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2006년 6월 25일 (일요일 )
참가자 : 창원51z + 서울51 회원 42명
날씨 : 흐림
용봉산 개관
|
용봉산(龍鳳山)의 이름은 용의 몸집에 봉황의 머리를 얹은듯한 형상인데서 유래했다. 남방향 중턱과 서편산록에 완만한 경사가 길게 펼쳐져 있고 요소요소에 소나무 군락이 자연 발생적으로 있 으며, 장군바위 등 절경과 백제 때 고찰인 용봉사와 보물 제355호인 마애석불 을 비롯한 문 화재가 곳곳마다 산재한다. 용봉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예산의 덕숭산(수덕사), 서산의 가야산, 예당 평야의 시원한 경치도 일품이다.(관광공사) |
용봉산 산행로 개념도 (그림 누르면 확대)
다른 참고자료 (산행지도, 코스, 산행기 등) : 아래자료에서 충청 지역의 "용봉산" 참조
산행코스 :
용봉사입구 매표소 ~ 용봉사 ~ 전망대 ~ 악귀봉 ~ 노적봉 ~ 용봉산 정상(381m) ~ 최영장군활터 ~ 매표소 (원점회귀)
산행 시간 : 약 2시간 (시간은 큰 의미가 없다.. 경치를 어떻게 즐기느냐에 달렸다)
코스 특징
산행 후기
1. 2시간 산행을 위해 충남 홍성으로...
오랜만에 서울 친구들과 버스를 타고 산행겸 여행을 떠났다.
이 모임은 산악회라고는 하나, 어쩌다 한번씩 산에 가는 친구들도 많아
높은 산이나 장거리 산행을 가면 참여율이 떨어진단다.
하기야 나도 전에는 그랬으니...
그래도 그렇지,
381m의 낮으막한 산을 가기위해 두시간 이상 걸리는 먼 길을 간다니...
썩 내키지는 않으나 혼자 있어야 하는 주말이라 친구따라 강남가는 셈치고 동행했다.
그런데 그 낮은 산이 "한국의 산하" 100대 인기산에 들어간단다. (아슬아슬하게 99번째)
또 "충남의 금강산" 이라고 할 만큼 암릉과 산세가 아름다운 산이라니..
도대체 어떤 산일까 궁금해 지기도 한다.
용봉산이라는 이름이 꽤 귀에 익어 가만히 생각해보니
아~ "용봉탕" 때문이었구나..
용봉탕은 "용"에 해당하는 자라나 잉어와 "봉"에 해당하는 닭을 함께 끓인 거라고 하는데
용봉산이라는 이름의 유래은 산세가 "용의 몸에 봉황의 머리를 얹은 모습"이라나...
여하간 7시 45분쯤 양재역을 출발....
2. 오랜만의 관광버스 단체여행
중늙은이 40여명이 탄 버스는 처음 가보는 서해대교를 지나 서해안 고속도로로 간다.
부부가 같이 가는 축은 오랜만에 교외 나들이 기분을 내고
남자만 혼자가는 축은 소싯적 이야기, 무료함을 달래기 위한 농담...
또 강남 집값부터 동네북이 되어 버린 요즘 정치 이야기 등등...
그리고, 간간이 모르는 친구들이 었어 어색한 인사도 나눈다.
특히 촌에서 올라온 나는...
사실 한 30년도 더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도 있으니 이름과 얼굴이 따로 논다.
그래도 말 걸기가 조심스럽다. .
"나는 누구인데, 너 혹시 ....."
그러면 잽싸게 이름을 말해준다, 좀 덜 미안하도록...
문득 근 40년전 수학여행 갈 때가 생각난다.
참 세월이 많이 흘렀구나...
그때는 똑같이 까까머리에 천방지축 뛰어 다니던 아이들었는데...
그동안 반백에 대머리가 되도록 다들 무얼하며 살아 왔는지,
하고 싶었던 것을 좀 이루기나 했는지?
아마 대부분은 그저 그냥 살다보니 이 나이가 됬겠지..
멍하니 차창을 내다보며 상념에 잠긴다.
그러다가 잠깐 졸다보니 들머리에 도착 했단다.
3. 용봉사 입구에서 산행 출발
10시쯤 되어 오늘의 들머리인 용봉사 입구 매표소에 도착...
용봉초교에서 산행을 출발하기도 하지만, 이쪽 길로 올라가도 좋단다.
들머리에서 조금 올라가니 용봉사라는 조그만 절이 나온다.
절의 역사가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모양이다.
새로 지은 일주문을 보니, 오래된 절이라고 누군가 돈 많은 양반이 절을 또 크게 중건할지도 모르겠군.
그런데, 신라, 고려 때까지 크고 작은 절들이 전국에 얼마나 많았을까?
역사가 오래됐다고 그 많은 절터를 모두 복원하다보면 경치좋은 산간에는 모두 절이 들어설 게 아닌가?
도심에는 구석구석 교회당, 산에는 구석구석 절...
▼ 용봉사 일주문과 대웅전


4. 과연 충남의 금강산이로구나...
용봉산은 소문이 헛되지 않을만큼 아름다운 산이다.
특히 송림과 암릉의 조화로움이 돋보인다.
설악산이나 금강산처럼 뾰족한 봉우리나 수백길 높이의 암벽으로 위엄을 뽐내지 않지만,
그래도, 400m도 안되는 높이에 있을건 다 있고, 치장할 것은 다했다.
병풍같은 암벽도 만들고,
정상부에는 아슬아슬하게 바위도 쌓아놓고,
또 요기조기 올망졸망 기암괴석을 잘 배치해 둔 모양이
보통 솜씨가 아니다.
지나가다 보니, 여기저기 재미있게 생긴 바위가 많다....
자료에 의하면 5형제바위, 공룡바위, 칼바위, 말등바위, 장군 바위, 거북바위, 사자바위 등 이름이 있다는데...
표시가 없으니 하나도 모르겠다.
넓지않은 산행로로 40여명의 인원이 함께 올라가니 어느 쪽으로 보아도 친구들이다.
짓푸르게 생명력이 넘쳐오르는 초여름에
난생 처음 와보는 홍성땅 낮으막한 산중턱의 좁은 공간에
이리 많은 친구들과 함께 있음이 그저 우리나이에 바랄수 있는 특별함인가?
능선을 휘휘돌고, 바위 위에 올라 사진도 찍어가면서,
악귀봉, 노적봉 같은 높이에 비해 그럴듯한 이름을 가진 봉우리를 몇 개 지난다.
그렇게 그럭저럭 정상에 오르니, 쉬지도 않고 내려간단다.
그것도 제일 빠른길로..
그래도 하는 수 없다.
우리 나이에는 대세를 따르는 게 상책이다.
▼ 용봉사 옆으로 산길을 접어드니 눈앞에 펼쳐지는 경치가 예사롭지 않다.


▼ 병풍바위와 암릉....381m 높이의 산세가 이리 거창할 수가 있을까?
한국의 산하 "100대 인기산"에 왜 들었는지 이해가 간다.
▼ 산 전체가 기묘한 바위고 암봉이다.


▼ 용봉산에는 군데군데 정자가 있는데 주변 경관과 조화롭게 지어져 있다.


▼ 노적봉을 지나(좌측) 용봉산 정상으로(우측)


▼ 곳곳에 기암괴석, 다들 바위 이름이 있다는데... 누가 표시라도 좀 해주면...





▼ 과연 충남의 금강산이로다
아니 한강 이남의 금강산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북녘 금강산보다 좀 작기는 해도 부분부분을 본다면 크게 뒤지지 않는다.
▼ 하산길...
진녹의 송림과 암릉, 그리고 평야지대..

5. 안면도에 사는 친구네 농장으로...
산행을 마치고 나니,
계획대로 안면도에 있는 친구네 농장으로 놀러 간단다.
버스로 또 1시간을 간다.
안면도에 사는 친구는
잘은 모르지만 월남전 참전용사다.
그것도 안전한 곳에 있다가 귀국한 것도 아니고, 죽고 다치는 전투에도 참가한...
그런데, 서울도 아니고 어떻게 고향에서 한참 떨어진 이곳에 살게 되었을까?.
농장에 도착하니
가족들이 나와 우럭회, 산낙지, 찌짐 등등 상다리가 휘게 차려 놓고 우리를 반긴다.
하기야 이리 먼곳에 친구들이 40여명이나 찾아오는게 처음이 아닐까?
나라도 반갑겠다.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딱 맞는 말이구나...
오고가는 술잔, 푸짐한 먹거리도 좋았겠지만
그보다는 아마 악수하는 손에서 느끼는 친구들의 체온과
따사한 눈길로 주고받는 우정이 더 반갑고 좋았으리라.
▼ 안면도의 친구네 농장으로...버스에서 내려 좁은 시골길을 트럭을 타고 간다.
옛 친구가 음식을 넉넉하게 준비하고 우리를 반긴다. 

6. 추억속의 서해 바다
농장 바로 옆은 안면도 서해안 바닷가이다.
아직 해가 한참 있는데도 바다나 하늘이나 잿빛이다.
해가지는 서쪽, 잿빛 하늘, 뿌옇고 탁한 물빛, 잔잔한 파도, 옅은 수심...
같은 바다인데도 동해와 서해는 참 많이 다르구나.
바닷가에 나오니 다들 조용하게 물빠진 모래개펄을 밟아본다.
술을 한참이나 했는데도 큰 소리로 떠들거나 껄껄대고 웃는 모습은 없다.
저마다 무슨 추억을 되살리는 듯 눈들이 과거속으로 찾아 들어가는 듯 깊고 아련한 모습이다.
그래 맞어.., 서해는 추억과 회귀가 어울려...
동해는 꿈과 탈출이 어울리듯이...
나도 엣날에 안면도에 한번 온적이 있다.
신혼때 집사람과 같이 왔는데 어느 쪽으로 갔는지 무얼보았는지는 전혀 기억이 없다.
오늘 같이 가자고 할걸...
그때의 추억을 되살려 봤으면 좋았을 텐데...
요즘은 무엇을 생각하나, 무슨 일을 하나
그 끄터머리에는 꼭 가족으로 회귀한다.
오늘 같은 서해 바닷가가 아닌 곳에서도..
▼ 안면도앞 서해안 바닷가...
잿빛 하늘과 뿌연 바다...서해안은 아무래도 좀 쓸쓸함이 베어 있다.

▼ 추억에 젖어서... 그리고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며...


봄철 경방기간이면 산행지 고르다 꼭 용봉산이 생각나곤하지요
산행도하고 근처 온천도 즐기고.....
산행끝내고 친구내 농장으로 안면도로 아름다운 추억 쌓으셨네요.
덕분에 잠시 추억에 잠겨봅니다.
작은 금강산이라고 해도 실망 안을만큼 아름다운 용봉산을 다녀오셨습니다.
저희도 다시 가려고 별으고 있는데 미리 보니 더욱 마음이 다가가고 새롭습니다.
그리고 안면도에서 친구분들과 어울림 나름대로 그려봅니다.
함께하신 분들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장마철 건강 하시고 안전과 즐거운산행 하시길 바랍니다...(((^*^)))
정말 믿어지기 힘드리 만큼 기암 절경이 아름답습니다
아울러 도심의 친구들 대부대를
안면도 친구의 농장으로 초대를 하는
부랄친구의 우정에 감명을 받습니다
창원님들 산행기중 가장 많은 인원이 함께 하신
산행길 모습에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아름다운 산행기 즐감하고 갑니다
마지막z가 중요하죠?
바위들이 저마다 장기자랑을 하는 것 같은 용봉산에 잘 다녀오셨습니다
산의 키는 낮지만 님의 말씀대로 있을건 다 있지요
그리고 산행도 수암산에서 시작하면 그런대로 더 알차고 최영장군 활터에 들어가는 것도 중요한 행로 중에 빼놀 수 없는 곳이구요
창원
이름만 떠올려도 넉넉한 서정이 떠오릅니다
막내동생이 부산에서 창원으로 출퇴근하며 살던 자리입니다
지금도 사돈어른댁이 살고계시구요
약간은 장난끼가 충만하실 것 같은 모습이 낯선이에겐 반드시 따라붙는 견제가 절로 달아납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어린추억도 좋았겠구요
안면도보다 조금 더 들어가는 그러나 안면도에 속한 황도라는 곳도 참 좋습디다
늘 강건하셔서
자상하면서 일목요연해 늘 눈과 마음을 붙들어 매는 산행기 욜심히 올려주셔요
창원51 파이팅!!
이제 조금후면 금수산 산행차 길을 떠날 예정입니다
아름다운 이 아침에 창원51z님의 글과 그림을 마음껏 담고서 말입니다
이 한 날도 즐건날 만드시길...
낮으나 아름다운 용봉산과 안면도의 친구 ,,
누구나 꿈꾸는 산가 인연 모두를 가지고 오셨네여,,
무었보다 갯내음 물씬한 그리운 친구와의 좋은 인연이 더욱 돋보여
부럽기 일를데 없읍니다. 항상 건강 즐산 하소서,,
난테 드림,,
암릉이 압권입니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시는 창원51팀
파이팅입니다. 늘~아름다운 산행이어 가시길 바랍니다!
산세를 평가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용봉산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도 지난해 처음으로 가족과 함께 답사했었는데
장 시간을 투자할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명산이었습니다.
언제나 좋은 산행하시기 바랍니다.
좋은 말씀에 공감합니다.
산이나 삶이나 관조하고 여유로운 자세가 좋겠지요.
그래고, 저는 체력이 신통치 않아 그렇게 못합니다만,
젊은 분들의 힘차고 용기있는 도전도 가끔씩은 좋아보이고 부러울때도 있습니다.
좋은 여름 산행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물안개님, 일송과일영님! 첨파 선생님! 진맹익님!
격려글 고맙습니다.
님들의 산행기는 항상 좋은 예습자료입니다.
이번 용봉산도 일부 참고 했습니다.
'한국의 산하'를 이끌고 계시는 님들께 항상 배우고 따라하고 있습니다.
물론 진맹익님의 글이나, 체력이나, 산에대한 경륜이나
아직은 택도 없는 수준이지만...
늘 안전산행하시고 건강한 여름 보내세요.
불사초님!
최근 님의 산행기를 접하고부터 빠짐없이 보고있습니다.
가끔 늦게 들어가는 경우가 있기는 해도...
꼭히 산행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같은 시대에, 같은 사이버 스페이스에서 글로써나마
공감하고 생각을 교류한다는 것이 꽤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좋은 글 기다리면서, 건강산행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saiba님! 사니조아님!
아직 못 가보셨으면 시간 나실때 한번 들려보시기 바랍니다.
남쪽에서 가시려면, 물론 코스도 좀 길게 잡으시고
다른 스케쥴도 만들어 가시는게 좋겠지요.
장마가 끝나면 좀 더워지겠지요.
건강한 여름 즐기시기 바랍니다.
(창원51z)





곳곳, 구석구석이 멋지고 아기자기한 산입니다
...시간은 큰 의미가 없다.. 경치를 어떻게 즐기느냐에 달렸다
김삿갓이 그랬다죠?... 금강산을 구경하기엔 발걸음 느린 말이 좋다...고
요즘 대부분의 산꾼은
경치나 산세... 산에 얽힌 이야기나 산에 자생하는 야생화 등등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것 같고...
정상을 얼마나 빠른 시간에 다녀오느냐의 체력자랑하러 다니는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순전히 제 생각입니다만
좋은 글에 공감하며
인사에 가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