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성큼 다가선..지리산(촛대봉~천왕봉)
산행일시:2013년 9월15일
산  행 자: 나 홀로
산행코스: 거림-세석대피소-촛대봉-연하봉-장터목대피소-천왕봉-로타리대피소-중산리
산행소요거리: 16.5km  산행소요시간:10시간(순수산행 7시간 30분이면 충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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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천문에서 바라본 제석봉사면..벌써 가을이 이만큼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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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을 따라 운해가 미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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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대봉에서 바라본 일출..여명이 없어 조금은 그렇다.
 
 
우리의 산하는 항상 싱그러운 멋과 새로운 맛을 느끼게 합니다.
시차와 일기에 관계없이 그곳을 찾을 때 마음은 언제나 행복이 가득 한가봅니다.
사정이 있어 2주 동안 산행을 못하고 이제야 찾아갑니다.가도 가도 뽐뿌질하는 산하.. 그중 첫 번째 지리산근황을 보고 듣고 싶어서요. .
새벽2시 집을 나서 목적지 거림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하니 3시 30분...하늘에서 영롱하게 비추는 별빛을 따라 거림골로 빠져든다.. 
산행 길은 지리산 전 구간 출입금지가 될 정도 전날 많이 내린 비 탓인지..
우렁차게 흐르는 계곡 수 소리에 하모니를 이루는 발자국소리..발걸음을 따라 요동치며 움직이는 한줄기 랜턴 빛 고요 속에 적막감마저 든다, 
그저 무념무상(無念無想)의 마음으로 어둠을 헤치며 나 홀로 촛대봉을 향한다.
유난히도 힘차게 떨어지는 물금폭포 지나면..거리상 절반정도 걸었지만..북해도교를 지나면 거림골에서 피치를 올려야하는 가파른 오름이 기다린다.  
이골을 들어설 때면 나만의 쉼터.. 한 피치를 올라 조망이 되는 바위에 올라 잠시 쉬어간다. 그리고 삼천포를 찾는 전망대를 지나면..세석대피소까지는 덤으로 가는 기분이다.
세석대피소식수대를 지나면서 시간을보니 두 시간 남짓 모처럼 땀 흘리며 발품을 판 덕분에 일출시간까지는 30분 이상 여유가 있어..쉬엄쉬엄 페이스조절을 해가며 촛대봉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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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무동골짜기를 따라 피어나는 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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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대봉의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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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의 인사를 뒤로하고 촛대봉을 내려서 천왕봉을 향한다.
 
 
촛대봉 날씨..ㅎㅎ..출발할 때 영롱하게 빛나는 별빛을 보고 잔뜩 기대하고 올랐는데..
생각했던 여명 빛이 하나도 보이질 않고 운해 역시 백무동자락에 조금.. 섬진강 자락에는 넘치고.천왕봉과 다퉜을까? 천왕봉근처는 휴무다..  
쑥부쟁이를 비롯한 구절초 산오이풀은 볼품없이 변해있고 과남풀(용담)만 새롭게 꽃망울을 터트리려고 준비 중이다 ..
이왕지사 일출은 틀린 것 같아 자리를 조금 옮겨 사진을 찍으려는데..아니!! 제복을 입은 사람이 있어 자세히 보니..
이 시간에 공단직원이.ㅎㅎ.심술궂게 바람까지 세차게 불어댄다.
아름다운일출과 생각했던 그림은 틀린 것 같아 사진은 뒤로하고 젖은 옷 갈아입으며 자켓까지 걸치고 기다린다.ㅎ..
10명의 산객이 다 떠난 뒤..혼자 짐을 챙기며 일어선다. 천왕봉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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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는 너무나 잘 알려진 길이라 따로 부연설명이 필요없을것 같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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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리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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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워 뒤돌아본 촛대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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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신봉,연하봉,제석봉,천왕봉이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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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래회나무(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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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남풀(칼잎용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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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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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고들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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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아가씨들과 사진 한 장씩 흔적남겨주기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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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아가씨들 배낭..서귀포 어드메서 게스트 하우스 달집을 운영한다는 안나와 푸르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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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아씨들 즐산하셨는지요?..만나서 반가웠습니다.약속대로 한장의 사진을 올려드립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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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 선경길..아쉽게도 쑥부쟁이와 구절초가 끝물이에요..
 
 
삼신봉에서 지리산 종주(2박3일)중이라는 제주도 처자들과 만나 장터목까지 동행하고 헤어진다.
이친구들..일행은 먼저 천왕봉으로 향하고..자기들은 체력이 방진되어 장터목에서 백무동으로 하산한다는 이쁜 처자들..
안산 즐산 하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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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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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봉오르기전 자꾸만 뒤를 돌아보며 시간을 소비한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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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고목도 그림의 소재가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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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봉..잠시 후면 예쁜 색동옷으로 갈아 입고 손님을 기다리겠지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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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천년 죽어천년이라는데..왠지 너무 씁쓸한 기분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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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천문에 오르면 자연스럽게 제석봉 뒷자락이 보이는데.. 산사태흔적이 항상 마음 아프게 하는데..
가을 옷으로 갈아입는 모습을 보니 시간의 흐름은 어쩔 수없이 소우주도 묵묵히 허락하나 보다.
천왕봉정상석은 언제나 인산인해..마야계곡과 중봉 견 눈질하고..로타리대피소까지 내려서며..
무릎이 시원치 않아 순두류 내려설까 잠시 갈등을 하다가 모처럼 망바위도 볼 겸..
주등로로 내려서 10시간 남짓 산행을 조용히 마무리 하며 차량을 회수하려고 거림까지 택시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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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천문에서 바라본 제석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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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주능.. 천왕봉을 오르며 뒤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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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봉 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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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기다리는 중봉과 써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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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할수없는 유혹..ㅎ저기가 고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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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샘..
 
산하를 찾는 모든 산우님들과 제 불방을 찾아주시는 모든 이웃님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이번 한가위도 풍성하고 넉넉한 추석명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