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21일 화요일 맑음(경기도 가평군 주발봉489.2m) 코스=상천역-상천마트(031-584-0823 차시간이 수시로 바뀌고 동절기에는 운행안함,전화로 확인바람)-호명호수- 발전소고개-주발봉-빛고개-가평역 (약11km)5시간30분 오늘은 부부의 날이다. 모처럼 둘만의 데이트를 즐기로 가평으로 향한다. 명지지맥상의 주발봉 크고작은 능선이 끝없이 이어지는산.... 새벽에 배낭꾸려 집을나서며 미지의 산으로 향하는 마음은 늘 설레이게한다. 오늘은 든든한 곁인 남편이 함께하니 등로를 잘못 들어도 걱정이 없다. 상봉역에서 8시17분 경춘선을 타고 상천역에 도착,10여분정도 걸어가니 상천마트가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호명호수(9시35분) 가는 버스를 타고 호수로 가는 길이 정말 아름답다 . 마치 숲의터널로 빠져들어가는 느낌....가을에오면 더 멋질것같다. 우리나라에서 호명산 정상부근에 호수가 있는곳은 몇 안되리라..... 호수에도착,안내소에서 주발봉코스를 물으니 자세히 안내를 해준다. 이정표가 있으면 좋으련만.... 영산홍이 곱게핀 등로를 따라 얼마쯤 올라가니 이정표가 보인다. 이곳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얼마쯤 지났을까? 연록색의 향연이 펼처지며 오직 둘만의 산행이 이어진다. 아무도 없는 호젓한 등로 새소리 바람소리와 벗하며 둘이서 걷는 이길이 정말 천상의 화원같이 느껴진다. 정말 좋다를 연발하는 남편... 부드러운 능선을 오르내리기를 여러번 주발봉에 도착하니 남이섬과 자라섬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 한자락 도시락을 먹고 가평역으로 하산하는 등로가 더 힘들줄이야.... 주발봉에서 6.4km의 하산길은 수십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를 수없이 넘어야한다. 이제 다 왔나 싶으면 또 능선이 가로막고..산은 낮지만 제대로 운동을 할수 있는 코스다. 조금 일찍 왔더라면 철쭉이 많아 꽃산행지로도 좋을듯 하다. 남편이 하는말 지맥길은 대부분 이런 능선이 끝없이 이어진다고한다. 하산길에 토끼풀로 꽃팔지도 만들어주는 남편.. 40년전 데이트할때 꽃반지 만들어주던때가 떠올라 괜시리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가평역으로 하산 서울에 도착, 배낭 내려놓자마자 자전거타러가는 남편 무슨 철인경기를 치를것도 아닌데.. 산행내내 울려대던 러브콜 고놈의 인기는 식을줄몰라 둘이서 오붓하게 저녁을 즐길려고했더니,밤 10시가 넘어 자전거타고 집에 들어온다. 이제 이팔청춘도 아닌데.. 산행 11km에 자전거100km씩 달리는 남편 이제 살살 건강지키며 운동하자구요 저보고도 자전거 타자고 하는데 저는 산이 더 좋더라구요 40여년을 함께한 길지않은 세월 같은 취미와 같은곳을 바라보며 함께한세월.. 남은 여생 우리부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겠다고 다시한번 부부의 날을 맞이하여 다짐해본다.

      호명호수가는 버스 타는곳(상천역에서 10여분 거리에 있다)

      동절기에는 운행안하고 배차시간이 계절별로 바뀐다고함(전화로 확인)

      호명산 상천호수

       

       

       

      이곳이 주발봉 들머리

       

       

       

       

       

       

       

       

      이런 숲길이 끝없이 이어진다.

       

       

       

       

       

       

      발전소고개 정자

       

       

      도토리가 싹이 돋았네요..처음보는 신기한 풍경

       

       

       

      정상에서 물안개부부

       

       

       

       

       

       

       

      가평역 날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