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짜 : 2013년 9월 1일(일요일)

■ 날씨 : 맑음

■ 산행시간 : 6시간 20분(점심 및 휴식시간 포함)

■ 산행속도 : 느리게

■ 산행 길 : 호동마을▶사리봉▶목련사지 마애석불▶노적봉▶능선갈림길▶대동저수지▶호동마을

■ 함께 한 사람 : 진주 비경마운틴 회원들과

■ 주요지점 도착시간 : 호동마을(10:00)▶노적봉(14:05)▶능선갈림길(14:40)▶대동저수지(16:20)

 

 

산도 별스레 잘 타지도 못하면서 난 언제나 익스트림과 개척 산행, 그리고 남이 가보지 않은 길을 고집하는 경향이 꽤 있는 까닭에 금 번 월출산의 때 묻지 않은 비경을 찾아 떠난다기에 만사를 제쳐놓고 망태기를 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이라도 산에 올라야 내 몸속에 내재되어 있는 온갖 잡념을 털어 낼 수 있기에 이것도 하나의 병폐일련지는 몰라도 나만의 살아가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강호동만큼이나 마을 회관을 튼튼하게 지은 것 같습니다. 태극기와 새마을기 또 하나의 기의 이름은 모르겠습니다.

전국의 가이드산행중에서도 2등이라하면 서운해 할 클럽이지요. 아무튼 진주 뿐 아니라 전국에서 많이들 이용합니다.

주인을 기다리는 의자가 초라해 보일 수도 있지만 전 정겹게만 보여 집니다.

미리 산행대장이 개척해 놓은 루트를 따라 오르다 보니 어느새 바위들이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있습니다.

역시 월출산의 기암괴석은 호남 제일입니다. 호남의 바위산인 두륜산, 달마산과 겨루어도 으뜸이지요.

빨간 열매와 바위와 영암시내가 딱 어울리는 한쌍입니다.

당신이 최고라고 바위도 손가락을 치켜 세워주고......저 멀리 은적산도 보이고.....

자! 모여서 내 말 좀 들어 봐.

으메! 누가 저기다 돌을 얹어 놓았을까요?

월출산의 최고봉인 천황봉(왼쪽)과 바위에 아홉개의 구멍이 뚫려있는 구정봉(오른쪽)입니다.

저 멀리 영암의 들판에서 아리랑 노래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바위 위에서 하늘을 벗 삼아 잠시 눈을 감으니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두 여인이 아닐련지요?

대동저수지에서 헤엄치는 잉어는 외롭지 않을련지요?

첩첩돌중이라.....

물개 한마리가 멋 모르고 산에 올랐다가 뛰어 내릴려니....... 아이고 무서워....그래서 물개는 물에 살아야죠.

잠시 주인양반이 석굴을 비운사이 객들이 물 한잔 훔쳐 먹습니다.

위의 사진과 같이 잘 조각된 석불도 있습니다만

이 곳과 같이 조각하다가 무슨 연유인지 그만 둔 석불은 슬픈 자화상 모습입니다.

제가 발가락 바위라고 이름 붙여 주었습니다. 딱 어울리지 않습니까?

당겨 본 구정봉

무릅과 무릅사이에는 뭔가 있었던 것 같은데 돌과 돌 사이 무었이 있을까요?

지리산에도 칼바위가 있는데 월출산에도 예외없이 칼바위가 있었습니다.

이 곳 칼바위도 이성계가 세웠는지 모르겠습니다.

시간관계상 구정봉을 오르지 못하고 대동저수지로 하산을 하였지요.

어쩌다 마주친 그대가 아니라 매일 마주치는 그대였으면 합니다.

하산길 마지막은 월악초가 수를 놓아 주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