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화방단맥종주제2구간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장흥

  

언제 : 2012. 1. 12(나무의날) : 흐림 눈 맑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전남 강진군 군동면 금곡리에서 작천면으로 넘어가는 829번지방도로 까치내재에서 군동면 석동마을에서 신기마을을 이어주는 재고개 임도까지

 

五峰산(394) : 강진군 작천면, 군동면

花芳산(千佛산, 406) : 강진군 작천면, 병영면, 군동면

 

구간거리 : 10.2km 단맥거리 : 8.2km 하산거리 : 2km

 

구간시간 : 11:10 단맥시간 8:00 하산시간 0:30 휴식시간 2:40

  

여기서 얼마 안가면 장흥군 회진면 바닷가에 이르고 미운사위한테 준다는 매생이이야기가 마침 방송을 타고 나오고 너무 재미있어 끝까지 듣고 잠을 청한다 매생이는 국만 끓여먹는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라 매생이에 굴이나 돼지고기를 넣고 끓이는데 절대로 뚜껑을 열면 안된다는 것이고 해우밥이란 것이 있는데 그것은 매생이를 김처럼 말렸다가 김밥처럼 밥을 싸서 먹는 밥이고 내저항에 가면 그 밥이 유명하댄다 그리고 요즈음 매생이에 굴을 넣고 부친 매생이굴전이 먹을만 하다는 이야기다

  

특히 매생이에 돼지고기를 넣고 끓인 음식은 이 지방에서는 제사음식에 쓰이는 귀중한 것이라고 한다

다 듣고 늦잠을 자고 6시20분에 떠나는 금곡가는 첫차를 놓치고 24시김밥집을 찾았으나 찾지를 못하고 이상한 한식집에 들렸는데 원래 전라도 음식이 맛있는 법인데 먹을 수가 없어 그런대로 풋고추와 밥을 갈아넣은 물김치 하나가 가까스로 넘길만 해 한종지 더 달라고 해 물김치 2종지를 가지고 밥 한그릇을 가까스로 넘기고 가는 버스가 없으니 택시를 탈 수밖에 없다

밖으로 나오니 동녁 하늘이 서서히 태양빛으로 물들어가기 시작하고 있었다

까치내재 비파산 자락으로 아침해가 올라오고 있다

 

그러나 이 늦잠 잔 것이 천만다행이다 까치내재에서 오르는 길은 나중에 길이 없어지고 급경사 가시길을 올라야하기 때문에 밤에는 올라가기가 만만치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너무 늦었다 7시에만이라도 올라갈 수 있을 정도로 하였으면 좋았을 것이다 좌우지간 겨울철 산줄기 종주는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할 수가 있다

  

비파산 자락으로 아침해는 떠오르고

 

까치내재 : 7:40

 

까치내재 석비 오른쪽으로 산으로 오르는데 박영근묘로 좋은 길을 따라 오르기 시작한다

 

마지막 묘에서 길 흔적으로 바뀌고 조금 더 오르면 길 흔적도 없어지고 간벌목들이 제멋대로 누워 말라가고 있어 생고생을 해가며 오르면서 그래도 좌측 뒤로 우두봉 일봉산 산태봉 3봉우리가 마치 형제들처럼 그렇게 가까이 올망졸망 모여있는 모습이 정겹게 느켜진다

이런 곳을 지나가야 한다

비파산 안부로 떠오르는 태양

오르면서 좌측 아래로 작천저수지가 내려다보이며 그 뒤로 작천들판과 땅끝기맥산줄기와 땅끝수인단맥 산줄기가 아스라하다

 

길 흔적이 나오면서 오르는 길은 완만해진다 : 8:05

 

바람은 살랑거리지만 뺨을 스치면 살을 에이는듯 차가운 통증을 수반하며 저절로 몸을 움츠리게 만드는데 거의 길이 없는 길을 가는 바람에 시간은 물흐르듯 그렇게 순식간에 흘러갔지만 가는 길은 좀체로 줄어들지 않는다

 

조망좋은 371봉으로 올라선다 가야할 산줄기와 작천들과 월출산 벌뫼산 서기산 멀리 주작산 두륜산 달마산 등이 조망되는 듯 하고 강진읍내를 빠져나가는 S자로 구불거리는 탐진강 하류와 바다가 지척으로 조망이 된다

비파산 뒤로 떠오른 태양

371봉에서 바라본 비파산

강진읍내를 빠져나가는 탐진강 하류 그 앞으로 드넓은 바다

좌측으로 삼당저수지가 내려다보이고 목포~광양간 고속도로가 아직은 개통을 못하고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371봉 : 8:25 8:30출발(5분 휴식)

 

371봉 보다 더 높은 둔덕에 이르면 조망이 좋다 : 8:35 8:40출발(5분 휴식)

 

가야할 능선 앞으로 지나가는 공사중인 고속도로와 그 뒤로 덩치가 큰 월출산의 암봉이 보인다

당겨본 월출산 전경

 

둔덕 : 8:35 8:40출발(5분 휴식)

 

조그만 암봉 둔덕에 이르면 우측으로 비파산을 분기하는데 어디로든 내려가는 길은 없다 조망이 좋아 사방을 둘러본다 수인산 산줄기는 거대한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거대한 여인네가 누워 있는 형상이라

유장하게 흐르고 있는 천관지맥산줄기

좌측 앞으로 보이는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는 수인산 산줄기

수인산 정상을 당겨본 모습인데 거대한 여인이 머리를 좌측으로 약간 꼬고 반듯이 누워있는데 거대한 유방에는 젖꼭지까지 선명하고 그 밑 둔덕으로 흘러 다리를 가지런이 약간 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조금 흠이라면 벌뫼산은 아름다운 여인네인데 이곳 여인은 주걱턱을 가진 여인네 모습이라 조금은 아쉬운 장면입니다

더 당겨 보았습니다

 

비파산 분기봉 : 8:50 8:55출발(5분 휴식)

 

가시 잡목 넝쿨이 사람을 잡는 능선을 올라 도면상394봉인 오봉산 정상으로 오르니 어떤 분의 표시기 한개가 확인을 해주고 있다

오봉산 : 9:10 9:15출발(5분 휴식)

오봉산에서 바라본 화방산 (한가운데 있는 칼날 같은 암봉)

 

산줄기는 서서히 좌측으로 틀어 북진하는 둔덕에 이른다 : 9:30

 

계속 북진을 하면서 내려가며 물고기모양의 커다란 바위가 나타나면 왼쪽으로 돌아나간다

물고기바위

 

천만길 바위 절벽 능선이 시작되며

우측이 절벽인 암릉

 

조망이 좋아 사방을 둘러보는데 천관지맥으로 흐르는 억불봉의 그 특이한 며느리바위가 눈에 들어온다

천만길 절벽에서 바라본 수인단맥 산줄기

저멀리 한가운데 뾰족한 억불산과 우측 칼날능선인 가야할 화방산

당겨본 억불산 좌측에 엄지손가락처럼 돌출한 바위가 며느리바위

 

천만길 바위벼랑 : 9:45 9:55출발(10분 휴식)

 

조금 올라간 둔덕에서 좌측 조금 더 높은 도면상290봉으로 올라가지 않도록 주의하며 우측 동쪽으로 내려간다 길은 전혀 없고 가시 잡목 넝쿨 등이 가는 길을 잡는다

 

동진점 : 10:05 10:15출발(10분 휴식)

이런 가시 잡목 넝쿨 능선을 간다

 

좌측에서 올라오는 좋은 길을 만나 이제는 고생끝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 10;25 10:30출발(5분 휴식)

 

더구나 세상을 날려버리기라도 할 듯이 기세좋게 불어대던 바람도 수그러들고 잠깐 갔는데 묘까지만 그런 길이 있고 그후로는 또 그런 능선을 가늠하며 가시와 씨름을 한다 하여간 이 산줄기는 가시가 왕성한 늦여름에서 초가을까지는 답사를 하지말고 지금이 좋긴 딱 좋은 계절인 것 같다

 

좌측 아래로 토마저수지가로 도로공사종인 고속도로가 보이며 아마도 좌측 산줄기를 터널로 통과하는 것 같다

거대한 여인 모습의 수인산이 그 형체가 흐트러지기 시작한다

이제는 여인네의 모습으로 보이지않은 수인산 산줄기와 바로 밑으로 공사중인 고속도로와 우측 끝에 토마저수지

 

등고선상210둔덕에 이른다 : 10:45 10:50출발(5분 휴식)

우측으로 산으로 올라가는 급경사 임도가 보이는데 묘에서 그 길은 없어지는 것으로 보아 임도는 아니고 그 묘를 쓰면서 길을 낸 것 같은데 참으로 대단한 후손을 둔 것 같다

 

안좋던 속이 미슥거려 한동안 앉아 준비해간 빵으로 속을 달래며 휴식을 취한다 가뜩이나 길이 없어 진행이 안되는데 속까지 이상해지니 오늘 산행은 어찌 조금 이상한대로 흐르고 있는 것 같다

 

안부 : 10:55 11:05출발(15분 휴식)

진행하면서 좌측으로 보이는 거대한 여인모습의 수인산은 그 형체를 잃고 보통 산으로 돌아간다

 

등고선상230봉 : 11:20

 

햇살이 따뜻하고 가야할 화방산이 하늘에 걸려있는데 그 칼날 암봉 좌측 수많은 잔가지중 하나를 잡고 올라야 할 것 같은데 육안으로 보아도 절벽같은 급경사에다 눈까지 쌓여있어 앞으로의 험난한 길을 예감케 해준다

가야할 화방산

 

묘지능선이 나오면서 길이 나오고 좌측에서 온 길을 만나 잠깐 내려가면 그 길은 좌측 사면으로 가버리고 다시 길 흔적을 따라 오른다

 

안부 : 11:30

 

등고선상190봉에 이르고 : 11:35

 

앞으로 보이는 화산저수지가 햇빛에 은빛으로 빛나며 일렁이고 있다 가야할 좌측 화방산은 중절모자를 쓰고 있는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의 모습을 하고 있다

철탑 뒤 어느 능선 하나를 잡고 올라야 한다 완전히 육안으로 보아도 절벽이다 다만 사진에는 절벽으로 보이지를 않으니 답답할 노릇이로세^^

군동면 화산리 화산저수지

 

길을 따라 우측으로 내려가며 폐축사 옆으로 나가 조금 오르면 2차선 도로 16번군도 구치재에 이르게 된다

구치재 길건너 작천면 안내판이 있는 곳에 돌 계단이 이어지고 있고 그리로 올라야 한다

구치재에서 오르는 묘지가는 돌계단길 편백나무 터널로 오른다

 

구치재 : 11:50 12:00출발(10분 휴식)

 

계단이 끝나면서 길 흔적으로 바뀌고 또 다시 가시 키작은 잡목 넝쿨이 어우러진 길을 시나브로 아니 오른듯 올라 우측 동쪽으로 꺾이는 지점에 이른다

 

12:10

 

여기서 광주의 선배님이신 백계남 선배님의 표시기가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는데 아마도 화방산 단산을 하신 것 같다 왜냐하면 화방산을 지나서부터는 표시기가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또 강진의 모산악회에서 오른 것 같은데 표시기 몇개 있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가 정상에 가면 나오고 화방산 정상석도 바로 그 강진에 있는 산악회에서 세운 것이다

이런 누에고치처럼 생긴 하얀 곰팡이인지 버섯인지 모를 것이 나무가지 둘레에 하얀드레스처럼 감겨 있는데 무엇인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손으로 만지면 하얀 가루가 손안에 묻어나온다

 

그동안 있던 길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고 등고선상150봉 장상으로 추정이 되는 지점에 이른다

 

12:20

 

우측 동남방향으로 내려가다 우측에서 온 좋은 길을 만나 몇m 내려가면 등고선상110m 십자안부에 이르게 된다 좌우로 좋은 길이 넘나든다

 

십자안부 : 12:30 12:40출발(10분 휴식)

 

좋은 길로 오르다가 그길은 좌측 철탑으로 가버리고 또 가시 잡목 넝쿨이 어우러진 길을 오른다 낮은 둔덕을 넘어 펑퍼짐한 안부에 이른다

 

12:45

 

다시 낮은 둔덕을 넘은 안부부터 그럴듯한 길이 다시 나오고 펑퍼짐한 능선길을 완만하게 오르다 관리가 된 묘부터 급경사가 슬슬 시작이 되고 길은 없어지고 만다

관리된 묘 : 13:05

 

등고선을 보면 알겠지만 절벽같은 급경사로 올라야 하는데 그런 급경사는 암릉이 섞여있는 것이 통상적이라 올라갈 때가지 올라가다 절벽이 가로막으면 빽을 해 완전히 내려가 능선을 넘은 반대편 오르기 좋은 곳으로 오르겠다고 내심 작정을 하고 오르는데까지 올라보기로 한다

 

길 흔적도 없어지고 이름 없는 몇개의 노란색 표시기가 있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작은 너덜길로 이어지며 발이 접질리거나 삐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하며 거의 절벽같은 곳을 오르는데 나뭇가지 등을 붙잡고 한발 오르고 숨한번 고르고 또 한발 오르고 숨한번 고르고 그렇게 오르다가 보면 좌우측으로 바위 절벽이 나오는데 무조건 양쯕 바위 사이로 끝까지 가면 약2m 정도 되는 바위가 가로 막는다

 

여름 같으면 시도를 할만 하지만 눈이 쌓인 바윗길이라 시도를 해벌 염두도 나지 않는다 잠간 빽을 해 좌우측으로 바위 절벽가로 홀드 등을 붙잡고 오를 수 있을 것 같았으나 그 주변이 얼음이 있어 눈과 낙엽밑에 무엇이 있을줄 몰라 시도도 안해보고 빽을 해서 내려가기로 작정을 한다

사진은 평지처럼 나왔으나 실제로는 절벽 비슷한 각도로 나무들을 붙잡고 올라야 한다

바위에 이런 얼음들이 섞여있는지 조심해서 진행을 해야한다 잘못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잠시 내려오다 더 이상 내려가기도 겁이나고 진퇴양난이요 사면초가에 이르고 만다 여름 같으면 탈출 할 수도 있는데 이건 완전히 절벽 끝에 매달려 밧줄 대신 나뭇가지나 돌뿌리를 잡고 내려가는 형국이라 만약에 나뭇가지가 부러질 경우 큰 화를 입을 수가 있다

 

어느 정도 앉아서 나뭇가지에 사정을 하다 생각을 고쳐 먹는댜 양쪽 바위 절벽이 나오는 곳을 어떻게 오르면 혹시나 누가 알어 완만해지면서 잠시 쉬어갈수있는 공간이라도 나올 줄을 말이다 사실 너무 급경사라 두발을 딛고 서있는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어디 앉는 것은 더더욱 그렇다 그만한 평평한 곳은 그 어디에도 없다

 

여기 까지는 내 표시기로 표시를 해두었습니다 양쯕이 절벽이면 그 초입에 좌측으로 바위모서리나 나뭇가지 등을 잡고 좁은 바위를 잠깐 오르면 직벽같은 산사면이 나타나는데 그 어디에도 바위는 없습니다 다만 너무 심한 급경사라 서 있을 수도 없으니 나뭇가지 등이 죽었는지 혹은 너무 약해 힘을 받지 못한다던지 하는 제반 사항들을 면밀히 확인을 해 불의의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뒤돌아서 바위 절벽이 양쪽으로 나오는 곳에서 좌측으로 오를 수 있는 곳은 지금 내가 오른 곳이고 그 끝까지 가면서 두군데 정도 오른쪽으로 오를 수가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되는 지점들이 있지만 절대로 가서는 안됩니다 올라가 보았자 또 거대한 바위 절벽이 앞을 막고 있을 것이 뻔 합니다 그러면 내려올 수가 없을 것입니다

 

한발한발 신중에 신중을 기하면서 올라도 조금씩 미끄러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중간중간 바위들이 나오면 경사도를 보았을때 오를 수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 오르고 나면 서기도 힘든 경사도를 가진 바위들이니 끝까지 바위로 올라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하여간 이런 악조건을 만났을 때는 초조한 시간 개념을 완전히 버리고 무아지경에서 올라야 합니다 급히 서두르다가는 어떤 낭패를 당할지 모르니가요 시간이 얼마가 지났는지 생각하지도 말고 그저 가는 길이 안전한지 그것을 확인하는데 온 정신을 써야합니다

 

이제는 어떻게 해볼수도 없이 커다란 바위가 앞을 가로 막고 나서는데 우측으로 가는 좁은 테라스가 있고 테라스를 벗어나는 곳에도 밑에서 보았을때 나무들이 자라고 있어 일단은 테라스로 올라 바위에 몸을 밀착시키고 우측으로 돌아서 올라서니 좌우 능선으로 길이 있는 것 같은 암릉위로 올라섰다 제발 절벽이 안나와야 하는데 이제와서 다시 절벽이 나온다면 나는 진짜로 119 긴급구조를 요청 안 할수 없는 그런 지경에는 이르지 말아야 한다

 

이래서 일단은 2시간이 걸려 급경사 산사면 500m를 오른 것입니다

급경사를 올라선 능선 좌측 절벽 끝으로 올라왔음

 

T자능선 : 15:05 15:15출발(10분 휴식)

 

좌측으로 암릉을 진행하는데 우측으로는 천만길 절벽인 암릉이 계속되며 군동면 너른 들판이 한점 가리는 것없이 훤히 보인다

바위절벽에서 본 군동들판

이런 암봉을 오르는데 좌측으로 올라갈 수가 있습니다

 

다 올라가 조금 진행하면 생각지도 않은 이정목과 오석 정상석이 반겨줍니다 이제사 안심을 하고 퍼질러 앉어 버립니다 이제부터는 길이 제대로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화방산을 마루금으로 오른다고 구치재에서 오르는 일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계절에 불구하고 이곳은 사람이나 짐승들이 지나갈 수 없는 곳이며 산새들이나 넘어다녀야 하는 그런 곳입니다 절대로 오르지말고 구치재에서 우측으로 도로따라 화산저수지 옆을 지나 화산리 화방마을 삼거리 화방교에서 좌측으로 화방마을로 들어가 화방사라는 절로 화방산으로 올라 마루금을 이어가야 합니다

 

이정목에 "내가 온 곳으로 계속가면 화방사0.8 호랑이굴0.5 앞으로 가면 큰바위얼굴1.1 삼화마을3.8"

화방산 정상 이정목

화방산 정상 이정목 뒤 화방사가 화방산으로 잘못 되어 있습니다

정상석 화방산을 원래는 천불산이라고 부르는 모양입니다

 

살았다는 안도감에 취해 납작한 돌 위에 앉아 화방산 산신령님에게 진실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수없이 하고 앞으로 이 마루금으로 오르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어 절대로 오르지 못하게 하시거나 누군가가 500m 자일을 정상부터 묘지까지 설치를 해 안전하게 오를 수 있게 해주시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앞으로 가는 능선 상에 있는 3개의 바위가 일직선을 이루고 있는데 단맥은 그리가는 것이 아니라 우측으로 아주 낮게 흐르는 산줄기로 가야합니다 그 바위로 가는 길로 길은 나있습니다

 

조망은 타의 추정을 불허하고 뺑뺑둘러 산들의 파노라마를 만끽한다

우측으로 하얗게 부셔지며 남해바다로 흘러드는 탐진강 하구

당겨본 억불산과 좌측 산중턱에 손가락처럼 돌출한 며느리바위

제일 멀리 흐르고 있는 호남정맥과 한가운데 누런 산으로 보이는 험악한 산이 바로 호남천관지맥의 억불산

 

화방산 정상 : 15:20 15:50출발(30분 휴식)

 

시간의 개념이 실종된 시간을 보내고 내려가는데 길을 따라 내려가야지 마루금을 따른다고 우측 동남방향을 각을 잡고 절벽을 어찌 해 보려고 시도를 하다가는 또 죽음의 길로 들어갈지 모른다

화방산을 내려가는 길도 암릉이라 만만치가 않다

 

그저 동쪽으로 난 길을 따라 내려가는데 빙판이 조금 져서 그냥 내려가기가 멋해 아이젠을 하고 내려가는데 안해도 될 곳이 더 많아 귀찮기만 하지만 조금 있는 필요한 곳을 지나가려면 어쩔 수가 없다

 

만만치가 않은 급경사로 바윗길을 내려가는데 절벽이 나오면 그 아래로 있는 헬기장을 목표로 좌측으로 길은 이어지고 있다

절벽에서 내려다본 헬기장 우측으로 낮은 능선이 이어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능선은 조금 가다 스러지는 능선이지만 그 능선으로 가는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

헬기장에서 우측으로 연결되는 낮은 산줄기가 맞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진 우측으로 화방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능선이 끝에 가면 마루금으로 연결이 된다 그러나 인간이 갈수 없는 그런 길이다

또 절벽이 나오면 이번에는 우측으로 위험한 곳을 조심스럽게 건너가 절벽 우측으로 내려가야한다

절벽에서 바라본 바위들이 널린 능선 오른쪽 끝으로 뾰족한 암봉이 얼굴바위일 것이다

댕겨 보았는데 얼굴처럼 보이나요

이런 절벽 옆으로 내려간다

좌측으로 트레버스하는 절벽

 

다 내려가면 깨끗한 보도블럭 헬기장이 나오고 우측으로 트레벼스해야 하는데 길은 그어디에도 없다 할수 없이 직진하며 우측으로 가는 길을 찾아보았으나 처음에는 좋은 길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내려간 것이기에 너무 많이 내려간 것 같다

 

즉 정상석에 있는 삼화마을은 우측으로 낮은 능선을 타고 가다 임도를 만나면 임도를 따라 우측 화산리 삼화마을로 내려가면 나오기 때문에 그리 생각을 한 것인데 실제로는 그 길을 찾기가 상당히 어려운 것이다

 

빽을 해서 다시 헬기장으로 와 다시 진행을 하는데 우선 헬기장 주변은 그 어느곳으로도 갈 수 없는 가시 잡목 억새 넝쿨이라 엄두도 못내고 몇m 올라서 몇m 내려가다 우측으로 산등성이를 타고 내려가도 될 것 같다 왜냐하면 다른 곳하고는 달리 가시 잡목 넝쿨 그런 것들이 없고 키큰 나무들이 있고 잘 살펴보면 길 흔적이 있는 것도 같다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이다

헬기장 : 16:25 16:35출발(10분 휴식)

헬기장에서 뒤돌아본 화방산 사진은 완만하지만 실제로는 오른쪽 내려온 능선도 급경사고 원래의 마루금인 왼쪽 능선으로 내려가야 하지만 바위절벽이라 내려갈 수가 없다

 

잠시 내려가면 길 흔적이 나오고 잔솔들이 귀찮은 곳에 이르고 : 16:45

 

조망이 터지면서 처참하게 불타버려 숯검댕 잔해들만 능선에 깔려 있어 진행하기가 망한 그런 불난곳에 이른다

 

16:50

불타버린 능선 낮은 능선으로 연결이 되는 것 같지만 바로 오른쪽에 있는 능선으로 연결이 된다

내려가면서 보는 길이 잘 나있는 바위능선

당겨본 바위능선

큰바위얼굴 보는 방향에 따라 이제는 평범한 봉우리로 보일 뿐이다

우측으로 금강들판과 그 너머로 줄기차게 흐르고 있는 호남천관지맥 산줄기

 

아이젠 한짝이 달아났는지도 모른채 숯검댕이 된 나무들을 넘고넘어 내려가다 드디어 길을 만나고 길따라 내려가면 능선 바로 왼쪽 조그만 산줄기를 따라 내려온 모양새가 되었으며 콘크리프 포장임도 앞으로 작은 저수지가 하나 있다

 

우측으로 조금 오르면 십자안부로 화방산에서 직접 이리로 내려오는 능선이 그려지지만 화방산 정상에서는 분명히 내려올 수가 없다 우측으로 내려가면 삼화마을이 나오므로 삼화고개라고 기록을 한다

 

삼화고개 임도 : 17:00 17:10출발(10분 휴식)

올라야할 능선 바로 앞은 절벽이라 건너뛰어 오를 수가 없다 우측으로 내려가면서 좌측 능선으로 붙을 궁리를 하다 절벽을 이어주는 콘크리트 구조물이 있는 곳에서 좌측 산으로 올라채면 다시 대규모 산불지역이 나오고 능선 오른쪽으로 불타버린 지역이지만 나무들을 잘 갈무리를 해놓아 지나갈만하다

불타버린 등고선상130m 지점

조망은 좋아 우측 금강리 풍동리 들판이 보이고 그 뒤로 유장하게 흐르고 있는 호남천관지맥

뒤 돌아본 노을이 물들기 시작한 모습

저녁 노을에 기괴한 모습으로 붉게 물든 능선

저녁 노을에 곱게 물든 서녁하늘

 

낮은 둔덕 : 17:25

 

또 낮은 둔덕넘어 내려가면서 짧은 암릉을 지나 불탄지역도 끝나고 솔숲 사이로 길 흔적마저 사라지고 만다 시나브로 올라 등고선상150봉 정상으로 추정이 되는 지점에 이른다

 

17:30

 

길 흔적을 잘 찾아 내려가는데 길흔적이 있다가 사라지기를 몇번이나 하다가 마지막에는 길이 전혀 없어지며 가시 잡목 넝쿨들이 어우러진 능선으로 바뀌고 진행이 안되니 우측 아래로 자갈갈린 임도가 보이면 바로 그리로 내려가야 한다

 

어둠은 살같이 몰려오고 도로변에 앉아 숯검댕이 묻은 옷을 갈아입는데 이 산골짝 임도로 웬 차량한대가 덜컹거리며 올라오는 것이 아닌가 옷이나 다 갈아 입었을때 올라왔으면 힛치라도 해 보겠는데 이거야 다 벗고 있는 상태에서 힛치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 그냥 보내려니 아깝기만 하다

 

재고개 임도 고갯마루 : 18:00 8:15출발(15분 휴식)

 

포장임도를 따라 우측 용소리 신기마을로 내려가면서 장흥택시를 호출했는데 신기마을을 모르고 있는 것이다 즉 장흥군내가 아니고 아무리 가깝지만 강진군내라 모른다는 것이다 큰 도로를 따라 강진군 군동면으로 가다가 풍동리를 지나 우측으로 즉 북쪽으로 들어오는 길로 들어오면 되고 어딘가는 있을 마을회관으로 갈테니 오라고 부탁을 하고 신기마을에 이른다

 

양갈래길서 좌측길로 들어서 가다보면 그럴 듯한 절이 하나 나오는데 이름은 시방사라고 한다

 

시방사 : 18:35

 

다시 전화를 해 시방사라는 절로 오라고 하고 도로따라 내려가는데 시방사에 택시가 올라가 있는 것이 아니냐 이 무슨 조화속이냐 분명히 만나야 하는데 사방으로 나 있는 동네길에서 서로 다른 길로 진행을 한것 같다

 

시방사를 향해 다시 올라가는데 이 차는 어디로 갔는지 오리무중이다 밤은 되었고 내일 서울에서 있을 모임에 참석하려면 오늘 서울로 올라가야 하는데 택시는 만나지를 못하고 동네에서 숨박꼭질을 하고 있으니 답답하기만 하다

 

대충 여려 갈래길 중 그래도 동네 옆으로 난 길을 따라 남쪽으로 방향을 잡고 걸어나가며 뭔가 특징이 있는 것이 나와야 하는데 나오지를 않고 전화기는 끄지를 못하고 켠채로 가면서 드디어 뭔가가 있는 도로삼거리에 이른다 커다른 "강진된장마을"이라는 지주 간판이 있는 곳에 이르러 다시 통화를 하고 잠시 기다리니 내가 온 길에서 택시가 하나 굴러들어온다 얼마나 반가워야지^^

 

강진된장마을 : 18:50

강진된장마을 입구

 

그후

 

10분만인 19시에 장흥버스터미널에서 내려 서울가는 버스는 진즉에 막차는 가버렸고 천상 광주로 나가 심야버스를 타던지 해야 할 것같아 광주가는 표를 사며 물어보니 지금 빨리 나가서 차를 타라는 것이다 뛰어나가 막 밖으로 나가려는 버스를 세워 타는데 성공을 한다

 

그 뒤로 차를 갈아타는데 시간이 기가 막히게 맞아 떨어지니 기분이 좋아진다

 

1시간10분만인 20시10분에 광천터미널에 도착해 줄을 서있는 매표창구에서 기다려 표를 사면서 센트럴터미널 가는 제일 빠른 차표를 주십사고 말을 건네니 지금 떠나는 표가 한장 있는데 빨리 뛰어가서 타시고 만약 타지 못한다면 빨리 가지고 오라고 한다

 

이게 웬일 다른 사람들은 지켜보니 보통 2시간 후에나 있는 버스표를 구입하는데 나는 막바로 떠나는 표를 구입한 것이 아니더냐 그것도 내가 좋아하는 맨 앞 자리는 아니지만 바로 뒷자리인 4번좌석이 찍힌 표라 만차를 해가지고 센트럴터미널에 내리니 3시간30분이 지난 23시35분이라

 

다시 지하철 9호선을 타기 위해 지하철역으로 가니 곧 바로 23시48분에 김포공항을 가는 급행을 타게 되어 14분만인 24시02분에 당산역에 내려 24시07분에 일산가는 심야버스인 9707번을 타고 15분만인 24시23분에 능곡전화국에서 내려 곧 바로 오는 707번 버스를 타고 무원마을에서 내린다

 

24시 영업하는 순대국집으로 가 하루 종일 쫄졸 굶은 배를 달래는데 생각지도 않게 여기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줄이야 그 누가 알았으리요

 

혼자 들어오는 손님이 찜질방을 찾고 어쩌고 하는 바람에 병이야기가 나오고 자기는 이런저런 병이 있어 직장을 그만두고 대리운전을 하고 있는데 오늘은 이제 영업을 그만 하고 집으로 들어갈 수 있는 시간도 없고 해서 늦은 저녁을 먹고 찜질방에서 자려고 한다고 한다

 

착하게만 생긴 그 사람 이야기를 들으며 맞장구를 치다보니 시간만 한 2시간이 흘러버린 것 같다

 

그나 저나 화방단맥 남은 자투리를 언제 다시 찾아가리요 기약없이 후순위로 밀리고 말았지만 언젠가는 나머지 3.5km의 산줄기를 답사를 안할수는 없는 일이지만 그 때가 언제가 되려나

엄청난 노력이 들어간 화방단맥 꽃화자라 엄청좋은 산이라고 생각을 했으나 실제로 올라본 화방산은 야성미가 넘쳐나는 산줄기였다

 

땅끝화방단맥종주 完