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상의 화원--귀때기청봉 ^^
(2013.5.26)
 
 
 
 
 
한계령-귀때기청봉-한계령
(맑음,무더위,박무)
 
 
천상의 화원으로 초대합니다
 
 
 
 
 
 
 
 
 
벌겋게 달아오른 일출빛이 없어도 아름다운 설악,,
끝없이 펼쳐진 두툼한 구름바다가 없어도 아름다운 귀청,,
 
 
 
 
 
 
 
 
 
수줍은 새색시 얼굴처럼 붉게 달아오른 털진달래,,
하얀 얼굴에 뽀샤시하게 분칠을 한 설악의 능선,,
 
 
 
 
 
 
 
 
 
아련한 그리움 배어 나오는 설악의 봉우리들,,
그리메 살짝 보여주며 기다림을 노래하는 점봉산,,
 
 
 
 
 
 
 
 
 
오월 설악의 아침은 환희의 함성으로 흔들리고
잔잔한 바람따라 산님들의 거친 숨소리는 능선을 타고 넘습니다
 
 
 
 
 
 
 
 
 
우뚝 솟은 가리봉은 손에 잡힐들 서있으되 아련하고
뽀족하게 서있는 주걱봉은 아찔하게 아름답습니다
 
 
 
 
 
 
 
 
 
비스듬히 누워있는 귀청의 너널은 꽃가마 보다 곱게 단장했고
골골이 메운 아련한 안개는 꽃상여 보다 화사합니다
 
 
 
 
 
 
 
 
 
죽어서 조차도 아름다운 고사목,,
고운 꽃밭에 천년만년 서 있으리라~~
 
 
 
 
 
 
 
 
 
아쉽다 말하면 호사에 겹다 할것이고
황홀하다 말하면 그만하라 할것 같은 설악의 아침,,
 
 
 
 
 
 
 
 
 
알싸한 꽃향기 없으나 고운 초록내음이 코끝을 간지럽히고
흐르는 땀 식혀주는 오월 설악의 바람은 그 맛조차 달콤하여라,,
 
 
 
 
 
 
 
 
 
한계령 돌계단길 올라서는 산님들의 신음섞인 거친 숨소리는
비로소 또다른 외마디의 감탄사가 되어 험한 너널 속을 파고듭니다
 
 
 
 
 
 
 
 
 
하늘님이 무심치는 않으십니다
그리도 간절히도 원하던 파란하늘이 열리고,,
 
 
 
 
 
 
 
 
 
정상에 올라서면 안산까지 한눈에 아른거립니다
산님들의 꿈과 땀이 배어있는 공룡능선은 실루엣만 보여주고,,
 
 
 
 
 
 
 
 
 
손놀림 바빠지는 산님,,
이렇게 귀청의 오월아침은 분주하고 행복합니다
 
 
 
 
 
 
 
 
 
파란하늘에서 구세주처럼 나타난 한줄기 빛,,
그 찰라 놓칠세라 셔터질에 정신이 없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꽃밭 한가운데에 근사한 조찬상이 차려집니다
 
 
 
 
 
 
 
 
 
밥도, 반찬도,과일도, 술도,,
어느하나 맛없는게 없습니다,, 그야말로 꿀맛!!!
 
 
 
 
 
 
 
 
 
신록의 향기에 취하고
진분홍 유혹에 취한 설악의 아침,,
 
 
 
 
 
 
 
 
 
넘고넘을 서북능선길 대승령까지 이어지거늘
그 길은 오색단풍 곱게 물들면 그때 걸어도 좋으리라,,
 
 
 
 
 
 
 
 
 
드넓은 사면에 빛이 찾아오면
선홍빛 진달래는 소리없이 반기며 즐기는 귀청의 아침,,
 
 
 
 
 
 
 
 
 
아련한 안산을 뒤로하고 다시 발길을 돌립니다
공룡능선도 잠에서 깨어나고 진달래는 더욱더 화사한 오월의 설악,,
 
 
 
 
 
 
 
 
 
앞서가는 일행들의 중얼거림,,
행복한 탄성과 주체못하는 환희만이 산객의 길을 막아섭니다
 
 
 
 
 
 
 
 
 
때론 죽도록 힘들기도 하지만,,
어느때는 그냥 중간에 포기하고도 싶지만,,
 
 
 
 
 
 
 
 
 
바야흐로 이럴진대 그럴 수가 없는 까닭입니다
그져 오를 뿐입니다
 
 
 
 
 
 
 
 
 
 
 
 
 
 
고사목 가지에 행복주머니 걸어놓고
천상의 화원을 내려섭니다
 
 
 
아름다운 우리산하를 찾는
 
 
 
가람과뫼
 
 
 
 아름다운 산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