이 되었으리라.

오늘이 성탄절이란다.
어린 시절에 비해 너무나 평범한 성탄절 풍경에 놀랐다.
창원 시내에서 쌈밥으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했다.

  


2005년 산행을 마치며  (창원51z)

 

오늘로써 2005년도 52주, 2000년 6월부터 278주 연속산행을 완료했다.


4학년 끝반에서 시작한 산행모임이 어느듯 5학년도 중간 반이다.
지나간 사진을 보고 지금과 비교해 보니
얼굴에 나타나는 세월의 흐름도 역력하지만
마음도 열정도 조금은 달라진 느낌이다.

  

그동안 집안일, 직장일, 건강 등.. 좀 변화가 있었지만
2006년에도 주말산행만은 명맥을 이어갈 것으로 생각하고
또 그리되기를 기원해 본다.

2005년 한해동안
부족한 저희 산행기 읽어주시고
좋은 산행정보와 인정넘치는 격려말씀과 함께
한국의 산하 산행기 게시판을 통하여
따뜻한 우정을 나누신 분

보이지는 않는 사이버 세상이지만
같이 산을 오르고 산을 배우는 동료로서
솔향만큼이나 신선하고 은은한 향기를 풍겨주신
한국의 산하 가족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리고

새해 병술년에도
항상 건강, 안전, 건전한 산행 하시고
댁내에 큰 기쁨과 행운이 늘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창원51 회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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