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계산에서 매화산까지
일시 : 2005년 1월9일 일요일
참가자 : 본인외 14명
산행코스 : 가조 가야 지방도 도로입구 우측 파란 물탱크(08:44) - 비계산(09:39) - 마장재(10:30) - 별유산(11:16) - 작은 가야산(11:50) - 가야산 갈림길(12:07) - 큰재(12:23) -단지봉(13:05) - 남산제일봉(14:10) - 매화산(14:57) - 청량마을(15:48)

 

단독산행으로 비학산-군자산-남군자산-옥녀봉을 잇는 산행을 계획하고 있던차에  박대장님으로부터 기획산행으로 비계산에서 매화산을 잇는 산행을 한다고 문자 메시지가 두 번이나 왔다.
그렇지 않아도 한번쯤은 가보고 싶었던 코스라 군자산 코스는 다음으로 미루고 신청을 하였다.
참가회원 15명을 태운 소형버스는 구미 매일신문 앞을 07:10분에 출발하여 경부고속도로와 88고속도로를 거쳐 거창휴게소에서 10분간 휴식을 하고, 가조IC를 나와  해인사 방향을 따르다,  도성육교를 조금 지난 지점인 비계산 들머리에 도착한다(08:43).

 

출발(08:44)
들머리인 우마차길 우측에 파란 물탱크가 있고, 그 위에는 산불조심 현수막이 걸려 있는 등산로를 들어서니 군데군데 표지기가 많이 달려있다.
길은 완만하게 경사를 이루며 곧게 뻗어있고 넓은 길이 끝날즈음 쌍무덤이 보이는데, 무덤 가기전 우측 숲속으로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된다.
약간의 너덜지대도 통과하며 오름길은 계속된다. 사면을 한참 치고 오르면 길이 우측 능선쪽으로 이어지다  산제치에서 올라오는 능선길을 만난다.
이 삼거리에서 비계산 정상까지는 얼마지 않아 도착한다.
동봉이 잘 보이는 암봉에 도착하니 시야가 확 트여 사방으로 조망이 멋지다.
동봉에는 커다란 정상석이 서있고 전망 또한 훌륭하다.
북동쪽으로는 가야산과 그 앞의 남산제일봉이 선명하고 북쪽으로는 단지봉과 좌일곡령이 하늘금을 이루로 있고, 그 좌측으로 향적봉에서 남덕유산에 이르는 덕유산 줄기가 상고대를 하얗게 덮어쓰고 있으며, 기백산 금원산 황석산이 선명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천왕봉과 반야봉이 오늘은 유난히  높고 선명하며, 그 좌측 가까이로는 철죽으로 유명한 황매산이 조망된다.
아주 가까이에는 두무산과 산정상에 무거운 철탑을 머리에 이고 오도산이 서 있고, 바짝붙어서 미녀산이 불룩한 배를 내밀고 누워있다.
오늘이 금년들어 가장 추운날씨인지라 산행하기에는 다소 좋지 않지만,  시야가 맑아 지리산과 덕유산 그리고 가야산 등 명산들이 너무나도 선명하게 조망되니 오히려 산행맛이 나는 것 같다.

 

비계산(09:39)
큰 정상석이 있는 봉우리에서 철계단을 건너서면 또하나의 정상석이 있는 비계산(해발1125.7M)정상이다. 큰 정상석은 합천쪽에서 세운것이고 북쪽의 조금만 정상석과 스테인레스푯말은 거창쪽에서 세운것인데, 정상석이 가야산에 가도 둘이라 씁쓸한 생각이 든다.
비계산정상을 지나자마자 절벽 구간을 만나는데, 세미클라이밍을 하며 절벽구간을 조심스럽게 내려서야 하는 곳이 나타난다.
직벽 홈통바위인데 그래도 지금은 로프가 매달려 있어 수월하게 내려설 수 있지만 로프가 없었던 예전에는 어렵사리 통과했던 곳이다.
바위가 제법 있는 능선을 요리조리 통과하여 직진 능선길과 우회길이 갈라지는 곳에서 오르막을 조금 오르니 거창휴게소 방면의 능선이 갈라지는 삼거리봉(10:00분)으로, "비계산 1.1km, 휴게소 2.6km, 의상봉 5.7km" 라고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그곳에서 되돌아보는 비계산 모습은 바로 닭의 벼슬을 보는 듯 하고 우리가 가야할 방향의 별유산과 의상봉, 장군봉이 그 특유의 하얀 바위를 드러내고 있다.
삼거리봉을 뒤로 하고 의상봉쪽으로 내려서니 북사면이라 약간의 눈이 있어 발디딤에 주의를 하며 내려선다.
나무가지를 잡고 조심스럽게 내려서 사거리 안부인 뒷들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고견사 주차장 방향으로도 표지기가 제법 달려있다.
다시 오름길이 시작된다.  급한 경사를 한참 올라서니 경사가 완만해 지면서 헬기장을 지나고 곧 바위봉인 1093봉에 도착한다.
이곳에서의 가야산 조망도 멋지다. 의상봉도 우뚝하게 보인다.
1093봉에서부터 급한 내리막길을 내려선다. 눈이 살짝 덮인 상태라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용을 쓴다.
급경사를 한참 내려서니 넓은 공터에 억새가 멋있는 노르재에 도착한다.
억새사이로 난길을 지나 조그만 봉을 하나 넘어서  마장재에 도착하니 이제 산님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마장재(10:30)
마장재는 사거리로 고견사 주차장에서 별유산으로 오르는 대표적인 등산로로 "의상봉 3.2km, 비계산 3.6km"의 푯말과 함께 "죽전가는길 2km"라는 또다른 푯말이 있는데 우측 죽전쪽이나 좌측 고견사 방향으로 선명한 산길이 있다.
마장재를 뒤로 하고 낮은 봉우리를 오르면 가야할 별유산과 그 좌측으로 우뚝 솟은 의상봉이 더욱 웅장하게 올려다 보인다.
봉우리를 다시 내려서면 좌측 용소골 갈림길 안부인데 "의상봉 2.0km, 비계산 4.7km, 주차장 1.7km" 이란 이정표가 있다.
이곳부터 별유산의 암릉산행을 할 수 있는 바위구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길은 바위를 피해 요리조리 잘 나있는데, 릿지길도 갈 수 있는 곳이 많다.
바위를 돌아서, 다시 바위를 타고 넘어, 줄을 잡고 오르고 내리다 보면 지루한 줄 모르게 샘터 삼거리에 도착한다.
샘터 삼거리는 "우두산 0.5km, 비계산 5.7km, 샘 100m" 이정표가 있는데  별유산 등산을 마친사람들이 많이 지나치며 반갑게 인사를 한다.
이곳에서 좌측길을 따라 내려서면 별유샘과 쌀굴을 경유 고견사쪽으로 내려설 수 있다.
샘터 삼거리에서 지그재그 오름길을 약간 오르면 곧 별유산 정상이다.

 

별유산(11:16)
별유산(해발1046M)이 정상이지만  바로 앞에 보이는 의상봉의 우뚝함에 그명성이 가려진 듯 그 흔한 정상석 하나 없이, 삼각점과 함께 "우두산 정상 1046m, 의상봉 0.6km, 비계산 6.2km"의 이정표만 있다. 우두산은 별유산의 또다른 이름이다. 
별유산 정상에서  덕유산은 더욱 가까이 보이고  가야할 작은가야산쪽 능선이 선명하며 단지봉에서 가야산에 이르는 능선의 조망이 압권이다.
또한 서쪽에 우람하게 우뚝솟은 의상봉에는 많은 등산객들이 철계단을 오르고 내리는 것이 보인다.
별유산 정상에서 빵하나로 간식시간을 갖고 작은가야산을 향한다. "죽전 가는길" 푯말이 가르키는 방향이다.
눈이 살짝덮힌 미끄러운 길을 어느정도 내려서면 다시 급경사 바위지대를 만나는데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큰 어려움은 없다.
바위지대를 지나 조금더 내려서면 안부에 도착하고 "죽전가는길 2.7km" 푯말이 서있는데, 죽전쪽으로는 길이 잘보이지 않는 것을 보니 다니는 사람들이 별로 없는 모양이다.
죽전 갈림길 부터는 제법 부드러운 산길이 작은 가야산 까지 이어진다.

 

작은가야산(11:50)
작은 가야산(해발1030M)은 여러개의 바위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모두 우회하도록 등산로가 나 있어 어느봉이 작은 가야산정상 인지 알수가 없다.
암봉을 두어개 우회하고 바위지대를 지난후 마지막 암봉에 올라서면 바위위로 등산로가 이어지는데 이 암봉에서의 전망 또한 멋지다.
암봉에서 약간의 휴식을 가진후 암봉아래로 떨어지니 길은 전방 높은 봉을 좌측으로 우회하여 안부에 도착하고 길은 산책로 같이 아늑하게 Y자 갈림길까지 이어진다.
갈림길(12:07)에서 좌측길은 마령을 거쳐 가야산으로 이어지는 길로 제법 선명하다.
매화산 방향은 표지기가 많이 달린 우측길이다.
갈림길을 지나서도 길은 약간의 오르내림이 있을뿐 평탄하게 이어지고 곧 큰재에 도착한다.

 

큰재(12:23)
큰재는 죽전 저수지가 있는 죽전마을에서 마장동을 잇는 임도로 국가59번 도로로 지정되어 있어 언젠가는 도로가 확포장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큰재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한다.  임도옆 따뜻한 곳에 자리를 잡고 보온병에 준비한 뜨거운 물로 컵라면과 밥으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20여분 만에 다시 출발한다.
임도 건너 진양강씨묘 전 우측으로 나있는 산길로 올라서면,  길은 부드러운 오르막길로 이어지고, 봉우리를 몇 개나 넘어서서야 단지봉(해발1028.6M)에 도착한다.

 

단지봉(13:05)
작은 공터로 된 정상에는 표지석은 없고, 삼각점만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서 올려다 보는 가야산 정상조망은 손에 잡힐듯 가깝고  선명하며, 그아래 자리잡은 해인사와  부속암자들이 잘 조망된다.
단지봉에서 좌측길을 따르면 고운암을 거쳐 집단시설지구로 내려설수 있다.
남산제일봉쪽 등로를 따라서  직진방향으로 급경사 내리막을 조심스럽게 내려서서 조금더 가면 다시 좌측갈림길을 만난다. 이길은 해인사 관광호텔로 내려서는 길인데 표지기도 많이 달려있다.
약간 우측길로 내려선후 안부를 거쳐 한참을 가다 제법 긴 오르막을 치고 오르면 전망좋은 바위봉(14:30)에 오르게 된다.
좌측으로 가야산과 해인사가 가까이 보이고 전방으로 남산제일봉이 오똑하게 솟아있다.
우측으로는 죽전저수지를 중심으로 오늘 지나온 비계산에서 부터 별유산, 작은가야산을 거쳐 단지봉까지 거침없이 조망된다.
바위암봉에서 급경사지대를 내려선후  오르막을 길게 오르면 삼거리에 도착한다.
우측 내림길은 매화산으로 향하는 길이고, 남산제일봉쪽은 좌측이다.

 

남산제일봉(14:10)
갈림길을 지나 조금더 가서 철계단을 오르면 남산제일봉(해발 1010M) 정상, 그러나 오늘은 추운날씨 때문인지 사람들이 그리 많지가 않다.
정상에서 보는 전망 또한 대단하다. 가야산과 해인사 뿐아니라 대구시내까지도 선명하게 조망된다.
빵과 초코우유로 배를 채운후 다시 삼거리로 돌아나와 매화산 방향으로 내려선다.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바위전시장을 이룬 듯한 암능을 지나 암봉으로 올라서면 남산제일봉이 높다랗게 올려다 보이고, 정상에서 청량사로 내려뻗은 능선이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듯한 착각에 빠진다.
암봉을 내려서서 잠시후면 전망이 트이는 봉우리에 도착하는데 매화산에서 가장 높은 봉으로 매화산정상으로 착각하기 쉬울 것 같다.
이봉에서 좌측으로 청량사 방면으로 하산할수 있는 길이 보인다.
등산로는 능선을 따라서 계속 이어진다. 잠시후 헬기장 같이 넓은 공터를 만나고 조금더 가니 삼각점이 있는 매화산 정상이다.

 

매화산(14:57)
매화산(해발 954M)정상에서는 가야면 소재지가 잘 내려다 보인다.
매화산에서의 하산길은 능선을 따라 가파르게 내려온다. 한참을 내려오던 등산로는 청량사 매표소위 저수지쪽으로 이어지지 않고 저수지 좌측 능선을 하나넘은 계곡으로 떨어진다.
지도상에는 매화산 정상에서 매표소쪽으로 내려서는 길이 표시되어 있는데 어디서 길은 놓쳐 버렸는지 선명한 길을 따르다 보니 엉뚱한 방향으로 내려선 것이다.
계곡에 닿자마자 길은 우측능선 사면으로 이어지고 조림지 간벌지역을 지나 청량동에서 외사마을을 잇는 도로개설 절개지 위로 내려선다.
여기서 청량마을 방향은 좌측 오르막을 넘어선 곳의 Y자 갈림길에서 어느곳으로 가든 가능한데, 왼쪽길은 저수지를 지나 매표소에 이르는 길이고, 우측길은 청량마을 입구 포장도로에 이르는 길이다.
청량마을 입구에 도착하니 15:48분이다.

 

아래-비계산 들머리인 가조 가야간 지방도 옆 우마차로 (산불조심 플래카드와 파란물통이 보인다.)

 

아래- 정상직전의 암봉에서 바라본 비계산 동봉 정상석 (뒤에 보이는 잡목숲 속에도 비계산 정상석이 있고 실제 정상임)

 

아래-지리산 천왕봉과 반야봉이 우뚝 솟아 보인다.

 

아래-합천의 마테호른 오도산이 철탑을 머리에 이고 있고 우측으로 미녀산과 숙성산이 낮게 보이고, 숙성산 너머로 황매산이 조망된다.

 

아래-죽전 저수지 너머로 단지봉에서 남산제일봉을 거쳐 매화산에 이르는 능선이 앞쪽에 보이고 그 뒤로 가야산이 솟아있다.

 

아래-아주 가까이 가조가,  그 너머로 거창읍이 보이고 멀리 황석산에서 거망산이 이르는 능선과 좌측으로 괘관산이 보인다.  사진 좌측 가조벌판  끝부분에 솟은 산은 박유산이다.

 

아래-1093봉에서 당겨본 가야산과 남산제일봉

 

아래-1093봉에서 바라본 남덕유산-향적봉에 이르는 능선과 보해산,  금귀봉 

 

아래-별유산 오르는 능선에서 본 의상봉

 

아래-작은 가야산 암봉에서 바라본 가야산

 

아래-작은 가야산 암봉에서 바라본 남덕유산-향적봉능선

 

아래-작은 가야산 암봉에서 뒤돌아 본 의상봉과 별유산

 

아래-가야산과 남산제일봉으로 갈라지는 갈림길 (표지기가 많은 직진길이 남산제일봉 방향)

 

아래-죽전리와 마장동을 잇는 국가59번 도로 (현재는 임도수준이나 장차 포장도로로 바뀌지 않을까 우려됨)

 

아래-단지봉 삼각점과 가야산

 

아래-단지봉에서 당겨본 가야산과 해인사

 

아래-남산제일봉 가기전 암봉에서 뒤돌아본 단지봉

 

아래-남산제일봉 뒤쪽 전경

 

아래-남산제일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구시가지(실제는 사진보다 훨씬 선명하였슴)

 

아래-청량사에서 남산제일봉에 이르는 능선길로 기암괴석 전시장

 

아래-매화산 가는길의 기암

 

아래-매화산 가는 능선아래 위치한 고래를 닮은 바위

 

아래-매화산 삼각점 (가장 높은 지점에 있지 않아 다른곳을 정상으로 착각하기 쉽다)

 

아래-청량마을입구 포장도로에서 바라본 남산제일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